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예전부터 이런 사람이었어. 노숙자가 대놓고 구걸하면 불쌍하다는 감정에 휩쓸리면서 돈 쥐어주는 놈. 불쌍한 사람 도와준다 생각하면서, 이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었거든.. 이번에도 힘들게 사는 지인한테 감정에 휩쓸려서 돈빌려줬는데 현타가온다. 나 입대하기 전날에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정말 미안하데 10만원 빌려달라고 하길레 빌려줬어. 어차피 훈련소 들어가면 근 한달은 돈 쓸일 없으니까 그렇게 폰 받고 빌려준지 석달만에 돌려받긴 했어. 자기 사정이 힘들었다고 미안하다 하더라 사정이 딱해 보여서 반진심으로 "힘들면 나중에 갚아도 되는데" 이렇게 얘기했어. 그런데 그사람이 그럼 진짜 미안한데 20만원만 빌려줄수 있냐하더라. 이건진짜 개에반데 싶어서 고민하다... 그냥 빌려줬어. 통장에 여유가 있었거든 알고보니까 이사람 좀 힘들게 살았더라고. 기간 내에 일정 금액 내지 못하면 통장 압류 당한다, 빚이 많다. 이러면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나한테 했었어... 그렇게 나는... 처음 빌려줄때만 해도 더 빌려줄 생각이 없었는데 결국 내일처럼 그사람한테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어. 자세히 말하면 안될거 같아서 간략하게만 말하는 거지만 안빌려주면 이사람 진짜 큰일나겠다 싶었거든... 최종적으론 내가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서 이형을 일으켜 세워줬어. 그렇게 해야할 의무, 명분도 없이 그냥 불쌍하고 도와주고 싶어서 이사람 나이가 좀 어린것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야. 이사람이 최근에 입원을 했다더라. 스트레스성 질환이 생겨서 당장 수술안하면 좀 큰일나는 상황이래. 그런데 수술비가 부족한 상황이었어... 가정이 생각보다 너무 힘든 사람이었거든 그래서 이번에도 내가 수술비를 도와줬어. 수술 못받으면 그 사람 시한부라고 해서. 결국 어찌어찌 잘 됐긴한데 문제는... 수술을 했는데도 몸상태가 너무 안좋고 재수술이 필요한데 돈이 부족한거지... 그래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더라. 게다가 나도 지금 계좌에 돈이 거의 없는상태라 도와주고 싶어도 못 도와주는 상황이라서 (여기까지가 현재상황) 그래서 지금 현타가 온 상황이야.. 솔직히 그사람이 나한테 돈갚는거 힘들다는거 아는 상태에서, 그냥 살아라고 거금까지 빌려주면서 도와준건데 결론이 이렇게 나버리니까 너무 허무해 그래서 한번 하소연 해봤어... 다른 레더들 의견도 듣고싶고 해서...

가족보다 할 도리 다 했어 이제 신경쓰지마.. 신경쓰지 말라는말이 가끔은 세고 부정적으로 들릴수도 있어. 하지만 말 하나하나 뜯어보면 너에게도 아니면 보통사람들에게 정해진 선이 있다는 말이라고 봐 나도 스레주같은 사람이 내 지인이면 좋겠어. 돈주는거 말고 걱정해주고 내가 일정 궤도에 오를수있게 챙겨주는... 너는 저 사람에게 할 도리 다 하고 이미 몇 번이나 살려줬어. 언제 그만둬도 너는 욕먹지 않는다. 나라에서 사정어려우면 도와주는거 있고 아니면 최소한 저금리로 엄청 오래 갚을기간주는 대출도 있어.

>>2 혼자 앓다가 하소연한건데 공감해주고 답 달아준 덕에 위로 많이 됐어. 진심으로 고마워. 일단은 그사람 하소연 들어주면서 위로라도 해주려고... 금전적인 도움은 더이상 어렵겠고 나라에서 도와주는 돈은 그사람한테 안 물어봐서 모르겠는데 전에 한번 들어보니까 사정때문에 대출받기가 굉장히 힘들다 하더라고... 이미 받은 대출들도 있고 그렇다더라

>>3 ㄴㄴ 서민금융진흥원 들어가면 존나 개뻥인거 알 수 있음 돈 급하다면서 게으르고 왜 너한테 손벌려. 네가 마음+여건되면 상관없지만 아니잖아. 내가 담보없이 나라에서 1200만원 빌렸거든. 단지 지금 코로나라서 500까지 한도 높여주고 원래는 6개월마다 300만원 빌려주긴함. 요즘 코로나라.비대면으로 승인까지 해줌. 필요한 증명 서류는 사진찍는걸로 해결 근데 더 많은걸 원하면 마통같은것도 존재함. 그리고 이미 카카오비상금대출 돈은 안 써도 일단 승인된 상태인데도 돈 빌려줬음. 저 사람 개소리임.

>>4 레더 말 들으니까 갑자기 불안해진다.. 자세한 이야기은 본인이 말하기 싫어할까봐 일부러 물어보진 않았는데 자기 말로는 본인이랑 부모님들까지도 사정이 안 좋다고 하시더라구.. 카카오비상대출은 이미 받은 상태라 하고. 글구 본인이 얼마전까진 일을 했었는데 빚이나 그런걸로 빠져나가는 것도 있어서 부족했다고 하더라구.. 교통비가 부족해서 출근 못한게 누적되는 바람에 해고되서 본 손해도 있고... 그래서 내가 이번에 도와준 덕분에 그사람 다시 열심히 살아본다고 일구하고 그랬는데 병때문에 입원해서 일 못하는중.. 상황 많이 심각하다는데 그거때문에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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