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1/25 19:59:56 ID : u7fhxO5VfdS 0
이건 꿈 속의 나였던 어떤 외팔이 사내의 인생 이야기이다.
2 이름없음 2024/01/25 20:04:25 ID : u7fhxO5VfdS 0
적갈색의 멋들어진 눈동자를 가진 그의 이름은 폰터럼 하스틴. 그는 내가 꿈속에서 빙의한 인물이자, 내 인생의 동반자인 사내이다. 내가 처음 그에 관한 꿈을 꾸게 된 것은 무려 7년 전이였다. 7년 전의 어느 여름날. 나는 다음날에 있을 싱가포르 여행을 위해 일찌감치 잠에 들었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긴장했던 것일까? 나는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했고 1시간을 뒤척인 다음에야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
3 이름없음 2024/01/25 20:06:35 ID : u7fhxO5VfdS 0
그날은 잠에 빠져드는 순간부터 뭔가 남달랐던 기억이 난다. 평소와 달리 몸의 모든 감각이 차분히 가라앉혀져 있었으며 잠에 들기 직전까지 의식은 끊어지지 않고 있었다. 꿈을 꾸게되는 그 순간 마치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나는 그 남자에게로 빙의되었다.
4 이름없음 2024/01/25 20:15:49 ID : u7fhxO5VfdS 0
내가 그와 처음으로 조우했을때 느꼈던 감정은 처량함 이였다. 폰터럼은 그 당시에 매우 지쳐있었으며 여기저기 흠집이 나있는 갑주와 무딘 검을 지닌채 어떤 방의 구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마 큰 싸움을 치룬 이후로 보였는데 나는 이 점이 매우 의문스러웠다. 곤히 자고있는 그를 당장이라도 깨워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5 이름없음 2024/01/25 20:18:39 ID : u7fhxO5VfdS 0
이는 그가 잠을 청하고 있던 방의 구조 때문이였는데 그곳은 매우 고풍스럽고 멋드러진 방으로 중세시대 어느 귀족 영부인의 방에서나 볼 수 있는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내가 방의 구조를 살피며 그를 깨울까 말까 고민하던 사이 그는 나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는 나에게 무뎌진 검 끝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그대는 어디의 누구이길래 이 방에 존재하는가?"
6 이름없음 2024/01/25 20:26:58 ID : oNwIFeLgqnQ 0
나는 그의 질문에 답할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갑작스레 폰터럼을 습격한 어떤 생명체가 그의 팔을 물어뜯어버린 것이다. 그는 작게 신음하며 반대쪽 팔로 괴물의 머리에 검을 꽂아넣었다. 그러자 거대한 벌레처럼 생긴 녀석은 몇번 꿈틀거리는 것을 반복하더니 숨을 거두었고 나는 그를 부축할려 하였으나 그는 내가 다가오지 말라며 손짓할 뿐이였다. 일련의 소동이 끝난후 폰터럼은 스스로 붕대를 꺼내어 지혈을 마친뒤에 허리춤에 달린 포켓에서 백탁색의 약을 꺼내 삼켰다. 그러자 그의 상처가 순식간에 아무는 것이 보였다. 다만 팔이 새로 자라난 것은 아니였으므로 그와의 첫만남이 내가 기억하는 사지가 제대로 붙어있는 폰터럼의 마지막 모습이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7 이름없음 2024/01/25 20:30:19 ID : oNwIFeLgqnQ 0
나는 그가 치료를 끝낸뒤 방의 구석으로 자리를 옮겨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자신이 벌레에게 물렸을때 내가 바로 그를 도울려했던 행동 때문인지 나에 대한 경계심이 어느정도 사라진 상태였고 덕분에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폰터럼이 말하길 지금 우리들이 있는 이곳은 '시간의 회랑'이라는 곳의 지하로 그의 설명으로 미루어 볼때 그곳은 우리 세계의 종교적 건축물과 비슷한 장소인듯 하였다.
8 이름없음 2024/01/25 20:35:14 ID : oNwIFeLgqnQ 0
허나 폰터럼도 외부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였고 기억의 일부를 잃고 지하에서 깨어난 뒤에 들어올려는 괴물들을 상대하며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였다. 나는 그와의 대화에서 몇가지 의문점을 찾을 수 있었다. 기습이였다고는 하지만 벌레 한마리에 팔을 잃을 정도로 약한자가 어떻게 괴물들을 상대로 버티고 있는지와 그가 나를 처음 만날때 했던 '존재한다'라는 말이였다. 그는 마치 내가 꿈 속 세계의 사람이 아닌걸 아는듯이 행동하고 있었다.
9 이름없음 2024/01/25 20:44:42 ID : oNwIFeLgqnQ 0
이 의문들 또한 그의 뒤이은 설명에서 풀리게 되었는데 그가 속해있는 세게는 단순히 괴물만이 득실거리는 곳이 아니였다. 그곳의 사람들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이능을 가지고 태어나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능력은 태어난 즉시 팔목에 세겨지게 되고 사용법이 알려진 이능이라면 회랑으로 가 교육을 받지만 대부분의 이들은 너무나 추상적이고 다양한 이능의 명칭 탓에 평생 그 사용법도 모른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폰터럼의 팔목에 새겨진 글자는 '통찰'로 흔하지만 활용성이 높은 이능이였다. 그는 통찰 덕에 안전한 곳에 몸을 피신해 괴물들을 피해가며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능력 반경 내부라면 벽 너머이거나 지하 어디든지 생명체에 관한 설명이 표시되므로 이를 이용해 폰터럼은 생존할 수 있었으며 내가 이곳에서 나고자란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10 이름없음 2024/01/25 20:51:00 ID : oNwIFeLgqnQ 0
나는 그의 설명을 들은 뒤에 나의 팔목을 확인했다. 내 오른쪽 팔목에는 짙은 붉은색으로 쓰여진 '짐승'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었다.
11 이름없음 2024/01/25 20:57:06 ID : oNwIFeLgqnQ 0
폰터럼은 나의 팔목을 유심히 쳐다보며 말했다. "생전 처음보는 이능인데..아마 자네가 스스로 알아차리기 전까지 능력을 사용하긴 어려울걸세. 어쩌면 평생 쓰지 못할 수도 있고 말이야." 그의 말에 나는 이능에 관한 것은 잠시 접어두고 주변을 살피기로 하였다. 폰터럼 또한 기억상실로 주변을 잘 기억하지 못했기에 모든 것은 스스로 판단하여야만 했다. 방 문을 열고 나가 주변을 살피니 고층 빌딩의 메인 홀에서나 볼 법한 크기의 거대한 복도가 보였다. 복도의 좌우에는 나와 폰터럼이 있었던 방과 비슷한 문이 4층으로 나뉘어져 수백개는 달려있었고 중앙에 난 수로에서는 깨끗한 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12 이름없음 2024/01/25 21:01:02 ID : oNwIFeLgqnQ 0
"난 지금까지 이곳의 방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괴물들을 피하고 있었네. 중간 중간마다 오른쪽과 왼쪽을 횡단할 수 있는 중간다리가 있었거든" 그의 말 처럼 거대한 복도의 좌우를 이어만든 나무 다리가 듬성듬성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일단 부상을 입은 폰터럼은 휴식을 취하게 한 뒤에 방을 하나씩 수색해보기로 결정했다. 그가 나에게 무딘 검과 반쯤 찌그러진 갑옷을 건냈으나 나는 검만 받아 방을 나섰다. 회랑의 복도는 수로에서 올라오는 습기로 자라난 이끼 탓에 꽤나 미끌거렸고 나는 한걸음을 내딛을때마다 조심스레 움직이며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레스 작성
실시간
12레스胡蝶之夢new 111 Hit
이름없음 10시간 전 1
14레스각자 꿈 꾼 내용 말해보는 스레 4671 Hit
이름없음 26.05.30 0
56레스꿈 일기장 12349 Hit
◆eJWlzXwE01d 26.05.28 4
1레스루시드 드림 꾸는 법 찾아보다가 정리해봄. 24 Hit
이름없음 26.05.15 0
11레스나도 꿈일기장 써볼래 66 Hit
이름없음 26.05.14 0
187레스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주 이거보면 꼭 댓글 좀 달아줘 부탁이야. 19877 Hit
이름없음 26.05.13 48
14레스안녕 날기억할려는지 모르겠네... 3년간 갇혀있었다는 그글...약속을 지킬게 4504 Hit
이름없음 26.05.13 4
32레스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 뭐야?... 1473 Hit
이름없음 26.05.13 3
2레스꿈 전문 해몽 가능한 분 있으시다면 해몽 부탁드립니다. 36 Hit
이름없음 26.04.24 0
7레스예쁜 꿈 다이어리 발견함 80 Hit
이름없음 26.04.21 2
504레스매일 다른 꿈을 꾸는 것은, 평생에 거쳐 꿔온 어제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45834 Hit
◆gmGk4E67xXt 26.04.12 3
9레스내주변인인척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116 Hit
이름없음 26.04.04 0
79레스. 3863 Hit
이름없음 26.03.22 25
432레스어디서든 빠질 수 없는 그것☆잡담판 42660 Hit
이름없음 26.03.20 1
1레스오뚜기 나오는 꿈인데 보고 뭔지좀 알려줘 64 Hit
이름없음 26.03.09 0
10레스꿈 안 꾸는 방법 아는 사람??? 159 Hit
이름없음 26.03.07 0
1레스. 38 Hit
이름없음 26.02.21 0
1레스AI 꿈해몽 분석기 95 Hit
이름없음 26.02.18 1
2레스너무 그리운 사람 꿈에서 보는법 140 Hit
이름없음 26.02.16 0
1레스처음으로 꿔본 가위 59 Hit
이름없음 26.02.1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