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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2022/08/31 22:25:21 ID : iryZjBBz9hg
☃️
이름없음 2022/08/31 22:25:27 ID : iryZjBBz9hg
계속 짝녀라고 하기 좀 뭐하니깐 짝녀를 ‘결’이라고 칭할게. 내가 겨울을 좋아해서 줄여서..ㅎㅎ
이름없음 2022/08/31 22:27:52 ID : iryZjBBz9hg
결이랑 나랑은 이번년도 초에 처음 만났어. 학교 반배정으로 같은 반이 된거지. 그리고 첫인상은.. 음.. 사실 좀 좋진 않아. 애가 사납게 생기기도 했고 내가 좀 꺼려하던 애 친구이기도 했어서 그냥 반친구8 정도? 그리고 결이가 말하는 내 첫인상은 그냥 체육 잘 할 것 같은 애? ㅋㅋㅋ.. 진짜 완전 평범하다..
이름없음 2022/08/31 22:34:03 ID : iryZjBBz9hg
아 참 내가 필력이 그닥 좋지 않아서 재밌게 잘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봐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깐 아무렇게나 쓸게ㅎㅎ 결이와 친해지게된 계기가 숏컷에 좀 잘생겼던 반장 덕분이였어. 반장이랑 친해지고 반장이랑 친하던 결이랑도 친해졌지. 결이랑 나랑은 되게 말도 잘 통하고 재밌었어. 그리고 결이가 옷도 잘 입었고. 그래서 조금씩 호감이 쌓였지 결정적으로 결이를 좋아하게된 사건이 있는데, 우리 학교 체육대회날 내가 몸이 되게 안좋았지만 나가야하는 종목이 많았어서 아픈몸 이끌고 학교에 갔어. 그렇게 난 죽먹고 있는데 뒤에서 결이가 양갈래를 해주길래 가만히 있다가 결이를 위로 쳐다보니 걔가 혼잣말로 정말 작게 “아 존나 귀여워..” 이러길래 되게 설렜고, 이 날 결이가 나 정말 많이 챙겨줬어. 뭐든 귀찮아하던 애가 나 따라다니면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조잘조잘 얘기하고.. 그런데 얘가 진짜 큰 곰 같고 사납게 생겼는데 사실은 귀여운거 좋아하고 사람 잘 챙겨주고 세심한 애라서 더 설레고 좋았지.
이름없음 2022/08/31 22:38:15 ID : iryZjBBz9hg
그렇게 결이를 좋아하게 되고 여름방학 하기 한 달전 자리 짝지가 되어서 같이 수업시간에 조용히 장난도 치고 스킨십 안좋아하는 애랑 손도 잡아보고, 누굴 좋아하는게 힘들단 이유로 우는 것을 절대로 이해 못 하던 내가 결이때문에 울기도 해보고, 그렇게 우린 나날이 더욱 친해지고 편해지는 친구로 여름방학을 맞게 되었어.
이름없음 2022/08/31 22:43:45 ID : iryZjBBz9hg
여름방학이 되고 연락하는거 정말 귀찮아 하던 결이가 나한텐 일주일에 최소 5번은 연락을 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같이 영화도 보러다니며 잘 지내다가 지금의 우리 사이가 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하는 일이 시작 돼. 우린 서로한테 연락을 잘해주고 많이 얘기해줬는데 갑자기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부터 결이의 연락이 아예 끊겼어.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결이가 연락을 귀찮아 하는 애라 ‘아 그저 연락이 귀찮았구나’ 라 생각하며 개학을 하게 되었어.
이름없음 2022/08/31 23:28:30 ID : 4Zjtii1dzSN
헉.. 보고 있어 ㅇ머리 묶어주는 거 완전 설레ㅠㅠ 근데 왜 연락이 끊겼을까
이름없음 2022/09/01 16:09:06 ID : iryZjBBz9hg
고마워! 개학하고 반에 들어가는데 진짜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결이한테 얘기하면서 옆에 앉는데 결이가 되게 냉랭하게 반응하더라.. 그래서 난 이땐 결이가 피곤한가? 싶어서 옆에서 그냥 숙제하고 앉아있었어. 그런데 한교시가 지나도 두교시가 지나도 결이는 나한테 말도 안걸고 장난도 안치길래 이때야 정말 뭔가 있구나 싶었어.
이름없음 2022/09/01 16:09:11 ID : iryZjBBz9hg
그렇게 그 날 나와 처음 봤을때보다 더 차갑게 대하는 결이와의 하루가 끝나갈때 즘 결이에게 디엠으로 물어봤어. 내가 불편하냐고. 그랬더니 그건 아니래.. 그래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다음날 등교했는데 개학날과 같은 하루를 보냈어. 내 생각보다 결이가 없는 나의 학교생활은 정말정말 끔찍하더라.
이름없음 2022/09/01 16:14:20 ID : iryZjBBz9hg
이틀동안이지만 정말 끔찍했던 날들을 보내고 다음날엔 어떻게 결이와 얘기하지? 어떻게 다시 원래 사이로 돌아가지? 라는 생각만 하며 학교에 갔어. 이 날은 운좋게도 결이랑 꽤 얘기도하고 장난도 쳤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기회로 결이한테 내가 뭐 너한테 잘못한거 있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결이가 머뭇거리다가 “너가 나 피하잖아”라고 하더라고..? 응.. 사실 결이가 나 싫어하는줄 알고 내가 조금 피했었거든.. 그런데 난 멍청하게 사실대로 말 안하고 “너 안피해 너 안불편해”라고 말해버렸어.. 하.. 그 후 결이는 알겠다하며 동아리하러 갔고.
이름없음 2022/09/01 17:52:35 ID : tupTVcGoE5X
헉.. 뭐야!! 그래서 !?
이름없음 2022/09/01 21:58:32 ID : iryZjBBz9hg
나 왔어! 그렇게 동아리 갔다 온 결이랑은 옛날만큼은 아니더라도 약간 관계 회복이 된듯했어. 조금은 옛날처럼 웃으면서 얘기도하고 눈마주치며 장난도 쳤거든. 그 날 밤 누구에겐 오랜만이 아니겠지만 나한텐 정말.정말. 오랫동안 기다리다 지쳐버릴 듯한 사람에게 연락이 왔어. 응, 결이한테 옛날처럼 심심하다고 연락이 왔더라고. 그렇게 나도 옛날처럼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이젠 결이 슬슬 놓아주어야겠다 싶어서 조금은 단답도 섞으면서 짧은 대화가 끝났어.
이름없음 2022/09/01 22:03:08 ID : iryZjBBz9hg
무슨 일 생기면 그때 돌아오거나 가끔 찾아올게
이름없음 2022/09/01 22:13:35 ID : iryZjBBz9hg
결이랑 그리 친해지지 않은 봄이 거의 끝나갈때 즘으로 기억해. 이땐 반에서 그리 친한애들이 많지 않았었기에 옆 반에 가서 찬구들이랑 놀곤했는데 이 날도 수업이 끝나고 옆 반에 갈려고 반 뒷문으로 향했었어. 그런데 결이가 앞에서 가고 있길래 난 결이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지. 그러다 갑자기 결이가 뒤로 돌길래 내가 깜쪽 놀라서 눈을 크게 떴더니 결이가 약간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양손으로 볼을 누른달까? 볼을 찌부만들고 픽 웃고는 반을 나가길래 어이는 없었지만 좋아하지 않았던 때인데도 좀 설렜어ㅋㅋ
이름없음 2022/09/02 00:23:18 ID : LbA2K6pcK1u
하.. 뭐여 ㅠㅠ 볼 콕 왜해ㅠㅜ 응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2/09/02 16:09:22 ID : iryZjBBz9hg
아 오늘은 안쓸려고 했는데 빠삐코 먹다가 생각나서 써봐 이때 우리집이 비어서 결이와 친구 두명, 이렇게 총 3명을 초대해서 집에서 닭볶음탕을 만들었어! 그러면서 일탈이라 치고 술을 한잔씩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있어요ㅠㅜ) 먹었구. 그리고 애들이 다먹고나서 내가 다 치우고 빠삐코 하나를 먹는데 결이가 내 침대에 기대서 “아 더워..” 이러길래 내가 “어, 야 와봐”하고 빠삐코 잡고 있던 차가운 손으로 걔 손잡곤 “히히 시원하지?”하면서 나머지 한손도 차가워졌을때 결이 이마에 한번 대줬는데 결이가 피해서 손 놔주고 밖에 나갔어. 딴애들은 내가 결이 좋아하는거 알기도하고 둘이 간다고 결이한테 쓰레기 버리러간 나한테 가보라고 해서 나랑 결이랑 조금 걷다가 결이한테 내가 “오늘 재밌었지?”하니 결이가 고개 푹 숙이면서 “응.. 우리 다음엔 더 빨리 만나서 놀자.”이러길래
이름없음 2022/09/02 16:09:29 ID : iryZjBBz9hg
알겠다하고 조금 서늘한 여름 날 밤,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결이가 타고 갈 버스 같이 기다리면서 내 손이 차갑다는 핑계로 결이와 손 잡으면서 버스 기다리고 버스가 올때 즈음 결이한테 작별인사하곤 “폰 보고 있어”라고 한다음 우린 전화하면서 각자의 집으로 갔어. 그 후 결이의 집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나서 약간 취기 오른 상태로 자기 집 사진 왕창 찍어서 보내주는데 아 그 날 만큼 결이가 귀여워보이고 행복했던 날이 없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22/09/04 20:10:00 ID : iryZjBBz9hg
아 큰일났다 최근에 친구가 학원에서 결이가 내가 자기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런식으로 말했다더라ㅋㅋ.. 하하.. 이젠 진짜 모르겠다 그냥 직진이나 할게
이름없음 2022/09/05 00:55:40 ID : LbA2K6pcK1u
손 차갑다고 하고 손 잡는 거 국룰인데 ㅠㅠ ?? 이제 시작이다 진짜 연애 가자
이름없음 2022/09/05 21:38:34 ID : iryZjBBz9hg
.
이름없음 2022/09/05 21:47:23 ID : Mry6jdu4JQr
잘 보구이써ㅋㅋ 근데 18에보면 직진할거라면서ㅎㅎㅎ근데 왜 욕심나는데 못 다가가?? 결이한테 표현은 하는거니??
이름없음 2022/09/05 22:06:58 ID : iryZjBBz9hg
표현하는데 결이랑 엄청 잘 놀다가 음 한 두시간 뒤에 결이가 갑자기 불편한티를 내.. 그전까지 진짜 누가봐도 아 쟤네 친하구나 싶을정도로 잘 노는데 결이가 갑자기 불편한티를 내고 손바닥 뒤집듯이 행동해.. 직진하려구 해도 상대가 불편한티를 낸다면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나라서 결이의 행동이 되게 헷갈리고 당황스러워ㅠㅜ
이름없음 2022/09/05 22:29:44 ID : Mry6jdu4JQr
나 그거 살짝 뭔지 알것가타!!! 너가 애매하게 행동하진않았어? 진전이 없어서 삐쳐서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해 달라는거 아냐? 난 그랬거든
이름없음 2022/09/05 22:30:53 ID : Mry6jdu4JQr
나쫌 잡아줘 이런거
이름없음 2022/09/05 22:38:16 ID : iryZjBBz9hg
헉 그 생각은 못 해봤는데 알려줘서 고마워 그럼 앞으론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해볼게!
이름없음 2022/09/05 23:21:20 ID : Mry6jdu4JQr
도움된다면 좋겠다!!ㅋㅋ좋은소식 기다릴께!!!
이름없음 2022/09/07 19:55:21 ID : iryZjBBz9hg
오늘 학교에서 결이랑 장난치다가 결이가 나 놀리는데 내가 평소에 결이 놀릴때 하던 그 입 가리고 눈웃음짓는? 그 개죽이 웃음을 결이가 따라했어.. 근데 와.. 진짜 너무 귀여워서 심장 완전 빨리 뜀ㅠㅜㅜㅠ 평소에도 많이 웃어줘 결아ㅠㅜㅜㅠㅠ
이름없음 2022/09/09 12:37:44 ID : iryZjBBz9hg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우리학교 하복 목부분이 불편해서 내가 단추3개 풀고 오픈카라 형식으로 접어놨어. 그런데 그거 보고 결이가 야하다면서 나 쫓아왔는데 나랑 결이랑 키가 약 10센치 차이거든? 그래서 결이가 나 내려보곤 단추 하나하나 열심히 잠궈줬어.. 그리고 내가 결이한테 목부분 불편하다고 말하니 “음.. 그럼 두개 푸는 거까진 용서해줄게”이러면서 씩 웃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조금 설레네
이름없음 2022/09/09 13:05:52 ID : iryZjBBz9hg
아 오늘따라 왜이렇게 옛날생각이 많이나지 썰 하나 더 풀게..ㅎㅎ 한 6월 말에서 7월 초, 정말 여름이라고 불러도 될만한 날이였던걸로 기억해. 이때도 결이랑 점심먹고 같이 반으로 갔어. 아직 애들이 거의 없고 반에 불은 꺼져있었지만 환한 여름 오후의 햇빛과 레몬향 날 듯한 반 안에서 결이는 앉아있고 나는 그런 결이 옆 책상에 약간 걸터앉아, 눈마주치고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내가 결이 머리카락을 너무 넘겨주고 싶어서 조심히 결이 뺨부터 귀 뒤로 머리를 넘겨주며 정리해주었어. 원래 스킨십 꺼려하는 애라 좀 불쾌해 할까봐 걱정했지만 그 걱정이 민망하게도 결이는 웃으면서 잘 얘기했었어.
이름없음 2022/09/09 14:43:24 ID : O4MkoNtjxRv
햐.. 미쳤다 여름 청춘퀴어,, 둘 다 레전드 썰이네
이름없음 2022/09/13 02:46:41 ID : Mry6jdu4JQr
추석때 결이 봤어??ㅋㅋㅋ궁금
이름없음 2022/09/13 08:32:51 ID : lba7hBs7apV
집에 일이 있어서 못 봤어ㅠㅜㅜㅠ 이번주엔 걔 놀러가서 못 볼 것 같은데ㅜㅜㅠㅠ
이름없음 2022/09/13 08:36:56 ID : Mry6jdu4JQr
그렇쿠나.. 데이트 기다렸는데ㅜㅜ 좋은얘기 기다릴께!ㅋㅎ
이름없음 2022/09/13 20:38:09 ID : iryZjBBz9hg
음 좋은 소식 하나 남기자면 다음주에 결이랑 만나기로 했어!ㅎㅎ 결이한테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고 애먹었어..ㅎㅎ
이름없음 2022/09/24 21:06:31 ID : iryZjBBz9hg
왕.. 완전 오랜만이야 오늘 결이랑 만나고는 왔는데 결이 집에 손님들 오신다고 해갖고 오후에 짧게 만나고 왔어ㅜㅠ 내가 약속시간을 잘 안지키는 편이라 오늘도 늦게 나와서 결이한테 혼나고 같이 밥먹고 노래방가서 노래도 부르다가 같이 인생네컷 찍고 결이 집 데려다주고 그냥 집왔어.. 재밌게 쓰려고해도 재밌는 일이 없어서 못 쓰겠다ㅎㅎ.. 그래두 담주에 학교에서 바다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주말에 또 따로 보기로해서ㅎㅎ 그때 다시 올게
이름없음 2022/09/25 02:40:34 ID : Nz9hf9h89un
G헐 잘 놀러갔다와!! 그러고 후기 줘!!
이름없음 2022/09/28 17:47:16 ID : iryZjBBz9hg
오늘 학교에서 여행? 1일차로 바다 갔다 왔어! 버스자리는 결이 옆자리엔 못 앉았지만 다행히 걔 근처로 잡아서 같이 장난치면서 바다에 요트타러 갔어 요트를 타는데 애가 멀미가 심해서 진짜 죽을라고 하길래 난 옆에서 웃고있고 결이는 “ 이씨..” 이러면서 내 팔이나 후드집업 모자 꼭 잡고 있고 얘가 나랑하는 스킨십 안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런지 이런 작은 것에도 좀 설레더라.. 나중에 장소 이동을 해서 밥먹으려고 줄 서서 기다리는데 어쩌다 생일 이야기가 나와서 결이가 아직 자기 생일 안지나서 만나이가 나보다 어리다고 막 그러길래 내가 “아ㅋㅋ 결아 어리다?” 이랬더니 “응, 언니^^ 언니는 키가 좀 작네요?ㅎㅎ” 이러면서 어깨동무하고.. 저번에도 말했을텐데 결이와 스레주의 키차이는 10센치정도이고 결이는 스레주와의 스킨십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스킨십 자체를 싫어하는걸수도 있긴한데 일단은 나랑 하는 스킨십 안좋아하는걸로 생각하고 있어..)
이름없음 2022/09/28 23:28:54 ID : 4Zjtii1dzSN
하 둘이 언제 사궈 도대체 이미 커플인걸??
이름없음 2022/09/29 07:58:01 ID : yIMja9tcoL8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이름없음 2022/09/29 19:20:22 ID : iryZjBBz9hg
지금 보라미유 - ON&ON 듣고 있는데 뭔가 좀 더 그때 분위기가 잘 느껴지는 느낌..? 허허.. 이 노래 들으면서 읽는거 추천해!! 오늘 아침도 우린 같이 반 집합장소로 가기로 해서 내가 타고 오는 버스의 정류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결이와 만나서 서로 장난치면서 집합장소로 갔지 그렇게 반애들과 만나고 반 버스에 타서 난 바로 자려고 눈 감았는데 결이 이자식이 자고 있는 내 사진을 그렇게 찍어대더라.. 나 아직 안자고있어 결이 이 바부야.. 그래도 결이니깐 조용히 눈 감고 있었지ㅋㅋ.. 걔가 즐겁게 애들이랑 떠들면서 사진 찍어대길래ㅎㅎ.. 아오
이름없음 2022/09/29 19:20:55 ID : iryZjBBz9hg
그리고 놀이공원에 도착해서 우린 서로 따로 다니기로 했어 결이랑 내 성향이 완전 반대였거든.. 난 놀이기구 많이 타고 결이는 잘 안타는 타입ㅎㅎ.. 그래서 난 딴 친구랑 날라다니면서 열심히 타고 다녔어 놀이공원을 떠나야되기 한 30분전에 원심분리기같은 놀이기구타고 멀미로 죽어가는 나와 결이가 만나게 되었어 딴애들이랑 있던 결이가 구석즘에서 고개 푹 숙이고 있는 애가 누구냐고 묻는데 내 친구가 “스레주인데 쟤 지금 원심분리기 타고 멀미로 죽어나가는 중임” 이렇게 말하니 결이가 토하라고 장난으로 등 두드리더라..ㅋㅋ.. 아오 이노마 진짜 난 진심으로 골로 가는 줄 알았다고
이름없음 2022/09/29 19:53:38 ID : iryZjBBz9hg
결이랑 나랑 장난치고 있는 도중 몇몇애들이 먹을거 사러가길래 난 결이랑 둘이서 회전목마 빨리타고 곧 떠나야돼서 애들 다 모이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런 도중 결이 친구가 귀여운 인형 샀는데 결이가 완전 부러워하면서 갖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라.. 그러다가 결이가 나보고 같이 사러가재.. 참고로 애들 거의 다 모여서 곧 떠나야되는데 지금..?싶기도 하고 귀찮은데 어쩌겠어.. 결이 부탁인데.. 바로 수락하고 가려다가 딴애도 같이 가려고 하길래 낼름 다시 앉으면서 결이한테 “아 쟤랑 둘이 갖다와. 여기서 기다릴게” 하니깐 일어서고 있던 결이가 바로 다시 앉으면서 “그럼 싫어. 니랑 가는거 아니면 안갈래” 이러는데 어떻게 같이 안가줘.. 바로 결이 팔 붙잡고 뛰어가는데 뒤에서 곧 가야되니깐 반장이랑 쌤이랑 반애들이 결이랑 내 이름 부르고 난리났지ㅋㅋ.. 그럼에도 우린 키득대며 인형사러 갔다가 살만한거 없어서 결국 나왔어 그렇게 놀이공원을 떠나는 버스안에서 결이가 자기 탄거 막 엄청 무서웠다면서 영상 찾아서 보여주면서 막 조잘조잘 얘기하는데 아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더라ㅋㅋ
이름없음 2022/10/26 22:29:06 ID : iryZjBBz9hg
와 다들 완전 오랜만이야 그동안 결이가 날 절대로 좋아할리가 없을 것 같아서 이때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했던게 현타와서 딴 스레들 눈팅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왔어 결이는 아직 좋아하고 있고ㅎㅎ.. 이렇게 잔잔하게 많이 좋아하는건 처음이라 되게 어색한 느낌..?허허..
이름없음 2022/10/26 22:34:24 ID : iryZjBBz9hg
음 최근에 설렜던 일이라 하면 한 2주전까지만 해도 결이가 날 피하는 느낌이 아예 없는건 아녔어 그런데 며칠전에는 결이랑 다른 애들이랑 이동수업 가는데 결이랑 딴친구들 포함 3명에서 가고 있었어 그 도중에 내가 뛰어서 결이네쪽으로 갔는데 결이가 나 보곤 발걸음 천천히 늦추면서 내 옆에서 발걸음 맞추면서 나란히 걷더라 그게 또 꽤나 설렜지
이름없음 2022/10/27 11:01:00 ID : 4Zjtii1dzSN
도대췌 언제 사궈~~
이름 2022/11/09 22:35:38 ID : iryZjBBz9hg
결이가 너무 유죄인간이야.. 원래 결이가 무척이나 자기와 무엇을하자고 말 안하는 사람이야. 살짝 친구랑 노는 것 보단 집에서 푹 쉬겠다 타입이지. 그런데 저번주에 엄청 설렜던 일이있었어. 이때는 결이랑 같이 점심 먹고 반에 있다가 내가 도서관에 가자고 결이한테 말했었어. 그런데 평소라면 귀찮다고 구시렁댈 결이가 조용히 따라와서 꽤 놀랐었지. 웬일로 조용한 결이와 나란히 걸으며 도서관에 가는데 이때 결이가 “너 주말에 시간있어?” 이러길래 “일요일은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지. 그리고 짧은 정적이 흘렀어. 솔직히 이건 누가봐도 약속 잡자는 의미잖아? 그런데 결이가 가만히 있길래 괜히 심술부리고 싶어 “왜??” 라고 물었어. 내가 부린 심술에도 결이는 당황치 않고 “그냥.” 이러더라고 재미없게. 그렇게 우린 도서관에 도착했어. 결이는 진로가 예체능 쪽이라 그쪽 관련 책을 보곤 처음 보는것도 있다며 얘기하고 난 문학쪽에서 단편 소설집을 보고 있었어. 그러다 얘가 멘트로 훅 들어오더라 “나랑 일요일에 놀자.” 이러는데.. 내가 얘랑 반년 좀 넘게 만나면서 10번의 약속을 잡았다면 10번 모두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거든.. 그만큼 누구한테 먼저 이런 요청할 애가 아닌데.. 자기도 이 말하고 “와.. 내가 먼저 약속을 다 잡네..”이러면서 감탄하고. 하하.. 그래서 내가 뭐라 답했냐고 묻는다면 “하하, 뭐야 그럼 내가 놀아줘?”이러면서 웃었어ㅎㅎ.. 이땐 내가 결이한테 마음 거의 다 접었다고 말 할 수 있을만큼 마음을 거의 다 비운 상태였는데 얘가 훅 들어와서 저런 가벼워 보이는 멘트를 쳤던걸로 기억해..ㅎ 아 참 약속은 어떤 문제로 인해 저번주 주말에서 이번주 주말로 미뤄졌어ㅎㅎ.. 결론적으로 결이는 유죄녀다.. 마음 거의 다 접었었는데.. 다른 사람으로 갈아탈 것 같았는데.. 짜증나
이름없음 2022/11/09 22:57:11 ID : 5UZba4Ns9un
나도 마음 비우니까 짝녀가 그러더라.. 정말 헷갈리게 ㅠㅠ .. 잘 됐으면 좋겠다 레주..
이름없음 2022/11/18 19:37:48 ID : mHAZbfPdyJV
ㅠㅜㅜㅠㅠㅜㅠ고마워..!! 레더는 꼭 잘 됐음 좋겠다 있잖아 다들, 나 다음에 결이랑 주말 약속 잡으면 그때 고백하고 시원하게 차일려고..! 결이 좋아하면서 한때 얘가 나 싫어하는줄 알고 3일동안 밥을 못 먹은적도 있고 탈진 직전까지 운적도 있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해. 이기적이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이 관계를 안끊으면 내 몸상태가 더 상할 것 같아ㅎㅎ.. 다들 응원해줘서 고마웠어ㅜㅠ 고백하기 전까지는 가끔 오거나 할게!!
이름없음 2022/11/18 19:57:02 ID : Mry6jdu4JQr
내가 봤을 땐 결이가 너 받아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네 마음에 확신이 안 보여서 그런 걸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 화이팅이야~ 좋은 소식 기다릴게!!
이름없음 2022/11/18 20:08:12 ID : mHAZbfPdyJV
ㅠㅜㅠ 고마워!!
이름없음 2022/11/19 01:21:01 ID : oHzXuleMnXA
응원할게 잘 되길 빌어!!
이름없음 2022/11/19 01:42:04 ID : 46mHxu3wmmk
꼭 후기 남겨야 하는 거 알지?
이름없음 2022/11/19 08:58:04 ID : mHAZbfPdyJV
응!! 다들 정말 고마워ㅠㅜ
이름없음 2022/11/20 20:52:12 ID : iryZjBBz9hg
.
이름없음 2022/11/21 07:54:11 ID : iryZjBBz9hg
아ㅏㅏ 진짜 내가 봐도 나 너무 답답해.. 그래도 앞으로도 노력해볼게..
이름없음 2023/01/30 14:55:00 ID : a7dRA4Y9xTX
다들 오랜만이야. 날 기다리고 있었을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말야. 일단 난 아직 결이를 잊지 못했어. 결이를 잊기 위해 내 취향인 얼굴의 남자애에게 연락을 해보기도 하고 다른 여자를 찾아보기도 하고 결이에 대한 마음을 외면하기도 해봤어. 그러나 지금의 날 보면 알 수 있듯 위 행동들은 다 실패해 버렸지.
이름없음 2023/01/30 14:55:18 ID : a7dRA4Y9xTX
최근엔 내가 결이를 좋아하는게 맞나 싶었어. 결이를 봐도 설레지 않거든. 사실 작년부터 그랬어. 그래서 난 아무도 모르게 내게 ‘결이를 좋아해’라는 가스라이팅을 했나 생각도 해보았었지. 하지만 지금 결이 생각에 흘리는 눈물을 보니 이것 또한 한 종류의 사랑인가봐.
이름없음 2023/01/30 14:55:35 ID : a7dRA4Y9xTX
며칠전, 난 결이와 몇 주만에 영화를 보기 위해 만나게 되었어. 오랜만인 결이는 머리카락이 약간 더 기른정도로 전에 보았던 결이와 그닥 다르지 않은 모습에 더욱 반가움이 커졌어. 결이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밥을 먹고 카페에 가 같이 커피를 홀짝 대는 둥 우린 그전과 다를바 없이 시간을 보냈지. 영화 시작시간까지 애매하게 남은 30분. 우린 그 시간을 작은 인형뽑기점에서 보냈어. 난 결이가 마음에 들어하던 인형을 만원 가까이 들여 뽑아주었지. 그 인형을 준 이후로 결이의 텐션이 알게모르게 조금 높아진듯 했어.
이름없음 2023/01/30 14:55:53 ID : a7dRA4Y9xTX
인형을 뽑느라 시간이 꽤나 흘렀기에 영화관에 들어와 영화를 보았지. 시간은 느린듯 빠르게 흘렀어. 영화의 종장에 다다랐을 즈음 결이의 폰은 부모님의 언제 들어오냐는 재촉으로 쉴새 없이 떨렸어. 그래서 우린 어쩔 수 없이 영화가 끝나자마자 후다닥 영화관을 빠져 나와야 했지.
이름없음 2023/01/30 14:56:02 ID : a7dRA4Y9xTX
새까만 어둠이 내린 밤, 우린 곧 도착할 버스를 기다렸어. 잠시 후 결이가 탈 버스가 도착해 난 그 애의 등을 떠밀며 ”얼른 타“라고 “다음에 보자”며 아쉬움을 감추며 웃었어.
이름없음 2023/01/30 14:56:50 ID : a7dRA4Y9xTX
그런 나와 버스 사이에서 머뭇하던 결이는 버스로부터 등을 돌리며 내게 “니가 탈 버스 같이 타고 갈래”라고 말을 하였지. 이때 난 정말 속이 뒤집어지는 줄 알았어. 그래서 ”미친거 아냐? 부모님 화나셨다며 그다음 버스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데 왜 안탔어“라고 역정을 냈지. 이에 결이는 ”어차피 조금 더 늦어도 똑같이 혼나.“, ”부모님이 늦게 간다는 연락을 못 본거라 크게 안 혼날거야.“라고 변명을 해댔어. 나지막이 “그리고 혼자가기 무섭단 말야..”라고 덧붙이며. (나의 실수야. 너랑 같이 갈까 생각했을 때 같이 가줬어야 했는데..)
이름없음 2023/01/30 14:57:05 ID : a7dRA4Y9xTX
다행히도 결이가 타야할 버스의 순환이 빨라 내가 탈 버스보다 몇분 더 일찍 도착해 우린 같이 버스에 탔어. 결이를 의자에 앉히고 옆에 선 나는 결이에게 할 고백멘트를 생각했어. 이때의 난 여러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엄청 났어. 그래서 결이와의 관계라도 정리하고자 고백을 하고 끝내려 했지.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심장이 터질듯 쿵쾅댔어. 고백 멘트를 생각함과 동시에 그 애와 같이 하고픈 것들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란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 댔어. 잠시 후 내가 내린 결정은 ‘고백을 미루자’였어. 부모님때문에 혼란스러운 결이에게 또 다른 문제를 주는건 좋지 않다는 그럴싸한 변명을 하며 말야.
이름없음 2023/01/30 19:16:41 ID : nxClzSIJSHv
오랜만이야 레주!! ㅠㅠ
이름없음 2023/03/03 22:18:53 ID : a7dRA4Y9xTX
기억해줘서 고마워..! 나.. 또다시 결이한테 반했나봐… 일단 결이한테 ‘또다시’ 반한단건 한 번 마음을 접었었다는 거잖아? 그 때로 거슬러 올라갈게.. 개학전, 방학중에 결이랑 둘이서 놀이공원에 다녀왔어. 놀이기구 안좋아하는 결이지만 어찌저찌 잘 설득을하니 같이 가준다고 해서 난 무척이나 기뻤었지. 우린 아직 자차가 없으니 대중교통을 타고 가야하는데 그 시작부터 내가 예전같지 않았어. 정확히는 나의 마음이. 전엔 그 애의 눈빛, 행동, 말투 모든것이 사랑스러웠는데 이젠 그저 친구. 그 이상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어. 그 하루는 특히 그랬어. 아침 일찍 만나서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었음에도 결이가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았어. 그냥 친한 친구와 놀때의 신남뿐이었지. 그렇게 이날 또한 고백을 하지 못했지. 아니, 하지 않았어. 이렇게 나는 결이에 대한 마음을 한 번 접게되며 해방감을 느꼈어. 드디어 결이 곁에 오는 애들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게 되었고, 언제 연락올지 전전긍긍하지 않게 되며 말야.
이름없음 2023/03/03 22:20:37 ID : 7humq7xU1u6
결말이 왜 쎄드엔딩이죠
이름없음 2023/03/03 23:55:02 ID : a7dRA4Y9xTX
그러게요..ㅠㅜㅜㅜㅠ 그렇게 우리는 평소처럼 연락 한 번 하지 않은채 새로운 학년으로써 개학을 했지. 아쉽게도 결이와는 옆반 친구가 되었지만 옆반에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에 은근 든든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어. 그리고 또다시 반하는 참사가 일어난건 오늘이야. 학교 수업들 사이에 끼여있는 쉬는 시간 나의 반과 결이의 반 사이의 복도에서 작년 반 애들과 결이가 떠들고 있었어. 나는 반가움에 친구들에게 뛰어가 같이 얘기를 나누었지. 동아리는 무엇을 신청했냐, 요즘 어떻게들 지내냐 등 약간의 담소를 나누다가 어찌 나와 결이 단둘이서 얘기를 나누게 됐어. 그런데 난 벽에 기대어 앞에 있는 결이를 올려다보며 위화감을 느꼈어. 이상하게도 결이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는거야. 그 애와 마주보고 싶어도 이상하게 맥박이 점차 빨라지고 그 애의 눈을 의도치 않게 자꾸 피해버렸어. 그렇지만 잠시후, 수업종이 울리는 동시에 우리 둘은 각자의 반으로 들어갔지. 점심시간, 결이와 나는 반이 달라졌어도 나의 요청으로 인해 예전과 같이 반으로 돌아가곤 했어. 둘이 나란히 걸으며 반으로 가는 도중 난 어깨동무와 헤드락 사이의 포옥 안기는 느낌이 들며 ”니가 팔 걸기에 제일 편해ㅋㅋ” 라고 결이에게 얘기를 들었어. 기분이 묘하더라. 사실 반으로 가는 도중 결이가 나와 얘기하다 자주 언급하던 애가 있었거든. 그 애가 아닌 나에게 대단한건 아니지만 사소하더라도 내가 유일하다는 얘기를 한거잖아. 그에 기분이 좋아지며 또다시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해버렸지. 그렇게 다시 결이에게 얽혀버렸어. 다시 반했다니 거창한 얘기가 있을줄 알고 기대했다면 미안하네ㅎㅎ.. 사실 난 결이에 대한 나의 감정이 정말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으며 그에 이 감정이 우정이냐라는 질문에는 긍정하진 못 할것 같아. 친구라기엔 그 선을 넘어 사랑스럽게 보았고 사랑하는 이라기엔 그 만큼의 설렘을 충당하지 못하였거든. 그래서 스스로 결이를 좋아한다고 가스라이팅하진 않았나 여러번 의심이 들기도 했어. 그러나 나의 감정이고 나의 인간관계인데 내가 정의내리지 않으면 어쩌겠어. 그렇기에 200% 내 이상형에 걸맞는 결이를 좋아한다고 정의 내릴 수 밖에 없었어.
이름없음 2023/03/06 21:21:28 ID : a7dRA4Y9xTX
결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 너는 나의 우주라고. 나는 우주를 스치는 작은 유성이라 잠깐 반짝이고 말거라는 운명을 안다고. 그렇지만, 난 우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소원을 이뤄줄 수 있다면 나의 한 몸 받쳐 그것을 우주에게 쥐어줄거야. 그러니 넌 나를 아껴서 사용해줘. 사랑해, 나의 우주야. 내년에 우린 정말로 관계의 끝을 맞이하겠지? 그렇기에 올해, 내후년에도 이 말을 전하지 못 할거야.
이름없음 2023/03/09 08:09:55 ID : a7dRA4Y9xTX
결아 너를 만나 행복했던 일들이 절대다수였고 너를 만나 눈물을 흘렸던 적은 다수 있지만 니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듯이 나도 네게 인생의 행복한 이야기들의 마침표 중 그 하나였음 좋겠다.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너는 화양연화야.
이름없음 2023/03/09 11:18:57 ID : 5Vgjg6qmGtt
내가 짝사랑 시작하고 겪었던 설렘과 아픔단계가 같아서 공감되고 슬프다ㅠㅠ 왠지모를 그런 기분들도 나도 느꼈던거였어서 나도 공감돼!! ㅠㅠㅠ비슷한 이유로 나도 고백 못하고 있지만 언제나 응원할게 레주 너무 아프지마ㅠㅠ
이름없음 2023/03/09 14:02:45 ID : lba7hBs7apV
고마워ㅠㅜㅠㅠ 레스주도 힘내!!
이름없음 2023/03/11 22:47:45 ID : a7dRA4Y9xTX
결아,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때까지 너를 이야기할거야. 너와 함께 보고 들었던 세상을 이야기할 것이고 네가 사랑했던 그 모든 것들을 이야기할 것이며 우리가 함께 했음 좋았을 설화들을 이야기할 것이야. 그래, 그렇게 난 언제나 너를 이야기할 수도 있어. 하지만 질리진 않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23/03/11 23:52:48 ID : a7dRA4Y9xTX
어쩌지.. 또 다시 너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
이름없음 2023/03/11 23:53:48 ID : a7dRA4Y9xTX
나 혼자 너를 보고싶다고 속삭여도 닿지 않음을 알기에 그런걸까?
이름없음 2023/03/11 23:57:14 ID : a7dRA4Y9xTX
오늘도 이 하루 끝에서 너를 앓으며 속삭이곤해, 결아. 보고싶다고, 닿고 싶다고, 나 좀 좋아해달라고.
이름없음 2023/03/12 20:18:15 ID : a7dRA4Y9xTX
아 한 번 다이스나 해볼까 이거 은근 잘 맞추던데..
이름없음 2023/03/12 20:19:56 ID : a7dRA4Y9xTX
결이가 나와 같은 마음으로 나를 좋아할까?? 1 ㅇㅇ 2 호감 3 조금 관심있는듯 4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5 기대하지마 절대 안이어져 6 지금은 아님 dice(1,6) value : 3
이름없음 2023/03/12 20:21:16 ID : a7dRA4Y9xTX
으ㅏㅇㄱ.. 두근두근.. 앞으로 행실 똑바로 하고 다니겠습니다..
이름없음 2023/03/14 17:09:47 ID : nBgqqmLfcMo
다들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탕이나 초콜릿 줬어?? 난 늘 그렇듯 결이한테 사탕줬어! (원래도 결이가 좋아하는 사탕 여러 봉지 사서 결이한테 줘왔어! 그리고 난 결이한텐 사탕말고 생일선물 받았어. 오늘 내 생일이거든! 생일 선물로 돈 입금받긴했는데 전부터 결이가 딴 애는 몰라도 나한텐 돈주긴 싫고 뭐 사주고 싶다곤 했는데 뭐.. 이번주 주말에 같이 영화보러 가기로 했으니깐 그때 결이한테 받은 돈으로 결이가 사라는거 사야겠당
이름없음 2023/03/15 23:14:35 ID : a7dRA4Y9xTX
아, 갑자기 걱정된다. 나중에 나의 중학교 때를 떠올리면 결이만 떠올라 내가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를 것 같아 걱정된다. 작년엔 결이만 보느라 주위를 잘 살피지 못했고, 이번년도 초엔 결이를 볼 시간만 기다렸기에 나중에, 그 애를 좋아하지 않게 되는 순간에 지금을 되돌아본다면 결이밖에 떠오르지 않을 것이 눈에 훤하기 때문이다. 나의 1년에서 결이를 뺀다면 과연 며칠이 남을까 궁금하다.
이름없음 2023/03/16 21:15:11 ID : a7dRA4Y9xTX
결아, 우리의 관계는 우연일까 운명일까? 나는 우연이라고 생각해. 어쩌다 너와 내가 같은 학교의 같은 반이 되었고, 우연히 너의 친구와 친해짐과 동시에 너와 친해졌기에, 너 역시 실수이자 우연으로 만들어진 잠깐의 내 애착심일 것이야. 잠깐이라기엔 너무 긴듯하지만. 너는 우리를 우연이라고 생각하니, 필연이라 생각하니?
이름없음 2023/03/18 21:40:58 ID : a7dRA4Y9xTX
오늘 생각해보았는데 결이에 대한 나의 마음은 다시 우정이된 것 같아. 본래부터 우정이였으나 1년동안 내가 착각한 것일지도 모르지. 그러니 한 번 멀어져보려고. 결아, 너는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내가 없는 너의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나 또한 네가 없는 삶에 익숙해져가는거야. 처음엔 너도, 나도 많이 어색하고 힘들지도 몰라. 그렇지만 혹시 모르잖아? 이렇게 하는것이 서로에게 이득일지.
이름없음 2023/03/18 21:42:07 ID : a7dRA4Y9xTX
작년에 이렇게 나 혼자 판단하고 그 일을 실행해서 너가 많이 화냈던 적이 있었지. 항상 혼자 판단하고 행동해서 미안해. 그래도 이번만큼은 양보 못 하겠다.
이름없음 2023/03/18 21:47:57 ID : a7dRA4Y9xTX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어. 난 너를 어떤 형태로든 엄청나게 좋아했어. 친구로서 너와 친해지고 싶어했고 연애상대로서 너를 봐 앓기도 했지만 인간으로서 넌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였어. 그렇기에 앞으로 살아가며 너만큼,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을, 너에 비해 훨 덜 떨어진 사람을 만나며 살아가겠지. 그러나 어떤 사람을 만나든 난 너를 떠올릴 것 같아. 너를 통해 너무 값진 경험을 했으니까말야.
변덕쟁이 2023/03/18 21:55:21 ID : a7dRA4Y9xTX
앞으로 우리 각자의 삶을 살아가자, —아. 넌 더이상 나의 ’결‘이 아니야. 너와 내가 사랑하던 겨울이 아니고, 내 사랑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마무리 지을 결말또한 아니게 되었어, 그러니 넌 나의 열다섯에서 열여섯의 시작, 그 사이에 머무르고 각자의 삶에서 만족하며 행복하자, 잘 가렴, 나의 결아. 앞으로 가끔 찾아갈게,
이름없음 2023/03/18 22:04:58 ID : a7dRA4Y9xTX
이름없음 2023/09/17 12:10:18 ID : O001hbxBf81
첫사랑. 너와의 관계가 끝이 났다. 이 말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부정하고 눈물을 흘렸는지, 얼마나 아팠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처음 너와의 만남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반 친구, 였지 그런데 나는 사랑이 고팠는지 아무나하고 관계를 맺고 싶어했고 그런 내가 관심을 갖던 여자애의 옆에 니가 있었다 그때 당시엔 그 여자애 옆에 있던 니가 그 애와 나 사이의 걸림돌이라 생각하며 조금 시기하고 짜증내기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너를 신경쓰던 것이 문제였을까 시기하고 짜증내며 너를 관찰하던 나는 마음 한 구석에서 관심이란 씨앗으로 우정을 싹 틔우고 호감이라는 꽃봉우리까지 만들어냈으니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싹이 트고 꽃이 피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를 자주 찾아주고 내 부탁이면 뭐든 잘 들어주는 너였기에 순식간에 나는 너라는 사람의, 너는 나라는 인간의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철없던 감정을 나눴다 여름 밤 나는 너의 학원이 끝 날 때까지 더위를 견디며 너를 만나 짧게나마 볼 수 있음에 너와 대화를 할 수 있음에 행복에 겨워하기도 하고 우리 집에서 친구들과 어른들 몰래 술을 마시곤 밤 늦게 너를 데려다 주며 일부러 튜브형 아이스크림을 먹어 내 손이 차다는 구실로 아무도 없는 여름 밤의 도로에서 조용히 너의 손을 붙잡는가 하면 수업시간 손장난을 치다 너의 손을 잡아도 뿌리치지 않고 오히려 니가 내 손을 더욱 꼭 잡아주든가 하며 우리는 함께 철없는 감정을 나눴다 시간은 이런 우리가 탐탁지 않았는지 너무 빠르게 흘렀고 그렇게 반갑지 않은 여름방학을 맞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엔 그닥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게 매일 연락을 주고 받던 너와 나는 매주 한 번씩은 만나고 다녔고 나는 그렇게 방학의 끝을 마지할 줄 알았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방학이 끝나기 며칠전 너에게서 오는 연락이 끊겼고 너의 답장의 텀은 점차 길어졌다 이렇게 알 수 없는 여름방학이 끝이 났다 한 일주일 만인가? 생각하며 너에게 말을 걸며 네 옆에 앉던 내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싸늘했던 너의 반응 마저 내 눈에 아직 선하게 남아있다 우울하기를 하루이틀 이런 나날을 끊기위해 네게 물었다 너 나 싫어해? 그러자 너는 아니 라고 답했다 이에 나는 괜스레 마음이 놓여 처음으로 너 때문에 울었던게 기억이 난다 그 후에 너는 바로 나와 예전처럼 지내진 못했지만 조금씩 나를 편하게 대해줬던 것 또한 기억이난다 나는 이렇게 쓸쓸한 가을을 버텨냈다 저때를 기준으로 아마도 나는 새해가 되기전까지 내가 나를 못 돌볼 정도로 많이 우울했던 것 같다 삼시 세끼 잘만 챙겨먹던 내가 나도, 내 주위 사람들도 놀랄만큼 식사량이 줄어 몸무게가 많이 줄곤 했으니깐 그래도 나는 여전히 니가 좋았다 나를 아프게 해도 나를 우울하게 해도 니가 막연하게 사랑스러워 보여 니가 좋았다 니가 좋아하는 겨울이 되었다 몇 달전과는 달리 네게서 오는 연락은 잘 없지만 니가 내 옆에 있음에 나는 감사했다 어느 날은 니가 먼저 내게 주말에 만나자고 얘기해줬다 네게 받은 첫 번째 약속 신청이였어서 지금이 되어서 생각해도 여전히 웃음이 픽하고 나온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첫눈이 왔다 폭삭하게 쌓일만큼의 눈은 아니었지만 먼지처럼 흩날리는 첫눈을 보며 니가 좋아하던 모습이 여전히 사랑스러워 또다시 픽하고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한 학년을 졸업하고 겨울방학엔 둘이서 놀이공원을 가기도, 밤늦게 영화관을 가기도 했다 전부 내가 잡은 약속이었지만 니가 나와 만나주는 것만 해도 나는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은 언제나 녹록지 않았다 그래, 니가 없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었다 니가 나와 같은 반에 있지 않는 것이기에 니가 없는 학교생활은 아녔지만 수업시간에 너의 모습을 못 본다는 것은 내게 꽤나 큰 우울감을 안겨주었다 그래도 점심시간에는 계속 너를 볼 수 있어 하루종일 점심시간만을 기다리곤 했다 그렇게 나는 너와의 첫 봄을 보내었다 같은 반이 아니었기에 자주 만날 수는 없어도 한 달간 너는 나와 점심시간 내도록 붙어있었고 함께 벚꽃나무 밑에서 꽃잎을 잡기도 하고 도서관을 가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일 년을, 아니 최소한 한 학기는 보낼줄 알았다 언제부터인지 너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는 복도에서 나와 마주쳐도 내게 눈빛을 옮겨주지도 않는 나날이 늘어만 갔고 나는 그런 네게 서운하다고 몇 번이고 말을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응. 이었다 이제는 나는 더이상 네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게 되었나보다 그 후에는 꽤나 자주 울기도 했고 한동안 무척 무기력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래도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고 나서부터는 너를 잊기 위해 바쁘게 살아보기도 하고 나도 몇 번은 니 말을 무시해보곤 했다 이렇게 하면 너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나의 우문을 괴물같은 실행력으로 행동으로까지 옮겨버렸다 지금 생각하기엔 니가 나를 붙잡길 바라서 그랬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너는 더이상 나를 붙잡지 않았다 내가 너를 봐도, 네가 나를 봐도 더이상 인사조차 하지 않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또다시 나는 우울해져만 갔다 아직 내 인생은 너로 인해 연맹 되어 가는데 너는 더이상 나를 찾지도 내게 말을 걸지도 내게 웃어주지도 않음에 서러워 미친듯이 엉엉 울기만 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란 말이 괜히 있겠는가 점점 니가 없으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던 내 삶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니가 없는 곳에서 여전히 너를 생각하며 자두맛 사탕을 사던 습관도 못 버리고 살아갔고 너 또한 내가 없는 곳에서 내가 모르는 이들과 새로운 추억을 쌓고 살았다 이렇게 나는 더이상 니가 없어도 삶을 살 수 있어졌기에 너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잊지 못했다 15살인가 16살에 좋아했던 사람이 앞으로 좋아할 사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적이 있다 그래서인가 나는 아직도 다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면 니가 떠오르곤 한다 큰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언제나 짧게 유지하는 머리카락, 길고 큰 손 내겐 언제나 툴툴댔던 기억뿐인데 왜인지 니가 다정한 사람이라고 기억하게 만드는 너였기에 그런가 아니면 첫사랑이라 그런가 여전히 너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놓아주어야 겠지 이 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와 미소를 끌어안고 있는 추억이 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은 말 할 수 있다. 아니, 말해야만 한다. 너와의 관계가 끝났다. 이렇게 나의 첫사랑이 끝내 시들어버렸다.
이름없음 2024/01/25 05:04:45 ID : 5TQqY3yFio7
미안해 좋아했어서 이젠 안좋아하니깐, 학교도 갈릴테니 앞으로 나 잊고 행복하게 살아야 해 꼭 행복해져,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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