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4K4Y9umk4E 2022/10/11 22:27:54 ID : ipardVe2K4Z 6
누군가 그의 이름을 묻는다면 나는 그의 이름을 야훼라 답했을 것이다.
2 ◆Y4K4Y9umk4E 2022/10/11 22:31:54 ID : ipardVe2K4Z 0
사람들은 광신도가 가엽다고 말하지만, 나는 지난 십 삼년 하고도 심지어 그 기도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은 10년 동안에도 기도하는 곧은 손과 하얀 목덜미에도 황홀할 수 있었다. 본디 광신도는 모든 흔적에 의미를 부여하는 법이다. 나는 신전 맨 뒤에 앉아서 내 야훼를 바라보았다. 그는 언제나 똑같은 시간에 기도를 했다.
3 ◆Y4K4Y9umk4E 2022/10/11 22:36:25 ID : ipardVe2K4Z 0
그는 나를 최악이라고 불렀다. 나는 그에게 단 한 번도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었다. 나는 그에게 최악이었고,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한정된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를 거부한 적이 없었다. 그건 아이러니였으나 나는 그것마저도 종교가 으레 가지고 있던 아이러니, 1920년대의 특징적인 아이러니라고 얼치기 시인답게 판단했다. 내 이십 대는 추한 시의 에스키스와 착각으로만 점철되어 있었다. 무엇 하나 내 손으로 얻은 것 없는 내 인생에서 그는 부유했다. 그는 내 소유가 아니었기에 내 인생 한 곂 위에 존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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