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시러지만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있는것도 아니어서 나에관한 집안일은 물론이고 부모님꺼도 종종 해드려 내 빨래, 밥, 청소 이런건 기본이고 집 전체 청소, 분리수거, 설거지, 종종 부모님 밥까지 많이 도와드려 참고로 나는 외동이야 그래도 이제 곧 수능이니까 매일 9시간이상씩 할 정도로 매일 피곤에 찌들려살고있는데 오늘 정말 속상한 일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어...
오늘도 쪽잠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어제 다 못한 공부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일찍 일어나셨거든? 아침부터 뭐 음식 만드신다고 일찍 일어나셨대 그래서 난 오랜만에 맛있는거 먹을 생각에 신나서 공부하고 있었어(평소에는 그냥 내가 대충 먹거든 항상 밥이랑 계란 김치 그정도로) 근데 내가 공부할때 궁금한건 그때그때 쳐보는 스타일이라 패드로 뭐 검색하고 있었는데 그거 보시고 나보고 "나도 이런거(요리하고 계셨으니 아마도 요리?)안 하고 편하게 놀면서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 이러시는거야 근데 내가 열심히 하고 있어도 저 소리는 여전하셔 뭐.. 난 초등학교때부터 저 소리 들어서 그게 너무 싫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내가 거의 알아서 다 했어 저 소리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들어왔고 지금까지 ㅋㅋㅋ.. 처음에는 반항의 의미로 내 살림 내가 챙겼는데 그래도 지금은 최소한 그거라도 도와드리겠단 생각으로 하고있어 근데 오늘 저 소리 들으니까 문득 의문이 들었어 내가 정말 편하게만 살고 있는게 맞나? 내 친구들만해도 라면도 못 끓이는 애들이 천지인데 내가 밥하고 빨래까지 다 한다하니까 애들은 정말 놀라던데 난 그래도 내 몫은 하고 사는거 아닌가? 내가 정말 개쓰레긴가? 이런 생각이 막 들었어 그리고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셨으면서도 꼭 와서 나한테 자기 얘기하고싶은거 얘기하시고 그냥 매일이 방해여서(말씀 드려봐도 오히려 그 잠깐 얘기도 못 들어주냐고 엄청 혼내셨어) 그냥 도서관가서 공부해 생각해보면 나한테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어
어쩌다보니 좀 길게 썼는데 끝까지 봐줘서 고맙고 그냥 내가 못된 사람인지 궁금해서 글 써봤어 살림은 내가 다 알아서하고 심지어 부모님 살림도 더 도와드리는데 내가 그렇게 노는것처럼 보이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반대로 내가 너무 속이 좁아서 부모님이 저렇게 신세한탄하시는게 아니꼽게 들리는걸지도 모르니.. 다들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