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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xA5ammk04E 2019/04/23 02:53:52 ID : ByZhgnRzTXw
난입은 절대 받지 않아. 그냥 이 글을 보는 즉시 나가줬음 해. 혼자 뭘 쓰는 걸 맨날 까먹어서 자주 들리는 스레딕에 쓰면 안 까먹을 것 같아 여기에 적어두는 거니, 관심은 안 가져줬으면 좋겠어. 이 일기는 내가 죽을 때까지 혹은 그녀가 죽을 때 까지 쓸 것.
◆HxA5ammk04E 2019/04/23 02:55:04 ID : ByZhgnRzTXw
종이 울렸다. 내가 아무리 울부짖어도, 종은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나의 발악이 종을 더 화나게 할 뿐. 독이되었다. 그렇게 그 종은 오늘도 내가 찢길대로 찢기고 나서야 멈췄더. 종은 이따금씩 자주 찾아와서 울리곤 했다. 결코 반갑지 않았다.
◆HxA5ammk04E 2019/04/24 02:24:08 ID : ByZhgnRzTXw
귀를 막아도, 눈을 가려도 종은 쉼없이 울려, 나를 괴롭게 했다. 종으로부터 도망치기로 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다짐은 했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뭐가 두려워서였을까. 무서웠던 거겠지. 나중에 종에게 발각된 후의 일들이 뻔해서 두려웠던 거겠지.
◆HxA5ammk04E 2019/04/24 02:28:14 ID : ByZhgnRzTXw
정말 죽을 만큼 아플 때쯤에서야, 내가 팔을 긋고 나서야, 나를 해하고 나서야, 내가 혼자 삼키고 나서야, 종은 멈췄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곁에서 종만 울린다. 이 종은 멈출 생각이 없다.
◆ar866o47upP 2019/05/21 11:57:11 ID : slyIK5cFa7d
오랜만에 왔더니 암호를 까먹었다 여전히 괴로움은 멈추질 않는다. 제발 나 좀 내버려둬. 언젠가는 사라져줄테니 제발. 왜 종은 계속 울리는걸까. 대체 누굴 위해서 울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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