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9/11 00:00:38 ID : wpQk7eZcoHw 1
고민상담인지 하소연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내가 힘들어서 털어놓고 갈게. 그냥 별말 안하고 보고만 가도돼ㅎ
2 이름없음 2022/09/11 00:17:32 ID : wpQk7eZcoHw 0
나한테 잘해준 인연이 있어. 나를 많이 좋아해주고(연애적인 감정은 아니야) 나랑 잘 놀아주던 친구야. 그런데 어느날 친구의 안좋은 면을 보게됐고 그것때문에 내가 상처도 많이받고 힘들어서 연을 끊었거든. 근데 연을 끊으니까 후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그냥 그때 참으면 지금 같이 잘지내고 있었을까 하는 자책도 들어. 지독하게 상처를 준 친구지만 처음에 나를 좋아해주고 잘해줬던 기억때문에 쉽게 미워하지도 못하고 결국은 내 스스로 자기혐오에 빠지게돼. 내가 잘못한걸까. 내가 그때 상처받지 말걸(이게 내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란걸 알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게돼ㅎ) 그친구를 미워할수 없어서 힘든것보다 결국은 이 모든게 내 스스로 자기혐오로 돌아오니까 이게 너무 힘들어. 그친구는 너무 잘지내는데 나만 혼자 내 마음의 상처만 계속 들여다보면서 자기혐오랑 불안에 빠져사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나는 왜이러나 생각도 들어. 죽고싶다는 생각은 꽤 오랫동안 안했었는데 요즘들어서는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어(겁쟁이라 진짜 죽지는 않을거라 걱정마) 고민글인데 하소연이 대부분이네. 혹시 레더들중에 정말 친했던 사람이랑 안좋게 끝나고 이후에 힘든적 있는 레더 있니?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주라ㅎ
3 이름없음 2022/09/11 10:36:03 ID : vDy1zV9ba9A 0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무슨 말인지 이해해. 내 경우는 거리 두려 했다가 마음 약해져서 다시 다가가고 했지만 안 좋은 면 때문에 계속해서 상처 받아서 결국 연을 끊었어. 스레주가 그 때 참았더라도 결국 다시 상처받는 게 반복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스레주, 많이 힘들었을 거야. 그래도 애썼잖아. 그런 스레주를 응원하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 자기혐오는 나도 극복한 게 아니라서 뭐라 말이 어렵긴 한데... 나는 이렇게 어둠 밑바닥에서 헐떡이는데 너는 빛속에서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원망도 품기도 하고... 그럼에도 결국은 살아야 하더라. 억지로 뱃속에 음식을 욱여넣고... 스레주, 괜찮아. 그것도 스레주의 소중한 감정이니까. 느낀다는 것은 스레주가 살아있기에 생각하고 있기에 느끼는 거니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다만 언젠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이나마 아픔을 잊을 수 있기를. 다시 일어나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그 만남에 기뻐할 수 있기를, 행복할 수 있기를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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