무당 할 팔자는 아니래 신 받고 모실 그릇도 안되는데
어중간하게 귀신만 더럽게 많이 봄
스무살 초반에 진짜 해결할 방법은 없나 궁금해서 무당 찾아갔었는데 보통은 나이 들면서 안 본다던데 난 그런 케이스도 아니고 그냥 평생 글케 살다보면 익숙해질거라더라
그래서 이왕 이케 된거 썰처럼 풀기나 해보자 해서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보는 중이야
볼 사람이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뭉2022/05/25 18:20:01ID : CnSK2E8pe2H
우선 보게된 계기? 라고 해야되나 그냥 처음 봤던 날 얘기 써볼게
뭉2022/05/25 18:20:50ID : CnSK2E8pe2H
초등학교 내내 그때까진 진짜 단 한번도 귀신이고 뭐고 그런거 느껴보거나 본 적도 없었어 근데 초등학교 졸업식 날 처음 봤음
뭉2022/05/25 18:21:42ID : urbBbu2mq2K
내가 그 당시 수도권이나 그냥 지방에 살던게 아니라 시골이라 부를 정도로 외각에 살고 있었거든? 이건 가정사로 들어가야되는 문제라 자세하게 설명은 안 하겠지만 그 당시에 할머니집에서 살면서 초등학교 다녔었어
뭉2022/05/25 18:22:34ID : coFjvvfO7dR
시골이라 인원수도 엄청 많이 않았고 졸업식이라고 뭐 거창한건 없긴 했는데 애들끼리 걍 인사하고 마지막에 부모님 불러서 다같이 사진 하나 찍고 그런거였어
이름없음2022/05/25 18:30:38ID : vBfcIK6nPdB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5/25 18:42:38ID : Wi8o5bxvhbw
ㅂㄱㅇㅇ
이름없음2022/05/25 20:45:51ID : MqqqrBvxA6p
난 당시에 부모님이 서울 계셨던거라 그 날에도 할머니가 오셨었어
이름없음2022/05/25 20:46:47ID : MqqqrBvxA6p
근데 그 날 할머니가 딱 교실 문으로 들어오시는데 내 나이보다 조금 더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양갈레 머리를 하고 노란색 티에 흰반바지를 입고 할머니 손을 잡고 있는거야
이름없음2022/05/25 20:47:23ID : MqqqrBvxA6p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할머니는 그 여자애 손을 잡고 있지 않았고 그 여자애가 일방적으로 그냥 펴져있던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있던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