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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6/02 11:49:16 ID : Xy6lzRBe3Wq
음... 뭔가 이상한 쾌감이라고 하니까 조금 쓰기가 부끄럽기도 하네. 그치만 이것 이외에 맞는 말을 잘 모르겠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마조 끼가 좀 있는것 같아. 우리 부모님이 원래 엄한 분들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잘못을 하면 심하게 맞았거든. 이때까지는 분명 멀쩡했었어. 그런데 사춘기가 되면서 인터넷에 이런저런 사이트를 돌면서 sm의 신선한 충격의 지식들(...)을 습득하고 난 뒤에 불현듯 이 생각이 들어버린거야. 나도 맞을때 기분좋으면 좋겠다. 으아아ㅏ악 쓰면서도 쪽팔려....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잘 모르겠는데 여튼 그때 성적도 되게 떨어지고 그래서 부모님과 알력을 매일 빚었거든. 친구 관계도 매우 좋지 않았구. 그래서 스트레스가 만땅이었지.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흑역사판에 올려야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어찌됐든 고민상담이니까... 자해를 시작했어. 처음에는 커터칼로 아주 얇게, 손목을 그었어. 피는 생각보다 나오지 않더라. 한두 방울이 나오는데 그때 말로 뭐라 할 수 없는 충격과 동시에 무언가에서 해방감, 초월감을 동시에 느꼈던 것 같아. 어쩌면 자해한다는 행동은 우습게도 내게 평소에 일어나는 문제를 언제나 한발자국 멀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역할을 해줬는지도 몰라. 극심한 우울감에 젖어 벌인 바보같은 일에, 뒤따라오는 이런 감정들이라니. 야릇한 만족감을 얻고 나면, 시간에 흐름에 따라 그 만족감은 왜 이런일을 하는지에 대한 점점 후회와 자책으로 변질됐고 마지막으로 가서는 다시 그 감정을 느끼고 싶다까지 이르렀어. 한마디로, 자해 중독이 된거지. 자해에 대한 시각이 단순히 부정적인것에서 일종의 보상으로 바뀌면서 점점 자해의 강도도 세지고 횟수도 늘어났어. 예를 들어 친구와 싸웠다면, 아 오늘도 잘 참은거야 하고 목을 허리띠로 조른다던지, 아빠에게 성적표를 가져다줘서 쓸모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골프채로 쳐맞으면 쓸모없으니까 죽어야겠네 이런 단순한 소릴 하면서 혼자 있을때 식칼로 무릎을 도려낸다던지.. (물론 아빠의 입장은 알고 있었는데 이땐 이미 자해를 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 자해를 할 이유를 찾고 그걸 극대화 시킨 것 같아) 강도는 점점 세져서 락스를 마시고 토한다던가 망치로 새끼손가락을 내려친다던가 손으로 살을 파내서 발톱을 뽑아낸다던가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어. 침대에서 멍하니 있는 날도 많아졌고 가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동물들처럼 벽에 머리를 박기도 했어.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끔찍하다고 느낄 이 모든걸 하면서, 너무 기분이 좋은거야. 막... 찌릿찌릿 하달까? 알 수 없는 우월감마저 들었던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절대 모르겠지, 내가 이러는걸. 하면서 이미 자신만이 특별하다고 믿는 시간이 명백히 지났는데도 다시 살아난 어린 생각이 몸을 지배했어. 특히 목을 조를때의 쾌감은 상당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위험 천만한 생각이었어. 허리띠로 목을 졸랐는데, 기절하기 직전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뭐랄까...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나는 아마 오르가즘을 느낀 것 같아.
이름없음 2018/06/02 11:58:48 ID : TXs9s5QoIHB
ㅋ 너 혹시 올해로 21살이고 그림 잘그리고 커미션 받고있니
이름없음 2018/06/02 12:00:40 ID : GsnQpXxVbvh
그리고 이런 것들은 점점 밖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 도로를 다닐때 은근한 기대감을 품고 횡단보도를 불이 채 바뀌기 전에 건넌다던지, 위험한 일은 내가 자처해서 한다던지, 누군가에게 맞을때 흥분해서 전신이 떨린다던지.. 일단 지금은 자해를 멈춘 상태고, 다른 누군가는 절대 자해를 하지 않길 원해. 절대로. 그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무너지기 제일 좋은 방법이야. 그런데 문제는 자해는 멈췄지만 한번 쾌락을 알아버린 몸은 돌아가지를 않아. 아픈 것은 기분좋은 것이 아니라고 속으로 몇번이고 되뇌어도 도로에 달리는 차나 높은 건물의 창문을 보면 충동이 말할 수 없이 심해져. 뛰어내리면 얼마나 아플까, 차에 부딪히면 기분이 좋을까 << 이런식으로. . .. 좀 변태같지 미안해 ㅠㅠㅠ 그치만 나도 이게 문제가 된다는걸 깨닫고 고치고 싶은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일단 정신과 상담은 안 돼. 나는 학생이고 돈과 시간도 없을 뿐더러 부모님한테 이런거 말씀드릴 수 없고 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아. 아빠한테 몇번인가 떠본적이 있었는데, 정신병원은 완전 미친 사람들만 가는 것이고 이해할 생각은 제로에다가 앞으로의 길에 방해가 될것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말해봤자 곤란한 상황만 일어날 것 같아... 지금 당장 고쳐지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혹시 나같은 케이스를 보거나 지신이 그런 케이스라면 천천히 말해줄래?
이름없음 2018/06/02 12:01:59 ID : mK3TO2snSNy
아니. 혹시 주위에 나랑 비슷한 사람인거야?
◆E02k8nVbxzR 2018/06/02 12:04:03 ID : mK3TO2snSNy
뭐야 왜 자꾸 코드가 바뀌지... 2, 4 나 스레주야 ㅠㅠㅠ
이름없음 2018/06/02 12:04:16 ID : TXs9s5QoIHB
ㅋ 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 ㅋ ㅋㅋㅋ 그런 사람이 있어. 혹시 해서 물어봤음 아니라니 천만 다행이다 싶고 걔도 너처럼 위험한 상황이야. 너만큼 위험한지는 모르겠는데. 목 졸리는걸 좋아하더라.
이름없음 2018/06/02 12:10:08 ID : mK3TO2snSNy
오 저런...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니까 괜히 반갑긴 한데 안타깝다. 그래도 나만 이런건 아니구나. 음.... 그분도 빨리 그것에 대한 개념을 고쳤으면 좋겠다. 안고치면 꽤 곤란한 상황이 많이 발생할텐데..
이름없음 2018/06/02 13:08:27 ID : uoHxzXurbCi
ㅋㅋㅋㅋ는 왜자꾸 붙이는거야...?
이름없음 2018/06/12 17:44:44 ID : 4HwnBgnPgZe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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