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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흩날리던 벚꽃잎 위로 그 설레이던 봄날 (467)
3.영애의 늙크크 인생 ♡✧。°₊·ˈ∗♡∗ˈ‧₊°。✧♡ (724)
4.의미가 심장함. (239)
5.🌊소원 일지🌊: 대학생(상태: 스불재) (334)
6..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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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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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온몸으로 온몸으로 혼자의 시간을 다 견디고 나서야 (702)
20.아무튼 살아가는 중 (925)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먹는 걸로 풀어서 더 찐다는 사람도 있는데 난 후자인가 봐. 네가 내 곁에 있는데도 난 왜 슬픈 걸까.
너와 사귀곤 있지만 공허한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해서 혼자 밤거리를 걷곤 했었어. 그렇대도 허한 마음이 가시진 않더라.
내가 네게 바라는 것들을 이야기했을 때 넌 바뀌고 싶지 않다고 했었지. 내가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라 이상적인 걸 바란걸까.
나는 단지 나의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을 뿐이야.
매일 사랑한다 말하고, 보고 싶다 하고, 만나면 먼저 안아주고, 사랑스럽다는 듯 보면서 뽀뽀도 해주고.
너는 초반의 몇 번을 제외하곤 언제부턴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어. 보고 싶다고 먼저 말한 적은 딱 한 번, 먼저 안아주기는커녕 내가 안으면 나를 밀어냈지.
너는 장난이라 했어. 그런데 있잖아,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그런 장난에 상처받지 않을 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야.
우리가 만난 지 이제 100일이 지나고 있어. 그리고 나는 그 사이에 혼자 몇 번을 울었지. 넌 네가 상처받는 걸 알고 있음에도 내가 익숙해지길 바랐어.
내가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왜 화를 내지 않았을까. 모든 걸 다 소진한 뒤에 헤어지는 것보다 차라리 일찍 연을 끊는 게 더 현명할 수도 있는데. 난 무엇을 바라 지금까지 네 앞에서 헤어지자는 한 어절을 발음하지 못하고 있나.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건 이번 주 수요일 아침, 앞으로 너를 보게 되는 그 첫날, 헤어짐을 고하려고. 부디 내가 네 앞에서 덤덤히 헤어지자 전할 수 있기를.
나는 일요일 밤마다 불안에 떨곤 해. 전에는 무서움이나 두려움은 느꼈을지언정 불안이라는 감정이 이렇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불안감보다 차라리 공포가 낫다고 느껴.
22살에 아침 해가 뜨는 걸 무서워하던 순갈들이 있었어.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이불 밖으로 나가질 못했지. 해가 사라지고 창문이 검은색으로 바뀔 때, 그제야 이불 속의 얼굴을 내밀고 내 방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었어. 나의 이 불안감은 그때서부터 생겨났어. 그때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면 지금 이리 불안에 잠식되어 가진 않았으려나.
하지만 그런 가정을 해 봤자 이미 일어난 일이라는 것도 알아. 극복하거나 극복하지 못해도 버티는 수밖에. 사실 버티지 못해도 괜찮아. 도망치지 뭐.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하지만 글쎄, 숨은 트이지 않을까. 도망친 곳에서 숨이 트여 살아갈 정도가 된다면 나만의 낙원을 만들기 위한 꽃씨 하나 정도는 뿌릴 힘이 있겠지.
종종 힘들고 불안한 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강함이 나에게 허락되기를. 그런 강함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약해져도 괜찮은 환경이 허락되기를.
그것도 아니라면 나를 잠재워 줄 수 있는 다정한 구원자가 나타나기를. 그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면, 내가 나를 감싸 안을 수 있기를.
언제쯤 괜찮아질 수 있을까.
못할 줄 알았는데, 했어. 헤어지자는 말.
예상하지 못했다더라.
사실 말하는 그 순간까지도 고민했어. 헤어짐을 무를지 말지. 이미 말해버린 순간, 쓸데없는 고민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상처받았음에도 왜 미련이 남은 걸까. 왜 나는 상처받았음에도 여전히 그 사람을 사랑하나. 그래도 다행인 건, 너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짐을 고할 수 있다는 거야. 너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나를 위하는 마음이 커서 정말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난 더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을테니.
정말 오랜만에 이 글을 보네. 지금의 나는 행복해. 적어도 이 스레를 세웠던 때보다는 안정적이지. 내가 그때의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하긴 했나 보다.
그때 내가 힘들고 외로웠던 건 그때의 내 연인이 나와 맞지 않아서인 것도 있겠지만,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해서라고 생각해.
그리고 지금은 삶의 이유를 찾았지. 이전의 나는 사람에게서 구원을 바랐다면 지금의 나는 내 인생의 구원자가 없더라도 버틸 수 있을 정도가 됐어.
어쩌면 그전의 인연과 헤어지고 사랑하는 다른 사람을 만났기에 이런 오만한 소리를 할 수도 있는 거겠지.
그래도, 앞으로의 미래를 알 순 없지만 다시 혼자가 된다고 해도 이제는 진짜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아. 나를 걱정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이젠 알아.
적어도 지금은 그전보다 연인에게 덜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해. 어쩌면 그이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지금의 나이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이곳에 순간순간들을 끄적일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약간은 오글 거리는 저 제목도 마음에 들어.
가끔씩 들어와 읽어보면 좀더 매끄럽게 잘 쓸 수 있었던 부분도 보이고, 그 때의 감정들이 묻어나는 글들도 보이네.
오늘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보니 처음에는 힘들고, 외롭고, 불안하고, 슬플 때 이곳으로 와 글을 썼다면 언젠가부턴 그렇지 않을 때도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
다행이야. 이제는 무거운 감정에 잠식되어갈 때만 찾는 곳이 아니어서.
글을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글을 쓰는 것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짧은 글도 창작의 결과물이기에 쉬운 건 아니지만서도.
그와 있으면 행복해. 아마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이 있는 내 모습을 봤다면 평소와 달리 너무 신나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해 보일거야. 그 사람의 목소리를 내가 잘 듣지 못하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의 목소리 톤과 크기가 익숙하지 않은 걸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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