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8/26 20:42:26 ID : imMi7hs8kk2 2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어째서 꿈 속에서만 그런 걸까? Белая ночь · Форум(백야. 포룸)이란 노래의 구절을 인용했다. 오래된 노래지만 가사가 정말 아름답다. 나는 여기서 아련한 마음에 대한 기록을 남길 것이다. 종종 음악을 추천하거나 흑화한 시인이 될지도 모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cQZo0pYU5p0
102 이름없음 2024/09/29 21:46:37 ID : imMi7hs8kk2 0
누군가는 내 얘기가 굉장히 사소하고 별 거 아니라고 하겠지. 하지만 지금까지 나의 기억에는 깊이 남아있다. 부글부글 끓는 진흙탕처럼 되살아나고 침전하고 대류를 반복한다. 나의 그림자 속에서 가끔 날 응시하는 눈빛이 느껴지게 하는, 그런 기억이 많다. 여유가 있을 때 하나씩 쓰겠다.
103 이름없음 2024/10/01 17:21:25 ID : imMi7hs8kk2 0
오늘은 휴일. 집에 아무도 없어서 기분이 좋았다.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1시간 좀 넘게 하고 씻고 공부를 했다. 그러니 오후 1시가 되었다. 간단한 요리를 해서 먹고 최애의 아이 밀렸던 거를 다 봤다. 젠장. 그러니 벌써 오후 3시가 되었다. 책을 읽다가 그림을 그리고 청소를 했다. 한가한 날이군. 오늘은 잡념도 떠오르지 않으니 오랜만에 평화를 느꼈다.
104 이름없음 2024/10/01 17:23:14 ID : imMi7hs8kk2 0
누군가가 내 생활을 보면 고3 주제에 욜로족을 따라하냐고 핀잔을 줄 것이다. 안심하라. 이따 곧 학원을 갈 예정이다. 그리고 빌어먹을 미적분을 공부해야 한다.
105 이름없음 2024/10/05 04:32:29 ID : imMi7hs8kk2 0
아프다
106 이름없음 2024/10/05 04:33:14 ID : imMi7hs8kk2 0
머리가 너무 아프다. 열이 나는 거 같다. 조금만 쉬고 싶다. 잠들 수가 없다.
107 이름없음 2024/10/05 04:37:27 ID : imMi7hs8kk2 0
나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두려워졌다. 나의 고통을 말하면 곁의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고 사라질 것이다. 신세이 카맛테쨩이란 밴드가 만든 未知なる方へ(아름다운 곳으로)라는 노래가 있다 憂鬱になると気づけば誰もいないんだ 우울해져서 정신 차리면 아무도 없어
108 이름없음 2024/10/05 04:39:16 ID : imMi7hs8kk2 0
이게 현실이다 . 이 대화 내용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를 한다. 서로를 편리하게 이용하려고 생각한다
109 이름없음 2024/10/05 04:40:49 ID : imMi7hs8kk2 0
형식적으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있지만, 진정으로 사물이 아닌 인격으로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110 이름없음 2024/10/05 04:44:24 ID : imMi7hs8kk2 0
지치네... военкомад (지옥병무청)의 молитва (기도)라는 노래의 구절을 인용한다. Боже, я прошу тебя, помоги мне.. 신이시여 부탁드립니다. 제발 절 도와주세요..! https://youtu.be/rp9sf_RMRZA?si=PJoYTRrt7O4qAMh1
111 이름없음 2024/10/05 04:45:14 ID : imMi7hs8kk2 0
나는 죽고싶지 않다. 그것은 생물로서의 본성이다. 하지만 계속 자신이 없다. 이 인생을 어떻게 짊어지지...
112 이름없음 2024/10/05 16:03:09 ID : imMi7hs8kk2 0
제기랄. 4시간밖에 못 잤다. 열을 재니 38도까지 올랐다. 병원을 다녀왔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그래도 지구과학1, 지구과학2 모의고사 각각 2 세트씩 풀고 수학 문제도 좀 풀었다. 몸이 축 처지네...
113 이름없음 2024/10/05 16:06:17 ID : imMi7hs8kk2 0
새벽 4시에 밤하늘을 보고 감탄을 했었다. 천정에 화성과 목성, 남서쪽 하늘(확실하지 않음, 대략 가늠한 방향)에 오리온 자리가 있었다. 나는 당장이라도 집을 나가서 별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부모님이 주무시니까 나갈 수 없었다. 7시까지 하늘을 멍하니 쳐다봤다. 모든 날의 일출은 아름답다. 구름과 해가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지는 최근에 깨달았다.
114 이름없음 2024/10/05 16:08:31 ID : imMi7hs8kk2 0
천체망원경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 수능 끝나면 알바를 뛰어서 100만원 정도는 확보할 예정이다. 천체망원경 자체는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이것저것 잡다한 장비들이 비싸다. 사실 100만원도 빡센 예산이긴 하다. 그래서 먼저 쌍안경을 구입하고 그 다음에 천체망원경으로 넘어갈까 고민이다.
115 이름없음 2024/10/05 16:10:02 ID : imMi7hs8kk2 0
지구과학2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별을 보다보면 자부심이 느껴진다. 가끔씩 아는 척을 할 수 있다. -이봐, 최근에 추분이 지나간 거 알아? -추분? 그게 뭔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를 말하는 거야. -오호, 그렇구나. 그것도 알다니 제법이네. 너무 말투가 화작 같은가...
116 이름없음 2024/10/05 16:13:19 ID : imMi7hs8kk2 0
아으...머리가 아파서 잘 안 돌아간다. 지금 시간의 적경을 계산해보자. 추분 정오가 12h이므로 추분으로부터 약 2주가 지났다. 대략 적경이 1h 증가했다고 가정하면... 오늘 정오의 적경은 13h이다. 정오로부터 약 4시간이 지났으므로 현재 적경은 약 17h 이다.
117 이름없음 2024/10/05 16:14:23 ID : imMi7hs8kk2 0
원래 이거 교육과정 개정 전에는 지구과학1에 있던 내용인데 어렵다고 지구과학2로 빠졌다. 확실히 익히기 전에는 어렵긴 하다. 하지만 감을 잡으면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
118 이름없음 2024/10/05 16:17:32 ID : imMi7hs8kk2 0
아...죽겠네....오늘 국어학원이 있는데 가야하나... 지금 상태론 기존 능력치의 60% 밖에 못 쓸 거 같다. 오늘 구름이 생각보다 적어서 별을 보러 나가고 싶네.
119 이름없음 2024/10/07 16:39:03 ID : 5atvu4E5O4E 0
계속해서 아프다. 한 번 제대로 펑펑 울면 풀릴 거 같은데, 도무지 그럴 용기가 없다.
120 이름없음 2024/10/09 14:30:25 ID : imMi7hs8kk2 0
https://www.youtube.com/watch?v=CMYRDfvu2KU&ab_channel=NIKITINMUSICGROUP 부예락의 2016년 앨범ttps://www.youtube.com/watch?v=CMYRDfvu2KU&ab_channel=NIKITINMUSICGROUP 부예락의 2016년 앨범. 생각해보니 어제 부예락의 오른쪽 멤버와 닮은 학생을 봤다. 갑자기 저 멤버 이름 생각이 안 나네. 아마 2학년으로 추정되는 남자애였다.
121 이름없음 2024/10/09 14:31:29 ID : imMi7hs8kk2 0
매일을 포스트펑크에 절여진 채 살고 있다. 나는 양지에 있는 러브송 따위 듣지 않는다. 인생은 고통과 권태의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이며, 고통을 느껴야 비로소 나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다.
122 이름없음 2024/10/09 14:39:36 ID : imMi7hs8kk2 0
예전에 포스트펑크 영상의 한 댓글에서 봤었다. 러시아에는 특유의전에 포스트펑크 영상의 한 댓글에서 봤었다. 러시아에는 특유의 'тоска' 라는 분위기가 있다. 직역을 하면 '우울'이라는 뜻인데, 한국어로 표현을 못하는 동유럽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논문의 일부를 빌려 말하자면 '어떤 좋은 것이 일어나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그것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람이 느끼는 것' 이라는 복잡한 감정이다. 이것을 비유하자면 불확실한 교육 제도 속에서 '명문대 진학'이라는 희망을 바라지만, 당장 앞에 보이는 것은 고이고 고인 n수생들과 사교육으로 무장된 이들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의 감정...과 같다고 보면 되겠다. 많은 한국사람들은 우울이라고 하면 마냥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일쑤지만, 이들은 우울을 통해서 삶을 느낀다고 한다. 우울에 잠겨 삶을 고찰하고 발버둥치는 과정을 신의 세계를 지향하기에 생길 수 밖에 없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인다. 이 'тоска'를 잘 드러내는 것이 몰찻 도마의 음악이다. '요강'이나 '우울'라는 곡이 대표적이다.
124 이름없음 2024/10/09 14:41:58 ID : imMi7hs8kk2 0
나는 비록 한국인이지만 тоска에 대해서 깊게 공감을 하고 살아온 사람이다. 아마 내 또래의 많은 학생들 역시 그럴 것이다. 우울, 우울은 삶이다. 삶이 있기에 우울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명지향적이도록 설계되었지만, 세상은 생명이 살아가기에 호락호락하지 않다.
125 이름없음 2024/10/09 14:44:15 ID : imMi7hs8kk2 0
나는 러브송을 싫어한다. 허구한 날 '난 네가 없으면 못 살겠어', '난 너를 사랑해'와 같은 대사를 읊는다. 알아.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 하지만 네가 그 인간의 이면까지 사랑할 자신이 있는가? 그것들은 전부 가공된 이미지이고 기대에 가득 찬 소망일 뿐이다. 나는 인간에게 어떠한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고 살기에, 양지의 러브송에 공감할 수 없다.
126 이름없음 2024/10/10 20:28:58 ID : NtgZjxTU6qn 0
젠장...오늘도 아무일이 없었다.
127 이름없음 2024/10/14 09:52:30 ID : 5atvu4E5O4E 0
어제 자뻑을 했다. 짝사랑도 참 허무한 일이고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애써 람을 폄하하려고 했다. 그는 속물적이고,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고, 사회의 고정관념을 중시한다. 나는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속물근성이 없다. 이거면 된거다. 람이 없어도 내게는 부모님도 계시고 고양이도 있고 친구 한 두명(지금은 나와 멀리 떨어져 있다)도 있고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시는 스승님 세 분도 계신다. 얼마나 복받은 편인가? 비록 가까이에는 이어져있는 친구가 없지만... 살기 힘들고 죽기도 쉽지만, 때로는 모르는 채 하는 게 정신에 이로울 때가 있다.
128 이름없음 2024/10/14 09:56:38 ID : 5atvu4E5O4E 0
나는 나의 고양이를 동생이자 친구로 생각한다. 러시아어 공부 좀 했다고 나는 그 녀석을 китайская кошка(중국 고양이) 또는 мой хороший друг(나의 좋은 친구) 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고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녀석의 모습이 중국 부자들이 키울법한 스타일을 닮아서 그렇다. 가끔 러시아 노래인 카츄샤를 불러주기도 한다. 요즘은 부예락의 Спортивные очки (스포츠 안경) 이란 노래 가사를 분석하며 외우고 있다. 다 외우면 고양이에게 불러줘야지.
129 이름없음 2024/10/23 17:50:08 ID : imMi7hs8kk2 0
휴.....모의고사를 망친지 1주일이 지났다. 나는 분명 잘 될 거라고 믿었는데 환상이라도 본 걸까. 인생은 납득되지 않는 것으로 가득 차있다.
130 이름없음 2024/10/23 17:51:27 ID : imMi7hs8kk2 0
최근에는 람이랑 다시 사이가 좋아져서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는 너무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던 걸까. 그저 흐르는 대로 나두니까 확실히 가벼워졌다. 그가 내 생일을 물어봐서 기뻤다.
131 이름없음 2024/11/02 21:37:32 ID : imMi7hs8kk2 0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다! 최근에도 람이랑 사이가 좋다. 하교 후에 교문까지 걸어가면서 장난도 치고 쉬는 시간에 그에게 그림을 그려주곤 한다. 즐겁다. 아무 생각 없이 단지 즐거울 뿐이다. 나는 그를 분석하는 것이 재미있다. Думаешь ты-Дурной вкус(너가 뭘 생각하는지만-드루노이 부쿠스)라는 음악을 듣고 있다. 인생은 엿같고, 사람들은 제멋대로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나를 아낄 사람들만 생각해야겠다. 과연 람이 저 노래의 '너'가 될지는 모르겠다..
132 이름없음 2024/11/02 21:39:34 ID : imMi7hs8kk2 0
그리고 10월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다. ㄹㅇ로 ㅈ된거 같다. 국어랑 수학도 조지고 지구1도 조졌다. 저 3개 쫘라락 4등급 떴다. 에헤이 이거 조졌구만. 영어는 3등급. 근데 한국사랑 지구2는 1등급 나왔다. 쩝...별 거 아니지만 자랑해봤다. 참고로 지구2는 전교에서 2등했다. (응시생 10명) 캬아 이거 좀 뽕이 차는군. 젠장할 수능이 얼마 안 남았어.
133 이름없음 2024/11/02 21:42:42 ID : imMi7hs8kk2 0
좆같군, 수능도, 교육제도도, 이 사회도. 우리는 도축장의 소와 돼지처럼 절단되고 분해되고 측정되고 등급을 받겠지. 아, 무얼 보고 살아야 할까, 이런 평가가 난무하는 재미없는 사회에서. 누군가 나의 방문을 두드리고 춤추자고 말을 걸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에 차가운 바람과 함께 캐럴을 들으면서 평가는 개나 줘버리고 신처럼 춤을 추자고!
134 이름없음 2024/11/02 21:43:31 ID : imMi7hs8kk2 0
아, 연애를 해보고 싶은데. 그렇다고 가벼운 연애는 싫고. 무거운 마음은 싫고. 중도는 어디에 있는 걸까. 하하...
135 이름없음 2024/11/02 21:46:06 ID : imMi7hs8kk2 0
이전 국어학원 선생님을 뵙고 싶다. 전에 언급했던 명언제조 전문가인 그 분. 잘 지내시려나. 나의 감각이 말하고 있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무리해서 일을 하고 있다. 망가질지도 모른다. 나는 그 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안부를 물어도 항상 괜찮다고만 하지 자신의 건강에 대해선 언급을 안 하시려고 한다. 적적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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