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둘 다 성격 개차반이야
아빠는 공부해야 한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새벽에 깨워서 공부시키고 하루 수면시간 6시간 이내로 제한해
내가 깊이 못 자는 타입이라 얕게 많이 자는 편인데 주말에도 1시에 자서 8시 전에 일어나야 해
나는 진짜 잠 좀 많이 자 보는 게 꿈이야
방학에도 감을 잃으면 안된다고 자꾸 6시에 깨워
깨우면서 너는 혼자 좀 일어나보라고 아침부터 짜증내고
엄마는 짜증내는 걸 적당히 할 줄도 모르고
아빠는 남 인격 깎아먹는 게 취미인 사람이야
공부에 집착하고
한숨을 몇번 쉬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난 성인되면 바로 절연할 생각인데
학원비가 좀 많이 들었거든 엄마가 욕심이 많아서
초등학생 때는 음악 미술 논술(전과목 공부방) 영어 이렇게 다녀서
초등학교 3학년이 9시에 집에 들어가고
저녁 하나도 못 먹고
이러고 살았는데 고등학생인 지금은 수학영어만 다님
나도 내 친구들처럼 방학에 늘어지게 자 보고 싶고
내 친구들처럼 다른 지역에 놀러 가고 서점도 마음대로 다니고 싶어
시간낭비한다고 책은 다 인터넷으로 시키거나 사다줌
여기서 살면 내가 공부하기 위해 태어난 기계같은 기분이야
아빠는 먹는 것도 제한해 인스턴트를 분해하면서 몸이 더 피곤해진다고
아침 먹는 시간 5분 지나면 못먹게해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나도 진짜 9시 넘어서 일어나고 싶고
책 보는 거 좋아하는데 마음대로 다른 지역 서점도 가고 싶고
엄마가 청소기 작작 돌렸으면 좋겠어
방바닥도 그만 닦았으면 좋겠어
근데 집은 졸라더러움ㅋㅋㅋㅋ
한시간에 한번씩 돌리면서 성질이란 성질은 다 내고
하라는 공부 하는데 치우라고 공부하는 사람 불러놓고
너는 왜 공부 안 하니? ㅋㅋ
절연할건데
부모랑 절연한 사람 있어?
팁이나 조언같은 걸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