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1 이름없음 2025/06/17 20:38:15 ID : apPhaslu2q4 2
202x년, 지구에 게이트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인.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
2 이름없음 2025/06/17 20:39:17 ID : apPhaslu2q4 0
주인공의 이름 주인공의 직업 주인공의 부모님 여부(둘 다 살아계심, 홀어머니, 안계심 등)
3 이름없음 2025/06/17 20:51:59 ID : pXAnO3DBAi2 0
이도윤
4 이름없음 2025/06/17 20:56:14 ID : 9ur9a2nxu9x 0
해커
5 이름없음 2025/06/17 21:32:40 ID : apPhaslu2q4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6 이름없음 2025/06/17 21:35:01 ID : apPhaslu2q4 0
아 주작하려다 IP 안바꿔서 들킴; 암튼 스피디한 진행을 위해 안계심으로 갈게
7 이름없음 2025/06/17 21:36:27 ID : apPhaslu2q4 0
내 이름은 이도윤. 27세 남자다. 남중 남고를 졸업해서 군대를 다녀오고... 뭐 그런 평범한 인생이다. 하지만 나의 직업은 조금 평범하지 않다. 그것이 바로 이 허름한 반지하 원룸에 유독 믿기 힘들 정도로 성능 좋은 컴퓨터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똑똑똑" 뭐지? 처음엔 집주인 아줌마가 월세 밀린 걸 내라고 독촉하러 온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일단 잠자코 있었다. 나는 없다. 없는 셈 치자. 다음 달에는 꼭 드릴게. 하지만 뒤에 이어진 말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똑똑똑ㅡ 경찰입니다." 올게 왔구나.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다 찔리는 구석이 있어서다. 사실 내 직업은... 직업이라기엔 뭐하지만 내가 생계를 위해 하고 있는 일 때문이다. 나는 컴퓨터를 이용해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데, 대개는 원치 않는 과거를 세탁해주는 일을 맡고 있다. 실력은 뭐 쓸만한 정도. 다만 그 과정에서 아주 약간... 아주 약간 불법적인 일을 겸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도윤 선생님. 안에 있는 거 다 압니다." 어쩌지? 반지하 방이라 창문으로 나가기도 글렀다. 내 몸의 반쪽도 저 창문을 통과하지는 못하리라. 그 때였다. 때마침 내 몸이 빛으로 감싸인 것은. 그것은 바로 말로만 듣던 각성의 순간이었다. 게이트가 열린 이 시대, 헌터들만이 경험한다는 각성의 순간. 그리고 헌터들은 그들의 주 무기를 각성의 순간에 얻는다고 한다. 내 손에 들린 것은.... 다름 아닌 7면짜리 다이스였다.
8 이름없음 2025/06/17 21:36:53 ID : apPhaslu2q4 0
이도윤이 처음 본 다이스의 면에 적혀 있는 능력은? 다이스에 적힌 능력 중 이도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운 능력은? 이도윤이 경찰을 따돌리고 처음 갈 곳은?(지명)
9 이름없음 2025/06/17 21:58:24 ID : 9zcE05Xy1u1 0
능력명 [부존재의 증명]: 자신의 존재감을 일시적으로 지운다. 물리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의 인식에서는 사라질 수 있음. 주작하려다 IP 안바꿔서 들킴이라니 솔직해서 호감추 박고감
10 이름없음 2025/06/18 12:18:39 ID : pXAnO3DBAi2 0
능력명 [정보 분석]: 지정한 대상의 정보를 분석한다. 구조와 기능, 강점과 약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투시 기능도 겸한다.
11 이름없음 2025/06/18 19:38:41 ID : jxSIL9cpU6j 0
근처 대학 도서관
12 이름없음 2025/06/18 21:32:03 ID : apPhaslu2q4 0
게이트가 열린지 5년. 헌터 산업이 자리잡을 만큼 자리 잡은 이 시점에 다양한 능력을 가진 헌터들이 있다는 것쯤은 상식으로 통했지만 대개는 공격 계열이거나, 치유 계열이거나, 버프를 주거나 하는,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능력이 있었다. 그런데 다이스? 이건 듣도 보도 못한 무기였다. 나는 곧 다이스의 한 면을 내려다 보았다. 거기에는 게이트 내부 물질에서 발견된다는, 마어(魔語)처럼 보이는 것이 적혀 있었다. 마치 판타지 속에 나오는 고대의 언어 같기도 한 글자였다. 마어는 현재 극소수의 매니악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되는 언어였다. 하지만 비교할 만한 글이 없어서 연구에는 진척이 없다고 했다. 이 주사위의 정체라도 알아야 무얼 할텐데. 하지만 문제는 내가 이 글자를 읽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가.... 아니라? 음? [부존재의 증명] 두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마어 옆에 홀로그램과 같은 글씨가 공중에 떠 있었다. "부.. 부존재의 증명?"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곳에는 분명 그런 글자가 적혀 있었다. 마어를 해석하는 것이 내 능력인가?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다시 밖에서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도윤 선생님. '스레직' 건으로 왔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스레직'은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 사이트인데 클라이언트의 과거 세탁을 위해 서버에 접근했던 것이 걸린 모양이었다. 아마 출석 통지서가 날아왔을 텐데 핸드폰도 정지됐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느라 우편함도 보지 않았으니 직접 찾아온 것일 터. 지난 번에 검사에게 빌고 빌어서 벌금으로 끝난 건이 있기에 이번에는 쉽게 넘어갈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으, 신이 있다면 지금 당장 저에게 능력을!' 잠깐만 시간을 벌고 싶었다. 지금 체포가 된다면 수색이 들어올 텐데, 그동안 클라이언트들의 정보가 담긴(그리고 내 모든 불법 행위가 담긴) 이 USB만큼은 치워야 했다.
13 이름없음 2025/06/18 21:32:40 ID : apPhaslu2q4 0
제발 다이스야. 어떤 능력이라도 보여줘. 다시 뚫어져라 다이스를 쳐다보니, 글씨 옆에 '더보기'라는 작은 글씨가 보였다. 황급히 마음 속으로 '더보기'를 외니, 글씨가 전환됐다. 마치 게임 UI를 보는 것만 같았다. 헌터가 원래 이런 거였던가...? <자신의 존재감을 일시적으로 지운다. 물리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의 인식에서는 사라질 수 있음.> 그 문구를 확인하자마자 쾌재를 불렀다. 나는 망설임 없이 다이스를 공중으로 던졌다, 휙, 낚아챘다. 그래. 저 눈이 다시 나온다면 아마도 저 능력이 발휘될 것이고, 나는 곧바로 탈출할 수 있다. 최대한 [부존재의 증명]이 위로 가게 다이스를 던졌다. 하지만 공중에서 다이스는 핑그르르 제멋대로 돌기 시작했다. 황급히 다이스를 낚아채자 마자 눈앞에는 이상한 시스템 창이 나타났다. <[정보 분석] 능력을 5분간 획득하였습니다.> 망연자실하며 손을 펼쳤다. 가장 윗 눈은 [정보 분석]. '더보기'를 해보니 <지정한 대상의 정보를 분석한다. 구조와 기능, 강점과 약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투시 기능도 겸한다.> 라는 문구가 나왔다. 그래. 지금은 이걸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 우선 탈출 루트를 마련하기 위해 반지하 창문을 덮고 있는 녹슨 쇠창살을 투시해 보았다. <성분 철 99%, 기타 금속 1%> 그리고 그 물리적인 구조도와, 쇠창살이 어떤 역학적 원리로 인해 창문에 붙어 있는지 도식이 머릿속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너무 많은 정보가 한 번에 들어왔다.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정보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은, '저기로는 빠져 나갈 수 없다!' 지금 저기 단단하게 붙은 쇠창살을 떼어낼 만한 도구가 집에는 전혀 없었을 뿐더러, 창살을 떼어낸다고 해도 그 창문으로 내 몸이 나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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