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겼고 깨진 건 2주 정도 됐어
권태기 도중에 내가 어떤 잘못을 해서 전남친이 거기에 실망했고 결국 차였어
헤어질 당시에 내가 몇 번 잡았는데
전남친은 너한테 마음이 없다, 다신 너와 엮이고 싶지 않다 라는 식으로 완고하게 말했고
전화 포함 모든 연락 수단을 차단 당했어
깨지고 2주 정도 서로 연락이 없다가
오늘 내가 장문 편지를 써서 전남친한테 보냈어
대놓고 재회하자! 이런 느낌은 아니고
너랑 연애한 3년 동안 너무 고마웠고 미안했다, 지금 나는 달라졌다,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차츰 마음을 접어가는 느낌으로 써보냈는데
보낸 지 1분도 안 돼서 답장이 왔어
나도 네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다, 심하게 내친 게 후회스럽고 너무 미안하다, 많이 못해준 게 생각나서 죄책감이 든다
이런 식으로 답장을 받았는데
아직도 마음은 없는 상태고 엮이고 싶지 않은 것도 그대로래
한두 달 뒤쯤에 한 번 더 연락 넣어볼 생각인데
지금 아예 재회 불가능할 수준으로 망가진 것 같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