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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1 09:31:59 ID : Rwq7ur81jzc
내가 글을 자주 쓰는 편은 아닌데... 띄엄 띄엄 쓰다 보니까 쓸때마다 문체가 조금씩 달라지더라고. 근데 지금 문체는 내가 쓰기에는 편한거 같은데 가독성은 어떤지 모르겠어서... 좀 읽어보고 평가를 부탁할수 있을까? 그 어떠한 피드백도 환영이지만 당연하게도 비난은 받지 않아... 비판 ok, 비난 X. 일단 글을 올리기 전에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려주자면 3인칭인데 조금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뭐뭐했다- 뭐뭐했어- 그러했지- 하는 말투가 뒤죽박죽 섞여있어서... 난 이게 쓰기 편한데 읽을때는 좀 뚝뚝 끊기는거 같더라... 근데 문제를 알아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혀서 읽어보고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알려주면 좋겠어. 물론 읽고 나서 느낀점만 말해줘도 정말정말 고맙고.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네. 쓴 글은 2레스에 올려둘게 평가나 조언 부탁해!
2019/08/31 09:32:09 ID : Rwq7ur81jzc
드라마나 영화, 그 외에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매체에서 사람은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지? 주로 누군가의 생일이나 입학식, 졸업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 맞이한다. 그런 특별하고 또 의미있는 순간을 죽음으로 장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큰 허무함을 느끼게 하지. 그렇지만 현실에선 어떠한가? 현실은 티비 화면 너머에서 보이는 모습과 크게 동떨어져 있어. 대부분의 이들은 주로 그런 특별한 날이 아닌, 그저 전날과, 그리고 또 그 전전날과 다를바가 없었던 평범한 날에 죽음을 맞이한다. 아이의 오빠와 아비 또한 그러했다. 그들이 죽은 날은 그녀가 아는 누군가의 생일도 아니었으며 그 외의 그 어떠한 특별한 날도 아니었어. 그저 그 전날과 같았고, 또 그 다음날과도 같았어야 할 그런 평범한 하루였지. 원래라면 몇달 뒤에 과거를 돌아볼때 그 날은 기억에도 안 남을 정도로 별거 없는 평범한 하루였어야 한다. 그렇지만 신은 무심했고-아니, 그녀에게 신은 없었고 그들은 별거 없던 평범한 날에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그 날을 조금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이는 아직도 그 날을,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여느때와 같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그때, 어머니에게서 다급하게 걸려온 전화 한 통. 그리고 그 너머에서 흘러나온 충격적인 소식. 아이는 그 날뿐 아니라 전화를 받은 그 시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 오후 4시 32분, 통화가 지속된 시간 1분 47초. 그 날, 그 순간, 아이의 시간은 멈췄다. 아이의 안에 있는 시계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아. 그렇지만 아이의 집안에 걸려있는 벽시계는 언제나 일정한 속도로 째깍째깍하며 움직이는 초침들로 하여금 아이에게 현실을 직시시켜. 너의 시간만 멈춘거라고. 세상의 시간은 단 한번도 멈춘적이 없고 아마 앞으로도 그러하겠지. 지금 이 순간에도 시계는 째깍이는 소리와 함께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아이는 멈춰설수 없어. 무너질수 없어. 울수도 없어. 아이의 뒤에는 저보다도 위태로운 사람이 한명 있거든. 아이의 뒤에는 누군가 있지만 아이는 혼자야. 그래서 울수 없어. 아이는 오늘도 후들거리는 다리와 멈출줄 모르는 제 눈물을 애써 미소 뒤에 숨긴채 버틴다. 하루하루를 견뎌가며 언젠간은 이 모든것이 끝나고 자신 역시 종말을 맞이할수 있기를 희망하지. 평범한 날에 맞이한 평범했던 두 사람의 죽음은 누군가의 인생이 더 이상 평범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 날은 더 이상 기억에서 차츰차츰 잊혀질 평범한 날이 되지 못한다. 그 날은 아이의 기억에, 뇌리에 강력하게 박혀 있음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간다.
2019/08/31 09:34:08 ID : Rwq7ur81jzc
원래는 전체적인 뼈대? 와 스토가 있는 이야기에서 한부분만 요약정리해서 써서 가져오느라 전체적인 상황은 조금 응? 싶을수도 있을것 같네... 일단은 내가 쓰려는 어느 소설의 한 부분을 이용해서 쓴거야... 지금 모바일로 쓴거라 좀 많이 조잡할수도 있지만... 대충 이런 식인데 내가 쓰기만 편하지 어떤지 모르겠다... 표현들도 다 너무 단순하고 간단한것 같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은데 아무래도 내가 쓴 글이다 보니 내가 몇번이나 읽어봐고 그 마음에 안 드는 점을 콕 집어내기가 어려워...
2019/08/31 09:39:18 ID : Rwq7ur81jzc
아 참. 그리고 내가 주로 3인칭이긴 한데 가끔씩 1인칭이 섞이기도 하거든...? 약간 그녀는 나지막히 들려오는 당신의 말에 미간을 한껏 찌푸리며 혀를 찼어. 대체 뭔 지랄이야? 그녀의 그런 반응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여전히 그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를 얼굴에 건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지. 이런식...? "대체 뭔 지랄이야?" 이런건 [그녀]의 생각이니까... 이런식으로 쓰면 혹시 읽기 불편하니? 솔직하게 말해줬음 좋겠어...
2019/08/31 16:50:47 ID : zbzRxA3Xtbi
무난무난해. 딱히 모난 데도 없고 감탄 나올 만한 대목도 없고. 굳이 모난 부분을 꼽자면 종결 어미의 변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 철수가 영희의 뺨을 후려쳤다. 날쌘 동작과 달리 둔탁한 소리가 일었고, 그녀는 붉어진 볼을 문지르며 아파했지. 이런 식으로 난데없이 작가가 개입하다 보니까 몰입이 끊겨. 철수가 영희의 뺨을 후려쳤다. 날쌘 동작과 달리 둔탁한 소리가 일었다. 더럽게 아프네. 그녀는 붉어진 볼을 문질렀다. 이런 식으로 인물의 입장에서 한 문장씩 넣는다면 흐름이 덜 끊길 것 같긴 한데 개인 취향이니까 뭐 ㅋㅋ 좋은 점을 굳이 찾자면 정말 무난무난하다는 점? 무난해서 힘 들이지 않아도 오래 쓸 수 있고, 독자도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도입부 내용에 영혼 좀 갈아 넣고 전체적인 내용만 재밌게 만들면 좋은 글 소리 들을 수 있을 듯!
2019/08/31 17:00:45 ID : zbzRxA3Xtbi
왜 부자연스러운지 알 것 같아서 첨언할게. 종결 어미도 그렇고 시제가 뒤죽박죽이라서 몰입도가 더 떨어지는 것 같아. 인물의 행동이나 심리를 객관적으로 서술할 땐 과거형을 써 놓고, 갑자기 다음 문장에선 주인공이 현장 증언하는 것 마냥 현재형을 쓰잖아.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작가 입장에선 스토리를 다 알고 시작하니까 이해가 될지 몰라도, 너무 추상적으로 쓰면 독자 입장에선 흥이 떨어지기 쉬워. 쓰고 싶은 것과 써야 하는 것을 구분하라는 톨스토이의 말이 명언으로 남은 게 괜한 일이 아니지 ㅋㅋ
2019/08/31 18:56:45 ID : Rwq7ur81jzc
헉 그렇구나 친절하게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아무래도 나 자신이 읽어서는 뭔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고 손대보고 싶은게 있어도 정확하게 그게 어딘지 잡아낼수가 없어서... 좀 곤란했는데 너 레더 말 들으니까 좀 더 알기가 쉽다 ㅠㅠㅠ 친절한 설명 정말 고맙고 앞으로 글 쓸때 참고할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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