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0/12 20:45:18 ID : JVgkrbA6nVc 0
검을 든 팔의 관절이 삐걱인다. 근육과 혈관은 비명을 지르고 심장은 미친듯이 요동친다. "루크, 일어나! 곧 있으면 끝날 전쟁이다. 버텨!" 후들거리는 다리 탓에 무릎을 짚곤 일어서려 해봤지만 다시 엎어져 진탕에 얼굴을 처박을 뿐이였다. "나 몸이 안 움직여." "지금 장난칠 때야? 빨리 일어나라고!" 한센의 말에 움직일려 안간힘을 써봤지만 이미 물을 가득 머금은 갑옷의 무게가 내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작은 강철 수조 속에서 내 몸이 서서히 식어간다. '이젠 말도 안나오는군.' 터질 듯 울리던 심장박동은 이젠 들려오지 않는다. 곧이어 눈, 귀, 전신의 감각이 하나씩 꺼져간다. '죽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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