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자였는데 공녀가 됐습니다(2판) (>>365까지) (366)
2.☆★앵커판 잡담스레 6★☆ (983)
3.설화중고등학교 교생선생 곽지우 (240)
4.앵커판) 스레 찾아주는 스레 (7)
5.앵커판 설문조사 스레 (174)
6.어느 유학생의 평온한 나날 >>476 (475)
7.앵커판 팬스레 💌 (40)
8.신약: 유선형 비둘기와 경유 바다의 세이렌 / >>99 (98)
9.도시로 돌아가기 (688)
10.가자 가가자자 (666)
11."...이 파티 되게 재미없죠. 차라리 우리끼리 몰래 나가버릴까요?" (>>158) (157)
12.>>50 / 그래도 우리의 계절 (50)
13.스레주,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110)
14.붕어빵 (218)
15.해리포커와 죽빵의 기물(1) (600)
16.마법소녀 세계관>>86 (82)
17.나는 어릴때 백일장이 100일간 진행되는줄 알았어 (112)
18.트레이너는 마스터볼로도 못잡는거야? (41)
19.★앵커판 관전스레★ (514)
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참회, 분노, 복수……. 모든 것이 부질없다. 망자의 관 앞에서 그들은 아무 결실도 없이 시들어가는 꽃과 같다. 잿더미에게 공연히 말을 걸어 보았자 무엇하리.
……아무래도 파멸이 옳다. 그대여, 내가 죽거든, 이 육신 전부를 홀연히 불살라 버리고는 주저없이 바다의 먹잇감으로 던져 주기를. 밤마다 산 사람인 양 활개치는 묘지의 망령이 될 바에는 한 줌 소금이라도 되고자.
*러시아 고전문학, 미스터리, 로판(로맨스 극히 일부) 장르
*개그성 앵커 금지
마차는 거침없이 내달렸다. 루드밀라는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커튼 사이로 바깥의 풍경이 흐릿하게 스쳤고, 나무들은 마치 검은 망토를 두른 사제처럼 줄지어 서 있었다. 바퀴는 진창을 가르며 울컥울컥 흔들렸고, 말들은 이따금 고통스러운 울음을 토했다. 하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다. 아니, 들었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 감정은 이미 그 전날 밤에 모두 증발했을 것이다.
그녀의 눈은 고요했고, 무서우리만큼 짙게 잠겨 있었다. 누군가를 애도하는 눈빛이 아니라, 애도할 기회조차 빼앗긴 사람의 눈빛이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아버지를 사랑했었나?’
그리고 곧바로 그 생각을 밀어냈다. 지금 그 질문은 무의미했다. 사랑은 과거의 일이었고, 남은 것은 유언장뿐이었다.
“아가씨.”
잔나의 목소리는 낮고 또렷했다. 그녀는 항상 그랬다. 불필요한 위로도, 허망한 연민도 없이, 사무적이기만 했다.
“곧 도착합니다.”
루드밀라는 고개를 돌렸다. 창밖, 안개 사이로 고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렸을 적 몇 번 와본 적 있는, 그러나 낯설기 그지없는 저 돌덩어리. 공작의 그림자가 그녀를 이 음산한 땅으로 불러들였다.
그녀는 잔나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불쾌감이 가슴 깊은 곳에서 천천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치 연극의 막이 오르는 느낌. 문득, 자신은 생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허무감에 사로잡혔다.
루드밀라는 나직이 물었다.
“……넌 나를 믿니, 잔나?”
이에 대한 대답
1) 믿는다
2) 믿지 않는다
3) 모르겠다
“모르겠습니다.”
빈말이라도 '당연히 믿는다'고 해 주면 좋으련만. 청천벽력 같은 비보悲報를 받고 가는 길, 악천후, 갈수록 더 까마득한 숲 속에서도 잔나는 여전히 융통성이 없었다. 그러나 그런 일관성도 드물다. 본분에 맞게 일하는 사용인은 차고 넘쳤지만−태생 귀족 아가씨의 눈으로 보기에−이 직무를 숙명처럼 여기는 아랫사람은 잔나가 유일할 터였다. 장남을 따라간 대다수의 하녀 하인들은 그녀를 경멸하겠지만.
목적지에는 꼭대기가 보인 뒤에도 지겨운 풍경을 몇 번이나 지나치고 나서야 당도했다. 오랜 여정에 혹사당한 말들이 가까스로 멈춰 섬과 동시에, 철제 덩굴무늬 대문이 삐걱대며 마차를 향해 입을 쩍 벌렸다. 속도가 점차 느려지며 한기 서린 회벽과 모조리 닫힌 창문,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첨탑이 드문드문 보였다.
‘유령 소굴이 따로 없네.’
어쩌면 틀린 말도 아니지, 루드밀라는 픽 웃곤 마부에게 일렀다.
“예고르, 수고했다. 알아서 내릴 테니 말을 쉬게 해.”
안도와 감사가 뒤섞인 마부의 탄식이 미약하게 들려왔다. 잔나가 먼저 내린 후 손을 내밀었다. 차갑지만 단단한 나무껍질 같은 손을 받아 마침내 루드밀라는 이곳 에 발을 내디뎠다.
뜻밖에도, 마중 나온 이가 있었다. 그는…….
1) 아는 사람이다
2) 낯선 사람이다
*(이 성城의 명칭 또는 이 지방(지역)의 명칭, 러시아식으로)
아는 사람인 편이 재밌으려나
러시아쪽 지명은 칼리닌그라드가 우선 떠오르긴 하는데....
일단 발판. 기대하면서 보고 있다
마르스 ㅡ 인구가 10명도 안 되는 러시아의 작은 마을이야
마찬가지로 기대하고 있어. 좋은 스레가 됐으면 좋겠네.
“아나톨리.”
흙빛 하늘 아래 눈송이가 희미하게 흩날리고 있었다. 낡은 외투 깃을 세운 노인은 마차 앞으로 조용히 다가왔다. 꼿꼿하던 허리를 약간 앞으로 굽히며, 수년간 마주하지 못한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루드밀라 아파나시예브나…….”
그 짧은 호명만으로도 충분했다. 늙은 집사장의 눈가에는 서리가 엉긴 듯, 깊은 주름이 접힌 채였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밖에 없군요.”
루드밀라는 벨벳 장갑의 손등을 괜스레 어루만지며 낮게 읊조렸다. 아랫입술이 얼어붙어 언뜻 차분하게도 보였으나, 눈에 깔린 엷은 슬픔을 그들이 모를까.
“이 외딴 별장에서 장례 준비하느라 여간 힘들지 않았겠어요.”
애써 감정을 삼킨 그녀가 부드럽게 치하하자 그는 모자를 벗고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공작님의 영결식을 위한 저택 안 모든 준비는 마쳤습니다. 미사는 내일 새벽, 묘원 앞 소성당에서 치릅니다.”
“……그래요. 내일.”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따뜻한 방에서 여독을 푸십시오.”
그들은 정문으로부터 걸어와 이제 눈이 옅게 쌓이고 있는 석조 계단을 올랐다. 성내로 들어서자 조우하는 것들이란 광택이 바랜 검은 나무 바닥, 담청색 벽지, 거의 어둠에 잡아먹힐 듯 가련한 빛을 뿜는 촛대들이었다. 집사장을 따라 넓고도 긴 복도를 루드밀라는 조용히 걸었다.
“아가씨께서 머무실 방입니다. 침구와 난로는 모두 새로 손봤고, 물도 데워두었습니다.”
아나톨리는 그렇게 말하며 묵직한 문을 열어젖혔다. 안쪽엔 희미하게 따스한 기운이 감돌았다. 손님방으로는 흠잡을 데 없이 정갈한 것과 별개로 아직 적응되진 않았다.
잔나가 먼저 들어가 겉옷을 정리하고 등잔을 살피는 사이, 아나톨리는 문턱에 서서 조용히 무언가를 꺼냈다. 오래된 봉투. 황색에 가까운 종이에 단단하게 눌러 찍힌 붉은 인장. 체르니노프 가문의 문장—불에 탄 왕관—이 또렷이 찍혀 있었다.
“공작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신 물건입니다. 반드시… 아가씨께 직접 전달하라고 하셨습니다.”
“……유언장인가요?”
“아니오, 유언장은 제게 따로 있습니다. 아마 아가씨께 작고(作故) 전 남기신 말씀 아닐까 합니다.”
루드밀라는 봉투를 받아 조심스럽게 쥐었다. 그래봤자 종이일 뿐인데 왜 이상스런 두려움이 몰려오는지 스스로도 견디기 힘들었다.
“감사해요, 아나톨리. 그만 가도 좋아요.”
그는 고개를 숙이고 뒤로 물러섰다. 문이 조용히 닫히자 방 안은 다시 침묵에 잠겼다. 루드밀라는 불빛 아래 봉투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끝으로 인장을 쓸어내렸다. 봉투 윗부분에는 그녀의 풀네임이 정확히 적혀 있었는데, 아버지의 필체인지는 확언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할까?
1) 당장 읽는다
2) 읽지 않고 서랍에 넣어둔다
3) 버린다
4) 잔나에게 준다
Людмила Черных замков는 루드밀라 블랙 캐슬스
주인공 이름이 루드밀라 아파나시예브나인걸로 보아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이 아파나시였던 모양이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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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학생의 평온한 나날 >>476
설화중고등학교 교생선생 곽지우
신약: 유선형 비둘기와 경유 바다의 세이렌 / >>99
자고 일어났더니 몸에 잇자국 생겼다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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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uspe0s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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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그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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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k3xzO9xX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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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wlba2k64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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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oIFeF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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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BzeZfTU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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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02
8
404레스🐞허물을 벗고🐜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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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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