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
2.. (176)
3.그래, 내가 이겼다! (1000)
4.에테르에서 잠들고 싶어요 (76)
5.아이돌 (433)
6.스스로의 연민으로 물들인 내 일기장 (27)
7.죠가튼 하루 (30)
8.저길 봐! 연뮤덕이야! (7)
9.나의 아픔보다 당신의 잠이 귀한것을 알아 (1000)
10.🌈 스레주의 미친 인생 기록지 2️⃣ 🎬 (5)
11.새벽 (64)
12.의사선생님이 시켜서 쓰는 일기 (3)
13.너는 나의 (135)
14.퇴 사 가 하 고 싶 어 요 (14)
15.사람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23)
16.한달 (12)
17.𝑪𝒐𝒗𝒆𝒓𝒕 𝒏𝒂𝒓𝒄𝒊𝒔𝒔𝒊𝒎 (1000)
18.오늘의 우울 (428)
19.<🌈> (666)
20.셀털은 하지 않습니다 (8)
1
이름없음
2024/08/26 20:42:26
ID : imMi7hs8kk2
2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대의 모습도 보이는데
어째서 꿈 속에서만 그런 걸까?
Белая ночь · Форум(백야. 포룸)이란 노래의 구절을 인용했다.
오래된 노래지만 가사가 정말 아름답다.
나는 여기서 아련한 마음에 대한 기록을 남길 것이다.
종종 음악을 추천하거나 흑화한 시인이 될지도 모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cQZo0pYU5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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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4/08/26 20:45:37
ID : imMi7hs8kk2
0
그대는 살며시 산들바람처럼 나의 곁에 찾아왔다.
나는 외롭고 기나긴 밤 속에서 빛을 간절히 원했다.
지평선은 가도 가도 끝이 없어서, 태양은 내 쪽으로 비춰 주질 않았다.
나는 나방이 되어 날개가 찢어지도록 날았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3
이름없음
2024/08/26 20:49:02
ID : imMi7hs8kk2
0
삶은 진부할 정도로 길고 타인의 행복은 흔하고 흔하다.
그는 그녀에게 갔고, 그녀는 그에게 갔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파란 나비가 되어 날아갔다.
예전의 그 사람들 모두가 그랬다.
나타나고 사라지고, 내 마음속에 지표를 남겼다.
4
이름없음
2024/08/26 20:52:52
ID : imMi7hs8kk2
0
난 아직 길게 살지 않아서 많이 지혜롭지 못하다.
고3이고 공상 속에 종종 빠지곤 한다.
종종 순진하고 얼빠졌다는 말을 부모님께 많이 듣곤 한다.
진실되고 아름다운 한 편의 시를 쓰며 '그대'를 그린다.
5
이름없음
2024/08/26 21:08:21
ID : imMi7hs8kk2
0
그대는 나의 친구다.
약간 어두운 피부와 흑발을 가지고 있고 속눈썹이 길다.
항상 고수하는 캐주얼 패션이 있으며 팔과 어깨가 가녀리다.
그대는 딱딱하고 사무적이지만 그 내면에는 자유로운 중학생의 영혼이 숨어있다.
심야가 되면 가끔 그대는 어둠을 만끽하러 밖에 나가곤 한다.
우리는 같이 게임을 하거나 미래의 인생을 이야기하곤 한다.
먼 옛날 그대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 때 나는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희망은 모두 물거품도 되지 못하고 안개처럼 증발해버렸다.
그대의 여자친구는 키가 작고 연약한 우리의 친구였다.
하지만 그녀는 현실을 지킬 생각이 없어서 짐을 꾸려 우리를 떠나 다른 사람에게 갔다.
나의 그 사람은 키가 크고 신비로운 사람이었다.
그도 그녀처럼 우리의 친구였다.
그는 항상 모든 사람이 스쳐 지나가길 바라며 벽을 치곤 했다.
그 또한 그녀처럼 현실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
정확히는 삶의 의지가 없던 건지, 매일을 2D의 세계와 잠 속에서 보냈다.
그에게는 과거와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현재의 안락함이 그의 인생의 목적이었다.
그의 모든 친구와 나는 그의 그런 면에 질려서 떠났다.
아직까지 종종 그와 마주치긴 하는데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우리 둘만 남았다.
우리는 친구인 채로 매일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
6
이름없음
2024/08/27 08:06:43
ID : 7y7s4E7808q
0
그대는 나의 아픔을 눈치 챘던 유일한 사람이다.
아무도 알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대는 슬며시 말을 건넸다.
시시한 안부 인사 한 마디가 내게 큰 힘이 되었다.
7
이름없음
2024/08/27 17:05:58
ID : qphtdA1vhbx
0
우리는 매일 아침 누가 먼저 오나 시합을 한다.
이긴 사람은 승리의 미소를 지어주고, 진 사람은 그에 답하는 웃음을 짓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다.
오늘은 비가 오는 바람에 내가 늦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조금 늦장을 부리는 바람에 내가 이겼다.
8
이름없음
2024/08/27 17:07:51
ID : qphtdA1vhbx
0
우리는 게임을 했다.
학교에서 폰을 걷지 않아서 참 좋은 거 같다.
나는 그를 기필코 이기겠다고 선언하지만 그가 항상 이긴다.
그는 끝나고 내 전술을 분석했다.
그는 내가 너무 급하게 한 번에 공격한다고 했다.
과연 맞는 말이다.
9
이름없음
2024/08/27 17:11:36
ID : qphtdA1vhbx
0
나는 그에게 항상 나의 시와 그림을 보여준다.
그는 내 작품에 질문을 한다.
그림의 의도는 무엇이고, 인물은 누구이고, 장소는 어디인가 등.
이따금씩 그는 내게 아직도 옛 사람이 그립냐고 묻는다.
나는 절대 아니라고 하면서 호기롭게 외친다.
반대로 나도 그에게 그녀를 그리워하냐고 묻고 싶었다.
그는 이렇게 말하겠지.
"무슨 소리니? 난 정말로 다 잊었다고!"
10
이름없음
2024/08/27 17:13:41
ID : qphtdA1vhbx
0
그의 정색하는 표정은 매우 흥미롭다.
웃음을 참는 듯 하면서도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이다.
만약 내가 게임에서 이긴다면 그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항상 언젠간 이기겠다고 맹세하는데, 계속해서 지고 있다.
11
이름없음
2024/08/27 20:20:41
ID : 5RwliktxWqi
0
앗 그리고 intp 궁금한 사람 질문 받음!
12
이름없음
2024/08/27 20:21:21
ID : 5RwliktxWqi
0
정확히 말하자면 intp intj 중간이긴 한데 성향은 전자에 더 가까운듯
13
이름없음
2024/08/28 10:56:02
ID : 5atvu4E5O4E
0
많이 피곤하다... 나는 아침에 약하다.
어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12시에 잠들었다. 후..
14
이름없음
2024/08/28 17:35:31
ID : imMi7hs8kk2
0
오늘은 그와 많은 접점이 없었다.
어제 저녁에 별을 보고 그에게 톡을 보냈었는데 답장이 내가 자는 동안에 왔었다.
악의는 없었지만 7시간 후에 답장을 했다.
1교시 체육 시간에는 같이 앉았었다.
오늘 따라 나도 그도 피곤한지 말을 많이 안 했다.
그는 유튜브를 봤고, 나는 공포 이야기나 읽었다.
나는 행동심리학 서적에서 읽었던 온갖 잡지식을 동원했다.
나의 행동을 따라하면 상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나는 시험 삼아 왼쪽 다리를 꼬았다.
그러자 조금 이따가 그도 왼쪽 다리를 꼬았다.
다리가 저려서 왼쪽 다리를 다시 푸니, 그도 똑같이 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우연의 일치라고 추정했다.
왜냐하면 나의 옆의 옆 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남자애도 똑같이 다리를 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공이 확장 되었다면 상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동공을 보려는데
그는 홍채가 거의 검정색에 가까워서 동공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째서인지 계속 두려움을 느꼈다.
15
이름없음
2024/08/28 17:38:11
ID : imMi7hs8kk2
0
내가 널 좋아해도 되나.
내가 널 좋아할 자격이 있나? 나는 네 전여친과는 다르게 생겼고 다른 면도 많다.
어떨 때 보면 다가가도 두렵지 않을 거라 확신하는데 계속해서 그 이면에는 두려움이 깃든다.
거절 당하면 어쩌지? 나를 멀리하면 어쩌지?
나도 역시 회피형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것인가...
16
이름없음
2024/08/28 17:43:58
ID : imMi7hs8kk2
0
오늘은 학교가 빨리 끝난 날이다.
그는 그의 친구들과 놀러 갔다.
그는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지도 알고 있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도 잘 알고 있다.
정말 부럽다.
나는 많은 시간을 꿈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는 정말 현실적이다.
현실적인 인생 계획을 세워서 그에 따라 잘 살 예정이라고 한다.
재수를 해서 취업이 잘 되는 학과에 나와서 대기업에 취업해서 살 듯 하다.
반대로 나는 이상적이다.
나는 사람들이 잘은 알지 못하는 직업을 꿈꾸고 있다.
이 직업에 대한 인식이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좋은 쪽에 가깝다.
재수는 할 생각이 없고 일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들어갈 수는 있을 거 같다.
17
이름없음
2024/08/28 17:48:12
ID : imMi7hs8kk2
0
생각해보면 나는 일반적이지 않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초등학생 때는 친구랑 잘 어울리긴 했는데 결코 집에 그들을 초대하려 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집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좁은 집에 살았었다.
엄마는 웬만하면 친구를 데려오지 말라고 당부하시곤 했다.
나는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고 싶었는데... 한 적이 없네.
한 초4-5부터 조금씩 자아가 뒤틀려간 것 같다.
자신에 대한 혐오가 조금씩 생기고 생각의 틀이 생겼다.
생각의 틀에 맞지 않는다면 제멋대로 굴고 피해다니곤 했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하나 둘 사라졌다.
지금은 많이 융통성이 생겨서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
18
이름없음
2024/08/30 07:56:59
ID : 5atvu4E5O4E
0
나는 가지고 있지 않은 걸 가지고 있는 그가 부럽다.
하지만 그는 나의 꿈의 세계를 보지 못한다.
19
이름없음
2024/08/30 07:58:10
ID : 5atvu4E5O4E
0
어제는 많이 지쳤었다.
수능은 얼마 안 남았고 공부해야 할 것은 쌓였다.
제길. 9모가 다가오고 있어.
그와는 많이 대화를 못했다.
그 역시 지친건지 계속 엎드려 있었다.
20
이름없음
2024/08/30 08:03:15
ID : 5atvu4E5O4E
0
그 뒤로 중학생 시절은 계속 자아 성찰의 기간이었다.
자신을 혐오하다가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도 하고.
길고 긴 외톨이 시절을 보내다가 한 친구의 도움에 의해서 친구를 여러명 사귀에 되었다.
그 친구는 키가 큰 나를 '누나' 라고 부르며 다른 애들과 같이 돌아다니도록 도왔다.
사실 나와 동갑인 남자애인데...ㅋㅋㅋ
확실히 걘 나보다 훨씬 어려보이긴 했다. 키도 작고 말랐으니.
걔는 최근엔 유튜버인가...여튼 방송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건지 인스타 스토리를 많이 올리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변한걸까...조금 걱정된다.
21
이름없음
2024/08/30 19:37:39
ID : g6jjAja5Ve7
0
오늘 그에게 사탕을 주며 은근슬쩍 플러팅 해보려고 했는데 공부하고 그림그리다가 깜박했다.
오늘은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교문 앞에서 헤어졌다.
많이 지치네...
22
이름없음
2024/08/31 22:01:25
ID : imMi7hs8kk2
0
내가 죽기 전에 손을 놓지 말아줘
라는 말을 한다면...
23
이름없음
2024/08/31 22:02:20
ID : imMi7hs8kk2
0
9모가 다가오고 있다. 제길...
나는 등급이 두렵다...정말 수능 망하면 인생도 끝나는 걸까.
어른들의 논리가 두렵고 멸시감이 든다.
24
이름없음
2024/09/01 15:38:42
ID : p9dvdB9hcKZ
0
너는 나의 무엇일까?
나는 너의 무엇일까?
내가 없어지면 너는 울어줄까?
그저 감성적인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닌, 사실 여부를 판단하고 싶다.
25
이름없음
2024/09/01 18:58:29
ID : imMi7hs8kk2
0
오오 전자파로 찬란한 저녁이여!
모든 것을 태우고 암흑 속으로 향해라!
26
이름없음
2024/09/01 18:58:41
ID : imMi7hs8kk2
0
만ㅎ이 피곤하네...
27
이름없음
2024/09/03 08:52:25
ID : 5atvu4E5O4E
0
위에 썼던 글이 지워졌다.
어디로 간 걸까...
28
이름없음
2024/09/03 08:52:54
ID : 5atvu4E5O4E
0
조금 아쉽네...
29
이름없음
2024/09/03 08:54:21
ID : 5atvu4E5O4E
0
어제 임상실험(?)으로 타로카드로 점을 봤다.
요즘 이런저런 고민이 너무 많다.
사랑고민도 있고 그보다 더 큰 건 공부문제다.
곧 9모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30
이름없음
2024/09/03 09:00:52
ID : 5atvu4E5O4E
0
먼저 학업운.
타로카드에 의하면 이전의 나는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
아마 수동적이었던 면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점차 학습에 안정을 가져갈 것이라고 한다.
성적도 조금씩 오를 것이고.
또한 그만큼 심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조언-너무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심리적,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31
이름없음
2024/09/03 14:52:33
ID : 5atvu4E5O4E
0
연애운.
그와 나는 지금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과거의 일이나 다른 사정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는 내가 다가와주길 은근 바라고 있다.
그는 자존심이 있으면서도 속으로는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다.
그는 배신 당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어서 신뢰를 주어야 한다.
나아가야 한다, 어쨌든 과거의 일이나 다른 일은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 나아가면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32
이름없음
2024/09/03 16:17:17
ID : 5atvu4E5O4E
0
그리고보니 오늘 좋은 일이 있었다.
체육시간에 중학생 때 동창 남자애와 탁구를 쳤다.
그리고 그의 친구와도 탁구를 쳤다.
그는 내 동작을 분석하며 조언해줬다.
그리고 그가 탁구공을 내게 주워주면서 여러번이나 손이 닿았다.
젠장, 날 기대하게 하지 마라고...
33
이름없음
2024/09/03 16:20:22
ID : 5atvu4E5O4E
0
나는 홧김에 미뤘던 계획을 실행하기로 결심했다.
그에게 사탕을 주었다.
그러면서 무심하게 "그냥 뭐 편의점에서 샀는데 하나만 사긴 좀 그래서...너 하나 가져라." 라고 던져줬다.
대충 눈치 깠으려나...어떻게든 되겠지.
내가 먼저 다가왔으니까 다음은 네가 다가와라!
내가 서브를 넣었으니까 너도 받아줘야지.
싫음 어쩔 수 없지 뭐, 바보야.
34
이름없음
2024/09/06 08:03:23
ID : A42K3TO646n
0
조금 늦었지만 9모 결과.
이번에 국어가 쉬워서 등급컷이 이상해졌다.
국어는 2-3 사이, 수학은 4, 영어는 3, 한국사 1, 지구1 3, 지구2 2 뜰 거 같다.
지구2는 앞에는 쉬웠는데 뒤에 조금 어려웠다.
35
이름없음
2024/09/06 08:05:46
ID : A42K3TO646n
0
어제는 많은 애들이 조퇴를 해서 반이 텅텅 비었었다.
그 녀석도 날 두고 조퇴를 해버렸다.
대략 오후 6시쯤에 그는 내게 학교 수업 다 듣고 왔냐고 톡을 보냈다.
그는 학교가 시끄럽다면서 조퇴하고 스카에 갔다고 한다.
나는 오히려 학교가 공부가 잘 되던데...
생각해보니 살면서 스카 간 적이 없다.
36
이름없음
2024/09/06 08:08:48
ID : A42K3TO646n
0
요즘 난시가 생겨서 힘들다.
안경 안 쓴 본래 시력은 0.3이라 심각하게 나쁜 건 아닌데..
난시 때문에 초점이 하나로 모이질 않는다.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을 주진 않는다만, 은근 거슬린다.
37
이름없음
2024/09/06 21:02:08
ID : imMi7hs8kk2
0
키스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사실 어릴 때 여자애와 키스를 한 적이 있다.
그 친구는 대구로 멀리 전학을 가게 되었다.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따라다니던 친구이다.
분홍색 후드티가 어울리는 중단발 머리의 소녀였다.
그 친구는 작별 인사라고 내게 키스를 했다.
내 기억에 이게 첫키스일 것이다.
아직도 기억나는 어린 날의 추억이다...잘 있으려나.
벌써 10년이 넘었네...하하...
38
이름없음
2024/09/06 21:03:29
ID : imMi7hs8kk2
0
39
이름없음
2024/09/06 21:03:57
ID : imMi7hs8kk2
0
자기 전에 들으면 뽀송뽀송 해져서 기분이 좋은 음악.
40
이름없음
2024/09/06 21:05:57
ID : imMi7hs8kk2
0
너와의 키스라...
그는 피부가 어두운 편이다.
나는 본래 피부가 하얀 편인데, 야외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팔다리가 시커멓게 탔다.
라떼가 섞이는 것처럼 달콤하고도 기묘한 맛이려나...
41
이름없음
2024/09/06 21:10:44
ID : imMi7hs8kk2
0
참고로 난 바이다.
정신적으론 남자한테 좀 더 끌리지만, 육체적으로는 여자한테 더 끌린다.
보통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는 급우나 동아리처럼 같이 오랫동안 지내게 될 때가 많다.
반면 여자는 한 눈에 반할 때가 많다.
나는 장원영처럼 엄청난 미인 스타일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는 게 아님. 장원영은 진짜 예쁘다고 생각함.)
푸근하고 따스한 인상의 여자를 좋아한다.
내 이상형의 여자를 봤을 때, 심장이 쿵쿵 뛴다.
예전에 병원에서 이상형인 간호사 언니를 봤었다.
나는 병원에 갈 때마다 그 언니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었다.
후...하지만 언니는 다른 곳으로 일자리를 옮겼는지 볼 수 없게 되었다.
42
이름없음
2024/09/07 20:09:33
ID : V9dCkpO7dU4
0
수시...지원이 다음주부터 시작이다.
망했다. 정확히 내신이 4.0인데
이래선 어디도 못 갈지도 모른다.
지치네...
43
이름없음
2024/09/07 20:10:06
ID : V9dCkpO7dU4
0
1-2학년때 방황기가 너무 길었었다...
44
이름없음
2024/09/08 20:32:57
ID : imMi7hs8kk2
0
머리가 너무 아프다.
이틀째 악몽을 꾸고 있다.
나는 끝나지 않는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머리 위에서는 시험지가 우수수 떨어진다.
나는 살고 싶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시험지의 수량에 의해 압사당했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그 애가 나타나서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나는 덕분에 살 수 있었다.
45
이름없음
2024/09/08 20:34:20
ID : imMi7hs8kk2
0
이제 '그 애'를 여기서는 특별히 '람'이라고 부르겠다.
계속 그 또는 그 애라고 하니 혼동될 여지가 있겠다.
46
이름없음
2024/09/08 20:36:32
ID : imMi7hs8kk2
0
람은 요즘 공부 하느랴 바쁜 거 같다.
그건 나도 그렇다.
두렵다...
솔직히 나의 삶은 전우주적 관점에서 보자면 가느다란 실도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확고하지 않은 미래 앞에서 모든 것이 두려워진다.
47
이름없음
2024/09/08 20:37:37
ID : imMi7hs8kk2
0
아아. 어떻게 살아가지...
꿈은 있는데, 현실의 장벽이 너무나 크다.
48
이름없음
2024/09/11 08:57:58
ID : beGrf9fRAY8
0
모두가 지쳐있다
수요일은 달콤한 휴식, 목요일은 너무 길다
49
이름없음
2024/09/11 09:00:31
ID : beGrf9fRAY8
0
요즘 심란한 일이 많아서 타로카드를 종종 보곤 한다.
여기의 람의 전여친이 람에게 다시 친구가 되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내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나는 그녀가 싫어졌었다.
내가 손을 내밀었을 땐 매몰차게 거절한 주제에 이제 와서 자기 외로움을 채우려고 람에게 접근한 것이다.
정말이지, 독점욕이 엄청난 여자다.
50
이름없음
2024/09/11 19:26:47
ID : imMi7hs8kk2
0
람은 너무 멀리에 있듯이 말한다.
오늘 학교가 빨리 끝나서 잠깐 나들이 하고 오겠다고 했는데,
그는 문득
"우리 고3이잖아. 수능이 70일도 안 남았을걸."이란 말을 했다.
제기랄. 맞는 말이긴 하다.
나는 조금 자존심이 상해서
"나도 학교에선 공부 열심히 하는걸. 그리고 오래 돌아다니지 않을거야."
라고 반박했다.
그는
"뭐 지구과학2가 2등급 나온 걸 보니까 공부 하긴 하는 거 같네."
라고 말했다.
하...람이 나보다 공부를 잘하니까 반박할 거리가 없다.
람은 국어 언매2 수학 미적분2 영어1 한국사3 물리1 4 지구1 3이 나왔다.
나는 국어 화작3 수학 미적분4 영어3 한국사1 지구1 3 지구2 2 이다.
후...머리만 아프다.
51
이름없음
2024/09/11 19:30:13
ID : imMi7hs8kk2
0
오늘은 버스를 타고 50분 떨어진 곳으로 갔다.
그곳은 어릴 적 부모님이 나를 데리고 갔던 시내이다.
나는 그곳에 있으면 마음에 편안함을 얻는다.
가끔씩 혼자 그곳에 가서 추억의 발자취를 따라가곤 한다.
예전에 그곳에서 뮤지컬을 하던 극장이 있었는데, 없어졌는지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람은 친구들이랑 집 근처 거리에서만 논다.
그는 이런 나의 기억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나 또한 또래 애들이랑 어울렸던 기억이 상대적으로 많이 없어서,
람의 기억을 이해 못 할지도 모른다.
52
이름없음
2024/09/11 19:35:11
ID : imMi7hs8kk2
0
Открой глаза, посмотри на меня
눈을 뜨고, 나를 봐
Эти движения для тебя
이 동작은 널 위한 거야
-몰찻 도마, танцевать
https://youtu.be/nwBi5YVO004?si=OUBDqaxqewKKFL6R
53
이름없음
2024/09/13 15:54:28
ID : 5atvu4E5O4E
0
아아...너는 너무 멀리에 있다.
그래, 나는 마치 행성 같다.
너라는 항성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하하...케플러법칙이 생각나네.
태양계에서는 а^3(긴반지름)/P^2(공전주기)=1이 성립한다는 것.
지2에서 배운다.
지2가 어려운데 감성 쩔어주는 과목이다.
54
이름없음
2024/09/13 21:27:51
ID : imMi7hs8kk2
0
-
55
이름없음
2024/09/13 21:30:03
ID : imMi7hs8kk2
0
보리스 리의 '요강'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Жить тяжело и неуютно
살기도 어렵고 편하지도 않아
Зато уютно умирать
그렇지만 죽기에는 편해
이런 말을 하지만 인간은 원래 잘 죽지 않는다.
어설픈 죽음에 대한 욕망이다.
생존 본능이란 참 두려울 정도다.
56
이름없음
2024/09/13 21:35:43
ID : imMi7hs8kk2
0
흑운모의 직교니콜 영상을 보면 괜히 슬퍼진다.
빙글빙글 90도 마다 소광현상이 일어난다.
나의 인생도 밝았다 싶으면 다시 어두워지고를 반복하는걸까.
광물은 아름답다. 사랑보다도 아름답다.
몇억년을 버티면서 인간보다 더 굳게 살아왔다.
나는 암석 중에서는 퇴적암 종류를 좋아한다.
특히 사암이나 석회암이 좋다.
그리고 보니 석영과 방해석도 아름답다.
방해석은 복굴절이라는 현상이 있어서 보고 있으면 정신이 흐트러진다.
참 재미있다.
번아웃이 왔나.
지2를 배우는 암흑의 영혼이 이런저런 소리를 지껄였다.
57
이름없음
2024/09/13 21:38:34
ID : imMi7hs8kk2
0
나는 람이 이따금씩 미워진다.
반반한 얼굴로 고고한 척이나 한다.
괜히 멸시감이 느껴져서 기분이 나쁘다.
58
이름없음
2024/09/19 17:02:36
ID : aoJSGq0nyJW
0
오랜만에 섭식장애 이야기 좀 해볼까
59
이름없음
2024/09/19 17:06:23
ID : aoJSGq0n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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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9/19 17:08:26
ID : aoJSGq0nyJW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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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9/19 17:10:44
ID : aoJSGq0n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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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9/19 17:14:46
ID : aoJSGq0nyJW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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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9/19 17:16:05
ID : aoJSGq0n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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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9/19 17:16:44
ID : aoJSGq0nyJW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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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9/20 17:11:08
ID : Mkq7yY782ld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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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이름없음
2024/09/20 17:13:20
ID : Mkq7yY782ld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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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이름없음
2024/09/20 17:13:52
ID : Mkq7yY782ld
0
1학년 초반엔 3점 초중반이었던 내신이 4점대까지 떨어졌다.
68
이름없음
2024/09/20 21:08:05
ID : imMi7hs8kk2
0
사실 주변에서 수시론 대학 가기 힘들다고 정시로 가자고 꼬신것도 있긴 하다만...그 때 공부를 대충했었다
69
이름없음
2024/09/20 21:14:58
ID : imMi7hs8kk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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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름없음
2024/09/20 21:19:05
ID : imMi7hs8k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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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름없음
2024/09/20 21:22:39
ID : imMi7hs8k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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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이름없음
2024/09/20 21:26:30
ID : imMi7hs8kk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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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9/20 21:27:40
ID : imMi7hs8kk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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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이름없음
2024/09/20 21:31:05
ID : imMi7hs8kk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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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이름없음
2024/09/20 21:33:08
ID : imMi7hs8kk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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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이름없음
2024/09/20 21:43:16
ID : imMi7hs8kk2
0
그리고보니 1학년 말에 학교에 타로카드 점을 보러 오셨던 분이 있었다.
학교 축제 때 특별 이벤트로 오셨었다.
나는 사람들이 없을 때를 노려 그 분께 쭈삣쭈삣 다가갔다.
그 때 내 관심사는 오직 다이어트였다.
나는 그 분께 노력을 아무리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질지를 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내게 카드 여러장을 뽑으라고 하셨다. 그리곤 고개를 갸우뚱 하셨다.
"이상하다... 분명 학생은 노력을 많이 하는 거 같은데 카드가 계속 다른 얘기를 하네요."
"네?"
"지금 학생은 다른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거 같아요."
"전 노력은 누구보다 많이 해요. 그러니 놓치는 게 있을리가 없죠. 제겐 다이어트가 제일 중요하고 그 외에는 다 필요없어요."
(당시 섭식장애가 심각했던 터라, 말투가 다소 무례했다. 화나더라도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
"제가 보기엔...조금 조심스럽지만...학생에게 진짜 필요한 건 친구인 것 같아요.
카드들이 계속 외로움, 고독, 고립만을 가리키고 있어요.
예전을 그리워하지만 스스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여기고 있네요.
학생은 매력적이고 재능도 많은 사람이에요.
다만 다들 그걸 알아보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조금씩 알게 될거에요.
분명 좋은 미래가 있을거라고 카드가 말하네요."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어느덧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분은 내게 아무 말도 없이 안아주셨다.
나는 정말 서럽게 30분을 울었었다.
다시 그 분을 만난다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정말로 친구를 만들었고, 다이어트 이외의 삶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77
이름없음
2024/09/22 18:42:12
ID : cLbzO3A7xXx
0
위의 이야기들은 다 지웠다...
혹여나 다른 섭식장애 커뮤니티에서 오는 게 좀 꺼려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글이 될까봐 염려가 되었다.
당부의 말을 남기겠다
여기 있는 누군가가 나처럼 빌어먹을 프로아나들을 동경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공주놀이 하고 싶어하는 바보들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구하다.
그것은 오직 정신병과 시간낭비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78
이름없음
2024/09/22 18:44:22
ID : cLbzO3A7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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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이제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어제 자기 전에 타로카드를 봤었다.
당분간은 바빠서 큰 진전은 없다고 한다.
언젠가 갑작스러운 계기로 사랑이 싹틀 수 있다곤 하는데(운명의 수레바퀴)...
그걸 기대하기엔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너무 소모된다.
79
이름없음
2024/09/22 18:49:22
ID : cLbzO3A7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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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존경하는 스승님이 세 분 계신다.
다른 좋은 분들도 많지만 이 세 분은 나의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중2때 도덕을 가르치셨던 담임선생님,고1 때 계셨던 상담 선생님,
소설을 집필하고 계시는 국어학원 선생님 이렇게 세 분이다.
나는 종종 국어학원 선생님께 사랑에 대해 질문을 한다.
80
이름없음
2024/09/22 18:55:50
ID : cLbzO3A7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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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진정한 사랑이 뭔가요? 그건 어떻게 하는 거죠?
-우리는 흔히 서로 좋아만 하면 사랑이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상적인 이미지를 씌우고, 소유욕에 휩싸인 겁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거에요.
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죠.
우리는 누군가를 사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가 편의점에 갔다고 칩시다.
그럼 직원이 물건을 계산할겁니다.
우리는 그 직원에 대해 인격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죠.
단지 계산 해주는 사물에 불과하단 겁니다.
직원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까이 있는 사람들도 포함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을 아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들 전부를 사랑할까요?
분명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한 두 군데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81
이름없음
2024/09/22 18:58:36
ID : cLbzO3A7xXx
0
직설적으로 말하면 청소년들에게 있어, 부모님은 삶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사람에 불과할지도 모른단거죠.
심지어 자기 자신도 포함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자신을 사물로 대하는거죠
불편하지만 이게 우리의 무의식입니다.
82
이름없음
2024/09/22 19:00:07
ID : cLbzO3A7xXx
0
우리는 이 불편함을 극복하고, 그저 자신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떠한 혐오도 어떠한 기대도 없이요.
그렇게 나를 받아들이면...서서히 타인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거에요.
83
이름없음
2024/09/22 19:01:13
ID : cLbzO3A7xXx
0
훗날 나는 에리히 프롬이란 철학자에 관한 책에 대해 읽고, 이 사실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84
이름없음
2024/09/22 19:05:19
ID : cLbzO3A7xXx
0
내가 람을 좋아했던 건 그의 귀여운 외모와 성실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인정해야한다.
람은 분명 좋은 애지만, 한없이 차갑기도 하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주변인들에게 날카로운 말을 하곤 한다.
물론 그 말우 욕설이나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그의 그런 면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건 수많은 생각을 해봐야 하는 일이다...
85
이름없음
2024/09/23 19:27:03
ID : imMi7hs8kk2
0
요즘 저녁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나는 사계절 중 가을이 제일 좋다.
어떠한 계절보다도 노을의 색이 가장 그윽하기 때문이다.
지구과학에선 태양의 색을즘 저녁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나는 사계절 중 가을이 제일 좋다.
어떠한 계절보다도 노을의 색이 가장 그윽하기 때문이다.
지구과학에선 태양의 색을 노란색에 가깝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태양에는 훨씬 다양한 색이 숨어있다.
봄의 태양은 연노랑인데 미묘하게 연두색 기운이 있다.
여름의 태양은 힘 찬 하얀색이다.
가을의 태양은 노란색과 주황색의 중간이다.
겨울의 태양은 창백한 하얀색이다. 약하게 푸른 기운이 돈다.
86
이름없음
2024/09/23 19:28:13
ID : imMi7hs8kk2
0
아아...이 계절이 영원히 갔으면 좋겠다.
오직 이 날을 위해 사계절이 존재했던 것처럼....
사진처럼 날씨를 인쇄해서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87
이름없음
2024/09/23 19:31:10
ID : imMi7hs8kk2
0
중2 때의 이 시기를 기억한다.
나와 '아기동자'와 친구들.
우리는 급식을 먹고 신나게 운동장에서 뛰어놀았다.
지탈(눈감고 술래잡기)를 하거나 계단에서 점프를 하고 놀곤 했다.
무리 내에서 지탈의 달인이 한 명 있었다.
걔는 무슨 소리 조금만 들려도 눈 뜬 것 마냥 달려들어서 휙휙 애들을 잡곤 했다.
나는 절대 그렇게 하질 못했다.
언젠가는 연습해서 걔처럼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도 능숙하게 움직이는 법을 터득하고 싶었다.
그러나 계속 미루다가 고3이 되어버렸다. 제길.
88
이름없음
2024/09/23 19:34:43
ID : imMi7hs8kk2
0
음....그리고 보니 그 시절 날 좋아하던 남자애 한 명이 있었다.
같은 무리의 남자애였다.
공부를 잘하고 정말 빡빡하게 살던 애였다.
디자인 쪽 진로를 꿈꾼다고 전해 들었다.
그 애는 중2 초반에 방황하던 나에게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때 나는 반골기질이 심했던 터라, 그 애가 다가오면 자리를 피하곤 했다.
나는 인적이 드문 구석의 계단에서 혼자 책을 읽곤 했다.
하지만 그 애는 포기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해서 친구를 여러 명 사귀게 되었다.
그 애는 나에 대한 사소한 것을 기억하고, 내게 그림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나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하곤 했는데...
정작 나는 그 애에게 해준 게 없다.
그저 그 애가 잘 해줘도 웃으며 넘기는 게 다였지.
89
이름없음
2024/09/23 19:37:21
ID : imMi7hs8kk2
0
중학교 졸업 전 그 애가 내게 펜을 줬었다.
무심한 듯이 "고등학교 가서도 그림 많이 그리길 바라!" 라는 말을 남겼다.
몇 년 후 그 애에게 연락을 해봤다.
디자인 입시 때문에 많이 바쁜 듯 했다.
그래서 길게는 말을 못했었다.
그 애는 이전에는 긍정적이었는데 세상에 많이 찌들었는지 불만이 많아졌다.
달라진 그 애를 보면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
아아. 세상이 이렇게 사람을 바꿔둘 정도로 각박하구나.
90
이름없음
2024/09/25 12:02:50
ID : 5atvu4E5O4E
0
Твою любовь можно купить
Сердца не принимают карты
И непонятно чем платить
너의 사랑은 살 수 있어
마음은 카드를 받지 않아
그리고 어떻게 지불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고.
-부에락(Буерак), 마음은 카드를 받지 않아
91
이름없음
2024/09/25 12:04:55
ID : 5atvu4E5O4E
0
마음을 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재력? 외모? 운명적 요소?
글쎄다...이런 고풍스러운 요소를 제외하면 남는 것은 종족보존본능 뿐이다.
염세적인 시각에 따르면 결국 사랑은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92
이름없음
2024/09/25 12:06:37
ID : 5atvu4E5O4E
0
이 대화를 나누었던 선생님과 사랑을 사는 법에 대해 논하고 싶다.
다만 이 분이 최근 건강이 안좋으셔서...걱정이다.
93
이름없음
2024/09/25 12:07:54
ID : 5atvu4E5O4E
0
생각해보니 이 분은 나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다만 곧 많이 바빠질 예정이라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을까 아쉽다.
94
이름없음
2024/09/27 11:46:50
ID : 5atvu4E5O4E
0
요즘 간절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그게 맘대로 되는가...
수능이 48일 남았는데 이 말 하다가는 잔소리만 엄청 들을게 뻔하다.
95
이름없음
2024/09/29 21:16:28
ID : imMi7hs8kk2
0
요즘 국어 모의고사 성적이 올라서 기분이 조금 좋다.
원래 거의 3 떴었는데 요즘은 2가 자주 뜬다.
요즘 자기 전에 책이나 신문을 읽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것 때문인가 싶다.
나는 문학은 잘하는 편이라 많아도 2개? 그 정도 틀리는데 비문학에서 다 나간다.
어휴. 그 놈의 논리학은 왜 이렇게 사람을 열받게 하는지.
철학, 예술 지문은 좋아하는데 논리학 지문은 사람을 짜증나게 만든다.
이번 6모때 귤이 어쩌고 저쩌고 지문 읽다가 혈압 올라서 뒷목을 움켜쥘 정도였다.
96
이름없음
2024/09/29 21:23:34
ID : imMi7hs8kk2
0
그 김에 논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논리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어떠한 사실을 전할 때에도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만 말하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대화 주제가 예상이 되면 미리 책이나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둔다.
물론 이 예상이 맞은 적이 별로 없어서 쓸모가 있는 짓인지는 모르겠다만...
머릿속에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말수가 적다.
이와 반대로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전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이렇다 하더라 저렇다 하더라... 마치 인스타의 짝퉁 다이어트 약처럼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퍼트리는 게 싫다.
무지를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무지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내가 검증이 된 자료로 그가 잘못된 것에 대해서 지적을 해도 귀를 막고 듣지 않으려는 부류들 말이다.
사회화가 되기 이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정면에서 대들면서 지적질을 했는데, 점점 나이를 먹다보니 귀찮아져서 그냥 '니 ㅈ대로 하세요.' 라고 넘긴다.
97
이름없음
2024/09/29 21:25:45
ID : imMi7hs8kk2
0
솔직히 지금도 그렇게 사회화가 된 편은 아니다.
거북한 사람이 오면 말수가 급격히 줄고 자리를 은근슬쩍 피하는 짓을 한다.
가끔 어릴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나의 대쪽 같은 기질 때문에 무심코 주변인을 다치게 했던 기억이 많다.
98
이름없음
2024/09/29 21:29:46
ID : imMi7hs8kk2
0
초4때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얼굴이 계란처럼 동글동글해서 모두가 그를 '계란맨' 이라 불렀다.
그는 순진하고 다소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나는 그를 좋아해서 간식을 가져다주고 추울 때 나의 겉옷을 건네주기도 했다.
다만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좋아했던 건 같은 반의 키가 작고 피부가 새하얀 여자애였다.
그럼에도 나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들이댔다.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행위다.
아아, 이 짓을 다른 애에게도 몇 번을 했었지.
99
이름없음
2024/09/29 21:39:10
ID : imMi7hs8kk2
0
초5때 굉장히 미안했던 선생님이 계신다.
나를 굉장히 따르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하늘다람쥐를 닮아서 여기선 '하늘'이라 부르겠다.
하늘이는 우리 담임선생님을 별로 안좋아했다.
그 담임선생님은 20대의 젊은 청년이었고 아이들을 다루는 데 서툴렀다.
그렇지만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은 잘 몰랐겠지만.
당시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남자애가 있었다. 그는 몸에서 방귀냄새가 난다고 '스컹크'라 불렸다.
아이들은 어제 저녁에 스컹크가 무엇을 먹었냐고 물어보기 일쑤였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방귀 냄새가 독할 수 있냐고 깔깔거렸다.
또 뒤에서 쑥덕거리며 험담을 하기도 했다.
스컹크는 그렇게 자연히 반에서 겉돌게 되면서 책만 읽게 되었다.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스컹크가 걷도는 거 같으니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애들은 "스컹크 방귀 냄새가 얼마나 독한데요. 싫어요." 라며 거절했다.
담임선생님은 매우 화가 나셨는지 소리를 질렀다.
"새끼들아! 이건 학교폭력이야! 적당히 해!"
아이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겁을 먹었다.
그 후, 그는 휴직을 하고 학교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하늘이는 그가 소리 지르는 모습이 꼴사납다면서 그를 싫어했다.
반면 나는 그를 좋아했었다.
방과후, 학원 가기 전에 시간이 비어서 교실에 남아있기도 했었다.
나는 그 시절에도 교육제도에 대해 아주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100
이름없음
2024/09/29 21:41:18
ID : imMi7hs8kk2
0
그 이야기를 주변 어른들에게 하면 어린애가 뭘 아냐고 비웃음만 당했었다.
하지만 그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
그는 이 나라 전체가 문제고 사람들은 도무지 바뀌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교육이 바뀌려면 뿌리부터 다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이런 사소한 의견이라도 진지하게 내주는 그가 좋았다.
101
이름없음
2024/09/29 21:44:11
ID : imMi7hs8kk2
0
너무 얘기가 삼천포로 갔다.
여튼 하늘이가 그를 그렇게 싫어하는 대신 영어 선생님은 좋아하셨다.
대략 50대 정도 되시는 인자한 남자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하늘이가 전 담임선생님을 폄하했던 게 싫어서 앙갚음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영어 선생님을 싫어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고 하늘이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영어 선생님이 싫고 수업이 너무 지루하다고 비아냥거렸다.
분명 그 분은 내가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다.
고작 그런 이유로 사람을 싫어하다니.
나는 아직까지도 그 분께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산다.
잘 지내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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