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볼래?

예전에도 밑에 나열한 증상들 중 불현듯 몇가지가 발현됐어 그런데 2달전부터 아예 내 성격에 고착화가 된거 같아 밑에 증상들을 경험하고 약간의 시간(짧게는 30분 길게는 2일이상)이 지난 후에 그 기억들이 파편처럼 드문드문 기억나고 완전하게 기억을 못해 특히나 누군가랑 언쟁이 생겨 다투게 되면 특히 가족들이랑 약간의 트러블이 생기거나 하면 내가 상황을 극단으로 더 몰아가서 나도 그렇고 나랑 싸우는 사람에게 모두 상처를 남겨 사람 관계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시간이 지나도 내 머릿속에서는 양가감정이 느껴져 참 좋은 우리엄마, 아빠, 동생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가족 다 부질없고 내 마음 이해해 줄 사람 없다고 동시에 또 생각을 해 화내던 그 상황이 기억이 안나 분명 어제 밤에 벌어졌는데도 .. 내가 술을 먹은 것도 아닌데 ..

2019/06/11 11:33:55 ID : cslyE05TPeN

그리고 공부를 한참 열심히 할 때는 강박적이고 완벽하게 다른 사람이 놀랄만큼 하다가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거나 하면 필라멘트가 툭 끊어지듯 폐인처럼 살아 무기력의 정점을 찍게 된지 벌써 4주가 다 되어가네

2019/06/11 11:36:13 ID : cslyE05TPeN

사람간 상호작용을 할 때 내가 밖에서 멀쩡할 때는 싹싹하고 예의가 바르며 주변 분위기를 즐겁게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 그래서 그런지 어떤 모임이나 행사가 생기면 내가 이끄는 일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맡게 되어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기도 해

2019/06/11 11:37:32 ID : cslyE05TPeN

겉으로는 하하호호 웃지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냐면 .. 아무리 친한 사람도 못 믿겠다 이 사람들도 언젠가 내 뒤통수치고 뒤돌아버릴지도 모른다 싶어서 내가 먼저 굳게 마음의 문을 닫고 벽을 칠 때도 많아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깊게 다가오는걸 어려워 한다는게 이제는 느껴져

2019/06/11 11:39:00 ID : cslyE05TPeN

그리고 내 기준에서 사람을 판단할 때 이분법적으로 놓기도 해 얜 착한 사람 내가 믿을만 한 사람, 쟨 이상한 애고 내가 믿음을 주는 척만 해야할 사람 이런식으로 ..

2019/06/11 11:40:15 ID : cslyE05TPeN

그리고 가끔 부모님이랑 트러블 있거나 친한 친구들이랑 서운한 일이 생기면 상대방들이 나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 내가 특정 일에 대해 지나칠정도로 확대 해석을 해서 오히려 좋게 풀릴 상황도 안 좋게 극단으로 끌고 간다고 하더라

2019/06/11 11:43:27 ID : cslyE05TPeN

근데 난 그런 다툼의 상황이 오면 극단적인 생각밖에 안 들어 이 사람들이 아무리 가족이고 친구라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나를 헤쳐서 안 좋게 만드는 건 아주 쉬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특정 선을 넘을 수 있는 사람 아닌 사람 경계를 세게 그어 그리고 사실 난 세상 그 누구도 믿지 않아 날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겉으론 감사합니다 고마워 하지만 그게 진심인지 알 수 없고 입발린 사탕소리라고 생각해서 아주 뻔뻔하고 치졸한 사람들로 내 뇌에서 정의를 내리는거 같아

2019/06/11 11:45:21 ID : cslyE05TPeN

그리고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상황이 오면 내가 주체적으로 이런 이런 부분은 잘못됐고 분석하며 말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뚜껑이 열리면 나도 나를 주체하지 못할만큼 화를 내 화를 내면서도 나 왜 이러지 멈춰야 하는데 생각이 드는데도 내가 내 자신을 커버를 못하겠달까

2019/06/11 11:47:14 ID : cslyE05TPeN

그리고 화를 내거나 우울한 순간이 오면 약간 내가 전지적 작가시점 처럼 변해서 내 정신은 몸과 멀리 떨어져서 내가 지랄발광하고 화내는걸 지켜보는 경험을 했어 내가 날 멈추지 못하고 말리지도 못하는거야 화내는 순간에는 그 누구도 날 못 말려 심지어 내 자신조차도 ..

2019/06/11 11:50:56 ID : cslyE05TPeN

이렇게 힘든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의 도움을 받는게 옳을지 상담을 통해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여러 레스주의 조언과 경험을 들어보고 싶어 아낌없는 답글 부탁해 지금 당장은 뭘로 정의내릴 수는 없겠지만 ... 그래도 내가 마음속에 무언가 아픔이 있다는 뜻이겠다 싶어서 끄적끄적 적어봤어 ... 비인격적인 모독이나 비판은 삼가해줘 난 이제 그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아 ...

2019/06/11 11:55:20 ID : oHwrhvCmINx

이와 더불어서 공황장애 및 공황발작 비슷한 증상도 겪었는데 여러 레스들이 달린다면 그 때부터 또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내어 볼게 .. 일단 긴글 읽어주어 고마워 다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