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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00:12:33 ID : zTSJU6mLgkk
가끔 글을 쓰고 싶을 때 찾아올, 어쩌면 이대로 가라앉아 버릴지도 모르는, 그래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들러 볼 것 같은 스레드. *피드백 환영. 소재 구합니다.
2018/05/31 23:23:46 ID : zTSJU6mLgkk
인증코드를 어디 따로 적어놓지 않아서 잊어버렸다. 그렇지만 이대로도 좋겠지. 밤이 흘러간다. 생각이 불어난다.
2018/05/31 23:28:54 ID : zTSJU6mLgkk
생각났어. SF풍의 무언가를 쓰려 한다. 아마도 단편.
2018/09/07 23:02:52 ID : zTSJU6mLgkk
창 밖에 비가 온다 당신은 멀리 있다 나는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아침이 오길 기다린다 타닥 타닥 타닥
2018/09/07 23:06:40 ID : zTSJU6mLgkk
하늘은 맑았고 햇살은 쨍쨍했다. 여름빛을 가득 머금은 풀과 나무가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나는 죽기로 결정했다.
2018/09/07 23:15:42 ID : zTSJU6mLgkk
아끼는 파란색 백팩을 메고, 언제나 함께하던 오래된 자전거에 올라탄다. 목적지는 마을 외곽의 숲. 30분 정도 가면 도착할 거리이다. 힘차게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며 점점 속력이 붙자, 시원한 여름바람이 뺨이며 팔다리를 스쳤다. 짧은 머리카락이 목 뒤로 휘날린다. 살아오면서 몇백 번씩이나 다녔던 길이지만 항상 새로운 기분이 든다. 이 유쾌함을 연료 삼아 나를 실은 자전거가 달린다.
2019/09/12 15:04:39 ID : E9vBfbyHzWl
인증코드가 이게 맞던가. 글감 제공 받습니다.
2019/09/12 15:06:45 ID : E9vBfbyHzWl
이건가. 침대가 주인공인 소설을 써 볼까, 아니면 외계인을 찾는 소년이 어떻게 어른이 되었는지를 쓸까. 내 삶을 담은 일기도 시간이 지나면 문학 작품으로 기록될지도 모르지.
2019/09/12 15:30:48 ID : E9vBfbyHzWl
아마도 에서 이어지는 글. 유난히도 더운 날이었다. 자전거를 길가에 대충 세우고는 물통을 꺼내 목구멍 너머로 물을 흘려보낸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불평하며 뚜껑을 잠그던 나의 눈에 들어오는 인영 하나. 익숙한 얼굴이다. 하필 땀이 쏟아지는 이때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너와 마주칠 게 뭐람. 외모에는 전혀 신경을 못 썼는데... 그럼에도 너를 보았다는 것이 좋았다. 네가 말을 걸어오고, 나는 그것에 대답한다. "여기서 다 만나네. 어디 가?" "어, 나 그냥 학원..." 또 말을 더듬고 말았다. 이제 끝인가? 아냐, 더 이상 실수하지 않으면 되는 거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다음 말을 꺼내려 했다. 다음 말? 잘 가,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다시 한 번 머뭇거리는 새에 너는 말한다. "그럼 학원 잘 가! 안녕." 손을 흔들고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가던 길을 가는 너. 나 역시 손을 얼떨결에 흔들었다. 너에게 내가 얼마나 바보처럼 보였을지 모르겠다. 어디로 가냐고 나도 물어봤어야 했을까? 고뇌해 봤자 이미 몇 초 전에 지나간 일이다. 등에 멘 가방이 오늘따라 무겁다.
2021/07/15 19:50:46 ID : 3vgZcljwE1e
심연에서 건져내니 다시금 눈을 뜨는 스레드. ※소재 세 개를 주시면 엮어서 뭐라도 쓰겠습니다.
2021/07/16 00:12:43 ID : 3vgZcljwE1e
옛날 글 왜 이렇게 다 보기가 싫냐 산다화(을)를 위한 소재키워드 : 쇠사슬 / 악연 / 달콤한 와인 한잔 https://kr.shindanmaker.com/302638 자고 일어나면 쓸 수 있을 것 같네
2021/07/16 12:42:36 ID : u2q1yGpTO07
싫어. 쓰기 싫어. 내가 글 같은 걸 쓸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자고 일어난다고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어제의 나는 어떻게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했을까? 너무나도 바보스러워서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내겐 간절함이 없습니다. 글을 반드시 쓰고 죽어야겠다는 절박함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잉크로도 타자로도 손가락 끝에 흐르는 피로도 한 글자 쓰지 못합니다. 하다못해 흔한 관용구로 범벅된, 눈으로 훑어 보기만 편한 글조차 나는 적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한때 종이 위에 가지런히 존재했으나 한 순간 이 손으로 남김없이 지운 문장들만이 머릿속에 여전히 떠다닐 뿐입니다. 그것은 글이 아닙니다.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요? 나는 망상이라 칭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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