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2/06 15:17:09 ID : xCkmljAo3TV 20
제목 그대론데 한두달 정도 전부터 악몽을 꿨고 (누나가 나오는) 그 악몽을 꾸면서부터 누나가 왠지 이상해지고 있다. 마치 꿈속의 누나가 현실의 누나한테 영향을 주는거같은 느낌??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22/12/06 17:08:23 ID : xCkmljAo3TV 1
이윽고 외출 준비를 끝 마치고 누나가 방 문을 닫았다. 그리고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내 현관문도 닫혔어. 덜컥, 하고. 그리고 바깥 현관문도 열렸다 닫혔어. 구식 철제에 뼈대? 에 유리로된 현관문이라 열고 닫는 소리는 방 안에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어. 그리고는 적막이 깔렸어. 좀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된 방안이 썩 나쁘진 않았어. 그렇게 스르륵 잠에 빠지려는 때에,
◆FgZhe1u3B89 2023/04/28 09:51:14 ID : xCkmljAo3TV 1
혹시나 기다려준 레스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간의 일을 정리할 겸 적어내려가고 싶다. 준비가 되면 돌아올게. 하
이름없음 2023/04/29 12:29:32 ID : jAi9vwso46n 1
ㅂㄱㅇㅇ! 레주 많이 힘들겠다...근데 막 무당집 그런곳 보다는 병원에 먼저 가보는게 좋을 거 같은데...솔직히 무당집 절 이런 곳보다는 안전하고 검증된 곳이니까. 그리고 요즘엔 그런 곳에서 돈만 받고 튀는 일도 있다고 하더라고....뭐 어쨌든 힘내ㅠ
2 이름없음 2022/12/06 15:20:08 ID : xCkmljAo3TV 0
요새 그래서 잠도 못자겠고 자기도 싫다. 이런 경우 겪어본 사람 있나?
3 이름없음 2022/12/06 15:29:26 ID : xCkmljAo3TV 0
없어도 일단 써볼게 제일 처음 꾼 꿈인데, 우리집이 2층 주택이고 우리가족은 2층에 살아, 옛날집이라 창도 집의 벽도 다 나무야 내 방은 그냥 침대하나 컴퓨터 책상하나 있으면 크게 많은 공간이 남진않는데, 컴퓨터 책상에 앉으면 정면이 창문이야
4 이름없음 2022/12/06 15:31:20 ID : xCkmljAo3TV 0
창문 뒤로는 그냥 건물 뒷편인데 거리가 꽤 되기때문에 그냥 창문으로 떨어지면 곤두박질이야. 꿈에서 나는 음.. 샤워를 했나? 아무튼 내 방에 들어가고 있었어. 내 방문을 열면 정면이 책상이고 창문인데, 문 열자마자 햇살이 너무 따스하고 밝고 기분 좋은거야
5 이름없음 2022/12/06 15:32:32 ID : xCkmljAo3TV 0
진짜 문 열자마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러고 머리가 조금 젖어있어서 수건으로 털면서 집에서 입는 편한 옷 중 다른옷으로 기분좋게 갈아입고 방문을 나서려 하는데 등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6 이름없음 2022/12/06 15:32:54 ID : xCkmljAo3TV 0
"야 xx아!" 누나 목소리였고, 내 이름을 불렀어
7 이름없음 2022/12/06 15:34:41 ID : xCkmljAo3TV 0
나는 음?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창문밖에서 누나가 얼굴만 빼꼼히 나와있고 나를 부르더라구 되게 우스꽝스러웠어 꿈이니까 아무래도 현실 자각이 안됐던거같아. 그래서 내가 "ㅋㅋㅋㅋ 니 뭐함 왜 그러고있어 아 개웃기넼ㅋㅋㅋ" 하면서 막 놀렸어 그러니까 누나가 "아 ㅋㅋㅋㅋ 짜증나게 웃지말고 창문좀 열어줘 들어가게" 이랬어.
8 이름없음 2022/12/06 15:36:10 ID : xCkmljAo3TV 0
창문과 내 거리는 대략... 3미터?? 됐으려나 멀지도 그렇다고 완전 가깝지도 않은 거리였어 나는 마침 내 방을 나서려던 참이고 배도 고팠고 뭐 좀 줏어먹으면서 TV볼 생각이었기때문에 선뜻 창문을 열어달라는 누나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지. 그러고서 내가 누나한테 물었어 "아닠ㅋㅋ 왜 그러고 있냐고 현관문으로 들어와 뭐하는건데ㅋㅋㅋㅋ"
9 이름없음 2022/12/06 15:36:39 ID : xCkmljAo3TV 0
음.. 아무도 안보는거 같지만 끈기있게 써보겠다..!
10 이름없음 2022/12/06 15:38:25 ID : xCkmljAo3TV 0
그랬더니 누나가 또, "아 ㅋㅋㅋ 현관까지 멀어 여기 창문만 열어주면 바로 들어갈수 있잖아 얼른 열어줘ㅋㅋㅋ" 이러면서 계속 나보고 창문을 열어 달라는 거야. 이 정도 까지만 해도 서로 꼴도 웃기고 나는 누나 골려주고 싶은 것도 있어서 서로 낄낄 거리면서 얘기했던거 같아
11 이름없음 2022/12/06 15:45:21 ID : xCkmljAo3TV 0
근데 점점 누나가 창문 열어달라고 보채는게 심해졌어 "야 빨리 열어봐 나 힘들어" "얼른 열으라니까??? ㅋㅋ 나 장난 아니야 빨리" "빨리 열으라고 빨리 빨리" "열면 만원 줄게 빨리 열어줘" 등등 뭐 이런식이었던거같아 내가 대답할 틈이 점점 줄어들정도로 열어달라는 말의 빠르기가 빨라졌다;
12 이름없음 2022/12/06 15:47:37 ID : xCkmljAo3TV 0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3미터를 걸어가서 창문 열기가 너무 귀찮았다..;; 물론 첨엔 골려주고 싶었던게 있는데 자꾸 보채니까 귀찮기도하고 또 오히려 보채니까 되려 열어주기 싫은 청개구리 심보? 같은것도 생겼고;;ㅋㅋ.. 아무튼 엄청 귀찮은거야! 납득도 안되고! 그냥 현관으로 오면되지 출입구도 아닌 창문으로 굳이! 왜! 넘어오려고 하는지!! 그래서 하.. 열어줄까 엄청 고민하다가 (뭐 이런건 고민까지 하냐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꿈에서 이당시엔 진짜 일생일대의 고민이었다...) 결국 누나한테 얘기했어
13 이름없음 2022/12/06 15:49:27 ID : xCkmljAo3TV 0
"아,, 아 몰라 너무 귀찮아 그냥 현관으로 와 왜 정상적이지 못하게 거기로 들어오려고해 자꾸 " 하면서 뒤 돌았다 . 그러자 그렇게 밝고 따뜻하던 주변이 일순간 한 밤처럼 까매졌고, 그와 동시에 누나의 들어보지도 못했던 극저음의 목소리가 들렸어 "...씨발.." 이라고 그리고 딱 꿈에서 깨버렸다.
14 이름없음 2022/12/06 15:53:17 ID : xCkmljAo3TV 0
꿈에서 깨니까 엄청 어둡더라고 잠들었을 땐 밝았는데, 시계 보니까 대충 오후 8시? 넘었던 거 같아 그리고 집에 아무도 없었고 불도 다 꺼져 있었어서 개 무서웠다.. 뭐 깨고 난 뒤 별일은 없었지만, 이때부터 였던 거 같아. 누나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한 게
15 이름없음 2022/12/06 15:57:29 ID : xCkmljAo3TV 0
아 맞아, 꿈에서 깨고 꿈에선 못 느꼈던 위화감이 느껴져서 더 무서웠는데, 그래 뭐 꿈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내가 분명 위에도 말했듯이 내 방 창문 밖으론 그냥 뭐가 없어 건물 뒷편만 보일 뿐. 낭떠러지야 걍.. 물론 2층밖에 안되긴해도, 근데 누나가 어떻게 창문 밖에서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창문을 열어달라 할 수 있었냐는거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소름이 쫙 돋았었어.
16 이름없음 2022/12/06 16:05:33 ID : ljwHu3xvcpW 0
오우...보고있어 되게 찝찝한 꿈이구만...
17 이름없음 2022/12/06 16:05:43 ID : xCkmljAo3TV 0
그리고 그날 밤 10시? 11시? 정도에 누나가 귀가한거 같다. 집엔 아직도 나혼자였는데, 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이상한건 우리집 2층이라 사람 집에있으면 굳이 문 안잠그기도 하고 내가 집에있으니까 나도 문 안잠갔었고 우리 가족이면 일단 그냥 밖에서 집 내부 불빛이 비치니까 불켜져있으면 굳이 열쇠도 안꽂고 바로 문 열거든 근데 그날따라 진짜 이상하긴한데 누나가 나한테 전화해서 받았더니 야, 문열어 이랬어. 딱 저렇게 .
18 이름없음 2022/12/06 16:09:11 ID : xCkmljAo3TV 0
나는 ??? 물음표가 머리속을 가득 채웠지만 혹시 문 잠겨있나? 하고 안쪽 현관문 열고 바깥쪽 현관문을 열기전에 잠겨있나 보니까 (우리집 구조가 좀.. 특이? 해서 현관이 2개야 신발 벗는공간 바로앞에 문이있고 그 문옆면 또 바로 문이있어) 안잠겨있더라, 근데 좀 순간 섬찟 했던게 우리집 현관이 유리야 올록볼록하게 안이 보이진않고 근데 아무래도 유리니까 사람 형체는 보여 근데 뭔가... 뭔가 좀.. 고개를 푹 떨구고 서있는 듯한 형체가 문앞에 서있어서 좀 섬찟했다. 이 순간들이 너무 찝찝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문 열어주고는 아 문 안잠겼잖아! 뭐 이러고 대충 킹받아하고 들어왔던거같다
19 이름없음 2022/12/06 16:09:52 ID : xCkmljAo3TV 0
오 보고있는 사람 있구나 고맙다 되게 힘되는구나 이거 ㅜㅋㅋㅋ 혼자 좀 외로우던 참이었다!
20 이름없음 2022/12/06 16:12:42 ID : xCkmljAo3TV 0
뭔가 끼워맞추기 억지같긴하지만 지금 나로써는 이때 내가 꿈에서 들여주지 않았던 누나 행세하는 그 무언가를 내가 들인게 아닌가 싶기도 해. 분명 문을 열어달라고 굳이 나한테 요청을 했고 나는 그걸 응한 셈이니까..
21 이름없음 2022/12/06 16:18:26 ID : xCkmljAo3TV 0
뭔가 문앞에서의 이질감은 잠시였고 집에 들어온 누나는 평소 혐오스럽던 누나 그대로였다 ;
22 이름없음 2022/12/06 16:34:40 ID : xCkmljAo3TV 0
그 뒤론 한 일주일? 정도 한동안은 별거 없이 지나갔어 그리고 그 다음주 주말에 꺼림직한 꿈.. 이라해야할지 가위가 더 맞는거 같지만 아무튼 그런 일을 겪게됐어
23 이름없음 2022/12/06 16:51:50 ID : xCkmljAo3TV 0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한가롭게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잤으니 주말인건 확실해..! 아침 .. 8시?? 쯤 일어났나 엄마는 출근 준비 아빠는 이미 출근했고 누나도 외출하려는거 같았어 다들 분주했거든 거실과 욕실 안방 여기저기서 나는 ,,, 잉여처럼 거실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더 잘 심산으로 일어나서 내 방.... 은 아니고 누나방으로 갔다! ㅋㅋㅋ 누나 방이 넓어 ㅜㅜ 그리고 창문 샤시도 나무 아니라서 바람도 덜 들어와.. 덜 추워.. 그런고로 나는 누나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몽롱한 기분을 느끼면서 방 바깥에서 들리는 소음들을 찬찬히 듣고있었어 그러면서 잠과의 경계 사이를 넘나 들었던거같아. 보통 이러다가 침대밑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 받으면서 가위에 눌리곤 했는데, 그날은 가위눌림은 아니었다. 전조증상이 하나도 없었거든.
24 이름없음 2022/12/06 16:53:10 ID : xCkmljAo3TV 0
아 맞아, 그리고 이 집 이사 오고 첫 가위를 눌렸고, 그 뒤로 엄청난 가위 파티를 겪었다..ㅂㄷ
25 이름없음 2022/12/06 16:58:40 ID : xCkmljAo3TV 0
무튼.. 한참 기분좋은 몽롱함에 취해 있었다 그,, 왜,, 잠 들랑말랑 하는 상태에서 소음은 다 들리고 근데 그 소음들이 딱히 거슬리지 않는 생활 소음인 거... 그 몽롱함과 소음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우러지는..(?) 그 상태 알려나 ㅜㅋㅋㅋㅋ 아무튼 그런 상태로 있었어. 계속 듣다보니 엄마가 먼저 나가는거 같아 '다녀올게' 하는 엄마 목소리와 현관문 여닫는 소리 2번. (말했지만 우리집 현관은 2개 ㅎㅎ) 그리고 누나가 내는 소음들이 들렸어.
26 이름없음 2022/12/06 16:59:47 ID : xCkmljAo3TV 0
아까보다는 비교적 적은 소음들이라 더 몽롱함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 같아. 그러더니 누나가 방으로 들어오는 소리도 들렸다. 나는 다 듣고는 있었지만 깨기 싫어서 그대로 눈 감고 몽롱함을 느끼고 있었어 너무 뭐랄까.. 안락하고 편하고 이불도 온도도 적당한 소음도 모든게 완벽해서 일어나기 싫었거든..
27 이름없음 2022/12/06 17:00:52 ID : xCkmljAo3TV 0
누나가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또 거실에 나갔다가 또 들어오고 몇 번 반복하더라고. 나는 점점 잠에 빠져들고 있었고, 그런데 소음 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
28 이름없음 2022/12/06 17:02:22 ID : xCkmljAo3TV 0
그리고는 옷을 갈아입었어 누나가 뭐 내가 자고 있으니까 신경 안쓰고 갈아 입은 거 같았어 옷 특유의 스스슥 거리는 소리 바지 입을때와 상의 입을때의 특성이 느껴지는 소리들로 '아 바지입는구나' 혹은 '윗도리 입었구나' 등등 혼자 몽롱한 와중에 생각했던거 같아
29 이름없음 2022/12/06 17:08:23 ID : xCkmljAo3TV 1
이윽고 외출 준비를 끝 마치고 누나가 방 문을 닫았다. 그리고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이내 현관문도 닫혔어. 덜컥, 하고. 그리고 바깥 현관문도 열렸다 닫혔어. 구식 철제에 뼈대? 에 유리로된 현관문이라 열고 닫는 소리는 방 안에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어. 그리고는 적막이 깔렸어. 좀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된 방안이 썩 나쁘진 않았어. 그렇게 스르륵 잠에 빠지려는 때에,
30 이름없음 2022/12/06 17:32:05 ID : xCkmljAo3TV 0
철컥, 하고 다시 현관문이 열렸어.
31 이름없음 2022/12/06 17:32:53 ID : xCkmljAo3TV 0
그리곤 또 철컥, 안에있는 현관문도 열렸어. 근데 여기서 느낀 위화감은, 보통은.. 문 열고 닫잖아? 근데 안닫았어 그냥 열고 열린채로 들어왔어 현관문 2개 다.
32 이름없음 2022/12/06 17:33:49 ID : xCkmljAo3TV 0
그래서 조금은 정신이 돌아온채로 생각했어. '뭔가 놓고 나가서 가지러 왔나, 그래서 문을 안닫고 들어온걸까' 하고 말이지.
33 이름없음 2022/12/06 17:37:18 ID : xCkmljAo3TV 0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윽고 내가 자고있던 누나의 방도 열렸어 근데 또 이상해. 보통은 약속이 있고, 나갔다가 뭘 놓고 온게 기억났으면 서두르기 마련이잖아? 보통은 말이야. 현관문도 안 닫고 열어둔 채로 들어왔는데 방 문의 문고리는 아주 살살 엄청 조심하듯 돌렸어 옛날 집의 문이다보니 아무래도 문고리가 그 동그란 구 형태의 문고리야 알려나 모르겠네 아무튼 돌릴때 특유의 철 소리가 난단 말이지 근데 그걸 엄청 살살 돌리면 끼,,이이끼익... 늘어지면서 소리가 나잖아 내가 밤새 술퍼먹고 새벽에 들어올때 최대한 소리 안들리려고 조심히 열어봐서 잘 알거든 ㅎㅎㅎㅎ.... 아무튼 그래서 또 속으로 생각했어. 내가 자니까 배려해주는건가 하고 말이지.
34 이름없음 2022/12/06 17:41:40 ID : xCkmljAo3TV 0
그땐 그냥 잠결에 생각한거지만.... 현실의 누나는 그런 배려따윈 하지 않아 ㅎㅎ.. 있는대로 벌컥 열고 엄청 부산떨고 나갔을거야
35 이름없음 2022/12/06 17:42:28 ID : xCkmljAo3TV 0
무튼 그렇게 문이 스르륵 열리고 인기척이 느껴졌어. 눈을 뜨지 않아도 누나의 방은 머리속에 다 파악이 되어있으니 조금의 인기척으로도 어디에 있구나 무얼 하겠구나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어
36 이름없음 2022/12/06 17:43:44 ID : xCkmljAo3TV 0
문을 열자마자 누나는.. 앞으로 쭉 걸어와서 창문 앞에있는 서랍쪽으로 갔어 그 위에 뭘 올려놨나 잠깐 생각했지만 이내 몸을 돌려서 문 바로 오른쪽, 그리고 내가 누워있는 침대의 왼쪽. 그리니까 문과 침대 사이의 화장대 쪽으로 왔어
37 이름없음 2022/12/06 17:45:48 ID : xCkmljAo3TV 0
가까이 올수록 점점 묘하게 화~~한 느낌이 들었어 되게... 이상했는데 누나와 내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내 정신은 점점 몽롱하고 아득해져가는 기분이었어. 누나가 화장대 가까이 오고 잠시 서 있는 듯 하다가 앉았어.
38 이름없음 2022/12/06 18:01:12 ID : ljwHu3xvcpW 0
보고있어! 그런데 꿈을 꾼게 한두달 전이라고 했는데 꿈 꾼 날 뭔가 평소랑 다른 일 같은 건 없었어?
39 이름없음 2022/12/06 18:01:56 ID : xCkmljAo3TV 0
이때부턴 생각하는걸 포기한 거 같아. 답답하기도 했고.(뭘 찾는데 얼른 찾고 나가지 느릿느릿 미적미적 뭐하는지 개답답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도 누나가 안 일어나. 일어나는 인기척이 안들려. 누나와 나는 어릴때부터 앉았다 일어날때 무릎에 뚝, 하는 소리가 들리거든 그거만으로도 앉고 일어서는건 알 수 있었지만 인기척도 안느껴졌다.
40 이름없음 2022/12/06 18:03:55 ID : xCkmljAo3TV 0
봐줘서 고마워! 위에 말했듯이 꿈 꾼 당일날 누나가 집에 귀가했는데, 문이 열려있는 걸 알 수 있음에도 나한테 전화해서 문 열어달라고 한 것 외에는 별 다른건 없었어! 다시 말하는거지만, 이게 묘하게 꿈이랑 연관지어진단 말이지.... 꿈에서도 창문을 계속 열어달라고 했었어. 직접 열수도 있는데 굳이. 근데 꿈 꾼 당일날도 본인이 현관문을 열 수 있는데도 나한테 전화까지 해서 열어달라고 했었어.
41 이름없음 2022/12/06 18:07:54 ID : xCkmljAo3TV 0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그 때부터 나는 위화감이 공포감으로 바뀌는 걸 느꼈다. 정상적인 사고 판단을 하다가 갑자기 확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이었어. 그 짧은 순간에 상황 진행 순서를 리마인드해봤다. 진짜 그 찰나에 되짚어봤어
42 이름없음 2022/12/06 18:08:14 ID : ljwHu3xvcpW 0
아하..그거 말고는 뭔가 없는 거구나...알려줘서 고마워! 다시 집중하고 썰 보고있을게!
43 이름없음 2022/12/06 18:09:21 ID : xCkmljAo3TV 0
분명, 누나는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한 1~2분 남짓이었을까, 다시 현관문을 '열어 둔 채로' 들어왔다. 그리고 누나 방 문을 '아주 조심히' 열고 들어와서 방을 잠시 돌아다닌 후, 내가 누워있는 바로 왼쪽 화장대 앞에 앉았다. 그리곤.. 아직까지 앉아있다..? 다시 되짚어봐도 이해가 안됐어. 물음표로 끝마침이 돼버려.
44 이름없음 2022/12/06 18:10:22 ID : xCkmljAo3TV 0
응응 아냐! 혼자 계속 떠드는 느낌인데 중간중간 보고있다고 해주는거 너무 반갑고 좋다.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줘
45 이름없음 2022/12/06 18:12:44 ID : xCkmljAo3TV 0
상황이 이해 안되는 것도 무섭지만 화장대 앞에서 어느 방향으로 앉아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게 일단은 너무 무서웠다
46 이름없음 2022/12/06 18:21:00 ID : xCkmljAo3TV 0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알수있게 됐어. 날 보고 무릎을 굽힌 채 앉아 있다는 걸
47 이름없음 2022/12/06 18:21:47 ID : ljwHu3xvcpW 0
이건 진짜 소름이다...
48 이름없음 2022/12/06 18:22:28 ID : xCkmljAo3TV 0
침대에 누워있을때 뒤척이다가 침대 바깥으로 팔을 내밀고 있었는데, 누나가 내 손을 살며시 잡았다. 악수 하듯이 말고 양손가락을 이용해서 살며시. 음... 햄버거 먹을때 손모양을 생각하면 편할것 같다 그거보다는 더 손끝을 이용해서 잡는다는 느낌으로 잡았다. 내 오른손을.
49 이름없음 2022/12/06 18:23:53 ID : xCkmljAo3TV 0
그리고 그 순간 몸이 안움직여졌다. 이때 가위눌린것 같아 분명 정신은 깨어있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었어. 분명 촉감도 너무 생생했거든. 평소 가위눌릴때의 전조증상 따윈 없이 바로 내 몸이 굳어버렸다.
50 이름없음 2022/12/06 18:24:12 ID : xCkmljAo3TV 0
그 뒤가 더 소름이었어 ㅜㅜ
51 이름없음 2022/12/06 18:25:35 ID : xCkmljAo3TV 0
아 근데 쓰다보니까 괜히 좀 찔린다 해야하나 괜히괜히 느껴지는건데 너무 좀 .. 말투가 글쓰는것 같이 들리나 혹시..ㅋㅋ 뭔가 좀 문어체로 얘기하다보니 갑자기 인위적? 자작적(?) 으로 느껴질까봐 ㅋㅋ 아무튼 이야기 이어가겠어 문어체는 포기할 수 없다 계속 간다.
52 이름없음 2022/12/06 18:27:42 ID : xCkmljAo3TV 0
모르겠다. 누나에게 손을 잡혀서 가위가 눌린건지, 아니면 사실은 그 전부터 눌려있었는데 자각을 못한건지. 그건 사실 중요하지 않지. 아무튼 누나는 내 손을 잡고. 서서히 들어 올렸어 내 손이 아무래도 늘어져 있었으니, 누나가 내 손을 잡아도 앉아있는 채로 명치? 정도 높이에 있었겠지 점점 내 손을 들어올리고 누나의 입 근처로 가는것 같았어
53 이름없음 2022/12/06 18:29:20 ID : xCkmljAo3TV 0
너무 무서웠다 익숙한 우리 집 안에서 익숙한 누나가 전혀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있다는 그 괴리감이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글로 읽으니 별로 자극적이지도 무서운 부분도 없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겪어보면 정말 기괴하고 무섭다.ㅜㅜ 누나는 손을 그대로 입 근처로 가져간 뒤 내 손끝은 이빨로 물었어.
54 이름없음 2022/12/06 18:29:29 ID : ljwHu3xvcpW 0
괜찮아 잘 읽히고 좋아!
55 이름없음 2022/12/06 18:30:43 ID : RzRDAnRDvwn 0
ㅂㄱㅇㅇ
56 이름없음 2022/12/06 18:30:43 ID : xCkmljAo3TV 0
꽉 깨문것도 아니고 잘근잘근. 깨물었다. 아 이것도 미치겠는게, 차라리 꽉 깨물면 깨지않을까 싶었는데. 하나도 안아프게 잘근잘근 씹더라... 잘근. 잘근. 잘근. 잘근. 꽤나 규칙적인 리듬감으로 씹었어 내 손가락 끝을, 누나가. 양 손끝으로 잡고
57 이름없음 2022/12/06 18:32:42 ID : xCkmljAo3TV 0
보고있는 레스주들 있다면, 내 글빨이 부족한게 너무 아쉽지만, 최대한 상상하며 읽어줘 이 기괴함에 너무 소름 돋았어. 어떤 강함 자극도 없고 그렇다고 의미를 알 수 있지도 않고 그냥 정말 알 수 없는 기괴한 행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었다 누나는
58 이름없음 2022/12/06 18:33:34 ID : xCkmljAo3TV 0
오오 그렇구나 고마워 편하게 읽어줘 봐줘서 고마워!
59 이름없음 2022/12/06 18:36:11 ID : xCkmljAo3TV 0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사람이 참 대단한게, 이 무서운 상황도 그거 몇 분 지났다고 다시 사고가 돌아오더라. 처음의 막연했던 공포도 이제는 생각을 하게됐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내가 알던 누나는 오히려 무뚝뚝한 편이라 전혀 이런짓을 할 사람이 아닌데, 왜 이러고 있는거지, 아침부터 일찍이 약속있어서 외출 준비하던 인간이 왜 나갔다가 금방 돌아와서 이런 기괴한 짓을 하고 있는거지. 아,, 이거 누나가 맞나...? 생각한 순간 누나의 '잘근잘근' 이 '우득우득' 으로 바뀌었어.
60 이름없음 2022/12/06 18:37:25 ID : ljwHu3xvcpW 0
오우..진짜 오싹하고 기괴한 순간이었네...
61 이름없음 2022/12/06 18:46:37 ID : xCkmljAo3TV 0
머리끝이 쭈뼛쭈뼛 섰다. 아프지도 않았어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이해 안가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누나의 '우득우득'은 '잘근잘근'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빨랐다. 비상식적으로 빠르게 우득우득 씹었어 내 손끝을. 손끝으로 뭔가 차가운게 느껴졌는데 피가 나는건지 아니면 누나 입에서 침이 흐르는건지 알 수 없었어. 그렇게 누나가 내 손가락을 씹다가 새끼 손가락을 씹었는데 그때 딱 눈이 떠졌다
62 이름없음 2022/12/06 18:47:58 ID : xCkmljAo3TV 0
눈을 떠보니 나는 옆으로 누워있었고, 누워서 침대에 닿아있는 팔을 침대 밖으로 늘어뜨리고 있었어. 식은땀이 났고, 팔이.. 엄청 저렸다.. 후..
63 이름없음 2022/12/06 18:50:22 ID : xCkmljAo3TV 0
누워서 팔이 눌리다보니 피가 안통해서 엄청 저렸었어.. 깨고나서 나는 멍하니 있다가 생각을 정리했어. 팔이 압박되고, 피가 안통하다보니 팔 저린 느낌이 가위던 꿈이던 누나가 내 팔을 씹는 거로 느꼈나보다. 차가운 느낌도 팔 저릴때 싸한 그 느낌 아닐까 하고 말이지. 그렇게 위로를 하니까 충분히 납득이 갔다.
64 이름없음 2022/12/06 18:52:35 ID : xCkmljAo3TV 0
결정적으로 누나 방 문도 닫혀있고, 뭐 딱히 기억은 안났지만 누나 방 안의 모습도 자려고 눕기전 그대로인것 같고 말이야. 바깥 거실에서 인기척도 안들리고 모든게 안심하기 좋은 상태였어.
65 이름없음 2022/12/06 18:56:25 ID : xCkmljAo3TV 0
그리고 나는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고 방 문을 연 순간 공포감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다 ㅜㅜ
66 이름없음 2022/12/06 18:57:11 ID : xCkmljAo3TV 0
누나 방 문을 열면 정면으로 현관인데, 현관문이 열려 있었어..ㅜㅜㅜ 그것도 두개 다.
67 이름없음 2022/12/06 19:01:46 ID : xCkmljAo3TV 0
열려있는 현관문을 보자마자 다시 좀 전의 그 기억이 떠올랐다. 분명. 분명히 누나는 아까 내 꿈인지 가위인지 모를 그 상황에서 현관문을 안 닫고 들어왔었어.
68 이름없음 2022/12/06 19:09:47 ID : xCkmljAo3TV 0
분명 일어나서 팔이 저려서 착각했을거라고 안심했던게 열려있는 현관문 하나로 불안으로 바뀌었어.
69 이름없음 2022/12/06 19:15:43 ID : xCkmljAo3TV 0
아침에 제일 먼저 나간게 엄마일거야, 엄마가 나간다고 얘기 하고 나가는걸 분명 내가 인지했으니, 그리고 엄마는 문을 열어둔채로 나가진 않아. 집안에 사람이 있으니 잠그진 않았겠지만 열어두지도 않았을거야. 그건 그렇다 치고, 마지막으로 나간게 누난데.. 뻔히 집에 나밖에 없고 나는 자고있고, 분명 문을 잠갔을거란 말이지... 설사 혹시라도 안잠갔다고 해도,, 활짝 열어둔채로 가진 않았을거란 말이야. 이 생각이 드니까 아까 겪은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공포가 일더라.
70 이름없음 2022/12/06 19:22:07 ID : xCkmljAo3TV 0
시계를 보니까 9시도 안됐었어. 분명 아침에 8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고, 거실에서 멍때리다가 방으로 들어간게 30분 좀 안돼서였나 그러고 엄마랑 누나가 나간게 한 못해도 10~20분 걸렸을텐데. 그러면 시간상 10분도 안돼.. 내가 가위눌렸던 그 시간이. 나는 엄청 길게 느꼈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현관이 열려있는걸 보니까 집에 더이상 못있겠어서 바로 집앞 피씨방가서 죽때렸다! ㅜㅜ
71 이름없음 2022/12/06 19:23:46 ID : xCkmljAo3TV 0
집 자체가 너무 공포스러워서 혼자는 도저히 못있겠더라 ㅜㅜ 그러고 엄마한테 언제 집에 오냐고 계속 전화했어 물론 왜 자꾸 일하는데 전화하냐고 한소리 들었다 ㅜ무서운데 어떡해 ㅠㅠ 그 와중에 누나한텐.. 못물어보겠더라. 누나에 대한 공포심은 이때부터 심어졌던거 같아.
72 ◆FgZhe1u3B89 2022/12/06 19:32:23 ID : xCkmljAo3TV 0
곧 폰으로 해야될수도 있어서 인증코드 미리 달아둬도 되겠지??
73 ◆FgZhe1u3B89 2022/12/06 19:33:22 ID : xCkmljAo3TV 0
그리고 저 날 저녁에 엄마가 퇴근하고서야 집에 들어갔다. 종일 PC방에서 죽때렸더니 담배쩐내랑 내 몸도 쩔어진 채로 집에 뻗었지 ㅜㅜ
74 ◆FgZhe1u3B89 2022/12/06 19:34:12 ID : xCkmljAo3TV 0
집에 오자마자 엄마한테 물어봤다. 혹시 누나보다 먼저 나갔냐고, 그리고 나갈때 현관문 둘 다 닫고 나갔냐고.
75 ◆FgZhe1u3B89 2022/12/06 19:34:41 ID : xCkmljAo3TV 0
엄마 대답은 당연히 둘다 예스 였다.
76 이름없음 2022/12/06 19:35:37 ID : ljwHu3xvcpW 0
인증코드 달아두면 좋지! 글고 저날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진짜 무서웠겠다..고생많았었네 스레주..
77 이름없음 2022/12/06 19:46:18 ID : xCkmljAo3TV 0
가족에게 공포를 느끼는게 되게 무서운거더라 ㅜㅜㅋㅋ
78 ◆FgZhe1u3B89 2022/12/06 19:50:37 ID : xCkmljAo3TV 0
저 날은 누나가 들어오기 전에 일부러 방에 들어가서 자는척 했던거같아 누나를 못보겠더라고.
79 이름없음 2022/12/06 20:05:28 ID : a4E4Mlu9xRC 0
엇...계속 얘기해줘 궁금해
80 ◆FgZhe1u3B89 2022/12/06 20:25:23 ID : xCkmljAo3TV 0
봐줘서 고마워! 저녁 먹고왔어. 후 역시 찜닭은 맛있다... 야근하느라 먹었는데 아아 집에 가기 싫다. 참고로 현재까지의 상황을 말하자면..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고, 엄마 아빠는 모르는 상태야 나 혼자만 불편한 상태라는거지. 후...
81 ◆FgZhe1u3B89 2022/12/06 20:27:03 ID : xCkmljAo3TV 0
아무튼 저 날은 내가 방에서 안나갔기 때문에 따로 별 일은 없었다. 그리고 앞서 얘기 했었지만, 이 집에 이사오고 가위 눌림이 심해졌는데, 그게 딱 저 가위눌림 이후로 요 한두달동안 엄청나게 눌렸다. 내가 집에 가기 싫다고 한것도, 누나가 무서운것도 있지만 그에 버금가는 공포가 가위야 ㅠㅠ
82 ◆FgZhe1u3B89 2022/12/06 20:27:33 ID : xCkmljAo3TV 0
가위 눌림에 대해 얘기 좀 하자면, 내 방 침대가 벽에 밀착되어있는데 (보통은 그렇겠지??) 벽을 본채로 자면 거의 진짜 100%다.
83 ◆FgZhe1u3B89 2022/12/06 20:29:17 ID : xCkmljAo3TV 0
벽보고 잔날은 진짜 거의 무조건 눌렸고, 혹시나 천장을 보고 자다가 잠결에 벽을 보고 잔다? 이것도 거의 100%야.. ㅜㅜ 내 방에 뭔가 있나 싶기도해 진짜로. 아무래도 첫 꿈이 내 방이었고. 누나... 이젠 그걸 누나라고 부르지 않을게 ㅠㅠ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확신할 수 있어. 그건 누나가 아니었어. 그것이 들어오려고 했던게 내 방이기 때문에 뭔가 이것도 가위눌림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어.
84 ◆FgZhe1u3B89 2022/12/06 20:31:01 ID : xCkmljAo3TV 0
그리고 그 다음날이었을거야. 이건 처음으로 깨어있는 상태에서 누나가 ,, 그니까 누가봐도 실재하는 누나가 이상해졌다는걸 느낀 일인데, 한 오전 11시쯤 일어났나, 집에 아무도없고 누나만.. 누나만 있더라고.. 거실에서 TV보는둥 마는둥 폰질 하고있었어
85 ◆FgZhe1u3B89 2022/12/06 20:33:05 ID : xCkmljAo3TV 0
내가 눈 비비면서 나오다 누나를 보고 멈칫 했는데 누나가 딱 그 순간에 폰을 보던 고개를 홱 들었어 근데 아.. 또 소름돋아 ㅜㅜ 진짜 기괴한게 나를 홱 본게 아니라 ㅜㅜㅜ 내가 아닌 그냥 정면을 향해서 고개를 홱 들었어 왜!! 왜 내가 옆에서 오는데 정면으로 고개를 드냐고 나를 쳐다보는게 아니라 ㅠㅠ 차라리 날 봤으면 뭐야 뭘보셈 하고 그냥 쎈척하면서 지나갔을텐데 폰은 그대로 들고있는채로 고개만 정면으로 쳐 드니까 그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하겠더라
86 ◆FgZhe1u3B89 2022/12/06 20:46:07 ID : xCkmljAo3TV 0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나를 봤어. 그러더니 하는 얘기가 "일어났네? 어제 내 방에서 잘 자더라???" 였어. 순간 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래 외출 전에 화장하러 방에 들어와서 봤으니까.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내 손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앉아있던 누나가 먼저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었어.
87 ◆FgZhe1u3B89 2022/12/06 20:48:38 ID : xCkmljAo3TV 0
그래서 대충 아아. 널찍하고 좋더라 어버버버 한 다음 화장실로 바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오줌을 갈겼다; 마려웠거든.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쪼르르하는 소리가 줄어드는데 뭔가 이상했어 밖에서 키킥 거리는 소리같은게 들렸거든. 내가 잘못들었나 하고 살금살금 문쪽으로 가서 귀를 대봤는데 귀를 대자마자 '킥!' 하고 낮고 작게, 하지만 충분히 들릴만한 소리가 들렸어.
88 ◆FgZhe1u3B89 2022/12/06 20:49:44 ID : xCkmljAo3TV 0
너무 놀라서 문에서 바로 멀어진 다음 변기 물을 내렸어 그리고는 문을 확 열었는데, 누나가 거실에 앉아있었어. 폰을 들고, 고개는 정면을 계속 보고있는채로
89 ◆FgZhe1u3B89 2022/12/06 20:51:00 ID : xCkmljAo3TV 0
그땐 좀 공포를 넘어서 화가 났다. 왠지 분하기도 하고 놀림을 받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되게 뭐랄까.. 어울리는 표현일지 모르겠는데 치욕감을 느꼈어 왜인지는 모르겠어 그냥 그 순간에는 엄청 화가 났었어
90 ◆FgZhe1u3B89 2022/12/06 20:52:23 ID : xCkmljAo3TV 0
그래서 저벅저벅 누나한테 걸어가서 뭐하는거냐고 말하려고 입을 떼는순간 누나가 계속 정면을 보고있는 상태로 눈동자만 돌려서 나를 보고 말했다. "뭐먹을래?밥차려줄까?기다려봐맛있는거해줄게앉아있어가만히"
91 ◆FgZhe1u3B89 2022/12/06 20:53:24 ID : xCkmljAo3TV 0
앉아있어 가만히 라는 말이 엄청 거슬렸는데 무엇보다 무서웠던건. 내가 저 말에 띄어쓰기를 안썼지. 일부러 안썼어 진짜로 한 숨에 저렇게 다다다다 말했거든. 높낮이 없는 일정한 톤으로.
92 ◆FgZhe1u3B89 2022/12/06 21:01:01 ID : xCkmljAo3TV 0
무서워서 뭐 대꾸도 못하겠더라 그냥 입닫고 그자리에 앉았다. 그랬더니 누나가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어. 그러고는 뭐 달그락 거리면서 요리 하더라고
93 이름없음 2022/12/06 21:02:25 ID : oFdva5SIGnx 0
ㅂㄱㅇㅇ
94 이름없음 2022/12/06 22:00:48 ID : a4E4Mlu9xRC 0
보고 있어! 이거 소설같이 뒷내용 계속 궁금하당,, 그래서 어떻게 했어?
95 ◆FgZhe1u3B89 2022/12/06 22:22:28 ID : JPjwE7hurbD 0
앗 봐주는 레스주들 고마워ㅜ 미안해 말도없이ㅜ 퇴근하느라 스레못썼다 지금은 폰이야!
96 ◆FgZhe1u3B89 2022/12/06 22:23:40 ID : JPjwE7hurbD 0
이야기 이어가자면 요리하는 누나 뒷모습도 제대로 못보고 그냥 주저앉아 있었어 방금 보인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간간히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뭘 지지고 볶고있었거든
97 ◆FgZhe1u3B89 2022/12/06 22:24:43 ID : JPjwE7hurbD 0
그런데 사실 그 광경조차도 비현실적이긴했다. 누나가 요리하는 모습도 거의없거니와 나한테 뭘해준다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린다는게.. 확실히 비현실적이지
98 ◆FgZhe1u3B89 2022/12/06 22:39:50 ID : JPjwE7hurbD 0
후 오늘 누나가 늦나봐 그래서 얼른 호다닥 씻고 방에들어왔다ㅜ 요새 내 일상이야 은근히 누나 피해서 얼른 집에서 할일 마치고 방으로 피신
99 ◆FgZhe1u3B89 2022/12/06 22:50:35 ID : JPjwE7hurbD 0
그렇게 누나가 요리하고있는걸 보자하니 오싹하고 가시방석이라 나는 일어나서 내 방으로 좀 피신하기 위해서 일어나려했다. 근데 그 순간 누나가 하던 일을 딱 멈추고 뒤도 안본 채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진짜 소리도 안내고 슬쩍일어나려고 했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100 ◆FgZhe1u3B89 2022/12/06 22:57:28 ID : JPjwE7hurbD 0
결국 나는 그자리에 그냥 앉아있을수 밖에 없었다 진짜 꼼짝도못하고 자세도 못바꾸고 있었다.
101 이름없음 2022/12/06 23:14:55 ID : DBtilDtfXs4 0
흐어어어 ㅂㄱㅇㅇ 무섭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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