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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4/16 22:29:36 ID : xyGlfTPhglu
- 중학교때까지 부모님이 친구들이랑 놀지 못하게 함. 같이 어디 가고 싶다고 해도 돈뺏기는거 아니냐면서 못놀게함. 놀고난뒤 공부못해서 성적 떨어지면 내 책임이라면서 은근히 협박함 - 그래서 친구도 거의 없었고 맨날 공부만함 - 그러던 중 영재고를 준비하면서 내가 정말 부족한걸 깨닫게 되었음 - 평소 '여기서 잘하면 뭐하냐 전국으로 보면 못하는거다'라는 부모님의 말버릇때문에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회의감을 품고 있었음. 거기에 영재고 준비까지 더해지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음 - 운동하거나 좋아하는거 해서 풀면 되지않냐 친구사귀려는 노력도 안한 너가 잘못이라고 말할 사람들도 있을것 같다. 그런데 어릴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끝나고 친구랑 놀려고 하면 못놀게 하고, 통제하는 부모 밑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 - 예전에 상담사분께 이거에 대해서 말씀드려봤지만, 맞벌이 부모가 많은데 모두 그런건 아니지 않냐며 내 잘못이라고 함. 근데 난 부모님과 대화한적이 손에 꼽을 정도임. 같이 있으면 맨날 언니 욕하고 (그때 언니는 초딩이었음) 문제 많이 틀리면 또 욕하는데, 이런 부모와 대화하고 싶은 아이가 얼마나 될까? - 신문이나 잡지에서 신기한 내용을 보고 부모님께 자랑하려고 하면 (일종의 대화주제였음. 어떻게 대화해야되는지 몰라서 일단 내가 좋아하는 걸 보여주려고 했음) , 너가 알아서 찾아봐 오 신기하네 라고 단답으로만 대답함. 뭐 할말이 없었음. 언니도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음. 언니도 계속 공부했으니까 - 암튼 가족으로부터 사회화가 안된 찐따 레주는 친구들이랑 어떻게 지내야하는지도 몰랐고 정말 어렸을때부터 고립되게 됨. 초등학교나 중학교 들어가서도 '사람'과 어떻게 대화해야하는지 몰랐음. 애초에 친구들이라고 해봤자 다 꼬맹인데, 그렇게 어린 애들이 소외된 친구를 챙겨줄 리도 만무함
이름없음 2024/04/16 22:32:06 ID : xyGlfTPhglu
- 영재고 준비하느라 멘탈이 나간 레주는 급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함 - 하루종일 문제 풀면서 울다가, 영재고 간 사람들 후기보고는 다시 문제풀고 또 울다가 다시 문제품 - 핸드폰 사용? 할수 있었겠냐 맨날 새벽 5시에자고 학교 가서 자다가 학원가는 생활이 반복됨 - 정말 멘탈이 부서진 레주는 밥도 거부하고 공부하기 시작함 - 공부한다고 살이 안빠진다고? 웃기지마라 50이었던 레주는 39까지 내려가게됨
이름없음 2024/04/16 22:34:53 ID : xyGlfTPhglu
- 중3 올라가던해 레주는 영재고 포기를 선언함. 계속 하다가는 정말 죽을것 같아서 포기함 - 근데 공부한 지식이 별로 도움되지는 않았음. 또 다 까먹음. 아마 힘들었을때라 더 기억하기 힘든것 같음. 영재고 문제가 주로 올림피아드나 정수론 대수론 쪽이었으니까 - 그래도 공부한게 아깝다는 생각에 과학고를 지원하게 됨 - 일반인들은 우울하고 힘들어하던 사람에게 휴식이 주어지면 좀 치유되고 나아질라고 생각할듯
이름없음 2024/04/16 22:38:10 ID : xyGlfTPhglu
- 하지만 중증 우울증 환자 (거의 맨날 도로에 뛰어들면 더이상 공부안해도 되나? 여기서 떨어지면 공부 안해도 괜찮아지려나? 라고 생각함) 였던 레주는..... 자해를 시도함! 자살도 시도함! - 정말 중증 우울증 환자는 절대 체력을 회복시켜주면 안됨. 아마 바로 자살시도할거임 - 레주는 죽고 싶었으나 *슈퍼 쫄보* 였기 때문에 칼로 깊게는 긋지 못함 - 그래도 계속 자해한 이유가 아마 쾌감때문일거라고 생각함. 처음에는 아프다가 나중에는 코가 뚤리는 것처럼 온몸에 생기가 돔
이름없음 2024/04/16 22:38:40 ID : O2pU7s3A5cJ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4/04/16 22:40:42 ID : xyGlfTPhglu
- 자살은 집에서 줄을 매고 목을 메려고 했는데, 줄이 끊어져서 죽지 못함. 아마 줄이 더 튼튼했더라면 지금 레주가 글을 쓰지 못했을듯 - 두번째 시도는 약물중독!! 진통제를 사온 후 거의 3통(약국에서 파는 박스채로 되어 있는거) 한번에 먹음. - 속이 안좋아서 바로 잠듬.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토한 흔적이 있었음. 만약 레주가 정말 기력이 없었다면 역류한 토사물에 목이 막혀 죽었을듯
이름없음 2024/04/16 22:47:56 ID : xyGlfTPhglu
- 여러번의 자살시도후, 아 ㅅㅂ 죽지도 못하게 하네! 라고 신을 원망하게 됨. - 그 뒤로는 다행히 자살시도를 멈추고, 자해를 주로 하게됨 - 기력이 조금 더 회복된 후로는 레주 스스로가 정말 안좋은 상태에 있다는걸 깨닫게 됨. 그래서 도움을 청하고자 '생명의 전화'에 전화하게됨 - 그때 아마 문제집 풀다가 힘들어서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 레주가 울고불며 죽을거라고 하자 보고 놀란 상담원께서 경찰에 신고하심. 경찰차 오고 난리남. 엄마만 알게 되었는데, 니는 정신상태부터가 문제다 하고 별말 안하셨음
이름없음 2024/04/16 22:52:30 ID : xyGlfTPhglu
- 이제 믿을 사람없고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고 생각한 레주는 정말 멍청하게도 *트위터*를 시작함 - 트위터를 보니 섹트는 조금만 노력해도 관심을 받네? 어 나도 할 수 있겠네? 이미 정신이 망가져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 레주는 섹트가 어떤 의미인지, 왜 위험한지를 알지 못했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함 - 프로필에 나이랑 mbti적고 까리한 애니 사진으로 프사를 올림. 근데 이렇게만 해두니 사람들이 오지않음. - 섹트계를 좀 보니까 성향으로 사람들이 떠드는거임. 오잉 섭이 뭐징 돔이 뭐징. 호기심이 안좋은 방향으로 발전한 레주는 성향의 의미와 bdsm을 빠르게 정복해나감
이름없음 2024/04/16 22:56:09 ID : xyGlfTPhglu
- 이제 어떤 의미인지 알았으니 한번 해볼까? 테스트를 해보니 섭 + 디그레이디가 나옴 (= 복종하고 욕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 - 트위터에 성향표를 올리니 좋아요를 쫌 받음. 사람들이 관심을 준다! 부모님한테서도 못받아본! 친구나 선생님한테서도 못받아본! 정말 순수한 날것의 관심! - 자해와 같이 그 쾌감에 단단히 중독된 레주는 좋아요를 더 받기 위해 대기업을 염탐함 (= 섹트계 중에서 팔로워가 천명이 넘어가는 사람들) - 아하 벗으면 되는구나!
이름없음 2024/04/16 23:06:04 ID : xyGlfTPhglu
- 진짜 진짜 진짜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다. 평소에는 현재 그 순간에만 집중하고 과거를 억눌러둬서 별로 생각안나는데, 이렇게 과거를 떠올리게 되거나 트리거가 되는 웹툰이나 영화 (네이버 웹툰 집이 없어나 내일같은거)를 보면 너무나 괴로워진다. 모두 내 선택이고 주변 환경은 어쩔 수 없으니 내가 바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지금까지 후회된다. - 누군가 한명이라도 반 구석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웃음거리가 되는 그런 공부는 잘하지만 어두운 녀석에게 손을 내밀어 줬더라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것 같다.
이름없음 2024/04/16 23:11:00 ID : xyGlfTPhglu
** 중간정리 ** 1. 공부스트레스로 고생하던 레주 2. 자해와 자살시도!? 3. 트위터까지 진출!
이름없음 2024/04/16 23:17:00 ID : xyGlfTPhglu
- 암튼 레주는 정말 말그대로 옷을 벗어버리게 됨 - 당연히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쏟아졌고, 레주는 행복해함. - 레주가 중학생인걸 알면서도 만나자고 조르는 사람들이 발에 치일 정도였음 수위도 있고, 하나하나 다 떠올리는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짧게 줄임
이름없음 2024/04/16 23:19:22 ID : xyGlfTPhglu
- 그중 자신이 영재고 출신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있었음. - 자기는 공부잘하는 레주같은 사람이 좋다면서 계속 들이댐. - 비록 포기하기는 하였지만 영재고에 대해 로망이 있던 레주는 *영재고*출신인 사람과 연락하는데 쾌감을 느낌 아니 내가 원하던 학교를 간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고? 히힛 기분좋아
이름없음 2024/04/16 23:21:02 ID : xyGlfTPhglu
- 참고로 레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울하다는 글을 싸질러대고 자해흉터까지 찍어서 올렸기 때문에 레주의 계정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레주가 정상은 아니란걸 알 수 있었음
이름없음 2024/04/18 00:01:16 ID : xyGlfTPhglu
어제 과거를 생각했더니 머리가 너무 아팠다. 한숨 자고 나니 괜찮아졌기는한데, 쉽게 과거를 생각하기가 어렵다. 요즘 중학생때나 초등학생때의 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는 것 같은데, 이것도 방어기제의 일종일까? 상담사분은 직접 대면해서 마음을 치유하는게 좋다고 하지만, 과거를 떠올리는게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어두운 기억은 묻어두고 가면을 쓴채 사는게 낫지 않을까? 친구들과 있으면 밝게 웃을수 있지만 혼자 있으면 나의 과거가 늪처럼 질척하게 끌어당긴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저주처럼.... 인간이란 존재에 혐오감이 들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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