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어느날 갑자기 하늘이 붉어지고 악마의 세계수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세계수 뿌리에서 악마라고 생각 할 수도 없는 흉측한 몰골의 악마들이 사방으로 뻗어나갔고
전 세계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을 하였고 마치 무언가 아는지 군사구역,대중교통,공공기관 순으로 공격하며 인간들을 고립 시켰다.
고위급 관료들과 소위 부자라고 칭하는 자들은 방공호와 미리 건설된 지하로 숨어 들었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들은 악마들한테 공격당하고 찢어 발겨지며 악마화까지 당하며 그들의 노예가 되었다.
3일후 여러 방공호에서 위성 시스템으로 생존한 인구 수를 확인했다. 전세계에서 살아남은 인구는 겨우 1퍼 남짓
지구는 절망적인 상태에 빠졌다.
00년 3월 12일 공격 당하기 4일전 서울 강남구
평범한 여고생 김나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강남역에 나갔다.
(여기야,여기 왜 이리 늦었어)
[미안 지하철이 늦게 와서...]
(빨리 가자 벌써 줄 서있을거야)
나리는 친구들을 따라서 맛집으로 갔다. 먼저 줄 서있는 친구들 뒤로 서서 맛집에 들어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갔다.
수다를 떨고 친구들과 같이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논 뒤 집으로 돌아왔다.
덜컹
(딸 일찍 들어왔네 씻고 같이 밥먹자.)
[응 엄마 옷 갈아입고 금방 내려올게]
나리는 옷 갈아입고 씻은 뒤 엄마하고 밥을 먹으며 오늘 하루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를 하며 즐겁게 식사를 했다.
밥먹고 방에 들어오자 마자 친구한테 전화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며 얘기하다 잠에 들었다.
다음날 토요일 오전
(딸 자니 엄마 나간다. 국 해 놓았으니까 데워서 먹어)
엄마가 나간 뒤 2시간 뒤 일어난 나리는 하품을 하며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국에 불을 키고 간단 하게 씻고 티비를 켰다.
(오늘의 날씨는 화창하며 따스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서울은 21도 인천은 20도...)
{하암... 날씨좋다 산책이나 갔다올까}
베란다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뭐할지 생각을 하고있었다.
치..치치칙
[어... 넘친다 넘친다] 나리는 뛰어가서 불을 끄고 국을 퍼서 밥을 먹으며 티비를 봤다.
다 먹고 설거지를 마친 뒤 트레이닝 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한 바퀴 돌고 마트나 갔다 와야겠다}
집을 나서 근처 공원을 지날 떄쯤 시야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뭐...뭐야]
나리는 눈을 비비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거대한 무언가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잠이 덜 깼나 저게 뭐야}
나리는 다시 눈을 비비며 하늘을 쳐다보자 이번엔 수많은 벌레들이 거대한 거에서 수없이 튀어나오고 있었고
각지로 뻗어나갔다. 나리는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도리가 없는 나리는 헨드폰을 켜서 인터넷에 들어갔다.
인터넷 어디를 보든 저 멀리 거대한 무언가의 사진만 찍혀있었고 벌레들이 뻗어나가는 장면을 찍을 영상만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리는 다시 정신을 차려서 집으로 뛰어갔다. 현관문을 잡아 열어 제끼고 헐레벌떡 들어갔다.
[하아..하아하아 저게 도대체 뭐야!!]
나리는 숨을 고르고 신발을 내던지듯이 벗고 티비를 켰다.
티비도 인터넷과 다를 바 없이 똑같은 사진과 영상만 내보낼 뿐 다른건 없었다.
그러나 1분 뒤 전시 상황이 선포되고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영상을 송출해 주었다.
(지금 나오는 화면은 진짜 전시상황이니 근처 방공호나 지하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나 보던 장난스런 화면이 진짜 눈에 비치자 나리는 어안벙벙해져서 소파에 주저앉았다.
[맞아. 엄마엄마 엄마는 어떻게 된거지]
나리는 폰을 꺼내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뚜르르 신호음만 갈 뿐 연결이 되지 않았다. 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폰에서는 음성사서함 연결음만 나왔다.
{어떡하지,어떡하지 회사로 엄마를 찾으러 가야되나 가다가 엇갈리면 어떡하지}
{일단 나갈 준비를 해야겠어 방공호로 도망가야 해}
다시 돌아올수도 없을 거라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필요 없는 것 까지도 챙긴 뒤 가방을 매고 집을 나섰다.
폰을 열어서 대피할 위치를 검색하고 걸어 갔다. 친구한테도 전화를 걸어봤지만 누구 한명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피소로 반절을 걸었을 때 쯤 가래끊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소리지 그런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는데}
대피소로 도망치는 사람들은 빨리 걷거나 뛰는 사람만 있었을 뿐 그런 소리가 들릴 일은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며 찾아봤지만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만 갔다.
그때 그르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옆 골목길에서 멧돼지 형상을 한 무언가들이 돌진해 왔다.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지르며 도망칠 뿐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꺄아악, 저게 뭐야/살려주세요 저도 데려가 주세요/아아아악)
도망치던 사람들은 넘어지고 깔리고 멧돼지에 박혀서 날라가고 물려서 잡아먹히고 거리 한복판에 아수라장이 일어났다.
소리치는 소음에 더 많은 악마들이 몰려왔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도망쳤다.
나리는 다행이도 뒤줄에 있어서 크게 다치지않고 옆 골목길로 도망쳤다.
{저건 또 뭐야, 왜 갑자기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는거야}
나리는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어떻게 멧돼지를 피해 도망갈지 생각을 했다.
벽을 따라 조용히 움직여서 근저 건물에 들어가서 숨었다.
여기저기서 괴성 들려왔다. 나리는 공포심에 귀를 막고 이 상황이 끝나길 기다렸다.
그런데 뒤에서 누가 나리를 땡겼다.
[악. 뭐야 누구야 꺄아악]
귀를 막고 있는 사이 뒤에서 접근 한 멧돼지가 나리가 메고 있던 가방을 떙겼다.
나리는 가방을 벗어 던지고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갔다.
근처 편의점까지 전속력으로 도망쳐서 열려있던 창고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아 그제야 안심한 나리는 가방을 잃어버린걸 깨닫고 다시 상심했다.
{가방 어떡하지 거기에 충전기도 들어있는데 다시 찾으러 갈까 갔다가 멧돼지를 또 마주치면 어떡하지 다른사람 처럼 죽을지도 몰라}
여러 생각을 하며 시간이 흘러가는 사이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났다.
{이 상황에도 배가 고프다니 히히} 창고문을 천천히 열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여기서 버틸수만 있으면 죽지는 않을거야} 바로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과 빵을 들고 창고로 들어갔다.
편의점에 숨어서 끼니를 때우고 잠을 청했다.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창고로 숨어서 문을 잠갔다.
한번 씩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
00년 3월 16일
신선식품은 먹고 사람들이 가져가서 없고 진열되어있던 남은 먹거리들도 조금만 남았다.
창고에 들여놓은 과자와 음료만 남았다. 하지만 여기에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는 있지만 엄마가 걱정됐다.
여전히 전화 연결은 안되고 문자도 카톡도 확인을 하지 않았다.
{하루정도 먹을거만 챙겨서 나가봐야겠다}
나리는 엄마 직장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 저게 뭐지}
처음 보는 생명체에 가던 걸음을 멈춰서서 미간을 찌뿌리며 쳐다보았다.
시선을 느꼈는지 그 생명체도 고개를 돌려 나리를 쳐다봤다.
[아악] 나리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키는 180정도에 인간과 같은 체형이지만 무서운 얼굴에 뒷걸음을 치며 돌아서 도망쳤다.
숨이 차도록 뛰어서 아무거나 보이는 건물 안으로 뛰어 올라갔다.
{따라오지마라, 따라오지마라 제발 따라오지마라}
건물 계단에 앉아 입을 막고 따라오지 않길 되뇌었다.
하지만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구두소리가 들렸다.
주변을 계속 배회하며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듯했다.
{나를 피말려 죽일 작정인가 왜 다른데로 가지않고 여기서 이러는거야!!}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구둣발 소리는 잦아들어갔지만 멧돼지 소리가 들렸다.
가져온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소리가 사라질떄까지 버텼다.
한밤중이 되자 소리가 사라졌다.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서 고개만 내밀어서 주위를 둘러봤다.
{갔나, 갔겠지 돌아갈까 아니면 계속 엄마 회사로 갈까?}
고민 끝에 엄마가 일하신 직장으로 가기로 했다.
주변 불빛은 전혀 없어서 헨드폰 불빛에 의지한 채 걸었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괴물들이 무서웠지만 불빛이 없으니 괴물들도 움직이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최대한 걸었다.
한참을 걸어서 엄마 회사에 도착했다. 계단을 올라서 3층에 도착했다.
회사문을 살살 두드렸다. 똑똑 다시 세게 두드렸다. 쿵쿵쿵 문에 귀를 대고 들어봤지만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문 손잡이를 돌리자 문이 열렸다. 불이 꺼져서 어떤것도 보이지않아 불 스위치를 눌렀지만 불은 켜지지않았다.
헨드폰 라이트를 켜서 주위를 둘러보자 여기저기 물건들이 떨어져있고 의자도 널부러져있었다.
{방이 있으면 거기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 문이 어딨지}
폰으로 여기저기 비치자 문이 보였다 문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어디에 계신걸까 만날 방법이 없어 엄마가 보고싶어}
참고있었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엄마를 찾으며 엉엉 울었다.
3개월 지나서 왔습니다 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까먹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울어 눈이 퉁퉁 부은 나리는 걸은 힘도 없었다.
{오늘 하루는 여기에서 지내야겠어}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낮에 본 생명체들이 나타날까 무서웠던건 도 이유였다
다행히 창고 같은 곳에 덮을 게 놓여있었다. 나리는 덮을 것들을 들고 구석으로 갔다.
한 개는 바닥에 깔고 한 개는 목 끝까지 끌어올려서 덮었다.
불안과 공포에 떨어 몸이 피곤했는지 바로 잠에 들었다.
엄마와 함께 요리를 하며 학교에서 있었던일들을 얘기했다.
엄마는 그저 들으며 응응 하며 장단을 맞춰주셨다.
맛있는 요리해서 식탁에 놓고 같이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엄마 친구랑 노래방에 갔는데 놀란거 있지 애니나 만화 안 보는줄 알았는데 애니 노래를 하는거야]
(어머 그랬어? 그 친구 똑똑하다고 공부 잘한다고 그랬었잖아)
{맞아 그런데 그걸 보니 사람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
(우리 딸 그런 말도 알아? 철 들려나 봐)
{엄마도 난 이미 철들었다구} (어머 우리 딸 아직 애 인줄 알았는데)
{엄마...엄마...엄마...엄마!!!}
머리 속에 엄마 생각만 가득했는지
얼마전에 엄마와 같이 밥먹으며 얘기한걸 그대로 꿈을 뀟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꼭 엄마를 찾겠다는 결심을 했다.
00년 3월 17일
핸드폰을 켰다. 여전히 문자는 답이 없고 카톡의 1도 그대로였다.
{하...} 땅이 꺼져라 한숨이 나왔다. 여기 있는다고 답은 안나오니 일단은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은 나리였다.
건물을 내려가서 문 앞에서 주변을 돌아봤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편의점 위치를 걸었다.
그저 정처없이 걷고 또 걸었다. 이번에는 아무 위험없이 안전하게 도착을 했다.
편의점에서 50m 거리쯤 말소리가 들렸다.
(아 뭐야 여기도 별거없잖아 아우 다리만 아프고 짜증나)
(야 그래도 이게 어디야 요기는 할 수있어서 다행이다)
20대 정도의 여성와 남성 목소리가 들렸다.
{편의점에 누군가 있잖아 창고는 잠궈놨었나 어쩌지}
나리는 들킬까 편의점이 보이는 골목으로 몸을 숨기고 머리만 내밀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 힘들다 조금 쉬었다가자 저거라도 먹으면서...)
(난 더 이상 못가 마실것도 없고 차라리 다른 집이라 털자구)
두 명은 그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는지 행색이 남루하고 지쳐보였다.
나리는 그 모습에 창고에 있는 먹을걸 나눠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본인도 여기서 얼마나 더 생존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였다. 그릉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리는 본능적으로 몸이 떨렸다.
당해봐서 인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달려서 근처의 건물로 뛰어올라갔다.
그르릉 소리는 점점 커지고 흉폭한 소리로 바뀌어갔다. 마치 목표물을 발견 했다는듯이
멧돼지들이 뛰어가는 쿵쿵소리가 들렸다. 나리는 상황을 확인하러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윽고 멧돼지들은 편의점에서 쉬고있는 남성과 여성한테 달려들었다.
(저게 뭐야 시발 으아악!! 꺄아아악 저리가 저리가 이 망할놈의 돼지들아!!)
두 사람은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잡히는 대로 멧돼지한테 던졌다.
하지만 그대로 멧돼지는 돌진을 해서 남성을 들이 박았다.
(꾸아악 쿨럭... 으으윽) (흐으으윽...으윽 꺄아악)
남성이 죽임당하고 여성은 그걸 보고 울다가 머리를 그대로 물어뜯겼다.
콰직 거리는 소리와 뼈가 부러지는 소리,개걸스럽게 고기를 뜯는 소리가 들렸다.
나리는 소리가 들리지않게 귀를 쎄개 막았다.
30분 정도 흘렀을까 멧돼지들은 그릉거리며 편의점을 나와 도로가로 사라졌다.
시간이 더 흐르고 안전 해진걸 확인하고 나리는 건물을 내려와서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흥건한 피웅덩이와 고기조각이 붙어있는 뼈들이 굴러다녔다.
사람 형체라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욱] 나리는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구토를 했다.
비닐 봉투 여러개를 챙겨서 뒷문으로 가 남은 식료품을 챙겼다.
이 참상을 치우고 정리하면 다시 여기서 지내겠지만 도저히 그럴 역량이 되지않았다.
많은 봉투를 손에 들고 몸을 숨길 곳을 찾아서 걸었다.
덜컥 덜컥 여기저기 건물이 있지만 전자식 패널에 의해 잠겨있었다.
해는 저물어가고 나리는 어쩔 수 없이 주택 담장을 기어올랐다.
힘들게 담장을 넘어서 1층,2층 문을 당겨 보았지만 잠겨 있었다.
3층까지 올라왔다. {여기는 열려있어야 하는데...}
열려는 순간 문이 살짝 열려있는게 보였다.
{누가 있나 아니면 도망가느라 닫지 못한건가}
일단은 누가 있을지 몰라 문 옆에 널부러져 있던 빗자루를 들었다.
문을 살살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장에는 슬리퍼 2켤레가 있었다.
집안으로 들어섰다. 사람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불이 켜진곳도 없었다.
주방에 봉투들을 내려놓고 집안 구석구석 살펴봤다.
다행히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집문을 잠그고 거실 소파에 앉아 한숨을 돌렸다.
꼬르륵 긴장이 풀린건지 배가 고파 왔다. 자연스레 주방에 있는 냉장고를 열었다.
아직 전기가 통하는 건지 냉장고는 켜져있었다. 하지만 언제 꺼질지 모르니
빨리 먹어야 되는 것을 꺼내서 빵하고 허겁지겁 먹었다.
오랜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 소파에 앉았다. 안전이 보장되니 닥친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갑자기 지구에 내려온 알수없는 무언가, 거기서 나온 알수없는 것들
멧돼지 형상을 닮은 알수없는 생명체, 그것들은 통솔 하는 인간 생명체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 것인가 아니면 이세계물에서나 보던 그런거인가
그러면 무언가 창이 보이던가 누가 도와준다거나 해야되는데 벌써 일주일인가 다되어가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거야}
나리는 이 상황을 전혀 추측할 수가 없었다. 티비를 켜보았다 어떤 채널도 나오는 곳이 없었다.
{맞아 이럴 때는 라디오에서 긴급 상황들을 알려준다고 들었는데}
라디오를 찾아서 집 방들을 뒤졌다. 창고로 보이는 곳을 찾아 문을 열었다
여러 잡동사니들이 놓여있었다. 물건들을 꺼내자 라디오가 보였다.
라디오를 거실로 가지고 와서 주파수가 나올 버튼들을 눌렀다.
하지만 나오지 않았다 당연히 써본적이 없었고 배터리도 없었다.
라디오를 뒤를 돌리자 배터리 넣는 곳을 발견한 나리는 이번에는 배터리를 찾아 방들을 뒤졌다.
겨우 배터리를 찾아 넣고 주파수를 돌렸다. 하지만 고생도 무색하게 치지직 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어떻게 쓰는 거야 이거 아아앙]
힘만 들이고 소득이 없자 나리는 짜증이 났다.
여기저기 돌려보다가 소리가 들렸다
(실제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시민여러분들은 가까운 피난처나 방공호,지하로 몸을 피신하시고
라디오로 누가 도와준다는 말에 현혹하지마시고 나라에서 구하러 갈떄 까지 피신하시기 바랍니다)
라디오에서는 반복해서 피신 권고가는 나오는 주파수 말고는 다른 주파수는 조용했다.
라디오를 끄고 소파에 누웠다. 날은 해가 떨어져갔다. 나리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00년 3월 18일
집안으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떴다. 알수없는 일이 발생한 세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요했다.
째깍 째깍 울리는 시계를 올려다 봤다. (11시 23분?)
몸을 제대로 누일 수 있는 곳에 와서 그런지 푹 자고 일어났다.
그 동안은 무언가에 쫓기고 무서운 광경만 봐고 차가운 바닥에서 선잠을 자다깨다하며 했지만 오랜만에 집에서 자서 그런지 피곤함이 가신 듯 했다. 헨드폰을 켜서 문자와 카톡을 확인했다.
여전히 지워지지않은 1과 확인 안된 문자에 슬퍼진 것도 잠시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조심스럽게 창문으로 가서 머리만 내밀고 주변을 확인했다. 사람도 괴물도 보이지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식탁에 앉았다. 어제 밥을 먹고 그대로 놓여진 빵 비닐이 바닥에 굴러다녔다.
비닐들을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고 빵을 뜯어서 우물우물 먹었다.
(먹을거는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이걸로 해결 할 수 있어 일단 여기를 임시거처로 삼자)
처참한 장소가 되어버린 편의점은 버리기로 하고 전기도 나오고 물도 구할 수 있는 집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빵을 씹으며 나머지 빵들을 냉장고에 넣은 뒤 냉동실을 열어봤다.
냉동 만두 2봉지만 있을 뿐 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역시 없나... 단 거 먹고싶은데...)
이런 상황 이여도 여전한 여고생인 나리였다.
의자에 기대어 앉아 다리를 까딱거렸다.
(음... 사람은 의식주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옷은...) 생각하다 자신의 꾀죄죄한 옷을 바라보았다.
여기저기 숨어다니느라 먼지가 묻고 피가 묻어 있었다. 안방으로 추정되는 문을 열었다.
침대로 옆으로 장농이 놓여있었다. 장농 문을 열자 남자 옷만 걸려있었다.
(여자 방은 없나... 일단 이거라도 가져가야지) 코트 한 벌을 가지고 나와 의자에 걸쳐 놓고 다른 방에 들어가봤다. 왠지 여성 느낌이 나는 아기자기한 방이었다.
(우와...내 방보다 더 예쁘게 꾸며놨네 편안한 옷도 있겠지!!)
희망회로를 돌리며 장농문을 열었다. 3벌의 긴팔 티셔츠가 옷걸이에 걸려있었다.
(아... 피난가면서 다 들고갔나보네 이거라도 어디야) 긴 티셔츠에 꺼내서 갈아입으려고 윗옷을 벗던 중에
구석에 놓여진 저지가 보였다. (꺄!!!!) 혹시 누가 들을까 기쁜마음을 자제하며 옷를 잡아올렸다.
가슴 팍 에 아디다스가 써져있는 저지였다 누가 입은 뒤 나눠서 살짝 퀘퀘한 향이 나고
이 일이 있은 뒤 그대로 방치 되서 먼지가 묻어있었지만 큰 상관은 없었다.
티셔츠와 저지를 들고 나오던 중 어제 라디오를 찾던 창고 방에서 노란 가방이 보였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유치원 가방이었다. (이게 어디야 돌아다닐때 쓰면 좋겠다.)
거실로 나와 셔츠를 갈아입고 혹시 다른 소식이 있을까 라디오를 켰다.
사람들이 주로 듣는 주파수에서만 대피 권고가 여전히 나오고 있었고 다른 곳은 아무소리도 없었다.
이제 부터 어떡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거실 소파에 걸터 앉아 어쩌지 어쩌지만 하던 중
'띠리리링'
알람 소리에 깜짝 놀라 누가 들을까 진동모드로 바꾼 뒤 헨드폰을 확인했다. 혹시 엄마가 보낸 걸까 생각에
심장이 쿵쾅 거리며 빠르게 뛰었다. 알람이 온 카톡을 보니 엄마가 아니라 친구가 보낸거였다.
설희였다. 중학교부터 인연이었던 설희는 또래보다 키가 작아 약간 소심하고 외로움과 무서운거를 싫어하지만 친구들과 있을때는 잘 웃고 씀씀이도 괜찮고 성격도 착한 친구였다. 확인한 메시지가 이상했다.
나리야, 살아있어?
살아있으면 대답 좀 해줘!!!
너무 무서워 도와줘
무섭게 생긴 괴물이 있어
나리야 어딨어 나 좀 구해줘
배고파 목말라 살려줘
나리야
보낸 메시지들이 와이파이가 연결 되면서 여러개가 동시에 날라온거 같았다.
나리는 순간 섬뜩했지만 친구의 상태가 걱정되서 톡을 보냈다.
'나는 괜찮아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가정집에 숨어있어'
보내자 마자 1이 지워지며 메시지가 날아왔다
나 우리집 옆 슈퍼에 있어 너무 무섭고 힘들어 나리야 도와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거에 마음이 놓였지만 친구를 구하러 가는게 맞는지 생각했다.
(걱정되고 구하러 가고싶어 하지만 구한 다음부터는 어떡하지 나도 힘든 상황인데 만일 무사히 데리고 와도 여기서 지내면서 한정된 식량을 나눠야 하는데...)
여러 생각에 고민을 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톡이 날라오고 있었다.
미안해부터 나쁜년아 너만 살아남고 잘될거같아와 같은 매도와 온갖 아첨들로 창이 가득했다. 친구의 상황에 눈물이 흘렀다. 나도 모르게 헨드폰을 들고 알겠어 자세한 곳을 알려줘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친구의 측은지심과 불쌍함이 느껴졌는지 선뜻 수락을 했다.
잠시 후 메시지로 친구의 위치 지도가 날라왔다 아래에 올거지 꼭 와야되 와줄거라고 믿어 우리 배프잖아
라고 하며 빌듯한 메시지가 날라왔다 읽기만 한 뒤 메시지를 활성화 시켜놨다
친구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만 하며 지체 하면 위험 할거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준비에 나섰다.
유치원 가방에 빵을 가득 넣고 주방에 굴러다는 물병에 수돗물을 채워서 가방에 넣었다.
혹시나 친구가 추울까 코트를 들고 가려다 코트를 본인이 입고 저지를 들었다
조심히 문을 열고 나가서 지도앱을 켰다 다행히 친구 집에서 30분 거리 위치한 곳에 있었다.
혹시나 할 문제에 대응 하기위해 빗자루를 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조심히 정문을 열려다가 소리를 최대한 안내기 위해 다시 담장을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며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친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어떠한 소리가 들리면 재빨리 건물에 숨었다가 완전히 소리가 안 들리면 다시 움직이고 반복하며 가다보니 30분 거리를 5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천천히 슈퍼문을 열어서 친구를 찾아서 다녔다.
다행히 피냄새는 안나서 위험한 상황은 아닌듯했다.
"설희야, 설희야 어딨어 나왔어 근처에 있으면 소리라도 내줘"
헨드폰을 확인한 겨를도 없이 오느라 카톡을 못본새에 30개나 쌓인 상태였다.
그리고 10분 동안 메시지가 없었다. (내가 않오는 줄 알고 다른 곳으로 간건가 아니면 어떤일이 생긴건지...)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슈퍼 안을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다.
슈퍼 밖에 걸터앉아 나 슈퍼앞에 있어 어디로 갔어라고 톡을 보냈더니 3분 후 메시지가 왔다.
야이 나쁜년아 왜 이제 보내는 거야
무서워 죽는줄 알았잖아
기다려 내려갈게
잠시 후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혹시나 모를 무거운 얼굴을 가진 괴물일까봐 슈퍼 안으로 숨었다.
슈퍼 앞에 그림자가 보였다 친구일까 괴물일까 긴장하던 중 문이 열렸다.
얼굴은 수척하고 머리가 산발이었지만 며칠에 같이 놀았던 설희였다. 친구가 나를 찾아 슈퍼를 두리번 거렸다. "설희야 나 여깄어" 설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나리가 입에 손을 가져다 대며 쉿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야 깜짝 놀랐잖아 있으면 있다고 기척이라도 내든지 우으앙"
설희는 놀래킨 나를 다그치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설희를 입을 막으며 품에 안았다. 모습은 이상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추워보이는 설희에게 코트를 벗어주고 저지를 털어서 입었다. 설희는 입이 막힌 채로 울다가 진정이 되었고
그 뒤에 설희에게 주의사항을 말해주고 가방속에서 물과 빵을 건네주었다
허겁지겁 빵을 뜯어서 먹는 친구의 모습에 물병을 열어서 건네주고 주변을 둘러 봤다.
먹을 수 있는거는 다먹은건지 아니면 이미 누가 챙겨 간건지 매대가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바닥에 놓여진 친구의 헨드폰에는 여기저기 메시지를 보낸 화면이 보였고 유일하게 나만 대답을 한거 같았다
여기서 기다리며 도와줄 누군가만 기다린거 같아서 미련한 마음과 친구에게 안위를 확인하지 못한거 같아서 미안함이 동시에 들었다.
어느새 빵을 3개 먹고 물 한병을 다 비운 친구가 나를 쳐다봤다
"고마워, 와줘서 고마워 고마워..." 계속 고맙다고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친구를 위로한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근황에 대해 물어봤다.
나와 비슷하게 대피소로 사람들과 이동하던 중에 짐승과 비슷한 괴물에게 습격을 당해서
사람들은 여기저기 도망쳐서 숨어있다가 다시 집으로 도망 치던 중에 어떤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가길래 무서워서 슈퍼에서 쥐 죽은듯이 숨어 있었다고 한다. 집으로 들어간 게 사람이 맞는지 다시 물어봤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했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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