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러다가 이번에 오랜만에 꿈 속에서 자각을 했는데 마침 그사람이 보이는거야 꿈에 자주 나오는 것도 신기한데 한번도 무슨 질문을 그렇게 하는지 못들었으니까 궁금해져서 가까이 다가갔음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릴 정도로 가까이가니까 도서관 가는 길을 물어보고있더라 근데 이상한게 꿈 속 사람이 길을 반대로 알려주고 있었어 그사람은 또 고맙다고하고 그쪽 길로 감 나는 꿈 속이라 도서관 위치를 알고있었어서 어라 그쪽 아닌데? 길을 알려줘야하나? 싶었음 근데 내가 저사람을 자주 보긴 했지만 친하진 않잖아 나한테 물어본 것도 아니고 모른 척 하기도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사람을 졸졸 따라가게 됐음 신기하게 처음엔 반대방향으로 가던 사람이 점점 도서관쪽으로 가더라 그리고 그때마다 주변 꿈 속 인물들이 그사람이 도서관으로 가는걸 방해함 막 괴롭히거나 붙잡는게 아니라 와서 사탕 받아가라던가 갑자기 재밌어보이는 공연을 시작하는 것처럼 관심을 돌리려했음 나라면 진작 하던거 까먹고 놀텐데 그사람은 도서관으로 어떻게 잘 도착함

그사람 따라서 나도 도서관으로 따라 들어감 보통 도서관은 책으로 꽉 차있잖아 이상한게 그 큰 도서관이 이사하는 것 마냥 책이 70%정도 없음 책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 진짜 휑해 그사람은 찾는 책이 있는 듯 도서관 컴퓨터에 가서 검색을 함 책보러 온 척 근처 책 아무거나 뽑아서 손에 들고 몰래 뒤에서 뭐라고 검색하나 훔쳐보는데 책을 찾았는지 그사람이 어떤 책장으로 갔음 그런데 찾던 책이 아니였는지 에이씨 하더니 책 다시 꼽아두고 도서관 전체를 한번 둘러보더니 나갔어 그사람이 나간 뒤에 컴퓨터를 보니까 신이 되는 법 이라고 적혀있었어 엥 싶어서 바로 그사람이 보던 책을 확인했는데 세상에 책 제목이 소원을 이루는 법임 그순간은 그사람이고 뭐고 이거 진짠가 싶어서 신나서 책을 펼침 그사람이 화를 낼만하더라 책은 군데군데 찢겨있고 글자 대부분이 내가 못읽는 글자로 되어있었음 나도 완전 실망하고 그사람은 또 어디로 갔나 싶어서 도서관 나가다가 꿈에서 깼어 신기한 경험이라 생각했는데 쓰고나서 보니 별거 아니네

그 사람 정체는 뭘까, 다음에도 꿈에 나올까 혼자 막 상상중임 내가 오타쿠라서 그냥 이상한 코스프레한 투사체가 나오는 것일수도 있어ㅋㅋㅋ 그래도 꿈에 이렇게 자주 나오는 사람은 처음이니까 관심이 가네 혹시 비슷한 사람 본 경험 있으면 공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