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aisuki♡diary (292)
2.새로운 사람이 되렴 (840)
3.꿈을 좇는 무리들의 (130)
4.야구 보는 사람 특) 성격 이상함 (300)
5.여름이고 뭐고 가을 언제 와요 (468)
6.의미가 심장함. (241)
7.취미는 살아 있기, 특기는 고요하기 °.+:。*🍀 (397)
8.영애의 늙크크 인생 ♡✧。°₊·ˈ∗♡∗ˈ‧₊°。✧♡ (724)
9.🌊소원 일지🌊: 대학생(상태: 스불재) (334)
10.. (651)
11.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이다 (426)
12.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6)
13.만두로 2행시 해본다 🥟 (402)
14.토마토 홀로서기 (381)
15.승리가 비현실적이라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143)
16.살민 살아진다 (625)
17.난입x 6 (795)
18.수능까지 169일 (86)
19.다시 일기를 쓰자 (77)
20.🌱 온몸으로 온몸으로 혼자의 시간을 다 견디고 나서야 (702)
이래저래 생각은 많고, 정리는 안되며, 인생에서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르려고 발버둥치지만 늘 같은 자리에 서 있는 사람.
희망으로 위장한 절망이 늘 나를 비웃어도 불나방처럼 인생을 태워먹는 사람.
그나마 가진건 번듯한 이름.
바른 이름 아래 이룬 바는 무엇일까.
나란 놈의 늦은 나래.
그냥 빈 양장본 공책 하나만 샀어.
공책 주제에 만 사천원이나 하지만,
양장본에 금색 테두리 내지니까....
오히려 납득이 가는 가격이네.
과연 이 공책은 좀 의미 있게 쓸 수 있으려나.
낼 휴가복귀인 시점에서 기분이 좋은게 더 이상하겠지만.
뭐. 딱히 기분이 나쁘지도 않네.
어차피 딱 한달 뒤에 전역이니까.
삶과의 싸움에선 내가 이겼어.
왜냐고?
난 지금 살아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으니까.
내가 이겼어.
사는 의미를 찾는게 의미있나 싶다.
'일단 태어났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태어난 의미를 찾으며 사는거다'라는
어디서 들은건지,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말인지 기억이 당최 안나는
말을 주변에 지껄이고 다닌 적이 있었어.
물론, 희망적인 메세지를 담고 한 말은 아니고,
그대로 살다가 뒤지면
네 인생은 그냥 음식물 <-> 비료 변환기의 일생이겠네요~^.^
라는 교토 사람마냥 뒤틀린 문장이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무슨 의미인가 싶다.
언젠가 스러질 인생, 언젠가 잊혀질 이름, 언젠가 사라질
핏줄이라면, 의미를 쌓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즐겁게 살고 싶은데,
내가 했던 저 말도 안되는 말이
문득, 뒤돌아볼 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이제껏 살아온 인생에도 쌓여간 의미가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앞으로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까.
내 친구 몇놈은 가끔 네 멘탈은 철옹성 같다고
반 감탄 반 비꼼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럴 때면 나는 간 수치 이야기가 떠오르더라.
왜 그 뭐냐...
간이 아예 박살나서
염증이 아닌 경화까지 가버리면
수치상으로는 정상으로 나온다는 말.
내 정신도 염증 단계를 지나서
굳어버린거 아닐까.
안아픈게 아니라, 이 이상 뭘 더 처맞아도
지금 이상으로 아프지 않은 것 뿐이란거지.
뭐, 사실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의미 없는 것만 잔뜩 생각하면서
의미를 찾는게 무슨 의미냐는 말이나 지껄이고,
썩어빠진 정신에서 나오는 건 썩어빠진 결론 뿐이겠지.
나아질 계기를 얻고, 노력했던 적도 있지만
다시 꺾일 계기 또한 하사해주는 나에겐 가혹한 세상이라.
집행일이 무기한 연기된 사형수마냥
언제 또 스러질지 몰라 두렵다.
커피에 홍차 타먹으니까 맛있네.
커피 프림만 추출해서 홍차에 타먹으니까
그냥 리얼 데자와 맛이더라.
그래도 하나 희망적인건,
향수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
과거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이건 어제보다 늘 오늘이 더 좋았다는 소리겠지.
0.1 만큼이라도, 아니면 0.0001 만큼이라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라면 만족할래.
웃으며 살 수 있는 오늘은 아직 오지 않았더라도
언젠가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오늘이 오겠지.
언젠가는.
사실 옛날 기억들은 모두 희미하기도 하고.
불과 2년전의 일만 하더라도
너무 흐릿해.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 정도라도 기억할만 한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 단편적인 장면, 인물 정도만 떠오르네.
이쯤되면 사실 나는 누군가의 기억을 덧씌운, 내가 아닌 나라고 해도
믿을 정도.
그냥...힘들었다는 것 정도만 기억나.
무너질 정도도 아니고, 웃어넘길 정도도 아니게
애매한 정도로 힘들었다는 것 정도만.
그래서 가끔
어쩌다 한번 튀어나오는 예전에 쓴 메모나 글들을 볼때면
완전히 다른 타인의 글처럼 느껴지기도 해.
예전에 쓴 글, 그린 그림, 기록한 녹음들은 분명
그 시점으로부터 한달 이내에 다 없애버렸던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남아서 튀어나오는건지 참.
밤에 잠을 못자고
아침만 되면 이제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와.
아... 제발...
괜찮지 않아도 괞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어.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는 것도 이젠 좀 지치거든.
그냥 홀로 힘들어하다가 털어낼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조차도 안된다는 사람이 많아서.
차라리 일기라도 써볼까.
글고픈데 맛있는 재료가 없어서 못쓰고 있었거든.
딱히 드는 생각도 없이 휴대폰만 붙들고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글도 안쓰면 퇴화한다는 생각이라, 안써주면 어휘도 줄고
문장도 이상해지는 것 같아.
1/1
신년이다.
예전부터 난 새해행사나, 그에 맞춰 찾아오는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피하는 쪽에 가깝긴 했지만, 이번에는 더더욱 그랬다.
매일 똑같은 날, 매일 똑같은 후회, 매일 똑같은 자기만족, 혐오.
매일 똑같은 연필로 똑같은 스케치를 그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간결해지고, 조금 더 깔끔해지는 것 정도 말고는 나아지는 것이 없는
스케치를.
투박하지만,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들이다.
나만이 알 수 있는 응어리를, 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긁어낸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 하지만, 그나마 나를 제일 잘 아는건 나뿐이다.
이 추하고, 어리석고, 불쌍한 녀석을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휘둘리지 못한다. 휘둘릴 수 없다.
누군가 이끌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지만,
결국 누군가의 뒤를 쫓지 못한다.
이는 내 타고난 유일한 최고의 강점이자,
최악의 단점이다.
그래도, 그래도 버틴건 그 녀석 덕분이 4할,
이런 식으로라도 긁어모은 글 덕분이 3할,
정체 모를 억울함과 화가 3할이겠지.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고, 어떻게 끝날까.
내 인생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이 마인드도
알게 모르게 영향이 있겠지.
모르겠다. 나아지자. 조금씩이라도.
실수했네.
다른 글 들어가놓고
추천이 갑자기 엄청 올라있다고 생각해서
당황했어.
개꿀잼 몰카인가? 싶었는데
내 일상이, 망념이 평가받는 것 같아서
뭐랄까, 좀..... 기분이 나쁘다는 것까진 또 아닌데
낯부끄럽다고 할까.
그냥 허심탐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 뿐인데 말이지.
저게 점수처럼 느껴지네.
어찌됐든 상관은 없지만.
물론 그렇다고 내 글이 그렇게 치부되는게 싫다는건 아니야.
내 글은 그런 쪽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딱 그 정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지.
그래도 이름 좀 날린 문호들의 글까지
그런 식으로 취급해버리는건
인지적 퇴화가 아닐까.
1/3
군생활하면서 처음으로 후임한테 쓴소리를 좀 했어.
다른 생활관 후임 녀석인데, 평소에 일도 열심히 하고
일과 외 시간에도 흠잡을 것 없이 잘 생활하던 녀석이라,
평소에도 딱히 터치를 안하던 녀석이었는데
이상하게 자기 후임들한테 조금 과하게 엄격한 녀석이라
말하자면 '억까'를 시전하는 경향이 간혹 있었어.
뭐, 그래도 없는 말을 하는 건 또 아니고, 나름 다 납득이
가는 이유로 혼을 내는 거라서 지금까지
개인적으로는 심기가 불편하더라도 그런 속내를 숨겼었지.
그런데 오늘은 아무 잘못 없는 우리 생활관 후임 녀석들을
자기가 아주 날을 잡아서 갈궜다며 성이 덜 풀린듯 툴툴대길래
고민을 길게 하다가 결국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좀 했어.
평소에 워낙 잘하던 녀석이라 화를 낼 생각도 없었고
그냥 평탄한 어조로 차분하게 이야기 했지.
직접적으로 네가 잘못했다는 말도 안했고,
오늘은 조금 과했던 것 같다. 네가 평소에도 흠없이
잘 하니까, 굉장히 고민하다가 말하는거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괜시리 미안해져서
미안하다고 하고 먼저 생활관으로 돌아갔는데
얘가 울었다고 하네.
괜한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이 올라오더라.
그 직후에도 서로 편하게 이야기 하면서
피하는 느낌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불편하다.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고,
나름대로 이야기해서 풀었긴 한데,
역시 나는 이런 역할은 안맞나봐.
그냥 느긋한 아저씨로 전역하고 싶었는데
괜히 총대를 잡아버렸어.
하, 어렵다.
좋은 사람이 되기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결점없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하다못해 나쁜 사람이 되지는 않길 바랬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누구에겐 착한놈, 누구에겐 씨팔놈이 되어있는거겠지.
나도.
전역이 2주도 안남았네.
묘하다.
들뜨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고,
아쉽지도 않고, 후회되지도 않아.
그냥 묘하네.
역시 행복은 돈으로 사는게 맞나봐.
나 말고는 다 행복해 하는데
나는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는 내 주위를 볼 때마다
가라앉게되네.
나가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을까.
가을비 이야기는 어케어케 다 읽었고,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는 30% 정도 남았는데
의욕이 없다.
인간의 탄생에는 목적이 없다, 는 말을
나는 조금 싫어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중에,
현재까진 최신작인 <이제와서 날개라 해도>를 보면,
마지막 이야기에 주연 인물인 지탄다 에루가 이런 말을 해.
"이제 와서 날개라고 해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주어진 길과 책임을 짊어지고, 살아가던 사람에게 갑작스런
자유를 선물한다면, 그 사람에게 자유는 과연 선물일까?
지탄다 에루, 이 인물에게도 자유는 곧 혼란이었어.
뒤늦게 주어진 자유는 어쩌면 선물보다는 강탈에 가까운 쪽이겠지.
유일하게 바라보고 달려가던 목적과 책임의 강탈.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라고들 말할때,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
자유는 인간에게 주어진 형벌이야.
자유가 있는 덕분에 인간은 부자유해.
어쩌면 자유롭다고 착각하면서 평생을
자유라는 유형의 틀 안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지.
나는 누군가가 내 자유를 잘라내줬으면 좋겠어.
내가 살아갈 형태, 걸어갈 길, 죽어갈 모습을
누군가 정해줬으면 좋겠어.
목적을 이룬 후에는 사라질 도구로 전락할지라도.
존재의 가치를 찾지 못하고 죽은 인간보다는
존재의 가치를 다하고 사라진 도구로서 죽는게 나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해봤어. 생각만.
내가 지은 죄는
그저 존재의 죄.
스스럼없이 지워버린 의미의 죄.
죄다 망념뿐인 글로 스스로를 채운 채
글로서 바로선 나로서 살려한 죄.
밀려쓴 일기장엔 쓰디쓴 한숨들만,
빌려쓴 생각들은 자초한 외인 비만.
뉴스를 볼 때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두 다리로 직접 걸으며 주위를 둘러볼 때마다.
서로를 물고, 뜯고, 죽이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팔다리를 내어주면서도
선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겠어.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볼 때의 기분은 썩 나쁘진 않더라.
내 군생활은 나쁘지 않았나봐.
애들이 다 고맙대.
해준 것도 없고, 신경써준 것도 딱히 없는데
나는 기억도 못하던 일들로 고맙다고들 말해주더라.
애들한테 편지 써줄때 조금 더 고심해서 쓸걸.... 하고
후회하게 되더라.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줄걸.
아마도 지금쯤이면 각자 내가 남긴 글을 다 읽어봤을텐데
부디 기분 나쁘게 여기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이 스레는 여기서 마쳐야겠다.
로그아웃하고 뭔지 모를 비번 걸고 쓰여진 스레라
본문수정도 제대로 안되니까.
어차피 군생활도 끝났고, 이왕 이렇게 된거 새신 신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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