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좀 된 일이긴 한데 나랑 렙차이 15 이상 나는 실친이랑 얼결에 바텀 듀오를 하게 됐음. 정글이 캐리해준다고 그러길래 바로 '믿을게 형'이라고 챗 치고 빡리쉬 해줌. 그리고 내가 예상하고 있었던 대로 원딜이었던 내 친구는 상대 진한테 녹음. 그리고 상대 정글이 바텀을 동네북으로 보고 존나게 오기 시작함. 나랑 원딜이랑 도움핑 계속 찍고 난리 치는데 캐리해주겠다고 했던 정글은 탑 게임함. 이유 설명, 위험핑 그딴거 없음. 바텀은 당연히 망했고 나는 정글한테 시팅받고서도 4킬 4뎃 찍은 세트한테 '바텀 왜 저래' 소리 듣고 빡침. 바로 ㅈㄱㅊㅇ를 쳤는데 정글이 드디어 챗을 치기 시작함. - 오, 이 말 나올 줄 알았음 나는 정글형이 잘못을 인정하려는 건가 싶어서 - 알았으면 됐어 그냥 좀 와서 도와줘 라고 쳤는데 거의 동시에 - 이게 이런 새끼들 종특이지ㅋㅋ 라는 정글 채팅이 올라옴. 정황상 '벌레 특, 정글 탓함'이라는 뜻이지? 내가 어이 없어서 챗으로 물음표 찍으니까 정글이 하는 말 - 바텀 망해서 탑에서 이득본거임 - 니들이 잘 사려서 버텼어야지 그래, 진짜 이득을 봤으면 수긍 하겠는데 탑 세트는 킬이랑 뎃 똑같고 정글은 뎃이 더 많아. cs도 낮고 정글은 레벨도 딸림. 근데 여기에 세트가 옹호하고 있음.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같은 팀원 멘탈은 갈면 안된다는 주의라서 따봉도 달고 살고 오히려 좋아를 연발하는데, 이 게임은 이미 망했고 정글차이도 이미 쳐버려서, 또 개빡쳐서 먹금 안하고 상대하기 시작함. 정글이랑 탑은 그냥 바텀이 벌레라 망한거지 절대 정글 탓이 아니라는 내용만 반복하고, 나는 내가 어째서 빡쳤는지 썼음.(처음에 캐리한다고 해놓고 말도 없이 바텀 무시하고, 그렇다고 위에서 이득을 본 것도 아닌데 바텀 욕만 함) 타자 600이긴 한데 어차피 망한거 서렌 투표 열어두고 집에서 가만히 채팅만 침. 감정은 계속 상했고, 결국 지쳐서 먹금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정글은 결국 나한테 패드립까지 했고, 나는 거기에 '패드립까지 하냐 너 왤케 부들거리냐'그러면서 대거리함. 마지막엔 조용히 062찍던 미드 벡스가 지랄들 한다고 욕하고, 서렌으로 끝났는데 그래도 욕은 안하던 세트가 패배 글자 뜨기 직전에 필터 피해서 소나(스레주) 병신이라고 욕함. 난 진짜... 너무 짜증나가지고 난생 처음 샷건 치고 싶었음.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빠가 샷건 치다가 물건 망가뜨리는 거 보고 진절머리가 난 사람임. 하여간 이랬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무시할걸 싶다. 그렇게까지 발광할 일도 아니었고, 애초에 ㅈㄱㅊㅇ를 치지 말았어야 했어. 근데 또 내가 게임 보는 눈은 별로 없어서 걔들이 화낸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레더들 생각은 어때? + 나도 바텀 못한거 안다고 인정했어. 내 닉네임에 트롤이 들어가는데 그거 괜히 지은거 아니고, 진짜 라인전 못한 건 맞다고. 계속 반복해서 썼지만 난 그냥 정글이 캐리한다 해놓고 바텀 무시하고, 심지어 위에서 이득도 못 본게 빡쳐서 그런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