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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Zg7wGmtAo 2018/03/11 12:05:33 ID : cMjdB9a7862
스레주가 가끔씩 나타나 글을 쓸 뿐인 스레. 피드백도, 감상평도, 잡담도 OK. 아무래도 좋은 스레. 레스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싶은 스레주.
◆msqo0nBcLhz 2018/03/11 12:08:41 ID : cMjdB9a7862
레스주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싶어. 재미있을 것 같거든. 음, 아직 사람도 적고 모든 것들이 반영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주인공의 나이부터 정해줘! 다른 것들도 여러가지 적어주면 고마워. 올리고보니 인코를 잘못 적었어... 이 맞는 인코입니다!
◆msqo0nBcLhz 2018/03/11 20:40:09 ID : cMjdB9a7862
아이야, 누구를 그리도 사모하여 미소짓는 것이니. 나에게도 한 번쯤은 그 빛을 보여주겠니.
◆msqo0nBcLhz 2018/03/11 20:40:58 ID : cMjdB9a7862
...이게 맞는 인코구나?!
◆msqo0nBcLhz 2018/03/12 02:51:29 ID : cMjdB9a7862
소년의 부름은 항상 포근함과 달콤함이 느껴졌고, 소녀의 부름은 진실된 사랑과 장난스러움이 느껴졌다. 똑같은 단어인데도 이렇게나 다를 수가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msqo0nBcLhz 2018/03/12 03:00:33 ID : cMjdB9a7862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나보니, 현실은 보잘것 없다고 느껴질 만큼 평화로웠다. 습관적으로 네가 있을 자리로 고개를 돌리니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곤히 잠들어 있었고, 나는 문득 평화롭다 못해 분에 넘치도록 행복하다 느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가, 왠지모를 불안감에 조금씩 입꼬리가 내려가 결국은 씁쓸하게 웃음지었다. 천천히 네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왜인지 그러고 싶었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가 귀에 아른거린다. “ …정말 괜찮을까? ” 답이 없다. 이게 뭐하는 짓이람, 괜히 무안해져 손을 떼어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다시 잠이나 자자.
◆msqo0nBcLhz 2018/03/14 02:27:34 ID : cMjdB9a7862
[ 애인이 본인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것을 보았다. ] 문을 열자마자 보인 모습에 뇌가 정지라도 된 듯, 그대로 굳어버렸다. 너도 내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작게 몸을 떨더니 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당황에서 분노로 바뀌는 순간이다. “ …왜? ” 한참 뒤에서야 내뱉은 말이었다. 할 말도, 행동도 없었다. 똑바로 그를 바라본 채 미간을 좁혔다. 문고리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아, 역시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서 좋을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무엇을 기대한 거지? 결국 나는 그정도인 것이다. [ 정신을 차리니 손에는 피 묻은 칼이, 곁에는 애인의 시체가. ] 어라, 여기 어디더라. 피로 엉망진창이 되어있는 주변과, 손에 들려져있는 물건에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느려졌던 호흡이 빨라졌다. 두리번거리다 발에 채인 ‘누군가’를 발견했다. 렉이라도 먹은 듯 눈을 감지도 못하고 있다가, 뒷걸음질치고 만다. 몸에 난 상처를 봐서도, 상황정황을 봐서도 내가 저지른 짓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 것 뿐이다. 딱히 뭐라고 부정을 하겠는가, 현장에 오류는 없다. 내가 죽였어. 내가. 내가? 왜? 등에 닿은 차가운 벽에 머리도 차갑게 식어버리고 만다. 쥐고있던 칼을 떨어뜨려버렸다.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주르륵 내려가 앉아선 가만히 제 발밑에 있는 머리에 손을 가져갔다. “ 괜찮아. ” 그는 머리카락을 어루어만지며 미친듯 중얼거렸다. 괜찮을거야, 내가 있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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