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쾌적함의 정도 (2)
2.한 줄씩 소설 쓰기! (36)
3.위에를 토대로 해서 아래에 좋을대로 쓴 새 소설로 이어줘! (5)
4.릴레이 )) 조금은 슬픈 시작에서 (12)
5.이런 재회는 너무 뻔하지...? (2)
6.지금 이 곳 에서- 보호 (8)
7.근대풍 소설 올려볼까 하는데 (11)
8.고퀄리티 주작 스레 만들건데 참여하실분 모집합니다. (150)
9.그냥 써보는거. (6)
10.글 평가해주세용 (18)
11.소설 제목좀 추천해줘! (8)
12.아 학교서 진짜 좋은 소재 떠올랐었는데 까먹음 (1)
13.. (1)
14.지금 이 곳 에서 -징조 (4)
15.별들사이 공중정원 바빌론의 꿈과 설탕과자 문틈 은하수 (2)
16.단편 보다는 짧고 조각글 보다는 긴 글 (2)
17.글 평가! (8)
18.글 평가 좀 부탁해! (7)
19.^_^ (15)
20.그냥 한번 써보는거야 (5)
시작을 한테 맡기고 사라져버린거냐..
언제나와 같은 등굣길 위로 어느새 붉게 물든 단풍잎이 래드카펫처럼 가득 떨어져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앞으로 종이 한장이 떨어졌다. 아마 편지인것 같다. 슬쩍 주워보니 내앞으로 온 편지가 맞았다. 한참을 편지를 바라보며 서있다가 문득 누가준건지 궁금해 주위를 둘러보니 주위엔 바람에 휘날리는 단풍잎밖에 없었다
편지를 열어보니 19시 구립도서관 자료실 109책장에서 보고싶다. 라고 적혀있었다
(*한국십진분류법에서 109는 철학사관련 책들이다.)
때마침 종이 울렸다. "큰일났다! 지각이잖아?" 편지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구겨넣고 서둘러 교실로 달려갔다.
교실에 갔을땐 아슬아슬하게도 지각은 면했지만 도통 수업에 집중 할 수가 없었다. 내 관심은 온통 편지에만 있었으니.
종례를 마치고 시계를 바라보니 시침이 거의 1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구립 도서관 자료실.. 잠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보러 꼭 가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으나 편지를 그냥 무시해버리는 건 편지를 보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구립 도서관으로 향했다.
나는 도서관자료실에 들어가 편지에 적힌 그 서가로 향했다.
104, 105, 106, ... 108, 109 여기다 109번 철학사 책장.
고개를 돌려 앞을 보니 한 사람이 나를 멀쭘히 보고 있었다.
“당신,, 이예요?”
보자마자 느꼈다 그사람이라고
그는 아직도 뻘쭘한 자세를 한채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이 편지 왜준거예요?”
처음보는 사람임에도 꽤나 당돌한 투에 그가 당황한것 같았다
“,,, 당신이 받을줄,, 몰,랐어요,,”
갑자기 홍당무 마냥 얼굴이 새빨개지다가도 하얗게 질리기도 하였다
“무슨 소리예요 ? 당신이 준거 아니예요?”
"아뇨... 그게... 그거 제가 쓴 거는 맞는데요, 근데, 그냥 저 혼자 쓴 거였어요. 보내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죄송해요."
그는 거의 알아듣지도 못하게 말을 쏟아내더니 곧 입을 꾹 다물었다.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는 분명 나한테 할말이 있는것 같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그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저기..저한테 할말 있으세요?"
한참을 우물쭈물거리는 꼴을 보는게 퍽 답답했지만 모르는 사람을 닦달할수도 없어서 힘을 빼고는 조금 기다렸다.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는지 그 남자의 입이 자꾸만 달싹거렸다. 그러기도 잠시, 입을 잠깐 꾹 다물고 있다가 다시 꺼낸 그말은,
“ 나 기억안나...? “
(골을 돌려보니 기억 나는게 있긴 했지만 운동회때 운동하다가 똥을 지린것과 같은 부끄러운것 밖에 없었다. 잠시만 똥을 지리고 나서 집에 돌아왔을때 차림이 어땠더라?) 내 머리에 뭔가 섬광같이 스쳐지나는게 있었다. 나는 상대에게 잠시 기다려달라 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러 밖에 나왔다.
집으로 갈때 앞에 남자아이가 넘어지는걸보고 똥묻은 손으로 잡아줬잖아?아닌가..아무튼 남자아이엄마한테 니엄마가 고개를 얼마나 쑥였는지..아직도 아프다!!
아니 그거말고 그 남자애가 고마웠다 했는데 그거랑 부합하는거 있어?
엄마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하다 "거...너 유치원때 똥을 하도 많이 지려서 내가 네 가방에 여벌옷을 넣었잖아 그래서 네가 똥 지리면 옷을 달리 입었어 근데 어느날 운동회때였지 니가 똥은 지렸는데 옷은 똑같이 입고 온거여 거시기 내캉 오메 이 뭐시랑가 했는데 네가 아 여벌옷 그거 똥 지린 다른 애한테 갈아입혀주고 왔다고 해서 오메 우리 집안에 군자 나셨구만 했재."라고 답을 했다.
바로 택시를 잡고 택시를 탔다.
"부엉이 바위로 갑시다"
"거긴 왜..."
"그리워서 그럽디다"
바보 대통령... 서민대통령... 그는 죽어서도 편치 못할 삶을 살았다. 하늘에서 한국 땅을 보며 아직 서러움에 가슴앓이를 하고 계시리라... 동동주를 올리러 편의점에 잠시 들렀다.
"민증 보여주... 교복아냐?"
"사실은... 그렇습니다"
그가 생전에 좋아하던 동동주.
동동주는 서민의 술이었다. 고두밥을 지어 발효를 시키고 술을 빚은뒤 숙성을 시키면 층이 나눠지는데 위의 제일 맑은 술인 청주, 그 다음으로 중간 부분인 탁주, 제일 밑에 술을 다 퍼내고 남은 동동주. 술찌게미가 걸러지지 못해 동동 뜬다고 하여 동동주다.
그는 동동주를 제일 좋아했었지... 바보대통령 노무현...
눈물이 앞을 가렸다.
(ㅁㅊㅋㅋㅋㅋㅋ왜 산으로가냐)
눈물을 그치고 다시 택시를 타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나 유치원때 사진 좀 보여줄수있어?
엄마는 잠깐 머뭇거리더니 책장 가장 위에서 먼지가 수북히 쌓인 앨범 몇 개를 꺼내셨다. 그 순간, 후두둑하고 사진 몇 장이 떨어졌다.
사진을 주워서 보니 나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사진 속 남자는 평생을 보지 못 했던 나의 아빠인 것이 틀림 없었다.
"엄마 이 아저씬 누구야?"
하지만 나는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다.
빠르게 눈물을 감춘 엄마였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눈물 자국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 그 아저씨? 엄마 친했던 친구여~"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는 엄마를 보니 한번 본 적도 없는 아빠가 괜히 미워보였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아빠를 찾으러 여행을 떠날거라고....!
(브금-"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내 꿈을 위한~")
인자하게 웃고있는 그의 사진은 어디선가 익숙했다.
나와 쏙빼닮은 코, 눈가의 주름...
아아... 동동주가 생각나는 밤이다.
만 16세 그녀는 기차에 올라탔다. 한장의 사진을 들고서 말이다.
집으로 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침대로 픽 쓰러졌다
'아..내일 학교가야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며 잠이 들어버렸다.
꿈에서 유치원때로 돌아가 남자아이에게 옷을 주는 꿈을 꿨다..
"쟈! 너랑 나랑 동시에 똥 싸찌만 나눈 차카니까 옷 너 주께! 이버!"
"ㅎ..흐엉ㅇ....고마어 ..."
...허느ㅡㅇㅇㅇ아ㅏ앙ㄱ!!!!!!! 뭔가 엄청난게 생각난거 같은데...? 제발 그아이가 이걸 기억하지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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𝑳𝒊𝒇𝒆 𝒊𝒔 𝒍𝒊𝒌𝒆 𝒂 𝒕𝒂𝒏𝒈𝒐🥀
충격주의)5년 전 열화같은 반응을 받았던 그 소설 다시 올려본다.
너는 유리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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