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친구였고, 3년 동안 짝사랑했어. 근데 좋아하던 도중에 걔를 너무 포기하고 싶어서 그냥 남자 소개 받고 썸 탔어. 솔직히 내가 나빴던 건 인정할게...... 근데 걔는 내 마음을 모르는건지 오래 가라고 말했고, 잘 해 보라는 식으로 말했어. 나는 괜히 내 맘 못 알아주는 걔가 너무 짜증나서 연락도 다 씹고 그냥 끊어버렸어. 그러다가 걔도 처음에는 화났냐고 연락 오다가 내가 계속 안 보니까 그냥 포기하더라. 내 안부는 그냥 내 친구 통해서 가끔 듣는 듯 했어.
그러다가 2년? 정도 지났거든. 근데 나는 여전히 좋아했어. 물론 걔랑 연락 끊긴 후에는 썸 타던 남자애랑 정리도 했고. 걔는 애인이 생겼고, 한 일 년은 사귄 것 같더라. 그러다가 내 생일날 우리 서로 아는 친구를 통해서 연락이 닿게 됐어. ㅋㅋㅋㅋㅋㅋ ㅠ 내가 왜 생일날 연락 안 했냐고 물어봤어. “네가 갑자기 나 싫어져서 연락 끊은 거 아니었어?” 라더라. 그래서 그건 아니라고 그랬더니 “네 생일날마다 연락하고 싶었는데, 난 네가 날 싫어하는 것 같아서 연락 안 했어. 생일날 망치게 하기 싫어서.” 라고 그랬어. 그때 너무 울컥해서 눈물나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내가 우니까 당황해했어. 그래서 내가 너 좋아했던 거 아냐고 그랬더니 걔도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어. 그러더니 “나도 너 좋아했어.” 라고 그래서 그럼 왜 고백 안 하고 표현 안 했냐고 물어봤더니 “네가 항상 들어갈 틈을 안 줬잖아.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너 남자 소개 받았잖아.”라고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너무 허탈하다..... 걔 지금은 자기 애인 엄청 좋아하고..... 나는 그냥 진짜 친구라고 생각해..... 나 정말 허탈한데.........
2이름없음2020/04/14 23:40:51ID : bh9a02mnBcN
ㅠㅠㅠㅠㅠ보는 나도 허탈해 죽겠다ㅠㅠ
3이름없음2020/04/14 23:43:28ID : eLapXs061yF
>>2 5년은 좋아했어. 연락 안 닿아도 멀리서 좋아했고...... 진짜 너무 허탈해서 눈물도 안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이 되냐고......
4이름없음2020/04/14 23:44:25ID : LbA6jgZfQk6
말을해야알지. ㅜ 왜 혼자 그랫어ㅜ
5이름없음2020/04/14 23:46:52ID : eLapXs061yF
>>4 진짜 내 성격이 문제인 것 같아. 이번 기회로 느꼈어. 난 항상 좋아하면 혼자서 앓거든. 한 번도 고백해 보자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 얘는 일 년 동안 정말 좋은 친구여서 좋아한다는 걸 느꼈을 때 괜히 나를 부정했어. 그리고 홧김에 연락 끊어버린 과거의 내가 미친듯이 싫더라.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