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3/01/06 18:55:03 ID : nO3B879hdPe
난 되게 이상한 설정의 꿈을 많이 꾸는 편인 사람이야. 이 꿈을 꾼지는 벌써 3달이 넘었지만 자꾸 생각나서 여기에 적어두려고. +간결함을 위해 음슴체로 변경함
이름없음 2023/01/06 18:56:53 ID : fdQoGrhvwrd
일단, 꿈속에서 나는 5살 정도 되는 어린 여자아이였음 꿈에서 성별이 바뀌어본건 이게 처음이였는데, 별로 중요한건 아니고 하여간, 배경은 이미 멸망한 세계였다. 문명의 흔적만 겨우 남아 있는 폐허였는데. 나는 너무 어려서 뭐가 어떻게 된건지도 모른채로 어찌어찌 살아남게 된거 같은? 설정임.
이름없음 2023/01/06 19:01:01 ID : TQldzU3U7xX
꿈 속 내 시점에서, 나는 무언가를 피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 숨어있었음. 아마 먹을걸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었던거 같음. 그러다가 엄청나게 넓은 황무지를 발견했는데, 거긴 그냥 황무지가 아니였지.
이름없음 2023/01/06 19:58:20 ID : ttdCpbBfasp
그건 일종의 엄청나게 큰 길이였음. 흙으로 되어 있지만, 양쪽에 배수로도 있었지. 나는 호기심에 그 길 가까이 갔다가 깜짝 놀랐는데, 길 위의 저 멀리에서 내가 피해다녔던 존재들이 나타났거든.
이름없음 2023/01/06 20:00:15 ID : ttdCpbBfasp
그건 일종의 크툴루 같은, 엄청나게 고대신 같은 느낌의 존재들인데.진짜 고대신인지는 모름. 다들 재각각 다른 모습이였지만 마야 문명같은 패턴이 몸에 있었고 생명체보다는 거대한 로봇 같아 보였음. 크기는 아파트만한 것부터 강아지만한 것까지 아주 다양했지.
이름없음 2023/01/06 20:34:39 ID : ttdCpbBfasp
난 그 녀석들 눈에 띌까봐 무서워서 배수로에 몸을 웅크리고 숨었음.
이름없음 2023/01/06 21:14:09 ID : eZdxvdzTWkn
그런데 그때 내가 가장 무서워했던 "솔방울"이 나타났음. 그 녀석은 2미터 정도 되는 솔방울모양 괴물인데, 검은 구슬 같은 눈이 달렸고 지면에서 30cm정도 떠다니는 녀석임
이름없음 2023/01/06 21:15:39 ID : 4FeKY7go2Ml
어찌보면 좀 귀엽기도 한데, 난 지금까지 그 녀석도 인류를 멸망시킨 고대의 존재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보이면 계속 피해다녔음..엄청 느리게 움직이니까 쉽게 도망갈 수 있기도 했고.
이름없음 2023/01/06 21:17:14 ID : wlbbfQnvg0n
하지만 지금은 길 위에 수백 마리의 존재들이 열병식을 하듯 지나가고 있었고, 눈에 띄기라도 하면 날 죽여버릴거 같아서 움직일 수가 없었음 ㅠ
이름없음 2023/01/06 21:19:05 ID : HwpTWo3O4E8
결국 그 녀석은 느릿 느릿 나에게 다가왔고,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장소에 와 있었음. 알고보니 솔방울의 능력은 그냥 닿은 물체를 랜덤하게 순간이동 시키는 것 뿐이였던것임 ㅋㅋㅋ
이름없음 2023/01/06 21:39:07 ID : wlbbfQnvg0n
그렇게 순간이동한 곳은 그나마 문명의 흔적이 좀 남아있는 곳이였음. 옛날에는 도심의 건물 뒤편정도였을..거 같은 곳. 근데 뜬금 없이 이상한 천막이 하나 있었음. 그 천막에는 눈이 몇개 그려져 있었음.
이름없음 2023/01/06 21:40:27 ID : wlbbfQnvg0n
나는 또 괴물이 올까봐 무서워서 천막으로 호다닥 뛰어감. 근데 왠걸 천막 안으로 들어갔더니 목을 맨 남자가 있는거임. ;
이름없음 2023/01/06 21:42:25 ID : 4HA47BAoZg6
자세히 보니, 자살한게 아니라 목을 맨것 처럼 공중에 떠 있는거 였음. 그리고 살아있었음. 그 남자는 자기를 "카리카리"라고 했는데. 이 방은 카리카리의 방이라고 했음.
이름없음 2023/01/06 21:42:25 ID : 4HA47BAoZg6
자세히 보니, 자살한게 아니라 목을 맨것 처럼 공중에 떠 있는거 였음. 그리고 살아있었음. 그 남자는 자기를 "카리카리"라고 했는데. 이 천막은 "카리카리의 방"이라고 했음.
이름없음 2023/01/06 21:43:50 ID : z9jz84E8qrw
카리카리는 나보고 여기서 머물라고 했고, 이 공간 안에서는 내가 상상하는 모든걸 가질 수 있다고 했음. 그래서 바로 음식을 잔뜩 갖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눈앞에 음식이 나타남! 진심으로 기뻤음.
이름없음 2023/01/06 21:45:09 ID : z9jz84E8qrw
그렇게 나는 거기서 몇 주정도 있었던거 같음. 상상한건 다 생겨나니까. 장난감도 무한으로 즐기고, 밥도 매일 잘 먹었음. 카리카리도 왠지 나를 좋아했던거 같고.
이름없음 2023/01/06 21:47:13 ID : z9jz84E8qrw
내가 온 뒤, 카리카리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천막 밖을 보는데 썼음. 카리카리는 남자지만 머리가 엄청길어서 한쪽 눈 밖에 안 보이는데 늘 천막을 조금 걷어서 작은 틈으로 밖을 지켜봤음.
이름없음 2023/01/06 21:48:36 ID : z9jz84E8qrw
나는 대체 왜 천막 밖을 보는지 궁금했지만 묻진 않았음. 아마 그 괴물들 때문이겠거니 했던거 같음.
이름없음 2023/01/06 21:48:53 ID : z9jz84E8qrw
진짜 정말 궁금했는데, 이 부분에서 잠에서 깨버림...
이름없음 2023/01/07 21:31:59 ID : 063Pio7z867
오 재밌다...
이름없음 2023/01/15 21:31:35 ID : ammnCjfUY7d
와 재밌다

레스 작성
3레스정오에 갇히다new 30 Hit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2레스몇년째 꿈에 똑같은 남자애가 나와 111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28
388레스어디서든 빠질 수 없는 그것☆잡담판 29984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1레스요즘은 꿈 속에서 수면마비 걸리네.. 226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25
3레스다들 꿈 이어서 꿔 본 적 있어? 526 Hit
이름 : 바다 2024.03.25
5레스난 꿈 속의 세계가 있다고 믿어 1216 Hit
이름 : ◆k5VbxCmNtbg 2024.03.24
1레스옛날에 꿔본 꿈인지 아니먼 내 착각인지 모르겠는데 333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3레스나 이거 대체 뭔 꿈임? 345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
2레스다들 신기했거나 기억에 남는 꿈들 있어? 406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
1레스오늘 꿈을 꿨는데 이거 귀접은 아니지? 395 Hit
이름 : 꿀주먹 2024.03.22
25레스꿈 기록 2522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18
1레스루시드드림 꾸는법 알려줘 668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17
450레스그대는 얼마나 많은 꿈을 거쳐 나에게로 왔는가? 29549 Hit
이름 : ◆gmGk4E67xXt 2024.03.16
2레스ㄹㅇ 두서없는 꿈 잘 꿈 664 Hit
이름 : 개꿈러 2024.03.16
15레스너희는 꿈을 <클리어>해본 적 있어? 815 Hit
이름 : 클리어 2024.03.15
21레스40층에 갇혔다. 1870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13
2레스꿈인걸 자각했을 때 가위같은걸 눌려 1417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13
10레스지금도 꿈꾸고 있는걸까 1095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10
9레스꿈 일기장 3798 Hit
이름 : ◆eJWlzXwE01d 2024.03.10
11레스아주 약간 공포스런 꿈을 꿨어 1197 Hit
이름 : 이름없음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