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맹이 2022/12/11 23:18:06 ID : eMpe47wGk64 0
-기억 다시 상기 시키려고 쓰는 꿈- 4-5년 전에 같은 남자가 계속해서 꿈에 나왔었어. 얼굴은 익숙한데 누군지는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잠을 잘 때마다 그 남자가 꿈에 나왔고 그냥 일상적인 내용을 꿨는데 처음엔 신기하다 정도였고 좀 지나서는 익숙해저서 그런가 아무 생각도 안들었음.. 또 나왔네? 이런 생각도 안들고. 한참 지나고 꿈에서 사람이랑 돌아가신 우리 아빠 납골당에 갔는데 내가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될테니까 꼭 지켜봐달라고 정확한 문장은 기억 안나는데 저런 식으로 말했었어 ㅋㅋ 그 뒤로 그 사람, 그 꿈을 의식하기 시작했어
2 돌맹이 2022/12/11 23:21:32 ID : eMpe47wGk64 0
그 꿈 자체를 의식을 안하고 있어서 맨 처음에 어떤 꿈을 꿨는지는 기억 안나고.. 잘 때마다 꿈을 꾼 건 아니었지만 꿈을 꾸면 그 사람 꿈이었어. 뭐 순차적으로? 시간순으로? 꾸진 않았고 뜨문 뜨문..? 예를 들자면 사람이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때 첫만남-서로 알아가기-친해지기 이런 단계가 있잖아. 그런게 아니라 친해지고 난 내용을 꾸다가도 어색했을 시기의 꿈도 꾸고 그런.. 뒤죽박죽?
3 돌맹이 2022/12/11 23:25:51 ID : eMpe47wGk64 0
어쨌든 언제, 몇 번째로 꿨는진 기억 안나는데 내 기억상으로의 첫 만남이라 해야하나? 그 꿈 내용은 편의점 앞에 주차 못하게 하려고 아치형으로 철로된 주차봉? 펜스? 같은 곳에 앉아서 핸드폰 하는 중이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 어떤 사람이 편의점 옆에 길에서 계속 나를 힐끔힐끔 보는 거였어. 실제로 꿨을 땐 시일이 뒤죽박죽인데 생각 나는 선에서 우리가 가까워졌던(?) 순으로 쓸게.
4 돌맹이 2022/12/11 23:27:31 ID : eMpe47wGk64 0
그 편의점은 처음 보는 편의점이었고 꿈에서 나온 동네도 낯선 곳이었어. 근데 그 사람을 그 편의점 앞에서 여러번 마주치게 됐고 그러다 말 한두마디 하게 됐고, 그렇게 친해졌어.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진짜 기억하고 싶다ㅠㅠㅠ
5 돌맹이 2022/12/11 23:32:44 ID : eMpe47wGk64 0
처음엔 친한 사람 아니면 말도 잘 없는 나한텐 하루종일 입을 놀리는 그 사람이 되게 신기했음.. 내가 그 사람한테 자주 했던 말이 바다에 빠져도 입이 동동 떠서 살 것 같다던 말이었는데 그 정도로 말이 많을 때는 진짜 많았어. 물론 싸웠다던지 피곤하다던지 할 땐 말 수가 적어지긴 했지. 그 사람은 우리집에 자주 놀러왔어. 내가 친구랑 같이 동거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엔 내 친구를 엄청 경계? 하다가 나중엔 친구랑도 서슴없이 지냈어. 아 어차피 이거 나만 볼 것 같은데 걍 음슴체로 써야겠다. 어쨌든 만날 때면 대부분 우리집에서 보냈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둘이라지만 여자들만 사는 집에 어케 낯선 남자를 들일 생각을 했지 ㅋㅋㅋㅋㅋ
6 돌맹이 2022/12/11 23:41:17 ID : eMpe47wGk64 0
그 사람 직업 특성상 매일 만날 순 없었음. 시간 날 때 짬짬히 만날 때도 있었고 몇 달을 못 볼 때도 있었고.. 그러다가 그 사람이 휴가 나면 한 일주일 정도 내내 볼 수 있었고. 그렇게 친해진 친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꿨던 꿈이 울 아빠가 그 꿈 기점으로 2년 조금 안돼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꿈에서 그 사람이랑 나랑 둘이서 아빠 납골당을 감. 무슨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유리창으로 됀 곳에 유골함도 보이고 사진도 있고 그런 곳이 아니라 울 아빠 계신 곳은 그냥 흰색 대리석으로 돼어 있어서 암 것도 안보이고 이름, 출생이랑 사망일만 써져있는 볼 때마다 답답한.. 그렇게 돼있음. 그래서 좀 더 먹먹하긴 한데 쨌든 그 사람이랑 가서 암말도 안하고 그 허여멀건한 대리석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나 낳아줘서 또 예쁘게 키워줘서 감사하다고 하더니 자기가 다른 건 약속 못하겠고 내가 제일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되겠다고 그건 꼭 지키겠단 식으로 이야기 함. 그러면서 우리 잘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하는데 깨고 나서 든 생각이 아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진짜 어이없지만 아 이건 아빠가 맨날 똥차만 만나는 딸내미 걱정돼서 짝 지어줄라나보다 함..ㅋㅌ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제법 쪽팔린데..^^?
7 돌맹이 2022/12/11 23:41:50 ID : eMpe47wGk64 0
그 꿈을 꾸고 난 뒤부터 난 그 사람도 그 꿈도 의식하게 됌.
8 돌맹이 2022/12/13 12:14:17 ID : eMpe47wGk64 0
꿈엔 그 뒤로도 계속 그 사람이 나왔음. 몇 달이 지나니까 이젠 잠에 들면 그 사람이 나오는 꿈을 꾸는게 익숙한 걸 넘어서 당연한 지경에 이르렀음. 그러다가 알게 됀 게 그 사람은 나름의 유명인이었음. 난 내가 덕질하던 사람 아니면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그 당시에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서 몰랐던 거임. 그 사실을 알게 돼니 김이 센 건 한 순간이었음..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쪽팔린데 계속 꿈에 나오기도 하고 납골당 사건도 있었으니 난 진짜 아빠가 정해준 짝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잖음.. 아무리 덜 유명하다해도 어쨌든 유명인인데..
9 돌맹이 2022/12/13 12:30:08 ID : eMpe47wGk64 0
그걸 알게 됀 후로는 꿈은 여전히 그 사람 꿈을 꿨지만 다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음. 부러 그 사람을 검색 해본다던지 그런 짓도 안함. 뭐라해야하지.. 현타 올 것 같은? 그런 생각이 엄청 들었기 때문에 그냥 신경 쓰지 말자라고 생각함. 쨌든 그 때까진 난 혼자 자취했는데 고향 친구가 서울에 올라오게 돼면서 같이 살게 됌. 한달 정도 같이 살았나? 집이 일단 너무 좁은 원룸이었고 내가 이직을 했기 때문에 이사를 하게 됌. 친구랑 내가 출퇴근 하기에 좋은 곳을 찾아 다녔는데 친구랑 난 애초에 하는 일도, 직장 위치도 달라서 서로 서로 그나마 편한 곳으로 이사를 감. 이사한 곳은 좋았음. 위치도 괜찮았고 주변에 상권도 발달 됐고 또 제일 중요한게 친구랑 나랑 둘 다 게임을 좋아하는데 피씨방이 집 바로 근처였음ㅋㅋㅋㅋ 집 골목길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피씨방임. 우리는 쉬는 날엔 밤새도록, 평일엔 퇴근하고 저녁 먹고 또 피씨방 가거나 아예 피씨방에서 게임하면서 뭐 먹고.. 대부분 그런 일상을 보냄. 하루는 친구랑 집 가려고 피씨방에서 나와서 앞에서 담배 하나 피면서 정면을 봄. 생각해보면 맨날 이야기하면서 걷느라 우리집 골목 나와서 왼쪽으로 가는 길은 한번도 의식해본 적이 없었음. 우리는 집순이 성향이 커서 가던 곳만 가고 필요한 곳만 가기에 우리다 다닌 곳이라곤 출퇴근길+편의점+피씨방+역 근처 식당 뿐. 더군다나 같은 편의점이 역에서 집 가는 길에 크게 하나 있었고 거기 점장님이랑 점장님 어머님이 같이 하시는데 우리랑 같은 고향분들이라 친하게 지냈고 퇴근하고 집 가능 길이니까 거기만 다녔음. 정면을 보니 골목 끝에 편의점이 하나 있음. 친구가 출출한데 과자나 주전부리 사갈까? 해서 감. 편의점 들려서 이것저것 사고 다시 골목 들어와서 집에 가는데 뭔가 묘한 느낌? 기시감?이 드는 거임.. 그래서 뒤를 돌아봤는데 꿈에 나왔던 그 편의점이었음. 이미 같이 살고 얼마 안돼서 그 친구한텐 우스갯소리로 이런 꿈을 꾸고있다~ 이야기를 했던지라 친구도 자세한 꿈내용은 몰라도 대충은 알고 있었음. 순간 내가 멈칫하면서 “야야..” 부르니까 친구가 왜? 였나 뭐? 였나 쨌든 대답하길래 “야.. 저기다 그 편의점” 이러니까 친구가 한번에 알아듣는 거임. 이유는 모르겠는데 순간 둘 다 소름이 돋아서 그 야밤에 소리 지르면서 집으로 감ㅋㅋㅋㅋ 집 들어와서 보니까 친구 팔에 닭살 돋아있고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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