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음 2024/08/30 01:58:18 ID : ZfRDure1zPg
난 원래 연애하면서 연애 얘기 하는 거 안 좋아한다 남 연애 얘기 듣는 거 관심 없는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상대 없는 자리에서 썰 푸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남자친구 욕 하면 내 얼굴에 침 뱉는 꼴이라는 걸 알아서 가급적 얘기 안 하려고 한다 근데 어디에 뭐라도 안 풀어놓으면 내가 홧병 걸려 쓰러질 것 같아서 이런 데라도 풀어놔야 쓰겄다 여긴 그래도 다른 익명싸이트만큼 유동인구가 많진 않아서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라도 타 사이트에 퍼갈생각은 말아줬으면 한다 스레딕에 글 쓰는 건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인데 10년은 된것 같네 많이 바뀌기도 했고 규칙을 다 잊어버려서 좀 보기 불편할 수도 있다 누가 보나 싶지만 그래도 양해 부탁해
이름없음 2024/08/30 02:05:20 ID : ZfRDure1zPg
남자친구와는 한달 좀 넘었다 얼마 안되는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처음엔 울기도 했지만 지금은 좀 해탈한 상태다 나는 대학 졸업후 공부하면서 파트타이머 하고있음 남친은 생산직이고 나보다 연상이다 첫인상은 솔직히 그닥이었는데 보고있다보면 사람이 웃기고 재밌어서 내가 먼저 좋아해서 대시하게 됐다 난 웃긴 사람한테 정말 약하다 나한테 어떤 식으로든 자극을 끊임없이 줘야함 적극적으로 대시해본것도 처음이었다
이름없음 2024/08/30 02:18:34 ID : ZfRDure1zPg
사귀기 전엔 잘 몰랐는데 그는 상당히 산만한 사람이었다... 비하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성인 ADHD가 의심된다 내 주변에 그랬던 사람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어떤 얘기를 하고 있다가도 자기 시선을 끌거나 하는 게 주변에 있으면 주의가 분산된다 대화에 집중을 못하니 같은 얘기를 몇 번씩이나 반복하게 된다 본인이 나한테 뭘 물어봤다가도 내가 대답하기 전에 다른 걸 발견하면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서는 대답은 듣지도 않고 막 튀어나가기 일쑤다 심각하다. 별로 안 중요한 얘기면 몰라도 중요한 얘기 중에 이래버리면 힘이 빠진다.
이름없음 2024/08/30 02:26:15 ID : ZfRDure1zPg
남친은 사회적인 눈치라는 게 거의 없는 사람이다 분위기로 눈치를 줘도 모른다. 평소 말하거나 행동하는 걸 보면 가정교육의 문제는 아닌데 그냥 선천적인 것 같다 기억력도 별로 안 좋은지 자꾸 뭘 까먹고 잃어버린다 남친에게 물건을 맡긴다는 건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어디에 홀라당 놓고 올지 몰라서 노심초사다. 항상 남친의 손과 앉았던 자리를 확인한다. 지갑과 핸드폰이라도 확인을 해야 한다. 제대로 갖고 있는지
이름없음 2024/08/30 02:31:17 ID : ZfRDure1zPg
지도도 잘 못 보고 길도 잘 못 찾는다. 데이트를 하면 항상 내가 길을 찾아야 한다. 남친 사는 동네인데도 파견 온 동네라 지리를 잘 모르는 건 그럴 수 있지만 정보화 시대인데... 스마트폰으로 남의 집 숟가락 갯수까지 알 수 있는 세상임에도 남자친구에게 스마트폰의 용도는 오로지 전화, 메신저, 그리고 웹툰과 유튜브 기계에 불과한 것 같다
이름없음 2024/08/30 02:39:00 ID : ZfRDure1zPg
나도 사람 챙기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K-장녀 특징인지 청소년기에 챙겨주는 사람 없이 커서 뭐든 혼자 하는 게 버릇이 들었는지 하여간 뭔가 인생에 막히는 구간이 있으면 어떻게든 머리 싸매고 정보 모아서 풀어보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자친구는 모르면 그냥 나 잘 몰라. 끝이다. 자고로 모르는 것은 배우라고 존재하는 것인데 해줘. 하고 드러누우면 또 내가 한다. 혼자 하려는 의지가 없어보인다. 항상 시켜야만 뭔갈 한다.
이름없음 2024/08/30 02:47:30 ID : ZfRDure1zPg
나도 남자친구도 게임을 좋아하는데 남자친구가 게임 하는 꼴을 보고 있으면 종종 화딱지가 날 때가 있다. 분명히 뭘 하라고 명령(단순한 권유 정도로는 절대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아주 강경하게 말해야 한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게임부터 하고 시작이다. 아내가 컴퓨터를 내다 팔았습니다. 게임기를 갖다 부쉈습니다. 하는 인터넷 등지의 썰을 볼 때마다 왜 저렇게까지 하지? 싶었는데 그 기분을 알 것 같다. 가끔씩 남친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다. 그놈의 게임좀 작작하게
이름없음 2024/08/30 02:55:44 ID : ZfRDure1zPg
차라리 내가 낳은 애면 때려서라도 가르치지 대가리 다 크고 털 북북 난 성인인데 턱받이 해주고 맘마 먹이고 있자니 현타가 온다. 아직 콩깍지 안 빠졌을 때 조금이라도 사람새X 만들어 놔야 관계가 오래 지속될 것 같은데 아니 오래 지속은 둘째치고 그래야 내가 화가 조금이라도 덜 날 것 같은데 어떻게 사람 만들어야 할지 막막하다. 보통 100일 정도면 볼 장 다 보고 콩깍지 슬슬 떨어지는 기간인데 이제 60일가량 남았다. 쫄린다. 마치 데드라인처럼 100일이 다가온다. 지금이라도 남친을 동굴에 가둬놓고 마늘과 쑥만 먹여야 하나 싶다.
이름없음 2024/08/30 06:48:34 ID : dPeFgZdCpfg
아이구.. 힘들겠다 레주..ㅜㅜ
이름없음 2024/08/30 08:44:59 ID : 5e1u1bio0rd
아 얼른 손절해... 레주를 위해서 하는말이야. 장난아니고 내 와이프랑 똑같거든? 근데 와이프는 티가 잘 안났어. 주변 사람이 서로 없어서 분위기를 모른다 어쩐다 잘 모르고 오래 지내고 결혼까지 했거든. 그냥 좀 고집불통이고 눈치없다 정도...로 알다가 회사생활 보면서 자꾸 회사원들과 싸우고 퇴사하는거야. 반복됐어. 가만 이야기 들어보면 눈치없이 주변에 폐끼치고 싸우더라고. 요새 알게됐어. 참고로 증상은 레주 남친이랑 똑같아. 자폐스펙트럼이더라.... 젤 큰 병원에서 판정까지 받아왔어. 그런데 그게 사회적으로 자폐라고 할 수 있는 단계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자폐라 하지 않고 돌려서 설명해 자폐 초기 단계래. 우리집은 이미 오래 봤고 결혼도 했고 안고 가야해. 그로인해 가족은 애 챙기다 정신과 다니는거야. 말이 자폐지 눈치없는 미친사람이잖아. 미친사람 옆에서 살면 같이 미친다... 정작 자폐인은 신경안씀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식구만 죽어나. 레주 눈치 빠르고 세심한거같은데 그러니 벌써 관찰 다 했구만... 세심하면 더 고통받아. 나처럼 빨리 못 알면 그냥 성격이 이상하네 안고 살아야지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피똥 싸. 레주 건강을 위해 손절해.
이름없음 2024/08/30 09:38:18 ID : HAY7cHCpfgr
솔직히 자폐스펙트럼도 의심 안 해본 건 아니긴 해서 좀 소름돋네... ㅋㅋㅋㅋ ㅠ 아직까지 결혼 생각은 없긴 해서 어찌어찌 넘어가고 있긴 한데 몸에서 사리 몇개는 나올 것 같다... 연애 초기면 그냥 달달하고 좋은게 보통인데 나는 말 안듣는 7살짜리 애 하나 입양한 거 같음 차라리 애 키우는 게 쉬울 것 같단 생각도 들고... 레더는 결혼까지 했다니 얼마나 힘들지 감도 안 온다 진짜 나도 이 사람이랑 결혼하는 상상 하면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힘...
이름없음 2024/09/01 14:55:53 ID : Alvg2HxDxTR
너무 힘들면 그냥 헤어지는 게 낫겠다 배우자가 아니라 엄마로 취급받는 게 연애는 아니라고 생각해
이름없음 2024/09/03 01:31:44 ID : ZfRDure1zPg
내가 너무 단점만 적었지만... 남자친구 성격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정신 사납고 산만하고 자꾸 잊어버리긴 해도... 내가 몇번 화를 내고 강조했던 부분은 기억하고 나름 고치려고 노력은 한다. (내가 바라던 바까지는 못 미치더라도 그게 눈에 보이긴 한다.) 사고방식이 단순해서 좋을 때도 있다. 쓸데없는 꼬장 안 부리고, 무슨 생각 하는지가 투명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너무 답답하고 가끔 눈치 없이 굴어서 문제인거지....
이름없음 2024/09/03 01:32:33 ID : ZfRDure1zPg
내가 지운 게 아닌데 썼던 글이 다 사라졌네. 혹시 레스더들도 안 보이니...
이름없음 2024/09/03 07:35:04 ID : i9wMphBxPdw
응 남친 썰푼것들이 사라졌네 뭐지
이름없음 2024/09/03 07:40:31 ID : IFba9tbjzdR
음... 레스 자체가 사라진거? 아니면 글만 지워진건가? 어느쪽이든 이상하네
이름없음 2024/09/13 20:39:48 ID : bbfO4GskpTX
인간관계에서의 기본적인 눈치나 예의범절이 남친한텐 전혀 없다. 거기에 대해 지적하면 왜? 난 진짜 이렇게 생각해서 말한건데? 난 이러저러해서 말한건데? 맞잖아 맞는말 아니야? 이런식이다. 네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맞는 말은 아니며 알아도 입 다물고, 몰라도 입 다물고 살아가는 게 때론 예의일 때도 있으며 다들 하고싶은말, 자기 생각이 없어서 말 안하고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큰 노력이 들지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더 힘들어야할지 감도 안와서 설명을 포기하게된다. 넓은 범위의 인간관계(이를테면 직장에서 등)에는 큰 문제가 없는듯한데 사람과 사람을 대면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모른다. 어렵게 풀어썼지만 사실 사회성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름없음 2024/09/13 20:46:55 ID : mpO63TVdTRy
진지하게 ADHD검사를 받아보라 해야할지 이게 요즘 가장 고민하고 있는 거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입밖으로 튀어나올 뻔 한다. 이 얘기 하면 또 갑자기 예민보스 되셔서 왜 나한테 그런소리를 하냐고 화내거나, 귓등으로 듣고 무시하거나, 귀찮다고 돈아깝다고 하거나 할까봐 그냥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에 또 뭐 하나 잃어버렸다. 이렇게 해먹는 게 여러번이다. 들어보면 직장에서도 자꾸 실수하는 것 같던데... 내가 없더라도 약을 먹든 뭘 하든 해결해야 본인 인생이 좀더 편해지지 않을까 그냥 헤어지더라도 헤어질 각오를 하고 쓴소리 해야하나 싶다
이름없음 2024/09/14 11:44:50 ID : 787dV8003yI
엄마노릇해주는건 연애가 아니다...... 자원봉사지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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