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의 시작은 내가 오후의 노란 햇빛이 비추는 묘한 통로를 지나가고 있었을 때야. 책장 틈 사이로 건너편이 보이잖아? 거기 잘생긴 남자가 있었고.. 덕분에 난 기분 좋게 난 무슨 통로인지도 모르고 지나갔어.
이름없음2022/11/26 03:09:52ID : wq5e5ffaslx
그 통로를 지나니 기찻길이 나왔어.
특이한게 기차 역마다 책방처럼 해놓았더라고.
기차를 타고 역에 내려서 책을 읽다가 다음 기차를 타고 가는
그런 식이었어.
이름없음2022/11/26 03:10:53ID : wq5e5ffaslx
난 별로 볼 게 없다는 생각에 금방 기차에 다시 탔고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
기차에선 안내문이 나왔어.
“이번 역은 마지막 역입니다.”
이름없음2022/11/26 03:12:05ID : wq5e5ffaslx
아까 말했듯이 볼 게 별로 없어서 그냥 귀찮으니까 내리지 말고
앉아있을까 하면서 창문을 보는데 아까 통로에서 본 그 잘생긴! 남자가 있는거야. 난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려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기차의 마지막 역에서 내렸어
이름없음2022/11/26 03:14:31ID : wq5e5ffaslx
그러면서 같이 이야기를 한 것 같았어.
그 남자 얼굴은 생각이 안 난다.. 잘생겼는데 분명.
아무튼 일어난 직후에는 되게 설레는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꿈에서 기차나 버스의 종착지점까지 가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 그 말이 생각나면서 기분이 묘하더라.. 그냥 개꿈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