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9/12 18:21:15 ID : pTXBtio0txT 0
재밌어서 웃은 적은 많아도, 행복해서 웃은 적이 있는가? 나는 오늘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나를 그나마 행복에 가깝게 만들었던 요인들이 그 조건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켰던 인물들도 결국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고,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행복.. 이라는 이 한 단어에 회의감을 느껴버렸다. 과연 행복이란 실로 존재 하나? 행복의 정의가 무엇인가 떠올려보았다. 부? 명예? 이런 겉치레는 뒤로 하고 떠올려보니 문득 생각이 난 것은 현실에 비유하자면 여유로운 마음가짐 이라는 나의 결론이다. 시간에 쫓겨서, 결과에 목을 매는 현실에 여유로움 따위 있을 수가 없다는 나의 생각에 나이 라는 것이 왜 존재하나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왜? 도대체 왜? 누구는 20세에 자수성가 누구는 40대에 미혼, 무직 누구는 50대에 이혼. 그렇다면 다시 깊게 생각해보자.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면 스펙이 남들보다 좋아야하고 스펙을 쌓으려면 시간 등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럼 돈이 많은 사람은 여유가 있을까? 돈이 많아서 여유롭나? 그럼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점차 미궁속으로 빠져든 나는 오늘도 밤 잠을 설치고 해가 뜬다. 나를 미궁 속에서 빼줄 구원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람을 겪으며 생각을 공유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근데 난 그 사람이라는 것이 정말 너무 어려운 것 같다. 행복으로 시작해서 두서없이 막 써내린 나의 정의들이 미세한 질문 차이로 답변이 확 바뀐다. 그래도 하나는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가? 아니 그렇다면 너는 행복한가? 이 질문에 확고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나의 딴지를 누그러트릴 수 있을 만한 근거를 가진 사람은 이제부터 내가 쫓아가고 싶은 사람 1순위다. 그리고 아직은 나는 완벽한 행복의 뜻을 헤아리고 있고, 나의 결론으로 따지자면 행복한 적은 단 하루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에게 행복이란 모르는 단어이고, 현실성이 없는 환상이다. 나는 환상을 쫓았고, 환상 속에 살아왔고. 앞으로도 존재의 유무를 모르는 행복이라는 신을 쫓아 머나먼 길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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