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8/17 18:36:51 ID : wIFfQnwsqlB 0
✔난입 환영 ~첫번째 썰~ 작년 겨울에 있었던 일이야. 야근하고 집에 가는데 웬 술 취한 남자가 대뜸 휴대폰을 빌려달라더라고. 휴대폰을 냅다 들고 도망치면 어쩌나 싶어서 내가 대신 걸어주겠다고 했더니 경찰을 불러달래. 그때부터 설레기 시작했지…
2 이름없음 2023/08/17 18:37:21 ID : wIFfQnwsqlB 0
얼른 112에 전화해서 휴대폰 넘겨줬지. 경찰이랑 전화하면서 휴대폰을 훔칠 리는 없으니까. 옆에서 듣자 하니 노래방에 휴대폰을 두고 왔는데 노래방 주인이 이제 문 닫아야 한다고 안에 들여보내주질 않는다는거야.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휴대폰을 건네주고 길을 건너더라고? 맞은편에 노래방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장이 막 나오고 있었어. 그 술 취한 남자가 사장한테 뭐라 막 말을 하면서 항의하더라고. 난 여전히 연결되어있는 경찰한테 상황 설명을 하느라 잠시 눈을 뗐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 노래방 사장이 항의하는 취객 말을 무시하고 가려고 하니까 그 취한 남자가 사랑 목덜미를 잡아당겨서 뒤로 넘어진거야. 나는 너무 신났어 이렇게 내 잘못은 한 톨도 없으면서 흥미진진한 일을 당당하게 구경할 수 있다고????
3 이름없음 2023/08/17 18:37:44 ID : wIFfQnwsqlB 0
전화로는 계속 사장이 넘어졌다... 싸우고 있다...하고 중계했지. 그랬더니 경찰이 구급차 불러야 하냐고 묻더라고. 내가 보기엔 멀쩡했지만 어쨌든 사장한테 물으니 부르래. 그때 취객이랑 고소를 하니마니 싸우고 있었어서 겁줄 의도로 구급차 부르라고 떼쓰는 것 같았지만 뭐 난 제 3자니까 경찰한테 그대로 전달했지. 주소를 불러달라기에 사장한테 들은 그대로 불러줬는데 경찰들이 길을 못 찾더라고... 너무 신나서 보이스룸 켜서 친구들한테 중계하고 있었는데 길 묻는 전화때문에 끊겨버림. 큰길에서 꺾으면 바로 있는데 계속 큰길에 있는 횟집 앞에서 어슬렁어슬렁... 도로명 주소로 제대로 불렀는데 왜 못찾는데ㅋㅋㅋㅋㅋㅋ 결국 내가 경찰 데리러 가야했음. 어쨌든...경찰이 도착했고 둘을 말리며 이야기를 듣더라고.
4 이름없음 2023/08/17 18:38:02 ID : wIFfQnwsqlB 0
사장 입장 : 내가 문 닫으려고 청소할때 안 나왔다고 말을 해도 막무가내였다. 뒷덜미를 막 잡아당겨서 머리를 부딪혔다. 자기 어머니가 입원해 있다(이 얘긴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까 싸울때 저 취한 사람이 대화 녹음중이라고 하던데 그럼 휴대폰 있는거 아니냐. 취한 사람 입장 : 노래방에선 분명히 있었다. 들어가서 찾아보겠다는데 들여보내주질 않는다. 도둑 아니냐. 사장은 이때까지 꿋꿋하게 바닥에 앉아서 머리를 문지르고 있었다. 곧 구급차가 왔고... 구급대원?(코로나가 한창일 때라 방진복을 입고 계셨다.)분들이 상태 확인을 하고 구급차로 병원까지 가시겠냐고 물었다. 사장...부르랄 땐 언제고 막상 구급차가 오니 병원 이송 거부.
5 이름없음 2023/08/17 18:38:16 ID : wIFfQnwsqlB 0
그때쯤 경찰이 나에게도 무슨 관계냐고 물었고 내가 그냥 휴대폰을 빌려줬을 뿐이라고 했더니 내 번호만 받아쓰곤 나를 집으로 보냈다... 아아 합법적으로 사건 구경할 기회가... 이후 전화는 오지 않았다. 끝.
6 이름없음 2023/08/17 18:45:21 ID : wIFfQnwsqlB 0
두번째 도파민 과 같은 날에 일어난 일. 집에 오긴 했으나 과한 도파민 분비 탓에 잠이 오지 않았음. 결국 새벽 2시경 산책을 나가기로 함. 공원을 슬슬 걷고 있는데 공원 옆 공영 주차장 쪽에서 굉음이 들렸다. 아니이게무슨소리야 하고 보러 갔더니 공영주차장 표지판이 보도블럭째 넘어져 있고 자동차 범프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바로 신고하려 했는데 이미 저 쪽에 있던 커플이 신고하는 중이었다. 내가..내가 신고할걸. 민첩한 하루되세요 곧 경찰이 왔고(아까 봤던 경찰들과는 옷이 달랐다. 왜일까?) 그 분들은 넘어진 표지판을 보며 대화를 나누더니 각자 공원의 끝과 끝에서 수색...?을 하기 시작했다. 왜일까... 차사고인데... 뭐 이유가 있었겠지.... 공원 수색을 끝내고는 뭐라뭐라 대화하곤 가셨다.(이땐 내가 신고자가 아니라서 당당하게 들을 수가 없었다) 표지판은 며칠 뒤 멀쩡하게 복구됐다. 하루에 경찰을 두 번 본 게 도파민. 끝.
7 이름없음 2023/08/17 19:08:01 ID : wIFfQnwsqlB 0
~~ 세번째 도파민. 회사에 상사의 강한 바람으로 데려온 신입이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사람은 일을 전혀 할 줄 몰랐다. 프린터기 복사로 예를 들자면, 앞면, 뒷면을 둘 다 복사해야하는데 앞면과 뒷면이 있다는걸 이해하지 못하고 앞면만 계속해서 복사하는 수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메모조차 하지 않아서 메모를 하라고 말을 해야 뭔갈 적었지만 그걸 다시 들여다보진 않는다. 매일매일 카카오톡으로 놀고있고, 그 사람 제외 모두 12시 넘게 야근해서(이 사람은 집이 멀어서 빼줬다) 한시간 늦게 출근하게 되었을때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출근할 때까지 컴퓨터만 켜고 자고 있었다. 나였으면 최소한 업무를 모니터에 띄우고 잤어....
8 이름없음 2023/08/17 19:13:29 ID : wIFfQnwsqlB 0
그리고 30분 넘도록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알고보니 비상계단에서 자다 오는 거였다. 그걸 발견한 사람이 본인만 피곤한 것도 아닌데 무단으로 자리를 비우고 남들이 볼 수도 있는 비상계단에서 자고 왔다고 극대노... 차근차근 본인이 있을 자리를 없애나갔다. 그런 일이 반복되니 역시 말이 나와서, 인턴 3개월이 지나면 정사원으로 취직을 시키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이런 말이 나오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언질을 주려고 했는데, 이야기 할 것이 있으니 카페에 가자고 했더니 완강하게 거부한다. 업무 시간에 선임이 카페에 부르면 업무 관계로 말할게 있는게 당연하잖아... 회의실은 이미 차있고 사무실에서 행동 고치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해주리?????
9 이름없음 2023/08/17 19:20:42 ID : wIFfQnwsqlB 0
어렵게 어렵게 불러내서 내려가는 동안에도 왜 부르시는건데요? 부르는 의도가 뭐예요? ㅋㅋㅋㅋ 왜겠냐고.... 진짜 짐작가는게 하나도 없냐고.... 너 내가 40분만에 끝내는 일을 일주일 걸려 해도 도저히 못 써먹을 결과만 내놨잖아.... 그래도 부드럽게 회사일이 많이 힘드냐로 입을 뗐더니 계속 공격적인 태도로 대답한다. 그러고 보니 얘 시종일관 '어린게 선임이라고 시켜먹네? 열받네?' 같은 태도였다. 그런 태도인데 이야기가 진행 될 리가 없고 아무것도 해결 되지 않은 채로 업무에 복귀했다. 멍청한 신입... 내가 이 부서에서 최약체였건만. 넌 이제 이새끼 저새끼 외쳐대는 상사한테 욕먹고 잘릴 운명이다. (불만이라는 것이... 업무에 필요한 서류를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일일히 주석을 달아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달라는 거였지만, 그 서류는 이번 일만 끝나면 다시 볼 일이 없는데다가 그런데 쓸 시간이 있었으면 인원 충원을 애초에 하지 않았음)
10 이름없음 2023/08/17 19:25:14 ID : wIFfQnwsqlB 0
역시 곧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 같아서 망년회 겸 송별식에서 술을 들이붓는다. 천천히 마시라고 해도 괜찮아요~ 집에 네발로 기어가면 돼요~ 라면서 자꾸 소맥을 원샷한다. 말리는걸 귓등으로도 안 들어서 억지로 끌고 나와서 앞에 있는 공원을 산책했는데 그때 벌써 비틀거리고 있었으면서(회식시작하고 30분 됐음) 자리로 돌아오니까 또 술을 들이붓는다. 그리고 갑자기 큰소리로 오열했다... 못해서 미안하다 이 말만 반복하면서......
11 이름없음 2023/08/17 19:32:25 ID : wIFfQnwsqlB 0
구라같냐? 나도 이 현실이 거짓말같다................. 아.......................................................................... 달래도 달래도 그쳤다가 계속 운다........................................................ 아 제발.......... 그 사람이 술에 꼴아서 기절했을때 비로소 회식은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문제는 회식이 끝났을때... 술에 쩔은 그 사람을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계속 깨웠더니 식당 의자에 토했다. 아............................................................................................................................................................ 아 XX......................................................... 가게에서 준 휴지로 토사물을 닦아서 일쓰봉에 넣고 있으니 냄새가................................. 내 속도 존나게 울렁거렸다......................................................................................... 아 XX...내가 왜 그러고 있었어야 했지? 내가 왜 그러고 있었어야 했느냔 말이야. 하필 또 걔네 집이 멀어서 한명이 택시를 같이 타서 보내기로 함.... 내가 카택으로 택시 부름...... 가면서 택시에 또 토했대 미친...................................................... 아...미친...미친아.................................................... 창문 다 열고 그 사람 패딩으로 어떻게든 꽉 누르면서 택시에 안 묻게 애 쓰면서 갔다고 한다. 택시 기사는 겨울이라도 차 안에만 있으니 상의로 셔츠만 입었다는데 냄새때문에 창문을 다 열었으니 계속 덜덜 떨고있고...
12 이름없음 2023/08/17 19:42:56 ID : wIFfQnwsqlB 0
걔랑 동행한 사람은 집이 거기가 아니니 탄 택시 그대로 타고 돌아오기로 했었는데 분위기는 얼음장이고.... 다행히 돌아오면서 그 분이 맞장구를 잘 쳐 줘서 기사님 기분이 풀린 덕에 내부 클리닝 비용 13만원은 안 내도 되게 됐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카카오택시로 택시 부를때 자동결제때문에 내가 냈는데(3만원 나옴) 12월에 있었던 일이라 해가 지나버려서 그거 못 돌려받음. XX!!!! 우리는 자리를 옮겨서 다시 회식을 이어가기로 했고...2차가 끝나니 시간이 늦어서 다음날 한시간 늦게 나오게 됐다. 그래서 동행한 사람이 토한 사람에게 그걸 전달했더니 답장으로 네 이것만 옴. 답장 안왔다? 기절했겠지....ㄱㅊ 답장으로 내ㅔㅏ 이렇게 왔다? 취했으니까....ㄱㅊ 그러나 네<만 왔다? 그것은 자기 데려다주려고 왕복 3시간을...그것도 토하는거 수습하면서 데려간 사람입장에선 약간 기분이 상하지 않것는지... 아무튼 그 사람은 다음날 멀쩡히 출근을 했고 계약 해지로 이 회사를 떠남. 끝.
13 이름없음 2023/08/17 19:46:10 ID : wIFfQnwsqlB 0
+. 그 사람...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옆자리 이성사원한테 죽고싶다 죽고싶다 하며 하소연을 굉장히 많이 했으며 카톡하던 것들은 전부 만남 앱에서 들어간 단톡방이라고 함. 그리고 우리 회사 다른 부서 누군가랑 사귀게 됨. 그런 이야기를 하며 회사 찾아와서 칼 휘두르는거 아니냐면서 상사랑 하소연에 시달렸던 이성 사원이 농담하고 있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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