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머리가 깨질 듯한 이 추위도 언젠간 녹겠죠? 신청곡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듣고 오겠습니다"
딸깍 -.
천천히 내리는 눈송이들, 가로등 불빛 밑에서 천천히 추락하고 있다.
누구나 가슴 아픈 이별은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 그 가슴 아픈 이별을 떠올리며 눈을 맞고 있는 한 여성이 있다.
"으아악 지각이다!"
"어머, 얘 한숟갈이라도 먹어야지!"
누가봐도 방금 막 일어난 김여주는 대충 교복 매무새를 정리하곤 엄마의 성원을 뒤로 급하게 나왔다.
'어차피 잘 보일 사람도 없어- '라고 생각하며 올백으로 머리를 질끈 묶자 갑자기 앞집에서 처음 보는 남자가 나왔다.
"우와..."
아무리 성격이 특이한 여주라 해도 사람 면전에 대고 감탄하는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이 남자, 얼굴이 심상치 않다. 잘생겨도 너무 잘생긴 거 아닌가? 이렇게 생긴 남자가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들은 어떡하라구? 아니 아니지. 곧 크리스마스니까 산타님이 내게 선물을 내려주신건가..? 감사합니다 착하게 살게요.
"네?"
"아, 아니에욤ㅎㅎ 다음에 또 봬요 학생~!"
"야 나 그래서 이제 화장하고 나온다"
"아니 그 남자 얼굴 너무 궁금하다 너 그냥 대문 부시고 들어가면 안됨?"
"그래도 돼?"
"미X너마;;"
그런 달란트를 가진 얼굴은 좀 소문 나야 돼. 김여주는 학교에서 배운 전 교시 내용은 복습하지 않고 앞집 잘생긴 청년만 계속 상기 중이다.
"하.. 진짜 이름이 뭘까? 그냥 확 물어볼까?"
"그러다 여친 있는 애면 어쩔려구 그래"
"그런가..."
"교복 색이 무슨 색이었는데?"
"갈색?"
"야! 그러면 스레남고네!"
"스레남고..? 남고?!!!"
남고 학생과 여고 학생의 만남? 그것이야말로 레전드 중 레전드라고 할 수 있지.
드디어 나도 여고라 들어오지도 못하고 교문 앞에서 날 기다리는 남친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혜진아, 남고면 여친 있을 확률이 좀 적지 않을까?"
"뭐래,, 남고든 여고든 애인 있을 애들은 다 있거덩"
"으앙."
여주의 짱친 혜진이는 차가운 말을 뒤로 다시 몸을 앞으로 돌렸다. 김여주는 팔에 얼굴을 묻고 그 잘생긴 남학생을 꼬시리라 다짐한다.
히히 역시 일찍 일어나면 붓기가 빠진다니까?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남자를, 아니 버스를 기다리며 여주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받은 노트2를 꺼내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끊기지 않는 셔터 소리에 힐끔힐끔 쳐다보지만 그런 것 따윈 신경쓰지도 않는 김여주다.
"저기요."
"네에~?"
굵직한 남자 목소리에 여주는 훈녀스킬을 사용하며 뒤를 돌아봤다.
헉, 앞집 남자다! 근데.. 날 부른 건...
"우리 여주 누구한테 잘 보일려고 이렇게 꽃단장 했어? 설마 아빠랑 결혼하겠다던 약속 잊은 건 아니지?ㅜㅜ"
"아니 아빠! 아빠 땜에 다 망쳤어! 씨이.."
자신을 억지로 안으려는 아빠를 뿌리치곤 급하게 남자를 따라 버스에 올라타는 여주, 창문 밖으로 울상이 된 아빠에게 애써 웃으며 손인사를 하곤 다시 앞집 남자를 찾는다.
"안녕하세요, 저희 또 만났네요?"
"네? 누구..."
설마, 설마설마설마 나를 기억 못하는거야?
아니 어제 봤는데?
"아ㅎㅎ 어제 아침에 봤었는데.. 앞집에 사는 소녀!"
"네... 안녕하세요."
더이상의 대화는 불편하다듯 고개를 돌리는 앞집 청년.. 그러나 상대는 김여주다.
"스레남고 다니세요?"
"그건 왜요?"
"이름이 뭐에요?"
"알려주기 싫은데요."
크윽.. 강적이다... 그래, 이 귀여운 강쥐도 겁을 먹었을테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어요.
"죄송합니다...‘ ᵔ ‘。"
"박남주요."
"네?"
몸을 다시 돌려 앞집 남자를 쳐다보지만 언제 말했냐는 듯이 창문만 바라보는 박남주다.
"저는 김여주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마지막 말을 뒤로 김여주는 붉은 홍조를 띈 채로 얼른 버스 앞쪽으로 뛰었다.
버스 안 사람들은 그런 김여주를 보며 지금이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고민한다...
(가볍게 읽기 좋았으면 좋겠어서..킥킥.... 한명이라도 재밌게 읽었다면 더 쓰고싶어! 반응 남겨조...)
“박남주? 걔 이름이 박남주래?”
“웅. 이름도 어쩜 그리 잘생겼니..”
“너는 여주고 걔는 남주? 이름이 참 특이하네..”
그동안 놀림받아서 미워 죽겠던 이름이었지만 이리 제짝을 찾기에 유용할 줄이야.. 엄마아빠 고마워!
“나 아는 사람이 스레남고 다니는데 한번 물어봐줄까?”
“헐. 대박!! 그래줄 수 있어?!”
“야이... 당연하지! 우리 여주의 솔로탈출을 위해서라면”
“우왕 역시 혜진이 짱짱!”
자신의 인생이 술술 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에 여주는 웃으며 창밖을 바라본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며 기분 좋은 따뜻한 햇살이며 뭐 한가지 여주 맘에 안드는 것이 없다.
아~ 이렇게 내 인생도 꽃 피우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금욜에 정류장에서 마주친 걸 마지막으로 이틀째 박남주를 못마주치고 있다. 내일이면 학교에 가서 혜진이한테 소식을 듣겠지만ㅜㅜ
울적하니 최섭우라도 만나서 영화나 봐야겠다.
“캬라멜? 너 캬라멜 좋아하잖아”
“오~ 섭우 많이 컸다잉?”
“뭐래;;”
최섭우는 내 오랜 친구다. 유치원에서부터 엄마들끼리 친해져서 우리 둘도 베스트프렌드가 되었다!
“이 영화 예고편 본 적 있어?”
“웅. 남자배우가 너무 잘생겨서 눈독들여놨지 ㅎㅎ”
“너 얼빠냐 정신차려~ 소식 들어보니까 앞집 남자한테 빠졌다매?“
”아니 너 그거 누구한테 들었냐“
”너네 어머니가 한숨 쉬면서 말해주더라. 너 잘 챙겨달라고“
”아니..;;“
”조심해.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너는?“
”난 예외지.”
예외는 무슨, 이성 사이에 친구 없다지만 난 최섭우를 남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니 애초에 내 인생에 남자가 있던 적이 없었지..
영화를 다 본 후 나는 눈이 퉁퉁 부은 채로 나왔고 섭우는 그런 나에게 휴지를 노룩패스하는 중이다.
“흐어어어어어엉”
“그만 울어라...”
“왜 새드엔딩이야 나 세드엔딩 싫어하는데에에엑”
“하.....”
최섭우는 여주의 가방을 어깨에 매곤 우느라 정신없는 여주의 패딩을 잠가준다.
“그만 뚝 해.“
”움.....“
”너 버스 5분 뒤면 온다니까 그거 타고 바로 집 가야된다”
“넌 어디가?”
“나 애들이랑 카스 한판 하기로 했어. 잘가라“
감성에 젖은 여주는 버스에 타곤 로맨스영화의 주인공으로 빙의했다. 창문틀에 한 팔을 걸치며 감성에 빠지는 김여주다.
만약 그 영화에서 둘이 이어졌다면..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하, 그냥 둘이 행복하게 냅두지 감독이 밉다 미워.
다음날, 김여주는 냉동고에 넣어둔 숟가락을 꺼내 눈두덩이에 올려놓는다. 에이씨, 어제 너무 울었어!!
“여주야.. 니가 울트라맨이야?! 자꾸 아침마다 엄마 놀라게 할래!!!!“
”엄마 미안 헤헤.... 엄마도 딸이 예쁘면 좋잖아!“
”정말.. 얼른 씻고 밥 먹어!“
”네에“
7시 30분, 지금 나가면 딱 박남주가 나온다.
”다녀오겠습니다-!“
여주가 웃으며 대문을 열자 역시나 반대편에서 남주가 나온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또 만났네요?“
박남주는 여주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으며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혹시 스레남고 다녀요?”
“?”
“아, 교복이 스레남고 같아서욤..”
“음....”
“음?”
“네. 스레남고.. 다녀요”
자기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왜 고민하다가 말해? 설마 내가 그렇게 수상해보이나?!
“찾아가려는 건 아니구..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에요!”
더 수상해보이게 해명을 하며 여주는 도착한 엘레베이터에 먼저 탄다. 박남주는 자신에게 말을 걸지 말라는 듯이 이어폰을 끼며 따라 탄다.
“걔 이름이 박남주 맞아?”
“웅 맞는데..?”
“내 친구가 자기 학년엔 박남주라는 애가 없대”
“그러면 연상인거야?!”
“그런 거 같은데..?”
“대애박! 대박대박! 어쩐지 나한테 무겁게 대한다했더니만 다 노련미였어”
김여주는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오빠라고 부르며 박남주에게 팔짱을 끼고 공원을 걷는다. 내가 밤새 싼 도시락을 꺼내 한입을 먹여주고...
“30대도 아니고 무슨 노련미야 노련미는”
“아무튼! 정보가 점점 쌓이는구만!”
“너는.. 참.... 밝아서 좋아.......”
‘칭찬 고마워~ ’라고 웃으며 맞받아친 여주는 공책을 꺼내 무언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한다.
<미녀미남 커플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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