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7/01 10:29:46 ID : cpSNwHu7dO5 0
나는 내가 원래 우울한 애인 줄 알았어. 죽고 싶다 생각하는 게 되게 당연한 건 줄 알았고. 그런데 대학 들어오고 기숙사 가니까 그런 생각 하나도 안 들더라. 종강해서 집 왔는데 엄마가 화내는 거 보니까 다시 또 죽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어. 대학 동아리 때문에 서울 갔어. 5시엔 나오려고 했는데, 뒤풀이 때문에 늦어져서 미리 연락을 했더니 싫은 티를 좀 내셨어. 근데 놀고 오라기에 지금 와서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8시 반에 출발했어. 근데 지하철을 잘못 타서 한참 돌아가야 했거든.. 이걸 얘기했더니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면서 끊으시더라. 진짜 울 것 같았는데, 비까지 오고 버스는 1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왔고, 그래서 12시 반이 돼서야 겨우 집에 들어갔어. 들어가자마자 맞았어. 나는 내가 스물이 되어서도 맞고 있을 줄은 몰랐어. 페트병으로 머리 맞고, 뺨 맞고, 발로 차이고 하는데 억울한 거 보다도 무섭고 아파서 미치겠더라. 어제는 하루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어. 괜히 나 나가면 분위기 안 좋아질까봐. 잘 모르겠어 이제. 집에 있기가 싫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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