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빨리 썰풀어죠!!!

새벽 두 시쯤인가, 북단 13번 쪽 다리 난간에 사람이 있더라. 다가갔더니 대뜸 나보고 하는말이 “그쪽도 죽으려고 왔죠?”

>>2 ㅇㅋㅇㅋ

저리 묻길래 계속 답을 안하는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내 손을 잡아 끌더니 그 높은 난간을 단숨에 올라가대?

거기서 조금 식겁한게 그 사람은 날 잡아 끌면서 “너도 죽여버릴꺼라는 둥”의 식을 계속 말했고, 알수없는 주술? 주문 같은것도 말했어

물론 거기 간 이유가 죽으려고 간건 맞지만, 남에 의해 죽고싶다는 건 아니였거든

여튼 난생 처음 보는 여자가 그래서 조금 당황한 상황에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길래, 도와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목에 뭐가 걸린 듯 입 밖으로 소리를 낼 수 없었어

무서웠겠다... 듣고 있어 스레주!

그 여자가 그러더라. 너 목소리 안나올건데? 내가 너의 몸을 가졌거든

저 말 들은 순간 깨달은게 나 뭐에 씌인건가

>>9 고마워!

그리고 한 10분이 지났나, 난간에 내가 다리를 반쯤 올려놓고 있을때 내 뒤에서 경찰이라고 괜찮다고 그러는데 진짜 경찰이었고 내 옆에는 그 여자가 없었어

내가 경찰한테 제 옆에 여자분도 같이 자살하려고 했어요! 했는데 안 믿는 눈치더라. 분명 cctv에는 나밖에 없었다면서

헐..

그러고 나서 바로 파출소로 이동했는데, 내가 반복해서 그 여자가 같이 있었다고 하니까 경찰이 나보고 진정 좀 하래.

진정이 되겠어? 진짜 사람이 내 옆에 있었는데?

계속 내가 그 여자가 있었다고 말하니까 파출소 내에 경장님인가? 하시는 분이 오셔서 하나 말씀해주셨어. (대화식으로 풀게)

헐..

헐 뭘까..

경장님- 그 자네 마포대교 북단 13번에서 여자를 봤다고 했지? 나- 네 경장님- 자네가 계속 봤다고 하니까 알려줄게. 그 자리에서 1년전에 여고생 한명이 자살했어. 아마 같이 갈 친구가 없어서 자네를 끌어들인게 아닌가 싶어. 여튼 자네도 자살하러 온건가? 나- 사실은..(개인사정 다얘기함) 경장님- 힘들었겠네. 오늘 봤던 건 잊어버리고 집에 가서 푹 쉬어. 나- 네

진심 잊고 싶은데 아직도 못 잊었어. 그날 이후로 마포대교 근처는 가지도 않아

와 개소름;;;;;; 마포대교 자살대교로 유명한데 이제 귀신까지 보인다니...... 스레주 괜찮아?

오ㅡ 진짜 미쳣다 그러면 스레주 몸 가지려구????

에이 너무 주작 티난다

ㅋㅋㅋㅋㅋㅋ 스레주 살아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