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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9/30 22:58:15 ID : 1coL86Zcmmp
ㄹㅇ 별거 없고 제목 그대로 잊을 만하면 꾸는 꿈 적는 용도. 주의※별거 없는 개꿈임
이름없음 2022/09/30 23:04:28 ID : 1coL86Zcmmp
1. 학교(1) 내가 다닌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거의 붙어있었고 건물 형태도 거의 비슷했기 때문인지, 꿈 속에서의 배경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애매하게 섞인 상태였다. 1층엔 큰 어항이 있었음. 물고기는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기. 빛을 받으면 비늘이 반짝였다 예쁘게 생기진 않았지만,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모이는 것이 귀여워서 좋아했던 기억이 남. 2층에는 교실이 몰려있고 교무실이 한 개. 중앙 복도에 각종 그림이 걸려있음. 3층에도 마찬가지로 교실들과 교무실 한 개. 원래 강당은 가장 위층에 있는 게 맞는데, 여기서는 3층에 강당 입구가 있음. 4층(가장 위층) 가장 구석에 미술실이 있다. 음악실은 있어야 했는데 보지 못함.
이름없음 2022/09/30 23:37:05 ID : 1coL86Zcmmp
당시 나는 좀 어린아이. 아마 중1? 불이 전부 꺼져 어두운 학교에서 한창 달리고 있는 것이 가장 처음의 기억. 달렸다가 걸었다가 했는데, 사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중간에 같은 아이들을 만나면 2층 내지 3층 교무실로 안내해주는 것을 반복. 학교 내에 있는 모든 아이를 두 곳에 모으는 것이 목표였다. 초1 정도로 보이는 애도 있었는데, 꿈이라 그런지 다 얌전하고 말을 잘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 공포영화에서는 소리를 질러서 귀신 어그로를 끌었어야할 역할을 하던데, 모든 아이가 꿈이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름없음 2022/09/30 23:37:38 ID : 1coL86Zcmmp
그러다가 연상의 남자아이를 만났다. 꿈을 꿀 당시 꽤 어른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에 높은 학년이라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남자아이는 나와 함께 무리에서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해있었기에, 내가 마저 남아있는 아이가 있는지 살피는 동안 그 남자아이는 2층과 3층 교무실에 나눠 숨겨둔 아이들을 다시 한곳에 모으는 일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한밤중에 학교를 싸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모으는 이유는 같은 건물 안에 괴물이나 귀신 따위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었다. 직접 본 적은 없고, 존재한다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도. 들켜서 도망치거나 하진 않았다. 잘 숨어다닌 덕분일 것이다. 사실 그게 물리적인 위해를 끼치는 존재인지도 잘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 이어서 적겠다. 학교 건물을 한참 둘러보다가 이제 남은 아이는 없겠구나 싶어서 2층 교무실(가끔 3층이기도 했다)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대여섯 명 정도의 아이가 있었다. 뛰어다닌 것 치곤 꽤 적은 수. 언제 합류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못 보던 내 또래 정도의 아이가 두 명 더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 수를 파악하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도중에 합류한 아이 하나가 어린 아이들이 겁이 많으니 비교적 머리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옷 속에 품고(정확히는, 상반신을 겉옷 안에 넣고) 내려가자는 제안을 했다.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물리적인 위해를 끼치는 존재가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제안이었다. 여기에서 그 귀신 같은 것들이... 포켓몬으로 따지자면 물리 공격이 아니라 특수 공격을 하는 부류였다고 추측한거. 물론 꿈 꾸는 도중에는 그런거 못했음.)
이름없음 2022/09/30 23:57:23 ID : 1coL86Zcmmp
제안이 받아들여지고, 나와 초반에 만났던 남자아이는 교무실에 남아있는 아이들을 지키고, 언제 합류했을지 모를 두 아이는 어린아이들을 두어 명씩 옷 속에 품고 밖을 향했다. 한 번에 다 같이 나가면 어그로가 오지게 끌릴 테니 한 명씩 나눠서 갔고, 우리가 제일 마지막이었으므로 곧 교무실에는 나와 그 남자아이만 남게 되었다. 내심 무서웠기 때문에 그 남자아이에게 이제 우리도 슬슬 나가자며 보챘는데, 그 아이가 말없이 후드 집업 지퍼를 아래로 쭉 내리더니 들어오라는 식으로 펼쳤다. 덩치 차이가 꽤 나서 나라도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고, 무서운 마음이 컸기 때문에 고분고분하게 품속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나름 오랫동안 함께 아이들을 챙겼던 터라 나름대로 호감 있기도 했고. 그렇게 교무실을 나섰다. 문을 밀어서 여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그 남자아이의 걸음에 맞춰 걸었다. 몸의 방향이 남자아이 쪽으로 돌아가 있었기 때문에 (안 그러면 얼굴이... 천 때문에 눌려버리니까) 나는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가 됐다.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것으로 발등과 바닥을 조금 볼 수 있었는데, 공포 영화였다면 그 바닥으로 귀신이 기어들어 와서 갑툭튀 했겠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그렇게 계속 걸었다. 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고, 반 바퀴 돌아서 다시 계단을 내려간다. 그리고 복도를 걷다가 다시 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고, 반 바퀴 돌아서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반복했다. 남자아이를 믿고 계속 걷다 보면 언젠가 정문에 다다를 것이었기 때문에 층을 얼마나 내려가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참을 걸었는데도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아무리 높아도 3층이었을 터다. 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고, 반 바퀴 돌아서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 행위를 3번만 반복해도 1층일 텐데 3번을 족히 넘을 정도로 여러 번을 반복해도 1층에 도달하지 않았다. 그 남자아이에게 언제 1층에 도착하냐고 물어보고픈 마음도 있지만, 보통 그 사실을 깨달을 즈음에 꿈에서 깨기 때문에 물어본 적은 없다.
이름없음 2022/10/01 01:11:58 ID : 1coL86Zcmmp
2. 학교(2) 이 꿈도 위 학교와 비슷한 구조인 듯한데, 비교적 중학교와 가까웠다. 특히 운동장은 기억 속의 중학교와 완전히 같았다. 대문으로 나오면 앞에 흙으로 된 운동장이 펼쳐져 있고, 학교 건물에 붙어있는 교명 옆 강한 조명이 그 운동장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배경도 비슷한데 내용도 비슷하다. 이번에도 무언가를 피해 돌아다니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건 물리적인 형태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었고, 나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잡히면 죽는다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들었다. 학교 안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의 시작은 소리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잠겨있는 대문 중 열리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소리를 내면 기껏 따돌린 괴물이 쫒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문 가장 끝에 달려있는 둥근 금속 같은 것을 돌리면 문틀에 끼어있던 막대가 빠지면서 문을 열 수 있게 되는 구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운 좋게 열리는 문을 찾아 민 순간 녹이 쓴건지 큰 소리가 났고, 조졌음을 직감한 나는 그대로 전속력으로 뛰쳐나간다. 운동장을 그대로 가로질러, 주차장 출입문이 있는 정문(건물 정문X)으로 나갔다. 그런데 사람이 다니는 통로에는 철제 문이 달려있었던데다 바로 옆에 있던 차량용 출입문에는 특정 시간 외에는 차가 드나들 수 없도록 철제 울타리가 쳐져있었다. 철문은 세로로 긴 창살로 되어있어 넘을 수 없었기에, 차량용 출입문을 막는 철제 울타리를 넘었다. 울타리를 넘은 직후 학교 건물 쪽을 봤는데, 귀신 같은 검은 형체(이 때 그 것을 처음 봤다.)가 운동장을 건너지 못하고 건물 주변에 우두커니 서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를 보고 있는건지 그냥 서있는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꽤 되었는데도 나를 보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청 꺼림직했지만 그것이 운동장조차 넘을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조금 안도하며 집으로 향했다.
이름없음 2022/10/01 01:12:51 ID : 1coL86Zcmmp
집으로 가는 길은 을씨년스럽다. 빛이라곤 주황색 가로등이 전부. 학교 정문을 향해 나오면 바다(사실 갯뻘에 가까운) 옆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는데, 보통 새벽 시간이라도 사람 하나 둘 정도는 보이는 것에 반해 꿈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그 때 당시에는 아파트에 살았는데, 내가 사는 아파트에 가기 위해서는 학교 바로 옆에 있는 길고 높은 언덕을 올라야했다. 가파른 정도는... 걸어 올라가는 것으로는 큰 무리가 없지만, 바퀴 달린 것을 타고 내려가기에는 어른이라도 위험할 정도. 유독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빗물이 길을 따라 폭포처럼 흐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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