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데 캐릭터 붕괴가 심하다고 하길래 궁금해졌어!
되게 냉철한 캐릭터가 소중한 주변인을 위해 다 내던졌는데 캐붕이 심하다는 소리를 들어서ㅠㅠ 그래서 비슷한 캐릭터를 찾아 읽어봤는데 북부대공? 느낌의 캐릭터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매달리니까 댓글에 다들 절절하다... 재밌다... 이러더라고. 캐빌딩이 부족한 걸까?
또 가끔 개그식으로 쓸 때가 있는데 이때도 이건 캐붕 아닌가? 이런 평을 들어서... 캐릭터성을 해치지 않고 개그를 쓰는 방법도 잘 모르겠어... <ㅇ>
2이름없음2023/02/26 10:35:18ID : 2HzUZdA0leH
빌드업을 잘못한듯 그럴듯한 명분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캐붕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
3이름없음2023/02/26 10:59:28ID : DuoE4Mi9tim
개그식 캐붕은 갭 모에를 위해 그러는 건데 그게 의외의 호감을 보여주는 모습이어야지 캐붕 소리를 듣는 걸 보면 아마 거부감이 들게 만든게 아닐까
4이름없음2023/02/27 09:34:19ID : 2re459ija66
>>2 명분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겠어... 주인공이 하나 뿐인 동생을 끔찍하게 여긴다. 라는 설정을 베이스로 넣고 동생 또래의 아이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런 느낌을 말하는 걸까??
>>3 어떤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이걸 멋지게 표현하는 것의 관건인 걸까? 단순히 의외의 좋은 면을 보여준다, 라고 하기에는 흑막이나 사실은 얘가 나쁜 애?! 같은 설정도 인기가 많은 걸 봐서...
5이름없음2023/02/27 13:45:39ID : g1zSE7hs4Le
>>4 선악은 문제가 아니지. 윤리적으로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맛있으면 독자들은 좋아한다구!! 어차피 필요한 악역이라면 매력적인 게 좋잖아
6이름없음2023/03/04 18:04:12ID : ze0mpQq2K1C
>>4 ㅇㅇ 비슷함.
예를 들면 평소에 존나 싹바가지 없고 띠껍고 사람을 도구처럼 부리는 개쌍놈이 있는데 이 씨발놈이 개만 보면 존나 무서워해. 헬창 앞에서도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야부리 털어대는 새끼가 이러면 캐붕 아닌가? 싶잖아. 근데 알고 보니 이 새끼는 5살에 지랄견한테 잘못 걸려서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PTSD로 남아있던 거야. 그래서 개만 보면 기겁을 했던 거지. 어쩐지 운동도 새벽에만 하더니만 사람들이 개 산책 절대 안 시킬 것 같은 시간대여서 그랬던 거임.
이런 식으로 그럴듯한 명분만 있으면 사람들이 '이 띠꺼운 캐릭터에게 이런 큐트한 면이 있었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게 됨. 새로운 캐릭터성을 부여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
예시에 좀 거친 표현들이 들어간 이유는... 이해하기 편하라고 자극적인 MSG 조금 첨가해봤음 ㅋㅋ; 여튼 내 답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넹 건필하삼~
7이름없음2023/03/16 17:52:41ID : eGmrcMo5apV
개연성 문제가 아무래도 크지 그 냉철한 캐릭터가 왜 걔를 소중하게 여기는지 설명하지 않고 몸을 내던지면 캐붕이 되는거고, 미리 여지를 깔아뒀다가 던져주면 굉장한 빌드업이 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