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한은 지금의 락이란 건 비틀즈가 시초인 걸로 알거든. 더 올라가면 엘비스 프레슬리가 나오고 다른 음악 장르도 나오겠지만,
지금의 여러 명이서 파트를 나눠가지는 락의 형태는 비틀즈로부터 온 걸로 알아.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락이 대세가 아니잖아. 그런데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락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머리 기르고 소리 꽥 지르고 그런 음악만을 락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물론 그런 락이 국내에서 인기를 끈 적도 있지만, 당시엔 외국에선 모던락, 얼터너티브 락 같은 소프트한 락들이 대세여서 나한테만큼은 머리 기르고 고음 위주로 노래하는 락이 일반적이란 생각은 없어.
비틀즈로 거슬러 올라가봐도 그들의 대표곡들 중 예스터데이, 헤이 쥬드 이런 잔잔한 곡들도 많고 다른 장르에 비해서 소리를 많이 질러대긴 하지만 그런 곡들이 다가 아니잖아.
비틀즈도 히피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아서 멤버 전원 긴 머리를 한 적도 있고 저항적인 문화를 많이 내세우긴 했지만, 지금 락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미지의 락은 비틀즈의 일부만을 차용한 거지.
난 긴 머리, 고음, 기교 위주,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딱딱한 이미지(선민사상 비슷한 비주류적인 모습) 이런 것만이 락이라고 생각하는 게 별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