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1/06 07:51:33 ID : mq2NvAZg5dO 0
4월 첫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어. 물이 슬슬 넘칠 정도로 비가 내렸던 날. 문득 아침 꿈에서 깼던 날이 그랬어. 내 상상에서 비롯된 걸 수도 있겠지만 꿈에서 본 동굴 밖에는 영화 아바타처럼 태고적에 존재했을 법한 원시림이 펼쳐져 있어. 축축한 공기, 캄캄함, 좁다랗고 미끄러운 동굴 안, 점차 빨라지는 걸음, 잡아준 손. 서둘러 날 어딘가로 피신시키려는 머리가 붉고 화려한 남자. 난 머릿속이 잘 뒤엉켜서 선명하게 보이는 꿈을 많이 꾸진 않은 편이야. 몽롱하고 그에 끌려가는 감각을 따라 꿈을 꾸지만 그날 꾼 꿈은 내 감정을 강하게 느낀 꿈이라 더 아쉽고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어.
2 이름없음 2024/01/06 08:16:06 ID : mq2NvAZg5dO 0
그 남자와 있으면 내 가족이라는 느낌을 강렬히 느꼈거든. 띄엄띄엄하긴 해도 아직 그 남자와 나눴던 대화가 기억나. 도망치라는 마지막 대화 뒤로 담담하게 날 돌아보던 표정도. 의문점이 남은 채 끝난 그 꿈에서 그 남자가 그리워하는 고향이 있었던 것과 그 남자는 그 흔적을 안고 살아온 것도. 그 남자에게 내가 몰입이 깊이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 그런데 잊히질 않더라. 그 동굴 밖을 나가던 과정에서 그 남자가 보여준 동굴 밖의 풍경과 동족을 그리워하는 말이. 그는 인간이 아니었어. 가끔씩 괴물이 나오는 꿈은 꾸지만 그 남자만은 애틋했어. 첫 눈에 끌린다랑은 달라. 인간의 모습을 띄고 있어도 꿈 속에서 난 그가 인간이 아닌 걸 인식하고 있었고 그와 내가 있는 게 그 무엇보다 익숙해서 손을 잡은 느낌이 사라지는 게 많이 두려웠으니까.
3 이름없음 2024/01/06 08:33:37 ID : mq2NvAZg5dO 0
현실에서 어딘가 내가 마주칠 수도 있을 거란 막연한 기대감은 가져보지만 동양의 용도 만나기는 어려우니...그리울 때 가끔 이렇게 떠올려 보면서 자문하기도 해. 그가 나를 도망치게 도와줬을 때 대체 어떤 마음이었는지. 현실의 내 부모랑 다르지만 나에겐 아버지 같았던 그 남자가 아주 그리울 때는.
레스 작성
실시간
12레스胡蝶之夢new 111 Hit
이름없음 13시간 전 1
14레스각자 꿈 꾼 내용 말해보는 스레 4671 Hit
이름없음 26.05.30 0
56레스꿈 일기장 12349 Hit
◆eJWlzXwE01d 26.05.28 4
1레스루시드 드림 꾸는 법 찾아보다가 정리해봄. 24 Hit
이름없음 26.05.15 0
11레스나도 꿈일기장 써볼래 66 Hit
이름없음 26.05.14 0
187레스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주 이거보면 꼭 댓글 좀 달아줘 부탁이야. 19877 Hit
이름없음 26.05.13 48
14레스안녕 날기억할려는지 모르겠네... 3년간 갇혀있었다는 그글...약속을 지킬게 4504 Hit
이름없음 26.05.13 4
32레스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 뭐야?... 1473 Hit
이름없음 26.05.13 3
2레스꿈 전문 해몽 가능한 분 있으시다면 해몽 부탁드립니다. 36 Hit
이름없음 26.04.24 0
7레스예쁜 꿈 다이어리 발견함 81 Hit
이름없음 26.04.21 2
504레스매일 다른 꿈을 꾸는 것은, 평생에 거쳐 꿔온 어제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45834 Hit
◆gmGk4E67xXt 26.04.12 3
9레스내주변인인척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116 Hit
이름없음 26.04.04 0
79레스. 3863 Hit
이름없음 26.03.22 25
432레스어디서든 빠질 수 없는 그것☆잡담판 42660 Hit
이름없음 26.03.20 1
1레스오뚜기 나오는 꿈인데 보고 뭔지좀 알려줘 64 Hit
이름없음 26.03.09 0
10레스꿈 안 꾸는 방법 아는 사람??? 159 Hit
이름없음 26.03.07 0
1레스. 38 Hit
이름없음 26.02.21 0
1레스AI 꿈해몽 분석기 95 Hit
이름없음 26.02.18 1
2레스너무 그리운 사람 꿈에서 보는법 140 Hit
이름없음 26.02.16 0
1레스처음으로 꿔본 가위 59 Hit
이름없음 26.02.1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