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있어. 걔가 진짜 좋은 애고, 착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사귈때 내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던건데, 이때 있었던 일들이 내가 잘못했던건가 아직도 너무 힘들어서 한번 올려봐. 얘랑 나는 진짜 성격이 정반대였어. 얘는 완전 외향성, 나는 완전 내향성. 그래서 나보고 매일매일 하루에 한 번씩 만나고 싶다고 그랬거든. 근데 나는 일주일에 한번만 누구 만나도 진짜 많이 만나는거야... 그래서 매일 만나는 건 힘들고 일주일에 한번만 만나자고 했어. 그마저도 얘가 일주일에 두세번 만나자는걸 그럴거면 난 한달에 한번만 너 만날거다 해서 일주일에 한번이 된거야... 근데 이 얘기만 하면 원래 애인은 힘들어도 보고 싶은 거 아니냐고 나만 사랑하는거 같다고 막 그러더라... 근데 어쨌든 그렇게 만나면서도 문제가 있었어. 나는 학비도 매번 국가장학금? 그거 신청해서 다니는 사람이야. 그니까, 집이 잘 사는 편은 아니라는거지. 근데 걔는 집이 제법 잘 사나봐. 데이트 할 때도 걔 한번 만나면 일찍 만나서 밤 늦게까지 있었거든. 그래서인지 하루에 10만원정도 쓰게 되는거야... 근데 그게 매주마다 그래. 난 아르바이트 해서 월급이 30정도인데... 그게 너무 부담이 돼. 근데 그렇다고 양심없이 걔한테 다 사달라고 할 수도 없잖아... 근데 그래. 이건 괜찮았어. 돈은 오로지 내 문제잖아. 근데 얘가 자꾸 내 볼살을 만지더라고... 남친인데 문제 없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조금 뚱뚱한 편이야. 그리고 이거에 대해 트라우마에 가까운 기억이 있고. 지금도 가끔 밥 먹으면 너무 역겨워서 다 토해내고 싶을 때가 있을 정도야. 그래서 다이어트 한다고 걔한테 말했더니 뺄 곳이 어디있냐면서 팔살이랑 볼살 조물조물 거리는거야... 그럼 지가 만지는 건 살이 아니라 뼈야? 내가 하루에 5번은 만지지 말라고 그랬어. 정색하고 하지 말라고도 해보고. 근데도 만지더라. 내가 헤어지기로 결심했던 결정적인 일은, 내가 전에 웹소설 보다가 알콜의존성 있는 내 최애 행동? 술 찾는 버릇? 이 나랑 비슷한거야. 그래서 검사 해보니까 나도 알콜의존성이래... 그래서 얘 만났을 때 오전에 만나자마자 나 술 못마신다고 이제 끊을거라고 그러면서 검사한 사진을 보여줬어. 얘도 그럼 술 못마시겠네? 오늘 술 마시려고 했는데... 이랬었고. 근데 저녁에 술마시러 가쟤. 그래서 난 안마실거다, 넌 마셔도 되는데 난 음료수만 마실거다. 했고 얘도 알겠다고 했어. 근데 얘가 많이 마시고 싶다고 무제한 칵테일바에 가쟤. 갔는데 일행 다 무제한이 아니면 안 되는거야... 그래서 얘가 같이 마지자는데 나는 분명 술 끊는다고 했고, 여기 올 때도 음료 한 잔만 마실거라고 했다고 싫다고 했어. 근데 혼자 마시면 재미 없다고 계속 같이 마시자는거야... 난 당연히 계속 싫다고 했지. 결국 그렇게 10분정도 싸우다가 걔 칵테일 한잔 마시고 난 콜라 한캔 마시고 화해도 안 하고 해산했어. 평소에도 난 약속을 최소 일주일 전에 미리미리 잡는 편이라 친구랑 약속 잡혀있는 날 빼고 걔랑 약속 잡았거든. 근데 자꾸 나한테 자기는 친구보다 내가 1순위인데 너는 왜 나를 1순위로 안 하냐고 안 사랑하냐고, 친구랑 자기중에 누가 중요하냐고 그래서 많이 싸웠었어... 근데 난 친구들이 지금 10년지기 한명에 7년지기 한명이야. 남친이랑은 1년도 안 알고지냈고... 당연히 친구가 중요한 거 아냐...? 여기서 또 나랑 남친이랑 서로 이해를 못하더라... 결국 남친이랑 있으면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어.근데 내가 잘못한건지 아직도 고민돼서 그런가, 자꾸 꿈에 내탓하는 남친이 나오더라... 진짜로 내가 잘못한거야? 남친이 헤어지기 전에 계속 내가 이상한거라 그러긴 했는데 친구들은 아니라고 해줬거든... 그래서 헤어진건데, 내가 잘못한걸까? 이게 악몽이 돼서 너무 힘들어... 그냥 내 잘못이라면 내 잘못이라고 누군가 확실히 말해주기라도 하면 조금 편해질거 같아서 올렸어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