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2/19 22:45:30 ID : koFg1u4Mlu0 1
안녕. 난 이제 대학 새내기야. 히키코모리가 되고 싶은 이유가 여러가지라 한번 써봐. 난 초등시절 때 집단따돌림을 당했고 중학교 때는 남들한테 무시받고 공기취급 받고 안좋은 말을 듣고 살았어. 고교시절 겨우 들어와서 정말 소수의 친구를 겨우 사귀었어. 진짜 미칠듯이 좋더라. 근데 졸업하고 깨달았어. 여러 얘들은 아예 만나서 놀고 화장품 공유도 하고 문자로 얘기도 나누는데 난 그런 것도 없었어. 휴대폰에 친구라 불릴만한 얘들이 한명도 없는거야. 특히 방학보내면서 더 느끼는게 친구들이 한번도 문자도 안해주고 놀자는 말도 안해줬어. 그거 깨닫고 얼마나 슬펐는지..그래서 난 혼자가 편해 이러면서 자기합리화 하는데 혼자서 정신승리 하는 것 같더라..이번에 졸업하고 난 뒤 친구 블로그를 보러 갔었는데 얘들 졸업사진 찍은거 포스팅 해놓고 즐거워 하는데 나 진짜 자괴감 들었어. 걔랑도 사진 찍었었는데 겨우 그걸로 좋아했고 나랑도 찍은 사진은 없네 이러면서 온갖 찌질한 생각은 다 하고..근데 더 걱정인게 내일 오티인거야. 내가 진짜 소심하고 말이 없거든? 눈도 못 마주쳐. 그래서 오티 갈 생각에 저번 겨울방학부터 미치겠더라. 나랑 같은 대학간 얘들도 몇몇 있긴한데 친한건 아니거든. 거기가서도 강의도 혼자 들어야 하나 조별과제도 뻘쭘하게 눈치봐야하고 혼자서 밥은 어떻게 하나 오티 때 혼자면 어쩌지 별별 생각 다 났어. 진짜 대학 자퇴 하고 싶은데 부모님 눈치상 못하겠고 대인관계가 바닥이라 울고 싶어 미치겠어...
2 이름없음 2018/02/19 22:59:00 ID : 02q0nwq3Wrz 0
그리고 내가 사회생활을 전혀 못해. 항상 엄마가 다 해주셨거든 옷이나 밥 학교 갈 준비물 등등..근데 막상 성인이 되니까 겁이나더라. 이제부터 나 혼자 해야한다는게..나 진짜 혼자서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거든? 그래서 알바도 진짜 하기 싫었어. 주변사람들은 사회성 길러야 한다면서 권유 하는데 내 성격이 그렇다 시피 사람들이랑 대화도 못하고 눈도 못 마주치는데 알바라니 그냥 영원히 부모님이 버신 돈으로 집에서 평생 지내고 싶었어. 알바 한번 하면 걱정이 별개 다 생각나. 실수하면 어쩌지 혼나면 어쩌나잘 할 수 있을까..지금도 해야겠단 생각 드는데도 손이 안가는거야. 벌써 대출 받아서 한시가 급한데 무서워서 못하겠고..난 집이 좋아서 평생 사람 안 만나고 일 안하고 집에만 있고 싶어...그래도 안된다는거 아는데 너무 힘든거야.
3 이름없음 2018/02/19 23:08:28 ID : 02q0nwq3Wrz 0
내가 정말 기본적인 생활도 못해. 병원가서 어디 아픈지 말도 못해 음식점에서 주문도 못받고 편의점도 들어가고 싶은데 못들어 가서 한참 있어야 들어가고 요리도 못해서 라면 하나도 제대로 못 끓여. 여자들의 필수품이란 화장도 1도 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이고 기본적인 것도 못하니까 사회에서 적응할 자신이없는거야.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누긴 대신 다 해줬으니까 계속 그래줬으면 좋겠고 앞으로 취업도 내 스펙으론 무리일텐데 그냥 집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어 나 참고로 통장 만들어 본 적도 없고 택시도 못타. 정말 사회생활이 너무 무섭다. 대학가서도 내가 알아서 해야 될텐데 내 처신도 제대로 못하는데 할 수나 있을까 하하...그냥 다 때려치고 폐인이 되고 싶다. 정말...
4 이름없음 2018/02/19 23:29:38 ID : 02q0nwq3Wrz 0
오늘 엄마한테 내가 지금까지 쌓인걸로 짜증냈어. 나 대학가기 싫다고 오티 못가겠다고. 엄마가 그럼 어떻게 할꺼냐고 대학 자퇴하면 뭘로 먹고 살꺼녜. 그래서 내가 솔직히 하면 안되는 말이지만. 엄마가 다 알아서 해주지 않겠냐고. 예전에도 해줬듯이 쭉 해줄꺼잖아. 이랬어. 나도 진짜 그럴 생각으로 말한게 아닌데. 그렇게 대화하다가 나중에 엄마 죽으면 노후는 어떡할거냐고 하는데 내가 무슨 정신으로 사회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이랬다...그리고 엄마가 이모집으로 가버린거야. 난 그거 보고 또 겁먹었다...(내가 이모를 좀 무서워해) 난 성인이 된게 너무 싫은거야. 앞으로 사회에서 못볼꼴 다 당할텐데 감당도 안되고 여차하면 그냥 자살할까 생각도 해봤어. 대인관계도 바닥을 치는데 말 걸어줄 사람도 없고. 항상 무기력하고 피곤해. 뭔가를 해볼 생각도 안들어. 이렇게 살바엔 히키코모리가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으니까. 내가 히키코모리 되고 싶은 이유 중에 이 이유가 가장 큰 거 같아.
5 이름없음 2018/02/19 23:31:27 ID : k8mHu9s8pfa 0
지금부터 하나하나 해보길 바란다. 아직 입학하려면 멀었지 않아? 편의점에 들어가서 과자 한봉 사보기. 화장품 사서 화장해보기. 집에서 라면 먹을 때 스레주가 끓여보기. 내 이름으로 통장 만들기. 적당히 가까운 곳에 택시타고 가보기. 음식점에서 음식 사먹기. . . . 하나씩 해보면서 해내고 나면 스스로를 칭찬해주자. 가능하다면 두번 세번.. 반복해보자. 통장만들기는 예외. 통장은 일단 자유입출금통장 하나만 만들어보자. * 통장은 은행원이 실적때문에 이것저것 만들라고 권하니까 좀 어려울 수 있어. 자꾸 뭘 만들라고 권하면 웃으면서 다음에 할게요 하고 가볍게 거절해. 카드는 '직불카드'나 '체크카드'로 만들면 돼. 아직 돈 버는 건 아니니까 신용카드는 만들지 말것. - 궁금한 건 엄마께 여쭤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자.
6 이름없음 2018/02/19 23:38:45 ID : 02q0nwq3Wrz 0
보는 사람이 있었구나.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가 용돈을 아예 못받아. 엄마가 주실 때만 주시거든. 다른 때 달라고 해도 돈이 없다고 주시질 않아. 그리고 라면...내가 몇번 혼자 해볼려고 시도 해봤는데 엄마가 아예 못하게 하셨어. 왜냐고 물어도 이유를 알려주시지 않는다.
7 이름없음 2018/02/19 23:39:15 ID : k8mHu9s8pfa 0
오티는 정 부담되면 굳이 안 가도 된다. 그냥 신입생 얼굴익히고 노는 거야. 가면 미리 선배, 동기들 얼굴 익히고 대학생활 팁도 얻을 수 있지만, 괜히 가서 힘들거 같으면 안 가도 돼. 오티 안 가면 처음엔 좀 그럴지도 몰라. 나는 다 처음보는데 벌써 얼굴 익히고 어울리는 애들이 있어서. 그래도 차차 친해질 수 있어. 어차피 대학은 타지에서 온 애들도 있고, 신입생이라도 나이차도 있고 그런다. 이제까지와는 많이 달라. 그래서 외로운 사람도 많고, 타지에서 온 애들은 더 열심히 사람들 사귀려고 해서 오티 안 가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너무 부담되면 안 가도 돼. 스레주 말고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티 참여 안 하는 사람들 분명 있을거야.
8 이름없음 2018/02/19 23:41:49 ID : vveFijg1A0s 0
ㅠㅠ 레주 내 모습 보는거같아서 짠하다... 나도 과거에 레주만큼은 아니었지만 사회성 심각했거든. 친구도 없어서 항상 외로웠고 뭘 해도 항상 부정적으로만 봤어. 지금도 그 여파가 좀 남아있어서 좀 힘드네... 여튼 마음같아선 도와주고 싶지만 익명사이트라서 그럴수없는게 아쉽다. 그냥 응원만 할게. 노력하면 자살 안하고 히키 안돼도 될거야!
9 이름없음 2018/02/19 23:44:12 ID : vveFijg1A0s 0
레주 어머니가 라면도 못끓이게 하셔? 진짜 심각하네... 나도 뭐만 하면 엄마가 다 해주려고 해서 혼자 제대로 할줄 아는게 거의 없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귀찮은거 다 감당하기 힘들었을테니 이런말 하긴 미안하지만 진짜 나를 병들고 유약하게 만든게 거의 팔할 이상은 부모님이더라...
10 이름없음 2018/02/19 23:50:29 ID : k8mHu9s8pfa 0
그럼 하다못해 심부름을 해보는 건 어때? 동네마트에서 뭐 살거 생길 때 엄마랑 함께 가서 어떻게 하나 보고, 다음엔 혼자 해보겠다고 해서 돈 받아서 심부름하기. 이건 가능하지 않아? 마트에서 쇼핑 가능해지면 편의점도 쉽게 드나들 수 있을거야. 라면은 엄마 없을 때 몰래 하나 끓여먹어봐라. 항상 '불' 조심하고.
11 이름없음 2018/02/19 23:50:49 ID : 02q0nwq3Wrz 0
안가는 사람도 몇몇 있을지도 모르니 그러면 다행이네..답변 고마워.! 고마워!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많이 힘들었겠네. 너도 힘냈으면 좋겠다.! 맞아. 그거 정말 공감이야. 예전에 그런 말이 떠오르더라. 자기 자식 바보만드는거 부모라고 그래도 내가 안하려고 한 것도 문제니..
12 이름없음 2018/02/19 23:56:28 ID : 02q0nwq3Wrz 0
우리집이 좀 정상적인 집은 아니야. 몰래 끓여 먹는것도 무리인게 우리집 구조가 방있는 집이 아니라서.. 심부름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근데 엄마랑 쇼핑이나 장보는건 무리라 생각해. 심부름은 한번 도전해 볼께.
13 이름없음 2018/02/20 00:12:13 ID : k8mHu9s8pfa 0
그래, 도전해봐. 그리고 자꾸 엄마한테 붙어서 도와드릴께요 하면서 하나씩 배워라. 내 보기에 스레주 엄마가 가르쳐 주는데 많이 서투실 것 같다.(내 생각일 뿐이야. 아닐 수도 있어.) 그래서 같이 뭘 하고 배우다보면 엄마도 화나시고 스레주도 화나는 상황이 올지도 몰라. 혹시 그렇더라도 스레주가 배우는 입장이니까 꾹 참고 설거지하는 거나 세탁기 돌리기, 간단히 요리하는 거 등등 생활전반에 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하나씩 배워라. 잘은 모르겠지만 스레주 엄마 입장에서는 스레주가 아직도 애기처럼 보이고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불안해서 그러실 수도 있다. 스레주가 먼저 나서서 돕겠다고 해라. 처음엔 거절 당해도 자꾸 하겠다고 해서 기회를 잡아라. 집 청소 같은 것도 돕거나 혼자 가능하면 스레주가 해치워 버려라. 그러면서 다른 것도 혼자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엄마께 심어줘라.
14 이름없음 2018/02/20 01:52:27 ID : hdSMnWnQtBu 0
내가 히키코모리 비슷했어 거의 집에서만 지내고 밖에는 거의 안나가다시피 했는데 그거 할게 못되더라.. 나도 학창시절에 왕따당하고 자존감도 바닥을치고 어디에도 나가고싶지 않았어 사람들이 무서웠거든.. 혹시나 날보고 수군댈까봐 그래서 집에서만 틀어박혀 지냈는데 진짜 답답하더라고 남들은 나가서 돈도벌고 놀러도 다니고하는데 나만 집에 틀어박혀서 뭐하는건가 싶고 내가 경험자로써 말하자면 히키코모리 그거 해봐야 마음에 병만 악화될뿐이야..힘들더라도 용기내서 나가봐 알겠지?
15 이름없음 2018/02/20 13:03:15 ID : k8mHu9s8pfa 0
대학생활은 즐겁고 보람되게 보내길 바랄게. 다른 사람이 어쩌든간에 스레주만은 늘 자신에게 기회를 줬으면 한다. 히키코모리나 되겠다 이런 생각 말고. 선배나 동기 얼굴 알게 되면 가능한 밝게 인사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16 이름없음 2018/02/20 13:13:37 ID : INtipgnRA1v 0
약해지지마라 약해지면 지는거야. 눈치보지말고 당당해져. 어떻게든 친구를 만들고 달라붙어.
17 이름없음 2018/02/20 13:27:24 ID : slDtbcskq6n 0
처음부터 시작하면 돼 나도 버스도 못타고 그랬는데 버스타다가 배달주문도 해보고 커피샵도 가서 이상한 주문?도 해보고 택시타다가 좀 익숙해졌을때 기사님이랑 수다도 떨어보고 그랬어 음식도 할 줄 몰랐는데 실패엄청하다보니까 먹을만한건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친구 아직도 잘 못 만드는데 그래도 대화하는 법 깨달아서 친구도 사귀어보고 나는 넷상 친구부터 시작해서 시덥잖은 수다 떨어보고 현실이랑 별반 다를거 없다는거 깨달아서 괜찮아졌어 옛날에는 버스타는법 익힌다고 어디 갈데도 없는데 버스타고 종점까지 가만히 앉아있어도 봤고 그래 배달음식은 어떻게 말해야할지 하나하나 다 고민해서 말할거 다 정하고 그랬어 사람들이랑 대화도 잘 못해서 어떤 말할지 그 전 날에 다 정하고 이슈거리 정해두고 바보짓도 하고..처음만났을때 어떤 말을 해야할지 그 뒤에 어떤 질문을 할지 정하기도 하고 그랬어 하나씩 하면 돼 이상한 짓해도 나중되면 그냥 그랬던 적이 있었지 그렇게 되니까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처음인거랑 모르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니까 마구 물어봐도 괜찮아
18 27살 복학생 아저씨 2018/02/21 14:11:30 ID : SNvA2Ny0k6Y 0
친구야 오티 가는거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가면 좋은 친구들도 있고 그럴거야 같이 힘내자!!! -27살에 대학교 2학년 복학하는 아저씨가
19 이름없음 2018/02/21 21:37:10 ID : fcGtyY783zS 0
진짜로 정말 작은것보다 하면 될것같아. 위에 다른사람이 쓴것처럼 어머님 도와서 심부름 한다던가 과자 한봉지 산다던가 보니까 대학은 다니는데 취업이 안될만한 스팩이라는데... 무슨 대학을 간건진 잘 모르겠는데 성격이나 자라온 환경 보면 서비스업 관련된 대학은 아닌것같고 집에서 일할수 있는 알바를 해보는건 어떨까? 돈이 별로 안모이긴 하는데 부업같은거 한달정도 하고... 혹시 영어나 다른 외국어 좀 할수 있다면 번역일도 괜찮을것같아 대학교 갔으니까 영어 기초는 할수있지 않을까 싶어 편의점 알바는 힘들거야 일이라는 건 비교해서는 안되는거지만... 서비스업중에서 가장 힘들거든 집에서 하는 일들을 조금씩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주차장 안내 알바라던가 행사에서 그냥 인사만 하는 알바 있거든 그런것도 괜찮고 미술관이나 행사장에서 뽑더라 그러다가 괜찮으면 편의점 알바도 해보는거고 식당 알바도 해보는거지 이러한 과정속에서 알바가 아닌 직업을 가질수도 있지 않을까 늦는건 잘못된 게 아니야 친구도 지금 당장 못만들겠으면 이야기만 하는 인터넷 친구를 사귀거나 (랜덤채팅 이런건x 패북,인스타,트위터,블로그 같은거) 일도 큰 무리 없는것부터 시작하면 되고 그렇게 나아가는 과정에서 실수도 할수 있고 이상한 짓을 할수도 있지만 그것도 나아가는 과정이니까 괜찮아 꼭 나아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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