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 줄씩 소설 쓰기! (36)
2.위에를 토대로 해서 아래에 좋을대로 쓴 새 소설로 이어줘! (5)
3.릴레이 )) 조금은 슬픈 시작에서 (12)
4.이런 재회는 너무 뻔하지...? (2)
5.지금 이 곳 에서- 보호 (8)
6.근대풍 소설 올려볼까 하는데 (11)
7.고퀄리티 주작 스레 만들건데 참여하실분 모집합니다. (150)
8.그냥 써보는거. (6)
9.글 평가해주세용 (18)
10.소설 제목좀 추천해줘! (8)
11.아 학교서 진짜 좋은 소재 떠올랐었는데 까먹음 (1)
12.. (1)
13.지금 이 곳 에서 -징조 (4)
14.별들사이 공중정원 바빌론의 꿈과 설탕과자 문틈 은하수 (2)
15.단편 보다는 짧고 조각글 보다는 긴 글 (2)
16.글 평가! (8)
17.글 평가 좀 부탁해! (7)
18.^_^ (15)
19.그냥 한번 써보는거야 (5)
20.글 평가좀 부탁해 (9)
가끔 나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
그래, 그냥 그렇다 이야기 하고 싶었어 너희들이 떠드는 그 시간 속에 나도 섞여서 녹아들고 싶었어
너희들은 항상 날 비웃으리라 바빠 눈조차 마주하지 아니했지 그래, 그렇기에 난 도망치려 한 것이었는데
내 발목을 휘감은 웃음소리와 큰 고함은 날 놓아주질 못했어 아니 그러려 하지 않았던거야
알고 있어? 그저 내가 내가 나는 이 고즈넉한 석양을 누군가와 함께 바라보고 오늘은 참 아름다웠지, 라
가볍게 말할 수만 있었다면 그저 기뻐라 하였을텐데. 그저 웃음 지으며 내일을 살아갈 수 있었을텐데.
펜을 놓은 손은 으레 지면을 향한다. 펜은 종이 한 구석에 검은 웅덩이를 남긴다. 알고 있었다, 사실 전부 알고 있었다. 자신이 써내린 유서를 봐 줄 사람따위도 없었다.
나를 발견해줄 사람도, 슬퍼해줄 사람도 분노해줄 사람도 하다 못해 이젠 비웃어줄 사람도 없다는 것을 나는 전부 알고 있던 것이다.
스스로 망상했다, 내가 누군가의 기억에 남아있어도 괜찮았을 존재였다면. 그러했다면 나는 조금이라도 행복했을까?
조금이라도 더 웃고 이 삶을 길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내게 그럴 용기가 함께 했을까? 자초적인 웃음이 돌아와 눈알 깊은 곳을 찌른다.
이제와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정말 이제와서 이다. 내가 이제와서, 이제와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면. 그렇다면.
저를 비웃을 사람은 없다, 관객또한 없었다. 검게 물들어가는 제 유서처럼 검게 젖어든 인생을 손가락질 할 인간은 누구도 없었다.
육교밑으로 뻗어있는 왕복 12차선 도로는 아찔했다.
하지만 내 삶에 있어서 내일은 더 아찔했기에 과감히 난간을 붙잡고 있는 손을 놓고 말았다.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며 중력이 이끄는 내 몸뚱아리를 느꼈다.
머리칼은 헤집어져 내 눈과 입을 틀어막았다.
누군가는 읽어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유서를 손에서 놓지 읺았다. 이내 발이 최종적으로 지면에서 떨어지고 완전히 수직으로 낙하한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이 지옥같은 삶을 끝낼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작은 미소가 얼굴에 번져갔다. 몇 초가 지났을까 공중에서 떨어지는 시간은 꽤 길었던것 같다.
쿵 소리와함께 육교밑을 지나가던 대형 트럭과 부딪혀 몸이 찢겨졌다. 그의몸은 산산조각이 난채로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는 뜨거운 피를 머금고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내장에서 차가운 새벽공기와 만나 김이 피어오르는 것을 흩어져가는 의식속에 보았다.
고통도 없었다. 두개골은 박살이나 놔수가 질질 새고 있었고 통각을 담당하는 부분은 쥐가 파먹은듯 날아간 덕에 편히 눈을 감았다.
눈앞은 김이서린 창문마냥 흐릿해져 가고 일찍이 출근하는 사람들의 웅성이는 목소리만 귓전에 맴돌았다.
탕!
갑자기 울려오는 폭발음에 눈을 떳다. 본능적으로 느껴진 폭발음은 군에 있었을때 지겹도록 쐈던 k2소총의 총소리였다.
눈을 뜨니 미간사이로 주먹이 날아와 꽂혔다.
"야임마 당직근무가 장난이야? 전방에 거수자가 접근했는데도 눈치를 못채?"
눈을 떠보니 관자놀이에 총알이 박혀 반쯤 머리가 날아간 사체가 있었다.
희안한 생김새였다. 박쥐같은 거죽날개를 등에 달고 세로로 째진 눈과 염소의 다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죽은지 얼마되지 않아 보였지만 썩은내가 진동하였다.
마치 판타지에나 등장하는 악마나 사탄의 모습같았다
"이..이게 무슨.."
그는 뒷걸음질치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군복무중에 최전방에서 근무했었지만 사람을 쏴보긴 커녕 근무만 주구장창 서다 왔었기에 총상을 입은 시체는 처음 보았다. 더군다나 이런 해괴망측한 모습을 한 생명체는 더욱이 처음이었다.
초소안은 썩은내와 비린내가 진동을 했고 일병짝대기를 달고 있는 사람이 시체수납가방을 가져왔다.
"야임마 뭐해 집어넣어"
가방을 가져온 일병이 말했다. 그는 매우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오~ 우리 김상수 벌써 짬질하는거야?"
옆에서 그에게 주먹을 날렸던 상병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가슴팍에 박힌 계급약장을 보았다. 짝대기 하나. 이등병이다.
한숨만 절로 나오는 그 계급이다.
일단 어떻게든 넣어보려 사체의 다리를 잡아 끌었다.
시꺼먼 피가 진득히 초소바닥에 묻어나왔다. 보다 못한 김일병이 나서서 가방안에 옮겨놓고 지퍼를 닫았다.
"이래서 짬찌새끼들은..."
김일병은 그를 째려보면서 흘기듯이 말했다.
분명히 자신은 육교밑에서 죽어갔다. 그런데도 이렇게 두 손 두발을 가지고 살아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그것보다 저건 무엇인지 어떤건지 알고싶었다.
잠시 후 근무교대식을 하고 선임과 함께 내려왔다. 초소계단을 내려오며 그는 같이 근무를 서던 상병에게 물었다.
"아까.. 저게 어떤겁니까?"
"뭐? 저거? 처음봤구나 너"
이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듯 했다. 그냥 허구한날 나오는것마냥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옵저버야 날아댕기면서 정찰하거나 폭탄같은거 안고와서는 자폭하는 애들. 제일 귀찮어 쟤네들이"
그는 옵저버고 뭐고간에 어떤상황인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이 필요했다.
-애애애앵 총원 전투태세 비상대기 집단군 이동포착. 다시 총원 전투태세 비상대기 집단군 이동 포착.
부대내 싸이렌이 시끄럽게 울린다. 초소계단도 채 전부 내려가지 않았는데 근무가 끝나자마자 울리는 전투태세 방송은 끔찍했다.
모든 대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개인 화기와 각자의 위치로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땅이 울리고 막사건물의 유리창이 흔들렸다. 고도의 긴장감이 드리우고 이내 저 철조망 너머로 무언가 몰려오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 비상 비상 각 소대 및 분대의 지휘자는 교범에 맞게 대응하도록.
방송이 울리고 각 소대장은 분대장에게 지시를 내렸다.
"1분대 우측 현문 폐쇄 후 호에서 대기. 지시 이후 사격실시. 2분대와 3분대는 좌측 호에서 대기후 지시이후 사격 실시한다 위치로"
그가 속한 1분대는 현문 폐쇄임무를 맡았다. 그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분위기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분대장조는 현문폐쇄하고 부분대장조는 엄호한다."
한 순간이었다. 무언가가 날아와 그의 가슴팍에 내려 쫒혔다.
엄지손가락 만한 굵기의 그것은 마치 뿔같은 키틴질의 발사체였다. 그는 가슴의 통증을 느끼다 서서히 죽어갔다.
"씨팔... 하아.."
흐려지는 시야사이로 분대장이 그의 가슴을 지혈하는것이 보였다. 그러나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인지 의식은 아득해져가고 정신은 끊겼다.
탕-
어디선가 익숙한 소리에 눈을 떳다. 그리도 날아와 미간에 꽂히는 주먹이 보였다.
"야 임마 당직 근무가 장난이야? 전방에 거수자가 접급했는데도 눈치를 못채?"
무엇때문일까. 아까전 겪은 상황같았다.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𝑳𝒊𝒇𝒆 𝒊𝒔 𝒍𝒊𝒌𝒆 𝒂 𝒕𝒂𝒏𝒈𝒐🥀
충격주의)5년 전 열화같은 반응을 받았던 그 소설 다시 올려본다.
너는 유리처럼 웃었다
우울증에 걸린 소녀는 여행을 떠납니다 (우울주의)
전문대생의 과제 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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