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0/31 06:53:36 ID : jzcGla67xWp 1
현재 진형 중인 일인데 밤마다 가끔씩 뭔가 답답하고 어딘가에 말하고 싶단 생각이 계속 들어서 고민하던 중에 여기가 생각 나서 한 번 스레 세웠어. 이 스레를 세우게 된 이유가 작년, 내가 20살 때 있던 사건 때문인데 사건의 발달부터 보려면 내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말해야 해서 잠깐 고등학교 이야기 좀 할게.
2 이름없음 2024/10/31 07:03:45 ID : jzcGla67xWp 0
일단 난 고등학교를 특성화고에 입학했었어 공부를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겠다, 어릴 때 그런 생각 해보지 않아? 그냥 빨리 취업해서 돈 버는게 편하다는 생각. 중학교 때 딱 그 생각이였어서 집 근처에 있는 패션 디자인과가 있는 특성화고에 입학해 도제반에 들어갔었어.(모를까봐 설명하자면 2-3학년에 주 1-2회 학교 시간까지 회사에 출퇴근을 하는 거야) 그렇게 도제로 다니다가 졸업하고도 일할 생각 없냐고 하셨고 나는 ok해서 7월에 수습 10월에 정직원으로 일하게 됐어.
3 이름없음 2024/10/31 07:09:52 ID : jzcGla67xWp 0
근데 회사가 좀 이상한거야. 나한테 근로계약서를 안 주더라고 뭔가 느낌이 싸하길래 일단 거짓말을 해서라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길래 학교에서 근로계약서를 보여달라고하는데 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니깐 그제야 근로계약서를 주는데 1부만 자기 싸인해서 주더라고.. 그래서 난 내거만 싸인하고 현재 회사엔 내 근로계약서가 없는 상태인거야. 솔직히 이때 그냥 퇴사를 했어야했는데 그 당시엔 그래도 1년은 채우고 나간다는 마인드라 그대로 계속 다니게 되었어.
4 이름없음 2024/10/31 07:20:06 ID : jzcGla67xWp 0
근데 계속 다니는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몇 십m 되는 원단 옮기도 160cm 넘는 100-200m 되는 프린팅 된 종이 옮기고 원단 프린팅 잘 되는 지 확인하고... 난 분명히 디자인으로 회사에 들어왔는데 거의 현장일을 하는거 같더라. 여기 다니면서 야근도 꽤 했고 딱 한 번 뿐이지만 주말에 나간 적도 있긴 했는데 힘들다는 거 빼곤 크게 불편한 건 없었어. 중소기업이라 인원도 적었고 직원들끼리 인간관계에 크게 힘들만 한 일은 없었거든
5 이름없음 2024/10/31 07:32:38 ID : jzcGla67xWp 0
작년 1월쯤이였나? 프레스(200도 이상 되는 룰러에 원단과 프린팅 된 종이를 넣어서 원단에 프린팅하는 기계인데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검색했는데 안 보이네 미안ㅠ) 하나를 새로 바꾼거야. 새로 바뀐 기계가 전거 보단 빨랐는데 마지막에 종이가 울어서 마지막엔 그걸 손으로 잡아 최대한 펴지게 해줘야 했어. 근데 그 기계에 크고 조금 높다보니깐 키가 안 닿아서 욕조 의자 하나 사와서 내가 그걸 밟고 작업을 해야했었어.
6 이름없음 2024/10/31 20:34:06 ID : A3TTVbCi7hu 0
23년 2월 15일 16-17시 사이에 일이 하나 터진거야. 에서 말했다시피 손으로 잡아 최대한 피게 한다고 했잖아? 솔직히 나도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 당시 내가 낀 장갑이 커서 그랬던건지 아님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프레스에 내 양 손이 끼여버린거야. 기계 작동을 멈췄다고 해도 210도나 되는 기계 근처에 바뀐지 얼마 안된 기계다 보니 다시 되돌리는 법을 몰라서 전화로 물어보면서 수동으로 돌렸는데 그 당시에 너무 뜨겁고 아파서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 기억나진 않더라
7 이름없음 2024/10/31 20:43:46 ID : A3TTVbCi7hu 0
손 빼고 나서 장갑 함부러 벗기면 안될거 같다면서 과장님이 근처 응급실로 데려다줬었어. 간호사님들이 생리식염수를 내 양손에 담그게 한다고 장갑을 벗겼는데 내 손 보고 '아 나 앞으로 손 못 쓰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 심각했어. 내가 알기론 2-3도 화상에 괴사까지.. 엄지 손가락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다 다친거야.(왼손 엄지도 살짝 화상이 있고)
8 이름없음 2024/10/31 20:54:07 ID : A3TTVbCi7hu 0
진짜 크게 다쳤으니깐 사장도 오고 가족들한테도 연락 돌리고.... 20살에 심지어 만으로 생일도 안 지났을 때라 18살 여자애한테 이런 일이 생기니깐 엄마랑 언니는 울고 아빤 사장한테 화 내면서 엄청 따졌었어.(정확히 뭐 어떻게 대화했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사장이 나몰라라 하는 식이라 아빠가 엄청 화냈던걸로 기억해. 그 때 내가 안 믿겼던건지 손 상태보고 못 쓰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서 그랬던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오히려 덤덤했더라.(지금 생각하면 그냥 안 믿겼건거 같다ㅋㅋ)
9 이름없음 2024/10/31 20:55:20 ID : A3TTVbCi7hu 0
미안 그때 일 생각하면서 쓰는거라 좀 힘들어서 시간 날 때 들어와서 조금씩 쓸게.
10 이름없음 2024/10/31 21:06:34 ID : yE8mGsmNApb 0
아니 이런 미친.. 레주 편할 때 천천히 와ㅠㅠ
11 이름없음 2024/11/12 02:16:49 ID : jzcGla67xWp 0
미안 일이 있다보니 쓸 시간이 없었네 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계속 쓸게. 아무래도 갑작스럽게 다쳐서 급하게 온 곳이다 보니 사설 구급차였나? 그거 타고 화상 치료 잘 하는 병원으로 가서 응급실에서 치료 받고, 바로 거기 병원에 입원했었어. 그때가 내 기억 상으론 22시로 기억해. 한 손이 아니라 양손 전부 다친거다 보니깐 진짜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더라 밥도 누가 먹여줘야하고 혼자 씻지도 못해서 해줘야하고... 그러다보니깐 초반 10일까진 엄마가 연차 써서 간병 해주다가 일 때문에 다시 회사로 가고 진짜 고맙게도 언니가 휴학해서 1년 동안 나 간병 해줬어.
12 이름없음 2024/11/12 02:30:47 ID : jzcGla67xWp 0
입원하고 수술하니 손가락이 화끈거린다고 해야하나? 진통제 맞고 무통주사 맞는데도 아픈게 느껴지니깐 갑자기 눈물 나오고 우울해지고 다쳤을 때 이야기 하려고 하면 울어버리고 사장이나 다른 직원들 생각하는 것도 연락도 무섭더라(주임님 빼곤 아무도 먼저 연락 안하긴 했지만) 심지어 사장 컬러링이 ㅇㅁㅈ님의 ㅅㅎㄷ인데 그 노래 듣는 것도 어려울 지경이더라.(지금은 이때보단 괜찮아지긴 했는데 아직도 좀 그렇긴 해) 미안 힘들어서 나중에 다시 쓸게
13 이름없음 2024/11/25 20:16:20 ID : jzcGla67xWp 0
좀 당황스러운 걸 들어서 다시 돌아왔어... 이 애긴 하고 싶어서 일단 끝까지 말해볼게.
14 이름없음 2024/11/25 20:22:20 ID : jzcGla67xWp 0
음... 여기서 더 뭘 써야할지 잘 모르겠네. 솔직히 이 뒤로 회사와 별 이야기가 없었거든 코로나 때긴 하지만 직원들 전부 병문안부터 아무도 연락이 안 오고.. 그나마 처음 퇴원하고 사장이 치료비 내준다고 한 번 찾아온 적 있어.(그 뒤로 더 이상 못 내준다고 했지만) 그 사건 부터 1년 넘어 한 4번 정도의 수술을 해서 이제 피부는 괜찮아졌지만 뼈, 관절, 핏줄 부분 손상이 심해서 덕분에 1-2년 더 수술과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야.
15 이름없음 2024/11/25 20:35:21 ID : jzcGla67xWp 0
이번 12월에 수술이라 그 때 동안 그냥 집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근로복지공단에 연락이 오더라고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했다고. 사유가 회사 도산 때문에 폐업했다고... 심지어 난 사장한테 전화나 문자, 카톡 하나도 못 받고 오늘 근로복지공단이 준 연락 때문에 알게 된거야! 일단 내 생각에 거기가 사장 명의로 하는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론 회사가 지금 내가 있던 곳 말고 다른 2곳도 있거든... 그냥 사장이 이런 일 생길까봐 도산으로 망치고 다른 2곳 운영하는게 아닐까?란 생각 밖에 안나더라... 한 곳은 내가 에서 말한거랑 거의 똑같은 일을 했고 한 곳은 영업? 그 쪽으로 알고 있어서...
16 이름없음 2024/11/25 20:39:59 ID : jzcGla67xWp 0
그리고보니 스레 제목에 퇴사라고 적어놨는데 어쩌다보니 강제 퇴사 당해버렸네... 그래도 이 사건이 끝나기 전까진 계속 스레 쓰고 싶으니깐 후에 회사 관련 된 말이 더 나오면 써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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