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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안녕하세요 스레딕에 글을 쓰는건 근 2년만인것 같군요. 이렇게 돌아온 이유는 그동안 쌓인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위함입니다. 이 스레에 쓰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스레딕을 접을려고 생각중에 있거든요. 여러분들이 흥미가 가실법한 이야기들만 뽑아 가져왔습니다. 모쪼록 재밌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까요... 뭐 언제나 그렇듯 이야기의 시작은 꿈에서 부터입니다. 별다른 일이 없는 아주 평범한 날이였습니다. 그날따라 잠이 오지않아 꽤나 늦은 시간에 잠에 들었는데 느낌이 딱 오더군요. 오늘은 자각몽을 꾸겠구나 싶었죠. 꼭 시도하지 않아도 장시간 반복하다보니 저절로 되는 경우가 생겨서 잠에 일찍 들지못하는 날엔 종종 이런 경우가 생겨버리곤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눈을 떠보니 이번엔 왠 풀숲 한복판이더군요.

눈을 뜨고 주변을 천천히 살피니 어디선가 본 장소인것 같아 열심히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그만 뒷걸음질을 치다가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건 작은 거북 모양의 동상이였죠. 그걸 보니 그제서야 그곳이 어디인지 생각이 나더군요. 그곳은 다름아닌 집 근처 공원의 한복판이였습니다. 비록 하늘 높이 뻗어있는 나무들과 울창하게 자라난 식물들로 뒤덮여 있었지만 말이죠.

일단 자리를 피해 어디든 높은 지대로 이동하기 위해 저는 서둘러 몸을 옮겼습니다. 자각몽이니 그냥 날면 되지않냐구요? 물론 둥둥 떠오르는것은 가능합니다만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것은 그것보다 몇단계는 더 위의 일입니다. 아주 미세한 컨트롤과 풍부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죠. 때문에 저는 저의 강인한 두 발로 직접 땅을 박차고 걸어가는 수 밖엔 없었습니다.

두 발로 한참동안 열심히 걸어가니 드디어 아파트의 입구를 발견했습니다. 그게 어떤 아파트의 입구인지는 확인이 불가했으나 저에겐 그건 그다지 중요한 점이 아니였죠. 계단을 올라 옥상 바로 아래층까지 걸어올라갔는데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식물 줄기 덕분에 아파트 내부는 거의 밀림처럼 변해있는 상태였습니다. 거기다가 옥상으로 향하는 문은 잠겨있더군요.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와야겠다는 깊은 빡침을 애써 억누르던 저는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해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창문을 넘어 벽면에 자라나있는 거대한 나무줄기들을 발판삼아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이였죠. 어차피 꿈이니 위험하지도 않을거구요. 저는 생각한바를 바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옥상 부근이라 굵었던 줄기들이 조금 얇아져있었긴 했지만 저의 몸 하나를 지탱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나보였죠. 힘겹게 나무 줄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와보니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였습니다. 도시가 온통 푸른색으로 가득했고 건물들은 식물로 뒤덮여 자연과 하나된 모습을 하고 있었죠.

다만 아쉬운 점은 그 많은 식물 군락들도 고층 빌딩을 먹어치우지는 못했는지 월등한 높이를 가진 건물들은 현실의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를 띄고 있었습니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그 고층 빌딩들을 다음 목적지로 정했죠. 그리고 다시 아파트를 내려와 걷기 시작했습니다. 방향은 미리 봐두었기에 직진만 하면 되었죠. 헌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빌딩으로 향하던 길목에서 거대한 호수와 맞딱트린 것입니다. 엄청나게 자라난 식물들이 돔 형태로 호수를 둘러싸고 있어서 아파트 위쪽에서도 보이지 않았던것 같더군요. 저는 호수를 빙 둘러 갈 생각이였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호수 주변에 개미떼같이 피어나있는 한 꽃때문이였는데 아름다운 선홍색의 자태를 지닌 이 꽃은 놀랍게도 늑대에게나 있을법한 아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하좌우 4갈래로 찢어지는 잎사귀 속에 무수히 많은 이빨이 촘촘히 박혀있었죠. 이것들은 가까이 다가가지만 않는다면 직접적인 피해는 끼치지 않았지만 몇몇 동물로 시험해본 결과 접근했다간 끔찍한 방법으로 꿈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호수 한 가운데로 다이빙 했습니다. 물 속에는 그것들이 없을테니 수영해서 그곳을 지나쳐볼 작정이였죠.

하지만 그 선택은 실수였습니다. 물에 다이빙을 한뒤 눈을 뜨니 깊은 물속에 자리잡고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식물이 보이더군요. 덩쿨 식물들 수백 수천개가 한대 모여 뭉쳐진것 같은 형상을 띄고 있는 그녀석은 아마 물 위에 있던 식물들의 모체인듯 싶었습니다. 제가 물에 잠수했던 그 순간까지도 포자로 보이는 이상한 가루들을 물 위로 띄어보내는 중이였거든요. 저는 최대한 조용히 수영하며 호수를 건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식물은 눈이 없으니 이렇게 하면 무사히 건너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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