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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를 섰는데 갑자기 거미들이 나타나서는 한 번에 내 몸 위로 기어올라왔어.
당황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순간 목 뒤가 따갑더니 정신을 잃었어. 눈을 떠보니 마이쮸는 없었고
손에서는 거미줄이 나오기 시작했어. 바닥에는 거미줄로 -보답은 마이쮸면 됐어.- 라고 써있었고.
거미들이 나에게 도움을 준 거 같아! 이제 이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까?
1. 은행을 턴디
2. 편의점을 턴다
3. 지나가는 40대 아저씨에게서 마이쮸를 삥뜯는다
아.. 애인을 구해야 하는 건가? 어쩔 수 없지.
좋아 근처에 있는 모기를 잡으러 갈게! 다행히 화장실 변기 안이 장구벌레로 가득 차있어서 모기를 찾을 수 있었어.
장구벌레들이 모두 모기로 성장할때까지 기다릴까 했지만 그 전에 모기가 오는 바람에...
일단 모기를 거미줄로 칭칭 싸매고 모기성의 위치를 물어봤어.
"너 모기성 어디 있는 곳인 줄 알아?"
-어 요 앞 편의점 우측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100m정도 직진하다가 우회전 한 번 하고 바로 앞에 보이는 횡단보도 건너서 좌회전 하면 도서관이 하나 있을거거든? 거기 들어가서 800에 가ㄴ817 책을 뽑아서 78p를 피면 세로드립으로 비밀 암호가 나올 거야. 그 암호를 도서 검색기에 입력하면 3분 동안 도서관 지하에 비밀 통로가 열려. 문이 닫히기 전에 그 입구로 들어가면 돼.
"ㅇㅋㅇㅋ 근데 너 진짜 자세히 알고 있다"
-당연하지 내 집인데ㅎㅎ
"?"
-"?
자기 집이니까 가는 길도 문을 여는 암호도 잘 알겠지. 모기에게 같이 안 가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도서관 지하까지의 길 안내와 책의 암호를 요구한다.
어 뭐 일단 그럼 그렇게 해볼게.
"너 거기서 살아?"
-ㅇㅇ거기 우리 집이라니까 내 명의로 돼있어 이틀 전에 빚도 다 갚았당ㅎㅎㅎ
"그럼 안내좀 해야겠다."
-...?왜? 너 아까부터 자꾸 왜 우리 집 가는 길 묻고 그러냐...? 너 뭐 있지.
"알 바 없고 니가 안내 좀 해야겠다니까? 너 지금 완전 한 입 거리야. 죽고 싶어? 장기 다 내다 팔리고 나한테 먹히고 싶은 거야? 니 집 내가 꿀꺽한다?"
-아니 이런 신종 미친놈을 다 봤나;;; 너 경찰에 신고할거야, 경찰이 가만 있을 줄 알아?
"경찰이 가만 있으니까 내가 지금 이러고 있겠지?"
-그렇네.
모기를 따라 모기성에 도착했어! 이제부터 뭘 할까?
1. 집문서를 꿀꺽한다
2. 모기와 결혼한다
3. 지나가는 40대 아저씨에게서 마이쮸를 빼앗는다
모기성에 도착했어. 모기가 알려준대로 왔더니 공터 구석에 물이 고여있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는지 썩어가더라고. 이게 뭐냐니까 모기성이래.
"닌 시발 이게 성으로 보이냐?"
-우린 시발 물에다 새끼 낳고 살아 멍청아;
어이가 없어서 지나가던 40대 아저씨에게서 마이쮸를 삥뜯었어.
"아저씨. 나한테 마이쮸좀 적선해주셔야겠는데. 내가 지금 배가 많이 고파."
"이...이러지 마세요... 저한테 왜그러시는거예요 흑흑"
"아저씨 몇 살이야? 50대 후반 즈음 되나? 머리도 다 벗겨져가네. 불쌍해라. 그러니까 나한테 마이쮸 좀 줘야겠어."
"40대예요... 아니, 그게 아니라 이 마이쮸는 저희 집 딸아이가 마이쮸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정이 좋지 못해서 일 년에 한 범 먹을까 말까 한 걸 오늘이 딸아이 생일이라 사온거란말이에요. 이 마이쮸만큼은... 안되는데...."
계속할까?
"좋아, 알았어요. 그럼 내가 마이쮸 세 개 가져갈테니까 댁이 남은 거 가져가시죠."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흑흑"
그렇게 마이쮸를 빼앗았어. 한 번에 먹으려고 세 개를 전부 뜯어서 입 속에 털어넣으려고 했는데,
마이쮸에 하나씩 S, O, S 라고 써있었어.
급하게 주변을 둘러봤는데 방금 전까지 있던 아저씨가 사라졌어. 여긴 빈공터라서 이렇게 빠르게 어디론가 가거나 숨을 수 없는데?
뛰었다면 소리가 들렸을테고. 뭐지? 뭐야?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도와줘.
후... 일단 진정하자.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팝핀댄스를 췄어. 한참 동안 몸을 삐걱이니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됐어.
먼저 아까 확인한 애인의 위치는 모기성의 중심부였지. 그리고 모기성은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물 웅덩이고.
진짜 애인이 죽은 걸까? 마이쮸의 sos는 뭐지? 더 무서워지기 시작한 거 같은데.
먼저 움직이거나 생각하려 하지 말고 애인에게 연락을 해봐야겠어. 적어도 마지막으로 어디에 있었는지, 누구와 있었는지라도 알 수 있을테니까.
전화를 걸어볼게. 아, 받았다. 여보세요?
일단 근처 종합병원으로 갔어. 다행히 병원에 있는 게 사실이었는지 애인을 만날 수 있었어.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뭐부터 물어봐야 하지? 그래도 일단 애인이 무사하다는 사실이 제일 다행이야.
애인에게 다가가는데 애인이 뒤를 돌아봐서 눈이 마주쳤어. 근데, 근데... ...애인의 이름이 뭐였지?
"(애인이 날 보자마자 한 말)"
(애인이 그 말을 하며 한 행동)
"이보시오 의사양반... 여기가 어디오...?"
애인은 침대 위에서 모노키니를 입은 채로 격렬하게 팝핀 댄스를 추고 있었어.
나는 바로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지고 애인에게 다가갔어. 나는 하얀 의사 가운을 입은 채로 가슴께 주머니에 펜을 꽂고 있었고
네모난 안경을 살짝 올리며 고개를 가로저었어.
"안타깝지만...."
(다음 상황)
후... 어쩔 수 없지. 시작은 가볍게 탭댄스다! 두두두닷 두다다닷 타닥 탁 타타탁 타닷!
덤벼라, 애인놈! 얌전히 아이를 보이지 못 해!?
흥, 이리도 쉽게 패할 거면서. 쓰러진 애인을 뒤로 하고 아이를 찾아보기로 했다.
아이는 어디에 있지?
쓰러진 애인을 고이 눕혀준 후 이불을 덮어줬다. 어, 그런데 문자가 왔는데...
[네 애인의 아이는 현재 백두산 꼭대기에 있다. 빨리 아이나 구하러 갈 것이지 뭘 하는 거야? -모기-]
앗... 모기가 좋은 정보를 줬어! 고마워 모기! 아이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됐는데, 이제 어떡하지?
미안 바빴다.. 여름 이후로 스레딕에 접속을 아예 안 했어.
근데 사실 지금도 바쁘다,, 바쁜데 현실도피 하러 접속했음ㅎㅎ
후... 일단은 진정을 하기 위해 앞구르기를 했다.
한 번으로는 진정이 되지 않아 한 번 더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계속 앞구르기를 하다 보니까 어느새 백두산 꼭대기에 도착해있었다...!
어떡하지?
1. 아까 까둔 sos마이쮸를 먹는다
2. 다시 굴러서 집으로 가 발 닦고 잠이나 잔다
3. 여기서 잔다
4. 아 뭐하지
후... 계속 굴러서 머리도 어지럽고 종일 먹은 게 없다보니 좀 힘드네.
이 쯤에서 당 충전도 좀 할 겸 아까 주머니에 넣어둔 마이쮸를 꺼내 먹어야겠어.
어, 그런데...! 마이쮸가 주머니 속에서 녹아 sos모양이 번졌어! 이건... 이거는...
m...o..s....? 모스...? 모기 보스.....? 일단 배고프니 모스를 입에 털어넣었다.
역시 마이쥬는 녹아도 쫜득쫜득 하군. 당충전을 하니 머리가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어.
그런데 주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 같은데... 한 명의 목소리가 아니야.
누구는 소리를 지르고 있고, 누구는 울고 있는데...?
혹시 이 깊은 산 속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다급한 마음에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갔다.
헉, 그런데...! 작은 오두막집이 있어! 소리는 집 뒤에서 더 크게 들린다!
조용히 인기척을 죽이고 집 뒤편을 확인해야겠다.
"흑흑... 오는 길에 이상한 사람에게 협박을 당해서..."
"아니 어떤 이상한 놈이 마이쮸를 빼앗는데! 내가 제대로 사오라고 했잖아!"
"너는 마이쮸를 싫어하잖니. 괜찮을 줄 알고..."
"내가 먹는 거 아니라고 했지!"
헉... 아까 내가 마이쮸를 빼앗은 아저씨가... 어린 아이에게 혼나고 있었다.
대충 중학생 정도 되는 거 같으니까 자식인가? 동방예의지국에서 패륜의 현장을 목격하다니...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볼까? 아니면 두 사람을 말릴까?
나는 상황을 자세히 모르니까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아이가 짜증을 내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 뒤에서 더 작은 애가 나왔다!
어린애가 나오니까 갑자기 말소리가 작아져서 잘 들리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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