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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7/18 14:44:40 ID : ZbeK0oK3SFd
눈을 뜨니 나는 어두운 터널의 한 가운데에 서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감각을 집중하니 터널끝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코끝을 스치는 물내음이 느껴졌다. 터널 끝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그 끝으로 발걸음을 옮길수록 내 귀를 간지럽히는 작은 빗방울 소리가 점차 강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터널끝에 도달했을때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폐허가 된지 긴 시간이 흐른 인기척 하나 느껴지지 않는 도시의 풍경과 그곳을 적시고 있는 무수히 많은 빗줄기들 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것일까 도시는 완전히 무너져 원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만큼 붕괴된 상태였다. 하늘 높이 치솟은 빌딩은 이미 반쯤 무너져 그 속을 드러내고 있었고 한때 도로를 따라 달렸을 차들은 이미 껍때기만 남은 고철덩어리가 되어 도시 곳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나는 쏟아지는 빗방울을 무시한채 터널을 나와 도시로 향했다.
이름없음 2022/07/18 14:53:58 ID : 41A6lvipfcJ
멸망한 도시의 풍경을 통해 나는 그곳이 한때나마 아주 발전한 곳이였었음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간판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에 편의시설들이 즐비해있었고 바닥에 널부러진 전단지들은 이곳이 물자가 아주 풍부했던 곳이였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잠시 멈춰 생각을 정리한뒤 얼굴로 쏟아지는 빗방울들을 닦아내며 조금 더 걸어가니 지하철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눈에 들어왔다. '지하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있을까' 순간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정지한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지하철로 내려가보았다. 힘겹게 내려간 지하철은 마치 하나의 또다른 세상같은 모습을 띄고 있었다. 세상과 격리된 공간은 쏟아지는 비들에 의해 물로 가득 채워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었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처음보는 생명체와 식물들이 가득했다.
이름없음 2022/07/18 15:00:09 ID : PhbzVanCpgm
나는 물 속으로 몸을 담궜다. 깊이가 깊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던중 무언가가 내 발목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물이 정말 투명하고 맑았기에 그것의 정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기다랗고 반짝이는 비늘에 길고 날카로운 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의 한 종류로 보였다. 그놈을 잡아볼려 안간힘을 쓰려 노력했는데 어찌나 재빠른지 놈이 어디있는지 파악하는것 조차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놈을 쫓아다니다 갑자기 시야가 낮아지더니 몸이 물 속으로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였다. 아마 바닥의 일부가 망가져 구멍이 생겼던 것이겠지. 그렇게 꿈은 끝이났다. 물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다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말이다.
이름없음 2022/07/18 15:01:48 ID : Bs2oMnV84K4
이번 꿈은 적당히 맘에 드는 것이였다. 메모해두고 기억한다면 근시일내에 다시 똑같은 꿈을 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기한 꿈을 꾸어도 털어놓을 곳이 없었던터라 아쉬워하던 참이였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매일같이 글로 남기는게 좋겠다. 내일은 어떤 꿈을 꾸게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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