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9세기면 이미 프랑스혁명 일어나고, 대부분의 국가가 의회를 설립하고 입헌 군주제를 채택했을 시기인데, 로판에서는 단 한번도 민주주의 국가는 커녕, 의회도 본 적 없어. 이유가 뭘까?

희안하다 x 희한하다 o

의회 민주주의하면 귀찮아서 그런거 아닐까? 뭐 당 싸움에 총리나 왕의 권한도 한계가 있고

>>3 근데 사실, 사교계라는 것 자체가 의회의 회기에 맞춰서 돌아가는 시스템인걸...의회가 없는데 사교계가 돌아간다는 것이 고증오류인것 같아.

복잡해서...? 그리고 우리 보통 로판 볼 때 저 같잖은 사랑 집어치우고 레볼루숑을 일으키자! 이런 말 가끔 하잖아 민주주의 국가 있으면 그 말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을듯... 비슷하게 여주가 귀족인데 신분개혁운동이 안 나오는 이유가 있을거고. 오히려 남성향 로판에선 역덕이 좀 있어선지 민주주의까진 아니어도 입헌군주제나 의회 정도는 나오더라... 로판에서 민주주의나 위회를 보려며 작가가 역덕이어야 할 것 같은데 역덕이 과연 파티마다 드레스를 맞추고 시대를 100년은 뛰어넘는 옷을 입히며 공작이 황제도 이겨먹는 암튼 개쩌는 그런 소설을 쓸 수 있을진 난 잘 모르겠다 일단 난 못 씀

로판이 중세 배경을 차용하기도 하지만 베이스는 판타지라서 그래 비슷하지만 다른 평행세계 정도로 생각하고 쓰는 사람도 많아 게다가 보통 황태자나 황제가 남주인데 권세가 제한적이면 태가 안 살잖아 아님 다른 레더들 말대로 복잡하게 쓰기 귀찮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흠.. 확실히 쓰기 복잡하긴 하겠다.

어지간한 양산형 로판이라는거 기본 메타 자체가 90~00년대 순정만화의 판타지화 + 남성향 양판소를 딱 성전환시켜놓은 그거라서 그럼. 기본적으로 로판이 대리만족을 위시하고 있듯이 주 독자들의 로망인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마구마구 채워줘야 하기때문에 신분제도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음. 하지만 주인공이 평민이나 노비에서 신분상승하는 전개는 여럿 있어도 신분상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위해 우리의 고귀하신 남주님이 평민이거나 천한 신분인 경우는 네버! 절대 없다시피 하다고 봐도 무방함. 로판에서 평민의 취급은 그냥 엑스트라 1도 아님. 방해꾼 잡몹 38 내지는 여주와 그 식구들의 호화로운 사치를 묘사하기 위한 세금과 귀한 물품을 마구 제공해주는 쥐어짜야할 착취대상 467 정도는 될정도로 매우 처참함.

로판은 대중을 상대로 제작한 상업소설이자나ㅋㅋ 중세시대부터 인기많았던 기사문학의 21세기 버전이지모. 기사문학도 대중의 욕망이나 로망에 충실하게 썼기 때문에 대중에겐 인기많았고 학자들에겐 항상 불쏘시개 취급당했어. 역사적인현실성이나 교훈도 없이 판타지와 남녀의 연애감정과 신파만 가득하다고ㅋㅋ 난 그냥 사람의 욕망은 15세기나 18세기나 21세기나 별다를 것 없이 똑~같다라고 생각해.

>>11 와 이거다...내가 하고싶은 말이 뭔지 딱딱 써줬네... 역시 이래서 사람은 지능순인가봐 짝짝짝

의회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안그리는거에 가깝지 않나 싶어. 확실히 요즘 로판은 의회같은거에 대한 언급이 적긴한데, 옛날만해도 귀족회의같은 식으로 의회에 대해 암시하는 문장이 소설마다 한두개씩은 다 박혀있었지. 그것과 사교계의 상호작용까지는 묘사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나 확장보다는, '일단 일반적인 건 다들 알테니까 넘어가고~' 식으로 세계관에 대한 설명대신 여주나 그 주변인들에 대한 서사, 위기 중심으로 서술되는 경향이 크기도 해. 이 문제는 솔직히 생각해보면 독자들의 요구에 작가들이 따라간 게 아닌가하네. 독창적이지도 않을 세계관 묘사는 후딱 넘어가고 스토리나 빨리 빼란 식의 반응이 많았었거든. 그리고 민주주의 관련된 부분말인데, 이쪽은 세계관 내에서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어. 일반적으로 로판 세계관은 통칭 3대력이라는 마나, 오러, 신성력을 깔고가고, 귀족가문에 유전되는 특수능력도 있어. 3대력이 없는 대신에 특수능력이 있거나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건 이 능력들이 '유전'될 수 있고, '지식'과 '노력'을 충분히 쌓는다면 말그대로 인간 전략무기도 될 수 있는 파괴력을 낼 수 있다는 점이야. 그리고 지식을 쌓기위한 기반, 노력을 쌓기위한 기반 전부 귀족과 그에 가까운 재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고. 일반적으로 근대적 민주주의로 가기위해서는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적 파이 확대→그로인한 부르주아 출현과 신분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다수가 소수보다 강하다는 것을 전제로하는 유혈혁명이 필요한데 이게 일어날 수 있을까? 다수가 소수보다 강하다는 전제가 깨진 상태에서 유혈혁명을 통한 급진적인 민주주의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임. 거기다가 마도공학을 통한 마도혁명까지 생각해보면... 쨌든 이런 연유로, 판타지 세계관에서 민주주의의 성립은 사실상 지지부진하게 미뤄질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현실세계에서의 민주주의는 약간, '내가 이제 더 힘 세지? 그럼 참아줄 필요도 없겠네!' 같이 얼렁뚱땅 진행됐다면, 판타지 세계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개념으로만 남거나 준현대~현대 이상의 기술, 윤리적 토대가 있어야만 가능할거라고 봐. 많은 레더들이 세계관 외적인 부분에서 말해주길래, 나는 세계관 내에서 한번 생각해봤어. 평소에 생각하던 판타지 세계관의 문제점이었는데, 이 기회에 나눌 수 있게되서 기쁘다:)

ㅇㅇ 완벽히 이해했어. 사실 나도 언제 썼는지 잊고있었던 스레였는데ㅋㅋㅋ

아무래도 셀링 포인트가 달라서도 있을걸? 판타지는 주인공이 목적을 이루는 게 중요하니까 전체 세계관도 살펴야 하고 어쩌구 저쩌구...하거나 남성향 같은 경우엔 그냥 트로피잖아 히로인이 ㅋㅋ... 근데 로판은 비슷하게 트로피 같아도 교류나 인간관계 역경 굴곡이 강하고 캐 하나하나에 집중을 많이하니까 세계관을 더 보여줘야 하는 & 여러 제약이 많을수밖에 없는 민주주의를 하기가 어려움 +... 애시당초 민주주의가 판타지에서 기능하려면 >>13 레더가 말한대로 판타지 능력차를 극복할수 있어야 하고 현판도 봐라 능력 생기면서 말이 민주주의지 힘의 논리에 의한 계급사회잖아 본래가 민주주의 국가였어서 예외적인 활동반경이 있을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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